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유적전시관 전경

100년만에 공개된 ‘남산 한양도성 유적’ 직접 가보니

남산에 최근 특별한 전시관이 개관했다. 남산 길을 조용히 산책하던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곳은 바로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이다. 남산을 찾아 단풍 구경과 산책을 즐기던 시민들에게 100년 전 역사 유물을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 더해진 것이다. 사적 제10호인 서울한양도성은 조선 왕조의 도읍지인 한성부(서울의 옛 명칭)의 경계를 표시하고 방어하기 위해 쌓았던 성곽이다. 1396년 조선 태조 이성계는 전국에서 약 20만 명을 동원해 한양을 둘러싼 백악산(경복궁 북쪽에 있는 산), 낙산, 남산, 인왕산의 능선과 그 사이 평지를 연결해 성을 쌓았다. 전체 길이 약18.6km. 대규모 성곽인 한양도성은 근대 도시화 과정에서 일부 훼손되었지만 본래의 가치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의 중요한 유산이다.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이 지난 11월 12일 시민들에 무료 개방되었다. ⓒ박찬홍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은 서울시에서 지난 2013-2014년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성벽 유구 2개소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조선신궁’ 배전 터와 방공호, 1968년에 설치된 둘레 20m의 분수대 등을 보존 및 정비해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특히 이 전시관은그동안 멸실된 줄 알았던 한양도성 남산구간의 성벽구간이여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 곳에 가면 조선시대 한양도성 유적에서부터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유적의 훼손과 수난의 아픔,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산업화, 도시화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유적전시관을 한 시민이 진지하게 관람하고 있다. ⓒ박찬홍 전시관에 들어서면 총 길이 약 189m의 한양도성 유적을 접할 수 있는데 우리 선조들의 건축, 토목 기술의 우수함과 노고를 생생하게 목격하게 된다. 태조(14세기), 세종(15세기), 숙종 이후(18~19세기)에 쌓았던 부분들이 하나의 성벽을 이루고 있어 시기별 축성양식의 변화와 성벽을 쌓을 때 임시로 나무 기둥을 박았던 구멍의 흔적을 관람할 수 있다. 성벽의 흔적을 확인 할 수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빨간색 트롤리버스를 타고 과거로 여행할 생각을 하니 설레기 시작했다

버스타고 시간여행 다녀왔어요! ‘메모리즈 인 서울’

2020년 서울 한복판에서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바로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서울 시티투어버스’를 통해 11월 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메모리즈 인 서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한 제국에서 일제강점기를 테마로 하는 ▲도심고궁남산코스, 1960년대의 레트로 감성을 담은 ▲전통문화코스, DMZ 체험을 통해 우리 민족의 아픈 현대사를 보여주는 ▲평화의길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이 중 필자는 11월 6일 도심고궁남산코스를 통해 우리 역사를 수호한 이들을 직접 만나보았다. 빨간색 트롤리버스를 타고 과거로 여행할 생각을 하니 설레기 시작했다 ©고은정 버스를 타는 장소에 도착했을 때,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에 와 있는 것 같았다. 빨간 버스와 목재로 된 내부, 그 안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은 평생 서울 시민이었던 필자에게조차 낯설게 느껴졌다. 프로그램의 테마에 걸맞게 정말 이 버스를 타고 시간 여행을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릴 적, 할아버지 댁에 가면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는데 마치 내 눈앞에서 전쟁이 벌어진 듯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이렇듯 스토리텔러 역할을 하는 ‘시간여행자’가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각 장소마다 어떤 역사와 인물이 얽혀 있는지, 어떤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주었다. 광화문 앞 과거로 통하는 시간이 만들어지는 마술쇼가 펼쳐지고 있다 ©고은정 필자가 체험한 ‘도심고궁남산코스’는 광화문에서 출발하여 덕수궁, 전쟁기념관, 경복궁, 세종문화회관 등을 거쳐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한반도의 주권을 강탈당했던 일제강점기 시기, 나라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그 누구보다 독립을 간절히 외치던 무명의 수호자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이 날 시간여행자 역할은 배우는 김홍표 님이었다. 멋진 페도라와 신사복을 입고 등장하여 뮤지컬이나 드라마에서 들어봤을 법한 말투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1900년대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
제6회 남산 둘레길 축제 프로그램 '서울의 공원, 그 일상으로의 초대'

가을 남산 축제, 온오프라인으로 더욱 풍성하게 즐겨요!

