잊어선 안 될 역사 `국치의 길`, 미리 가보다

잊어선 안 될 역사 ‘국치의 길’, 미리 가보다

일제침략기 통감관저가 있었던 곳, 경술국치의 현장 ‘국치일(國恥日, 나라가 수치를 당한 날)’, 우리나라가 일본에 국권을 강탈당한 날인 1910년 8월 29일을 말한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언제나 되풀이되는 법,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의 아픈 역사가 잊히는 것이다. 서울시에서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잊혀지지 않도록 ‘국치의 길’을 조성 중이다. 서울의 대표 명소 남산. 이곳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암울한 역사를 올올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1910년 한일병탄조약 이후 사실상 조선의 국권이 일제에 의해 피탈되면서, 일제는 조선의 얼굴이자 수도 한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산에 가장 격이 높은 조선 신궁을 세운다. 그 후 메이지 왕을 제신으로 숭배하게 했으며, 조선 통치 중추인 통감부를 세우고 일본인 집단 거주지를 조성하였다. 해방 이후 남산에 중앙정보부가 들어서고 1995년 이전하기까지 100여 년간 시민들이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곳이었기에 그 치욕스러운 역사의 흔적조차 찾기 어려웠다. 현재 조성 중인 국치의 길을 둘러보고 있는 시민위원 310 남산 ‘국치의 길’은 바로 이러한 역사 현장을 직접 걸으며 치욕의 순간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자는 의미로 일제강점기 역사현장을 조성 중이다. ‘한국통감관저 터’에서부터 ‘조선신궁’까지 총 1.7km의 역사탐방로는 2018년 8월 완성될 예정이다. 지난 9월 23일,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서해성 총감독과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310인 시민위원회’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위원 310’ 50여 명이 조선통감관저 터에 모였다. 서울시의 ‘3.1운동100 대한민국100’사업의 두 번째 답사행사인 ‘국치의 길을 걷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참여자들은 오후 3시부터 2시간여 동안 조선통감관저 터 ~ 조선총독부 터 ~ 노기신사 터 ~ 한양공원 비석 ~ 조선신궁 터로 이어지는 코스를 걸었다. 통감관저 터에 세운 `거꾸로 세운 동상`과 `기억의 터`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