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중국희곡낭독공연 모습

중국희곡 만날 수 있는 기회! 남산예술센터 무료 공연

2018 중국희곡낭독공연 모습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현대 중국희곡을 만날 기회가 찾아온다. 서울문화재단은 12일부터 17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제2회 중국희곡낭독공연’을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8편의 중국 현대희곡을 번역·출판한 데 이어 올해는 현대극 5편과 전통극 5편 등 총 10편을 번역·출판했다. 그중 선정된 3개 작품이 국내 유수의 극단과 협업해 무대에 오른다. 올해 낭독공연으로 선보이는 첫 작품은 궈스싱의 ‘청개구리’다. 궈스싱은 어릴 적 개구리를 잡던 기억을 바탕으로 인류가 당면한 환경오염과 생태 문제를 재치 있는 언어로 엮어냈다. 두 번째 작품은 작년 여름 타계한 중국 연극계의 큰 별 사예신의 작품 ‘내가 만약 진짜라면’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특권층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돋보이는 블랙코미디로 발표 당시 중국 사회에 큰 방향을 일으킨 논쟁적 작품이다. 1981년 대만에서 영화화되어 금마상 최우수 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마지막 작품은 주샤오핑의 원작 소설을 천즈두와 양젠이 연극으로 각색한 ‘뽕나무벌 이야기’이다. 문화대혁명 시기 농촌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작가가 몸소 경험한 황토고원 산골 마을에 대한 이야기로, 가혹한 자연에 맞서 살아가는 마을사람들의 순박함과 이면의 이기심을 그려냈다. 중국희곡이 생소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2일, 14일, 16일 공연 후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17일 공연 후에는 중국에서 연극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리옌이의 ‘사진으로 보는 중국연극 이야기’ 강연이 마련돼 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제2회 중국희곡 낭독공연 포스터 이번 행사는 남산예술센터와 한중연극교류협회의 공동 주최로 마련됐다. 한중연극교류협회는 한국과 중국은 물론 대만, 홍콩 지역을 포함하는 범중국어 문화권 사이에 활발한 연극 교류와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2018년에는 제1회 중국희곡낭독공연을 개최했다. ‘...
2013021803405976_mainimg

목소리 말고 다른 것은 없다

애쓰지 않는다. 웃음을 자아내려, 울음을 자아내려 하지 않는다. 반짝이는 조명, 현란한 몸짓, 사방을 울리는 음악과 노랫소리도 없다. 대신 배우들의 대사와 막과 막 사이 어둠에서 배어 나오는 성찰이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연극이다. 갓 태어난 4개의 창작희곡이 배우들의 목소리만으로 전해지자 그 울림은 더 뚜렷해져온다. 남산희곡페스티벌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희곡, 지금도 가슴 설렌다 무대 위 소품이라고는 말라비틀어진 난초 화분뿐. 집이라는 공간에 벽이 없다. 다만 흰 빛으로 그려진 선만이 방과 방, 안과 밖을 구분할 뿐이다. 이상한 것은 공간 구성 뿐만이 아니었다. 배우들은 지시문에 쓰인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 다만 말로 표현될 뿐이었다. 절룩임은 말 뿐이지 걷는 모양새는 멀쩡하다. 서로를 바라보며 해야 할법한 대사들조차 그들은 앞만 보고 읊는다. 덕분에 목소리 말고는 다른 데 정신이 팔리지는 않는다. 한 가족이 해체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욕망과 원망, 슬픔이 뒤섞여 나타난다. 처음에는 모두가 속내를 감추고 웃으며 나타나지만 뻐꾸기시계가 우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갈등은 뚜렷해진다. 암이라는 사실을 감추고 아픈 남편을 요양원에 보내고 집을 팔겠다는 어머니의 선언에 재산을 챙기지 못하고 바람까지 피우는 것 같은 남편이 원망스러운 큰 며느리, 무뚝뚝한 장남, 형수가 자신의 아내를 들쑤셔 이혼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둘째 아들은 서로 날카로운 말로 서로를 상처주기에 바쁘다. "예? 어머님? 제사를 저희가 챙기라고요?(중략, 아들들이 아버지를 요양원에 보내는 것을 찬성한 후)… 그래도 아버지다. 당신들도 자식들이 늙고 아프다고 버리면 좋나? 당신들이 아버지랑 다른 게 뭐꼬?"라는 큰 며느리의 말에 둘째 아들은 "고아인 주제에…"로 응수한다. 이에 큰 며느리는 "내가 부모만 있었어도 이렇게는 안한다. 밉고 아픈 것도 내 자식인데, 밉고 아픈 부모 보내는 게 맞는가?"라 되받아친다. 손녀인 달리는 문 밖에 쪼그려 앉아 이 모든 말을 듣는다. 달리와 아픈 할아...
2012120602225760_mainimg

`내 인생의 책`, 당신에겐 무엇입니까?

연극계 지성인 3인방이 들려주는 책으로 만나는 인생여행 <연극인의 서재>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는 개관 5주년을 맞이하여 시민들을 위한 무료 프로그램 <연극인의 서재>와 <3일간의 낭독공연>을 진행한다. 먼저 <연극인의 서재>는 배우 장두이, 남명렬과 극작가 최창근이 '내 인생의 책'을 주제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형태의 프로그램이다. 소개될 책은 <삼국유사>, <파우스트>, <은교>, <마지막 잎새> 등이며 진행은 연극배우 전현아가 맡았다. 12월 7일(금)부터 12월 21일(금)까지 3주간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대학로에 있는 서울연극센터 2층 정보자료관에서 90분간 진행된다. 두 번째 프로그램인 <3일간의 낭독공연>은 희곡이 정식 무대화되기 전에 배우들이 목소리로만 연기하는 형식의 공연으로, 관객들은 미리 공연을 만날 수 있는 동시에 배우의 낭독으로만 표현되는 공연을 접하는 새로운 경험이 될 예정이다. 극단 신기루만화경과 공동창작체 아르케가 준비하는 이해제 작, 김승철 연출의 <꽃뫼연>의 낭독공연이 19일(수) 오후 2시, 한국현대희곡사의 거장 오태석의 희곡 <자전거>를 젊은 연출가 박해성의 감성으로 만나보는 낭독공연이 12월 20일(목)과 22일(토) 이틀간 저녁 7시에 서울연극센터 1층에서 약 120분간 펼쳐진다. <연극인의 서재>와 <3일간의 낭독공연> 프로그램에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서울연극센터 홈페이지(http://www.e-stc.or.kr)를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프로그램별 60명 한정). 미리 신청하는 선착순 30인에게는 서울연극센터에서 마련한 소정의 기념품을 지급한다. 문의: 서울연극센터 02)743-93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