가을마다 열리는 남산 둘레길 축제가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랜선 둘레길 산책’이라는 이름을 달고 돌아왔다. '랜선'이라는 말 그대로 온라인으로 축제가 진행된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도 남산 둘레길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온, 오프라인으로 함께 즐길 수 있어 남산 둘레길 축제가 더욱 풍성해졌다. 제6회 남산 둘레길 축제 프로그램 '서울의 공원, 그 일상으로의 초대' 포스터 ⓒ서울특별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제6회 남산 둘레길 축제 ‘랜선둘레길 산책’은 11월 2일(월)부터 시작해 12월 6일(일)까지 이어진다. 오프라인 전시는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 북서울꿈의숲 창포원에서 진행되며 온라인 전시는 다음 카카오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후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영상들은 ‘서울의 산과 공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이번 남산 둘레길 축제는 이전과 비교해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보다는 전시, 관람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단 하루 동안 진행되었던 이전 축제와는 달리 올해는 약 한 달간 진행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며 진행되는데다가 축제 기간도 길어졌다. 이번 남산 둘레길 축제는 어느 때보다 많은 참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 6회 남산 둘레길 축제 '랜선 둘레길 산책' 일정표 일정표 일시    프로그램명 2020. 11.2.(월)~12.6.(일) ‘서울의 공원, 그 일상으로의 초대’ 전시 2020. 11.13.(금) 오전 10시 ‘도심 속 오아시스 남산공원’ 영상 2020. 11.18.(수) 오전 10시 ‘남산둘레길 랜선 산책’ 영상 2020. 11.20.(금) 오전 10시 ‘남산둘레길 숨어 있는 명소’ 영상 2020. 11.25.(수) 오전 10시 ‘플레이 위드 인 남산 with 퓨전엠씨’ 영상 특히,...
서울의산과 공원 메인홈페이지

아는만큼 보여요! 온라인서 즐기는 ‘서울의 산과 공원’

산과 공원은 서울시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하나의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울 도심은 남산을 중심으로 동, 서, 남, 북 도시를 이루고 있고, 주변 커다란 산들이 서울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형세이다. 숲세권을 이루고 있는 특별한 도시인 셈이다. 여기에 곳곳에 많은 공원들이 조성돼 회색 도시로 대표되는 현대 도시가 아닌 풀 내음 나는 자연친화적인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산과 공원을 찾아 여가와 힐링을 즐기며 서울에서의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근래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산과 공원 이용에 제약이 생기면서 산과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막상 산과 공원을 찾아도 예전처럼 자유로운 활동보다는 사람들을 의식하게 되고, 사람이 조금이라도 붐비는 곳은 피하게 되는 심리적 부담도 생긴다. 오는 11월8일까지 한시적으로 폐쇄한 하늘공원의 모습 ⓒ박찬홍 이렇게 무거워진 시민들의 발걸음을 조금은 가볍게 해주고 편안하게 산과 공원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의 산과 공원’ 사이트에서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집에서 즐기는 공원생활’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에서 소소한 공원의 즐거움을 만끽해보는 것이다.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에서는 서울의 공원 100선부터 서울의 다양한 공원과 즐기는 방법, 공원 프로그램 예약, 공원 돌보미 등 서울의 산과 공원을 100%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한 자리에서 얻을 수 있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중간에 ‘코로나 19를 이겨내는 집에서 즐기는 공원생활’ 메뉴를 찾아볼 수 있다. 서울의 공원과 산 홈페이지 메인 화면 ⓒ서울의산과공원 첫 번째로 소개할 내용은 “동물, 식물, 풍경 따라 그리기 랜선 드로잉”이다. 산과 공원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동물, 식물, 풍경을 유트브 영상을 따라 그려 보는 것으로, 초보자도 천천히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초적이면서도 자세한 드로잉 영상을 볼 수 있다...
이틀 간 임시 개방한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남산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엄마가 많이 틀려도 되니까 씩씩하게 하라고 하셨어요.” “초등학생이 용기 있네.” 큰 화면에 비친 어린이의 말에 구경하던 시민이 한마디 했다. “왜 임금님이 거기에 계세요?” “내가 여길 만든 이성계 란다. 지금 내시와 함께 둘러보고 있지.” 지나가던 어린이가 묻자 왕의 복장을 한 담당자가 근엄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초등학생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양도성 골든벨이 비대면으로 개최되었다. ⓒ김윤경 지난 10월 9, 10일 남산 한양도성 남산구간에서 제8회 한양도성문화축제가 개최되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 함께 진행했고, 필자도 사전신청을 통해 부채와 마스크 등 순성꾸러미를 택배로 받았다. 작은 야외 무대에서는 도성문화 골든벨 결승전이 열려, 예선을 통과한 어린이들이 랜선을 통해 우열을 가리고 있었다. 또한 호랑이와 임금님 복장을 한 관계자들과 사진을 찍는 ‘웰컴 투 한양도성’을 비롯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잇기순성’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번 축제에서 필자의 관심을 끈 건 축제가 열린 장소이자 이달 말 정식개방을 앞둔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이었다. 늘 공사로 가려져 있었는데 한양도성 문화제 이틀 동안 시범 개방을 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한양도성 6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전해줘 학술 가치가 높다. 14세기 한양도성 축성 초기부터 19세기까지 변화된 축성 기술은 물론, 일제강점기 훼손 흔적인 조선신궁 배전터이자 1960년 남산식물원의 분수대까지 이 안에 모두 녹아있다.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안내를 보고 있는 시민 ⓒ김윤경 그런 다양한 역사를 함께 보고자 남산 회현자락에 있는 축제 장소를 찾았다.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은 안중근 역사기념관 바로 옆에 있었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마지막 장면으로 유명한 삼순이 계단을 올라 마스크를 쓰고 있는 위안부 기림비를 지나면 조선 신궁터 자리에 도착한다. 앞에는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임시개방’이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바로 알 수 있다. 전시관은 개...
남산 자락에 위치한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이 임시 개관했다

