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현당에서 군자되어 보기에 참여한 가족과 어린이들이 전통놀이 체험을 하는 모습

남산 서당, 호현당에서 선비가 되는 특별한 체험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도심 속 서당 훈장님의 교육을 들으며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해는 것은 어떨까? 지금 남산 호현당에 가면 옛날 선비들의 복식을 입어보고, 근엄한 훈장님의 자상한 가르침을 배워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남산 호현당 가는 길 ⓒ박찬홍 2015년 개장한 호현당은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가 남산공원 회현자락 한옥건물 기존 관리사무소를 내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당'으로 개조해 개장한 곳이다. ‘어진 사람들이 좋아하는 집’이라는 의미를 가진 호현당은 시민과 함께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뜻의 동심방(同心房, 36.63㎡)과 산을 좋아하고 경치를 좋아한다는 뜻의 누마루 공간인 요산방(樂山房, 47.25㎡), 마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책방(어린이 도서 600권 소장)과 한문·예절·다도 교육과 우리 집 가훈 및 좌우명 쓰기 체험, 한복 입어 보기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 마당에서는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의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마당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지난 7~8월 여름에는 특별프로그램으로 '어린이 사자소학'과 '서당체험'도 열렸는데 신청자가 많아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아울러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려는 외국인들을 위해 한국의 예절과 차 문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호현당의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열린 책방과 전통놀이마당은 현장에서 바로 체험이 가능하며, 기타 프로그램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위치는 남산공원 백범 김구 동상 옆이다. 재미 있고 즐거운 서당, 호현당 전경 ⓒ박찬홍 호현당 내부 ⓒ박찬홍 현재 호현당에서는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1. 서당에서 예절을 익히다 '서당체험-예절'은 6세 이상 유아 단체, 초·중·고등학생 단체, 일반 단체(20...
남산 소나무 힐링 숲에서 바라본 남산 타워

10월 마지막 개방! ‘남산 소나무 힐링숲’에서 힐링하기

남산 소나무 힐링숲 ⓒ김효경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남산 소나무 힐링숲에서 ‘솔바람 오감 힐링여행(산림치유 기본형)’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남산 소나무 힐링숲’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숲길 중간에는 삼림욕과 명상이 가능한 햇살쉼터, 사색쉼터, 치유쉼터가 마련돼 있다. ‘남산 소나무 힐링숲’은 소나무림을 보전하기 위해 2016년까지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구역이었으나 남산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남산 소나무 힐링숲’이라는 휴식&치유 콘셉트로 2017년 6월부터 개방했다. 서울시에서는 이 힐링숲을 오는 10월까지 개방한다고 밝혔다. 소나무림의 지속적인 보호를 위해 사전 예약을 통해서 20명 내외 소수만을 허용한다.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yeyak.seoul.go.kr)에서 가능하다. 자기 돌봄 체조하기를 하고 있는 체험자들 ⓒ김효경 이 프로그램은 매주 수, 목, 금,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일상생활에 지쳐 있던 오감을 다시 살리는 것이 테마이다. 오감은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의 5가지 감각을 통틀어 말하며, 이를 주제로 ‘피톤치드 숲 산책 체험’을 통해 시각과 청각을, ‘피톤치드 휴~~ 호흡 체험’을 통해 후각을, ‘항노화 건강차 체험’을 통해 미각을, ‘자기 돌봄 체조하기’와 ‘느릿느릿 걷기 체험’을 통해 촉감을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피톤치드 숲 산책 체험을 할 때는 산책을 떠나는 길과 돌아오는 길의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떠날 때는 말을 하지 않고 산에서 나는 소리에 집중하고 시각과 청각, 촉각 등을 최대한으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올 때는 각종 생물들에 대한 설명도 듣고 주변의 사람들과 서로의 감정과 기억을 공유하면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중에 반환점에서는 건너편의 남산타워를 바라보면서 눈 체조도 하고 피로도 풀고 간단한 소나무 숲 관련 퀴즈도 푸는 시간을 가졌다. 남산 소나무 힐링숲에서 바라본 남산타워 ⓒ김효경 한 참가자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닌지도...
통감관저 터, ‘거꾸로 세운 동상’ 뒤로 이곳에 통감관저가 있었음을 알리는 표지석이 보인다.

