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에서 ‘서울역사답사기4-인왕산‧북악산‧낙산’을 발간했다. 인왕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사(史)심 가득 채워볼까? 서울 내사산 역사 답사 7코스

서울역사편찬원에서 ‘서울역사답사기4-인왕산‧북악산‧낙산’을 발간했다. 인왕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서울 곳곳에는 도시를 품은 듯 크고 작은 산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멋진 풍광만 감상하기엔 아까울 만큼 서울의 산에는 많은 문화유적들이 숨어있습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의 산 ‘인왕산·북악산·낙산’에 깃든 역사들을 답사 코스로 소개하는 ‘서울역사답사기4’를 발간했습니다. 아직도 살아 숨쉬는 듯 생생한 서울의 옛 이야기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역사학자 8명과 서울시민들이 내사산 3곳 인왕산·북악산·낙산을 직접 답사한 경험을 담은 ‘서울역사답사기4 - 인왕산·북악산·낙산일대’를 발간했다. 서울역사답사기는 역사학자와 서울시민이 10년간 서울 곳곳을 돌아보고 매년 답사기를 발간하는 서울역사편찬원의 대장정 프로젝트다. 이번 책은 작년 한강을 주제로 발간한 ‘서울역사답사기3 – 한강을 따라서’에 이어 네 번째 책이다. ‘서울 역사 답사기 4’ 표지 및 내용 이미지 ‘서울역사답사기4 – 인왕산·북악산·낙산 일대’는 ▴인왕산 ▴북악산 ▴낙산 자락에 있는 7개 답사코스를 소개한다. 먼저, 이 책의 인왕산 코스에서는 ‘인왕산 외곽 홍제원 터’부터 ‘독립문’까지 조선시대 중국 사신들이 걸었던 길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인왕산 자락에 있던 17~20세기까지 유적들을 살펴보는 타임캡슐 여행을 하게 해준다. 인왕산 외곽에는 딜쿠샤(미국인 앨버트 테일러가 거주하던 가옥)를 비롯한 근대 서울에 왔던 외국인들의 집터를 만날 수 있다. 인왕산 자락 ▴사직동에는 단군성전, 황학정, 종로도서관, ▴필운동에는 배화여고, 필운대, 홍건익가옥, ▴옥인동에는 박노수미술관, 수성동 계곡, 송석원, ▴청운동에는 김상용 집터라는 것을 보여주는 백세청풍 각자를 찾아 볼 수 있다. 인왕산 답사코스 (단군성전-황학정-종로도서관-배화여고-홍건익가옥-박노수미술관-수성동계곡-김상용집터) 북악산 코스에서는 조선시...
낙산 능선을 지나 혜화문쪽으로 이어지는 한양도성을 성곽역사탐방길에서 바라본 모습

계절이 무르익는 한양도성 낙산 탐방

서울에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쉬 오를 수 있는 명품 명산들이 여럿이다. 인왕산, 낙산, 남산, 북악산 등 서울 한복판을 사방에서 감싸듯 안고 있는 이른바 ‘내사산(內四山)’도 그렇다. 조금 걸었다 싶으면 땀이 송골송골 맺힐 만큼 계절이 무르익는 날 그중 하나인 '낙산'을 찾았다. 낙산은 인왕산과 동서로 마주보며 종로구와 성북구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생김새가 낙타의 등을 닮았다고 하여 그 이름이 붙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상이 약 124m로 그리 높지 않으나 경관이 수려하고 능선을 따라 서울한양도성이 놓이는 등 역사 의미가 깊은 곳이다. 반면에 일제 침탈과 무분별한 도시 개발로 상당 부분 훼손된 아픔 기억도 안고 있다. 지금처럼 녹지가 들어서고 성곽이 말끔히 복원된 것은 서울시의 공원 녹지 확충 5개년 계획(1996~2000)이 시행된 뒤이다. 숲이 우거지고 깔끔하게 닦여 있는 낙산 산책로 ©염승화 규모가 방대하기에 낙산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필자는 종로구 동숭동 쪽을 들머리로 삼아 먼저 낙산공원을 살핀 뒤에 흥인지문으로 가는 코스를 택했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 공원 입구로 향했다. 비탈이 제법 심한 길을 10분쯤 올라가니 드디어 공원 중앙광장이 나타난다. 광장에는 낙산의 역사를 모아 놓은 낙산전시관이 있으나 코로나19로 아쉽게도 그냥 지나쳐야만 했다. 신록이 우거지고 각종 꽃들이 만발해 있는 산책로를 따라 전망포인트 3곳에 마련되어 있는 전망광장으로 발길을 옮겨갔다. 조선 효종 임금과 나인 흥덕이와의 일화가 전해지는 흥덕이밭과 산책로 ©염승화 전망광장으로 가기 전에는 아름다운 정자 낙산정과 조선 17대 임금 효종과 관련된 일화가 인구에 회자되는 조그마한 채마밭 '흥덕이밭'을 지난다. 이야기는 효종이 왕자 시절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곳에서 나인 흥덕이가 효종에게 채소를 가꾸어 김치를 담가드렸다. 귀국 후에도 효종이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낙산 중턱 밭을 흥덕이에게 하사하고 김치를...
낙산 구간 성곽