미리 가본 ‘한양도성 유적전시관’…“흙 구멍도 흥미롭네”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도심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한양도성’. 조선 시대에는 성곽을 따라 걸으며 도성 안팎의 풍경을 감상하는 순성 놀이를 즐겼다. ‘도성을 한 바퀴 빙 돌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말이 전해져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에 온 선비들이 순성하며 과거 급제를 빌기도 했다. 매년 가을이면 옛 선조들의 풍습을 이어 순성 놀이를 비롯해 성곽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올해 8회를 맞이한 '한양도성문화제'가 지난 10월 9일과 10일 양일간 한양도성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남산 자락에 위치한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이 문화제 기간 임시 개관했다. ©김수정 제8회 한양도성문화제의 주 행사장은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이었다. 남산 자락 아래 위치한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은 아직 정식으로 개관하지 않았음에도 한양도성문화제를 위해 특별히 임시 개관하여 시민들을 맞았다. 한양도성 600여 년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를 미리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개관 이후 운영하게 될 전시해설도 들을 수 있었다. 한양도성은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의능선을 따라 약 18.6km에 이르는 도성이다. 그 중 남산자락에 있던 한양도성은 일제 강점기에 조선 신궁이 세워지고, 1960~70년대에는 남산식물원과 동물원, 분수대 등이 만들어지며 잊혀져 가고 있었다. 2009년부터 남산의 지형을 되살리는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발굴 조사를 통해 땅속에서 성벽의 유구가 발견되었다. 개관을 앞둔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13~2014년 발굴 조사를 통해 드러난 한양도성 성벽을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연내 시범 운영을 통해 공식 개장을 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 2년여 간 발굴한 끝에 한양도성 성곽 유적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수정 발굴된 성벽 앞부분에 움푹움푹 들어간 구멍들이 있다. 성벽을 쌓을 때 무거운 돌을 올리기 위해 지렛대 역할을 한 나무 기둥을 박...
남산 '기억의 터'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글과 그림

잊지 말아야 할 우리 역사…남산 ‘기억의 터’