29일 국치일, 남산 ‘국치길’ 1.7km 조성 완료

통감관저 터, ‘거꾸로 세운 동상’ 뒤로 이곳에 통감관저가 있었음을 알리는 표지석이 보인다.# 일제는 서울(한양)의 얼굴 격인 남산에 조선신궁을 설치하고 식민지 침략자인 메이지 일왕과 일본 건국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를 숭배케 했다. 한국 통치의 중추인 통감부를 세우고, 일본인 집단 거주지를 조성한 곳도 남산이었다. 남산은 나라를 잃고 국토와 주권을 내주어야 했던 치욕스런 장소였으며 해방 이후에는 중앙정보부가 설치되어 100년 간 시민이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장소이기도 했다.8월 29일은 109년 전 한일병탄조약이 공포된 국치일이다. 서울시는 우리 민족의 아픔이 서려 있는 남산 예장자락에 약 1.7㎞에 이르는 ‘국치길’ 조성을 완료하고, 8월 29일 독립유공자 후손 등과 함께 국치의 현장을 걷는 ‘국치일에 국치길을 걷다’ 역사탐방을 개최한다. 국치길(한국통감관저 터 ~ 조선신궁터) 코스‘국치길’은 한일병탄조약이 체결된 ‘한국통감관저 터’에서 시작해 김익상 의사가 폭탄을 던진 ‘한국통감부 터(왜성대 조선총독부 터)’와 ‘노기신사 터’, 청일전쟁에서 승전한 뒤 일제가 세운 ‘갑오역기념비’, ‘경성신사 터’를 거쳐 ‘조선신궁’으로 이어진다. 길 마지막에는 지난 8월 14일 위안부 기림의 날에 서울시에서 설치한 <서울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도 만날 수 있다. 한국통감관저(좌), 한양공원비석(우)특히 ‘국치길’ 보도블록 곳곳엔 ‘길’을 형상화하고, 역사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한글 자음 ‘ㄱ’ 모양의 로고를 설치했다.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며 ‘ㄱ’자 로고를 보는 것 자체로 치욕스러웠던 시대의 감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것이다. 또한 국치길의 각 역사 현장에 ‘ㄱ’ 모양의 스탠드형 안내 사인을 설치했다. 역사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ㄱ’모양의 로고를 설치한 보도블록(좌)과 스탠드형 안내 사인(우)한편 서울시는 ‘국치길’ 역사탐방로 조성을 완료하고 국치일인 8월 29일 오후 3시 독립유공자 후손, 시민들과 국치의 현장을 함께 걷는 역사탐방 ‘국치일에 국...
장충체육관 뒷길에서 남산팔각정까지 목면 구간 성곽길을 걸었다

지금 가야해! 보랏빛 맥문동 가득한 ‘남산 성곽길’

장충체육관 뒷길에서 남산팔각정까지 목면 구간 성곽길을 걸었다 한양도성 성곽길을 따라 목멱구간을 탐방하기로 하고, 장충체육관 뒷길에서 남산팔각정까지 이어지는 구간인 목멱구간을 걸었다. 4Km가 조금 못 미치는 거리였고, 사진 찍으며 걸으니 약 3시간 정도 걸렸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1분 정도 걸어 장충체육관을 지나 장충동과 신당동의 경계에 있는 한양도성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장충체육관을 끼고 산으로 오르는 길은 경계가 지어져 있는데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은 신라호텔 야외조각공원이다. 신라호텔 영빈관 뒤로 오르는 야외조각공원의 조각상들은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는데 잘 알려지지 않았다.  신라호텔 야외조각공원에서 만난 모자상 기자는 시민이 직접 우수 공공미술 작품을 발굴하여 널리 알리고 향유하는 공공미술 시민발굴단으로 활동하며 큐레이터와 조원들과 함께 야외조각공원을 찾은 적이 있는데 꽤 넓고 잘 조성해 놓았다. 주로 가족과 연관된 조각상들이 많아 편안한 마음으로 구경하고 포근한 느낌을 받는다. 그 중 엄마의 가슴을 부각시킨 모자상을 네 방향에서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아이 둘을 가슴에 안고 행복한 모습을 표현한 것처럼 보였다.  장충체육관 뒷길 산으로 오르자마자 보랏빛 맥문동이 보이기 시작했다 장충체육관 뒷길 산으로 오르자마자 보랏빛 맥문동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듯 기뻤다.  목멱 산길은 평소 운동부족인 기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정도인 중급코스이다. 얼마 안 올라갔는데 성곽의 안과 밖 풍경이 대조적으로 보이는 것이 재미있다. 탁 트인 시야에 서울 시내가 들어온다.  조망 명소(용산구 방향) 장충체육관 뒷길 도성 바깥·안쪽 길은 조망명소(용산구 방향)이다. 천천히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치열하게 살아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가 풍류를 즐길 줄 알았던 선조들의 모습이 보이는 듯도 하다. 그렇게 성곽길의 과거와 현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듯 보인다. 반얀트리클럽에 예쁘...
“내가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라며 오랜 침묵의 벽을 깼던 고 김학순 할머니가 소녀들을 바라보고 있다