한양도성 순성길 낙산구간, 이대로 따라 걸어보세요~

한양도성은 4대문과 4소문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축조 이후 역사적 시련을 겪으며 많이 훼손되기도 했지만, 이를 복구하기 위한 노력 또한 상당했다. 그 결과, 현재 한양도성 순성길은 다양한 역사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옛 사람들은 이 성곽길을 돌며 성 안과 밖을 구경하는 '순성놀이'를 즐기곤 했는데, 60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 성곽과 도심을 번걸아 구경하며 그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한양도성에는 총 6개의 구간이있는데 그 중 대학로와 밀접하게 붙어있는 낙산구간을 걸어보았다. 낙산 구간은 혜화문부터 시작하여 흥인지문까지의 구간을 일컫는데, 그 구간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보았다. 길바닥 곳곳에 놓여진 한양도성 순성길 표식 ⓒ이정하 순성 길을 걷다보면 종종 발견되는 이 표식은 평범하게 길을 걷던 사람에게 유고한 한양도성의 역사에 발자취를 더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또, 옛부터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순성 문화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 더욱 감동적이다. 1. 혜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혜화문' 혜화문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이정하 혜화문은 한성대입구역에서 혜화동 로터리로 넘어가는 언덕에 높게 세워져 있어 잘 보인다. 또, 이 문으로 향하는 방법은 총 3가지나 있기 때문에 좌우 어느 방향으로든 혜화문이 보이는 대로만 따라가면 들어갈 수 있다. 개보수가 더해진 혜화문 성곽의 모습 ⓒ이정하 한양도성 축조 이후 일제에 의해 훼손되었던 혜화문은 1900년 후반대에 와서야 복구 되었다. 이때 옛날식 돌과 현대의 돌이 겹쳐져 있고, 또 특정 돌 위에 유리를 붙이고 그 위에 코드를 적어 두었다. 이를 통해 역사를 그대로 보존하고자 하는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혜화문 통로에 그려진 그림 ⓒ이정하 ■ 혜화문 ○ 찾아가는 길 : 혜화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한성대입구역에서 도보 5분 ○ 관람시간 : 문 내부는 ...
한양도성 낙산구간을 순성 중인 시민들

한양도성 낙산구간서 놓치지 말아야 할 탐방포인트

한양도성 낙산구간을 순성 중인 시민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특히 역사 유적지 탐방을 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서울에서 역사적 배경지식을 특별히 요구되는 곳 중 하나가 ‘한양도성 낙산구간’이다. 과거 몇 차례 탐방 경험이 있는 기자는 시민들이 꼭 보았으면 하는 낙산구간 탐방 포인트를 소개하려 한다.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축조한 성곽을 말한다. 태조 5년(1396), 백악(북악산)·낙타(낙산)·목멱(남산)·인왕 등 내사산(內四山)의 능선을 따라 축조한 성곽이다. 평균 높이 약 5~8m, 전체 길이 약 18.6km에 이른다. 이 중 낙산(124m)은 조선왕궁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으로 그 모양이 낙타 등을 닮아 ‘낙타산 또는 타락산’이라고 불렸다. 조선시대 도성 안의 5대 명승지 중 하나였던 낙산공원 일대는 문인들이 별장을 짓고 살 만큼 풍광이 아름다웠던 곳이다. 지난 주말, 한양도성 순성길 첫 번째로 ‘낙산구간’을 탐방했다. 낙산구간은 흥인지문에서부터 혜화문까지 길이 2.1km의 구간이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동대문역 7번 출구를 나오니 ‘흥인지문’이 나타났다. 여기서부터 혜화문까지 성곽의 안과 밖을 오가면서 긴 세월 속에 묻혀있는 8가지 역사 이야기를 꺼내본다. 한양도성 4대문 중 흥인지문에만 유일하게 옹성(겹성)를 만들어 방어력을 보강했다 ① 흥인지문(興仁之門) 현재의 흥인지문은 고종 6년(1869)에 다시 지은 것이다. 조선 후기 건축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어 보물 제1호로 지정되었다. 서울의 지세는 ‘서고동저(西高東低,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음)’이기 때문에 군사적으로는 동대문이 가장 취약하였다. 이에 방어력을 보강하기 위하여 동대문 바깥쪽으로 ‘옹성(甕城, 항아리모양의 겹성)’을 하나 더 쌓은 독특한 형태이다. 1907년 좌우 성벽이 헐려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동대문 성곽공원 언덕 위에 있는 한양도성박물관, 한양도성에 대한 다양...
한양도성 낙산구간ⓒ서울한양도성 홈페이지