남산 '기억의 터'로 가는 진입로 입구 ⓒ윤혜숙 4호선 명동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왼쪽에 남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이 있다. 오른쪽 담벼락에 노랑나비 떼에 둘러싸인 ‘기억의 터’라는 표시가 보인다. 격자무늬의 나무판 사이에 타일로 만든 작품이 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또박또박 눌러쓴 글이 보인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회한이 서려 있는 글 ⓒ윤혜숙 "17세의 소녀가 67세의 노인이 되어 있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회한이 서려 있는 글을 읽으니 어느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국권을 빼앗긴 식민지 나라는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터에 끌려간 어린 소녀들을 보호해 주지 못했다. 비단 어린 소녀들뿐만이 아니었다. 영문도 모른 채 징용이나 징병으로 끌려갔던 이름 없는 수많은 소년, 소녀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갔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만큼 힘든 세월을 버텨온 분들이 있을까? ⓒ윤혜숙 남산 ‘기억의 터’로 올라가는 길은 오르막이다. 얼마나 걸어가야 '기억의 터'가 나오려나? 그런 생각이 들 때 담벼락에 '할머니가 살아온 세월보다 더 멀지 않은 길이예요'라는 문구가 보였다. 몇 걸음을 더 걸어가니 '할머니가 살아온 세월보다 더 힘들지 않은 오르막이에요'라는 문구도 나왔다. 그렇다. 지금 필자가 힘들다면서 올라가는 이 길조차 위안부 피해자로서 만신창이가 되어 귀환한 할머니가 평생 마음의 상처를 보듬고 지내 온 험난했던 삶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지금 생존해 계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숫자 ⓒ윤혜숙 도로 건너편 공사장 담장에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역사가 숫자로 짧게 기록되어 있다. 지금 생존해 계신 할머니는 19분이다. 지나간 역사를 증언해 주셨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한을 풀어드려야 할 텐데 일본 정부는 그들이 저지른 과거의 만행을 반성할 줄 모른다. 남산 '기억의 터'로 가는 길 바닥에 노랑나비가 이정표가 되고 있다 ⓒ윤혜숙 경사진 길을 따라 올라가니 길 바닥에 노랑나비가 이정표 역할을 해준...
남산을 오르는 길은 조용하고 한적하며 행복한 길이다

다 같이 돌자~ 남산 한 바퀴! 남산도서관~남산서울타워

서울을 한 폭의 그림처럼 바라볼 수 있고, 자연과 도시경관의 어우러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남산은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라 자부할 수 있다. 외국 관광객들의 주요 관광 코스이면서 서울 시민들의 건강과 마음의 행복을 찾아볼 수 있는 힐링 장소인 남산을 한번 올라 봤다. 남산을 오르는 길과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서울역, 동국대, 후암동, 명동 등 동서남북 어디서나 도보로 남산에 오를 수 있다. 남산도서관 앞 남산공원 입구, '남산공원' 글자 뒤편으로 길이 시작된다. ⓒ박찬홍 조금 힘이 들기는 해도 서울의 명소와 특별한 골목길 등을 이용해 남산을 오르는 방법을 추천한다. 남산을 제대로 알고, 남산과 서울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다. 걸어서 남산을 오르는 게 어렵다 해도 문제 없다. 광화문, 서울역 등에서 일반 버스를 이용해 남산의 중턱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서울타워까지 이어지는 남산의 명물 케이블카를 이용해 갈 수 있다. 남산오르는 길 전경, 녹색순환버스가 남산 정상까지 이동한다. ⓒ박찬홍 또한 서울타워 바로 코 앞까지 갈수 있는 ‘녹색순환버스’가 있다. 녹색교통지역을 순환하는 녹색순환버스(4개 노선)는 1월부터 남산공원, N타워 및 명동, 서울역, 인사동, 경복궁 등 도심 내 주요지점과 관광명소를 연결한다. 요금도 600원으로 저렴하고 최근에는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라니 교통약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광화문역에서 402번 버스를 이용해 남산의 중턱인 남산도서관에 하차했다. 조금 무더운 날이었지만 숲세권인 남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남산의 중턱에서 병풍처럼 펼쳐진 서울의 멋진 광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남산을 오르는 길은 다양한 수목들이 터널을 만들어 길을 안내하고 있다. ⓒ박찬홍 남산도서관 입구에서부터 남산 길을 천천히 오르기 시작했다. 평탄하게 걷기 좋은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남산이 주는 숲 속의 아름다운 광경을 구경할 수 있고, 소나무, 메타세콰...
남산 오르미 안에서 만난 꼬마 승객

명불허전, 서울 찐여행은 역시 남산이지!