옛 조선신궁 자리, 남산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

“내가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라며 오랜 침묵의 벽을 깼던 고 김학순 할머니가 소녀들을 바라보고 있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는 여전히 너무도 아픈 사실이다. 할머니의 증언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 연대하며 진실을 밝히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오후 옛 조선신궁이 자리하던 남산에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졌다. 음악극 ‘갈 수 없는 고향’으로 문을 연 기념식은 숙연하지만 희망과 기쁨이 함께하는 자리였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제가 우리 나이로 92살인데 활동하기 딱 좋은 나이, 아베한테 사죄받기 딱 좋은 나이”라고 외치며 일본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고령이 무색하게 정정한 목소리로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며 위안부 기록물이 유네스코에 등재될 수 있도록 참여를 부탁했다. 이날은 특히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제작한 기림비를 서울시에 기증한 샌프란치스코 교민들이 자리를 빛냈다. 이미 2017년 샌프란치스코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운 바 있는 ‘김진덕 -정경식 재단’이 이번에도 뜻깊은 동상을 세우는 데 주축이 되었다. 재단 설립자 김한일 대표 역시 “할머니들이 바라는 두 가지 소원은 일본의 사과와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라며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서명에 참여해주기를 촉구했다. 또한 중국계 판사 출신으로 미국의 다인종 단체 연합체인 위안부정의연대 (CWJC)의 공동의장인 릴리안 싱, 줄리 탕도 참석해 “아시아 전역에서 많은 학살과 만행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함께 손잡고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도 함께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기림비는 시민들과 더 친숙하게 만날 수 있도록 동상...
서대문독립공원 ‘2019서울무궁화축제’

더 각별하게 다가오는 광복절, 서울 가볼만한 곳

서대문독립공원 ‘2019서울무궁화축제’ 함께 서울 착한 경제 (131) 광복절 서울 역사 여행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광복절을 앞둔 절묘한 시점에 이보다 절실하게 와 닿는 말이 또 있을까 싶다. 불매운동과 함께 일제 강점기 역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과 15일 광복절을 맞아 잊지 않아야 할 역사와 오늘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서울 속 역사 여행지를 돌아봤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엿본 일제의 만행, 그리고 가둘 수 없는 독립의 염원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통감부(일제에 의해 강제적으로 체결된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박탈하고 설치한 감독기관)가 경성감옥을 설치한 이후, 서대문감옥으로, 서대문형무소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일제 강점기 애국지사들이 투옥되어 옥고를 치른 악명 높았던 곳이다. 현재 대부분 건물은 철거되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주로 수감되었던 일부 옥사와 사형장 등 11개 동만 남겨져 있다. 지하고문실에는 당시 사용된 고문 도구와 방식을 재현해두었다. 유관순 열사가 실제 투옥됐던 ‘여옥사’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마지막 옥고를 치른 곳도, 백범 김구 선생이 투옥됐던 곳도 서대문형무소다. "내 직업은 독립운동가다. 나는 밥을 먹어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잠을 자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해왔다. 이것은 내 목숨이 없어질 때까지 변함이 없을 것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심문 중 일본 경찰에게 한 말이라는데, 혹독한 고문 속에서 비록 몸은 무너져갔어도 당당했던 독립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8월 14일과 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서대문독립민주축제가 열리고, 서대문독립공원에서는 현재 서울무궁화축제가 열리고 있으니 참고하자. 서대문독립민주축제 포스터 남산부터 서울역, 을지...
14일 남산 조선신궁터 부근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 제막식이 열린다

남산 옛 조선신궁 터에 ‘위안부’ 기림비 세운다

14일 남산 조선신궁터 부근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 제막식이 열린다 일제 침탈의 아픔을 간직한 남산 조선신궁터 부근(남산도서관 옆, 회현동1가 100-266)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투쟁, 용기를 기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이 세워진다. 남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은 당당한 모습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손을 맞잡은 160cm 크기의 세 명의 소녀(한국‧중국‧필리핀), 이들의 모습을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평화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실물 크기로 표현한 작품이다.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자,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3시 제막식을 갖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을 시민에게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로 매년 8월 14일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1924~1997)가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인 1991년 8월 14일을 상징한다. 해당 기림비 동상은 지난 2017년 미국 대도시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지며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린 샌프란시스코의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제작해 서울시에 기증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샌프란시스코 기림비 건립에 큰 역할을 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비영리단체인 ‘김진덕‧정경식 재단’이 시에 기증을 제안해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이후 교민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작년부터 올해 6월까지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기림비 동상 제작이 이뤄졌고, 지난 7월 부산항을 거쳐 서울로 왔다. 제작부터 선적까지 일체의 비용은 ‘김진덕‧정경식 재단’이 부담했다. 작가 역시 샌프란시스코에 설치된 기림비 동상을 만든 작가와 동일하다. 미국의 조각가 스티븐 ...
‘남산 둘레길 야간산행’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산행리더와 야간산행을 하는 시민들

해진 뒤 남산둘레길 낭만산책…“캠핑 온 듯한 이 기분!”

남산둘레길 야간산행을 신청해 참여해 보았다 (c)문청야 여름밤의 정취와 야경의 아름다움까지 만끽할 수 있는 ‘남산둘레길 야간산행’이 9월 30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운영 중이다. ☞관련 기사 보기 : 별 총총! 맘 콩콩! '남산둘레길 야간산행' 신청 지난 8월 1일, 첫 번째 남산둘레길 야간산행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보았다. 저녁 7시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 모여 야간산행 안전수칙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팀를 나눠 산행리더와 함께 산행에 나섰다. 산행리더는 자원봉사자이며 참여자와 함께 걸으면서 참여자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물어보면 답변해준다고 했다. 기자가 속한 2팀은 어린 아이들도 있었는데 산행리더에게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많이 물어봤다. 한낮은 35~36도를 오르내리는데 밤에는 열기기 식어서 서늘했다. 더군다나 이날은 낮에 소니기가 내려서 더 선선하게 느껴졌다. 간간히 바람도 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둘레길을 걸었다. 남산의 생태정보를 담은 소식지를 가져갈 수 있는 '남산 생태보물창고' (c)문청야 걷다가 첫 번째로 멈춘 곳은 "남산의 자연생태 아는 만큼 보여요"라고 써있는 '남산 생태보물창고' 앞이었다. '남산 생태보물창고'는 남산의 다양한 생태정보를 담은 소식지로, 월 2회 제공된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소식지를 펼쳐보니, 이번호는 '남산 매미 이야기'가 소개돼 있다. '남산생태보물창고'는 현재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와 한남 유아숲체험원까지 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남산둘레길에서 만난 꽃 나리 (c)문청야 가벼운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온 참가자들은 캠핑이라도 온 듯 들떠있었다. 남산 둘레길 산책은 서울 한복판에서 자연을 가까이 하고 좀더 자세히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길을 걷다가 잠깐씩 멈춰 서서 계곡물 소리와 개구리 울음 소리를 듣기도 했다. 개구리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고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들렸다. 산행리더는 원래 남산에 물이 많지 않은데 이번에 비가 많이 와서 계곡마다 물이...
남산야외식물원에 흐르는 실개천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남산야외식물원’ 딱이네!