우뚝 솟은 남산타워의 모습 ⓒ김은주 남산은 부모님의 단골 데이트 장소 중 한 곳이었다. 지금의 남산과는 다른 옛날의 남산은 식물원과 음악당이 있어 더욱 즐길거리가 많았다고 한다. 오래된 사진첩 속 젊은 청춘남녀의 배경이었던 남산은 세월에 따라 변해갔다. 무수히 많은 것이 변했지만 남산은 예나 지금이나 서울여행에서 꼭 가봐야 하는 필수코스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남산공원의 이정표 모습(좌), 남산의 명물이 된 사랑의 자물쇠(우) ⓒ김은주 마천루 사이 뾰족하게 보이는 남산타워는 남산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이정표다. 계절에 따라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서울시민의 쉼터가 되고 있는 남산공원의 산책로는 도심 속 허파의 기능을 하며 피톤치드를 내뿜고 있다. 부지런한 사람들의 운동 공간이 되기도 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겐 더없이 좋은 데이트 장소다. 지금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행사가 중지되었지만 계절마다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했다. 남산공원 산책로는 북측순환로와 남측순환로로 나눠져 있다. 산책로를 따라 가꿔진 상수리나무와 소나무 등 수백 종의 나무와 아름다운 꽃들은 빼어난 조경을 자랑한다. 유모차를 동반하거나 가볍게 산책하며 걷고 싶다면 보행자 전용도로인 북측순환로를 이용하면 좋다. 걷다 보면 졸졸졸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잘 정돈된 아름다운 꽃들을 보느라 눈 호강이 절로 된다. 낮에는 신록의 싱그러움을 느껴볼 수 있다면 밤에는 은은한 조명과 낭만적인 달빛이 조화를 이루는 분위기에 취할 수 있다. 남산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모습 ⓒ김은주 남산서울타워는 서울을 한 눈에 조망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서울의 전망대다. 이곳은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지난 40여 년 동안 사랑받아왔다. 남산서울타워만큼 유명한 것이 남산케이블카다. 자연 경관이 빼어난 관광지에서나 볼 수 있는 케이블카를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함을 선물해주는 남산케이블카는 1962년 5월에 문을 열었다. 오랜 세월 내외국인들에게 사랑받았던 남산케이블카는 운...
남산 백범 광장에 세워진 백범 김구 동상

남산 ‘역사문화길’ 산책…민족의 얼을 찾아서

“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삼년간 해외에서 풍찬노숙을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들 이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을 면려하고 실업을 진흥하며 나의 유지를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자 남은 한이 없겠노라.” (대한매일신보, 1910년 3월 25일 자) 죽음을 초월한 의연함으로 마지막까지 조국과 민족을 걱정하고 사랑했던 안중근 의사가 순국 하기 전 조국의 동포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호소 ‘동포에게 고함’이다. 감동이 마음속 깊이 남아있다.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 동상 ⓒ이봉덕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우리가 지금 독립 국가로 평화롭게 번영을 구가하며 떳떳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밤낮으로 노력한 애국자들 덕택이다. 6월의 마지막 주말, 남산 역사문화길을 걸으며 애국 지사의 얼을 찾아가는 호국 보훈 역사 탐방에 나섰다. 남산둘레길 '역사문화길' 일대는 안중근 의사 동상 및 기념관, 백범 광장 및 백범 김구 동상, 이시영 선생상, 김유신 장군상, 다산 정약용상, 퇴계 이황상 등이 모여 있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 4번 출구로 나와 10여분 걸으니 남산둘레길 '역사문화길'로 이어지는 백범광장이 나왔다.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 입구 ⓒ이봉덕 안중근 의사는 일제 침략으로 나라의 운명이 위험에 처한 1909년 하얼빈역에서 제국주의 침략을 주도한 이토 히로부미를 쓰러뜨려 대한의 민족 혼이 살아있음을 세계만방에 알린 영웅이다. 체포되어 뤼순감옥에서 '동양평화론'을 저술하던 중 1910년 순국했다.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서 함께 간 일행과 함께 고개를 숙이고 잠시 묵념의 예를 갖추었다. 민족 정기를 탄압하는 조선신궁이 있던 서울 남산 현 위치에 1970년 안중근의사기념관을 건립했으나 철거되고, 2010년 새 기념관을 개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출입이 통제되어 많이 아쉬웠다. 안중근기념관 앞 광장에 안중근 의사가 남긴 유묵(생전에 남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