남산야외식물원에 흐르는 실개천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남산. 남산공원의 정식명칭은 남산도시자연공원이다. 남산을 떠올리면 남산타워 외에 생각나는 장소가 있을까? 남산에는 다양한 장소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북측순환로와 남측 숲길을 연결한 남산둘레길, 국궁장(석호정), 삼순이 계단, 서울정도600년 타임캡슐 등 다양한 볼거리가 남산에 있다. 이 중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운 남산야외식물원도 있다. 남산야외식물원은 1997년 조성된 식물원으로 수생식물원인 연못, 팔도소나무단지, 야생화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간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남산공원 유아숲 체험원이 있다. 남산야외식물원으로 가려면, 버스 402번과 405번을 타고 남산체육관 정류장에서 하차 후, 횡단보도를 건너면 남산야외식물원을 만날 수 있다. 여름이 되니 더 울창해진 남산야외식물원 남산야외식물원 수생식물원 야외식물원이지만, 누군가 말해주지 않으면 식물원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저 ‘남산이니까 잘 해놨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수생식물원에서 팔도소나무단지로 이동하던 중, 개망초가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쁜 꽃인데 이름이 개망초다. 구한말 망초가 퍼지며 을사늑약이 체결됐다. 나라를 망하게 한 꽃이라고 해서 망초라 했고, 개망초는 망초보다 못하는 의미로 접두어 ‘개-’를 붙여 개망초라고 부른다. 나라를 망하게 한 꽃인데 이쁘면 얼마나 이쁘겠냐라는 의미로 ‘개-’를 붙였다고도 한다. 활짝 핀 개망초 남산에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배수가 되는 곳이 아니라면, 산 중턱에서 물소리를 듣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남산야외식물원에서는 졸졸 흐르는 실개천의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실개천은 지하수를 이용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가뭄과 물 부족, 강우 시 등에는 운영되지 않을 수 있다. 실개천이 운영되는 기간은 4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다. 이끼정원의 고사리 남산에 나무가 풍성하다고 해도 이끼가 퍼질 만큼 큰 그...
옛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 외관, 빨갛게 표시한 공간이 고문을 자행한 5층 취조실이다.

6월엔 역사와 함께하는 ‘남산-남영동 올레길’ 걸어요

옛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 외관, 빨갛게 표시한 공간이 고문을 자행한 5층 취조실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1일은 의병의 날, 6일은 현충일, 10일은 6·10 민주항쟁 기념일, 25일은 6·25 한국전쟁일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시민으로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여느 때보다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남산-남영동 올레길’을 찾았다. ‘남산-남영동 올레길’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운영하는 걷기 코스로, 암울하고 엄혹했던 역사의 현장을 마주할 수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001년 6월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기관으로, 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및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남산-남영동 올레길’은 약 3시간 일정으로, 남산한옥마을부터 서울시청 남산1별관, 서울유스호스텔, 서울종합방재센터, 통감관저 터, 백범광장을 거쳐 후암동·용산 미군기지,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까지 이어진다. 그 중 특히 인상 깊었던 장소 몇 곳으로 소개해 본다. 옛 중앙정보부 제5별관 지하 취조실로 통하는 ‘소릿길’ 터널 입구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남산·남영동 올레길’은 1961년 6월 1일 창설된 수도방위사령부 터부터 시작한다. 이어서 곧바로 길이만 무려 84미터의 ‘소릿길’로 연결된다. 현재는 서울시청 남산별관의 입구인 이곳은, 굴로 만들어진 굴길(터널)로 옛 중앙정보부 제5별관(대공수사국)으로 통하는 곳이다. 당시에는 입구의 철문소리를 듣고 악명 높은 ‘남산’으로 끌려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곧바로 건물 뒤편의 지하 4~5평의 취조실로 직행해 고초를 겪었다. 현재는 고문실의 형태가 남아 있지 않으며, 전체가 하나의 공간으로 트인 빈 공간이다. 이어서 현재 서울유스호스텔로 사용되고 있는 옛 중앙정보부 본관을 찾았다. 옛 중앙정보부 본관은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기습 미수사건인 ‘김신조 사건’을 계기로 남산터널 3곳을 연결하여 30만 명 이상의 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