다 함께 돌자! 한양도성…여름 단축 코스

한양도성 낙산구간 7월 16일부터 한 달 동안 ‘한양도성 정기해설 프로그램’이 단축코스로 운영된다. ‘도성과 여름 숲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단축코스는 참가자들이 성문에서 출발하여 도성과 그 주변의 숲길을 통과하면서 한양도성이 품고 있는 자연생태적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름 특별코스 중 가장 눈에 띄는 구간은 ‘백악코스’라고 불리는 ‘창의문-능금마을-백사실 계곡-현통사-세검정’구간.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으로 기존 운영시간에서 1시간정도 단축됐다. ▲백악코스(창의문〜세검정)를 포함하여 ▲낙산코스(혜화문〜낙산정), ▲목멱코스(광희문〜남산팔각정), ▲인왕코스(숭례문〜무악어린이공원) 등 4개의 구간이 준비돼 있으며, 평균 소요시간은 오후 1시 30분〜오후 4시으로 약 2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또한 이번 해설 프로그램은 그동안 ‘도성과 서울의 변화’라는 역사중심의 해설에서 벗어나, 여름 숲이 주는 청량함과 편안함을 함께 즐기는 해설로 진행 되는 만큼,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참여하기에 좋을 것이다. 해설 진행은 2008년부터 한양도성을 무료로 해설하고 있는 ‘서울KYC도성길라잡이’가 함께 하며, 투어 출발장소는 도성 안팎을 연결했던 성문 앞이다. 출발시간은 오후 1시 30분으로 백악코스(창의문), 낙산코스(혜화문), 목멱코스(광희문), 인왕코스(숭례문) 4개 코스 모두 동일하다. 투어 신청은 사전예약제로 실시하며, 참가비용은 무료이다. 안내 및 접수는 서울 한양도성 홈페이지(seoulcitywall.seoul.go.kr)와 종로구청 역사문화관광 홈페이지(tour.jongno.go.kr)를 이용하면 된다. 6일부터 구간별로 선착순으로 50명을 모집하며,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참여 가능하다. 문의 : 한양도성도감 02-2133-2657, 종로구 관광체육과 02-2148-1864 ■ 세부 코스 안내 구간 내용 소요시간 백악구간 창의문-능금마을-백사실 계곡-현통사-세검...
꼭대기 장터(꼭장)은 남녀노소 연령구분 없이 즐기는 축제다

주민이 스스로 만든 마을 축제, ‘꼭대기 장터’

꼭대기 장터(꼭장)은 남녀노소 연령구분 없이 즐기는 축제다지난 5일 일요일 오후, 종로구 창신동 낙산어린이공원에서 ‘꼭대기 장터’가 열렸다. 꼭대기장터는 창신·숭인동의 꼭대기인 낙산 삼거리에서 매달 한 번씩(5월부터 11월까지, 첫째주 일요일) 열리는 마을 장터다.2015년 6월부터 시작한 꼭대기 장터는 주민들 스스로 지역의 역사 문화적 자산을 발굴하여 만든 마을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민들은 1990년대 창신동 시민아파트가 철거되기 전까지 낙산 꼭대기 일대에 시장이 열렸다는 기억을 바탕으로 장터를 되살려 냈다.기자는 꼭대기 장터를 찾아가기 위해 혜화동 2번 출구에서 이화마을을 지나 낙산(☞ 서울 야경 명소의 으뜸, 낙산공원)에 오르기 시작했다. 오후 3시 쯤 낙산공원 꼭대기에 이르렀을 때, 이미 시끌벅적한 노래 소리가 한양 성곽길에 울려 퍼졌다. 그 소리에 기자의 발걸음도 빨라지기 시작했다.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인 낙산어린이공원에는 나이와 국적에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졌다. 그 속에서 사람 간의 정이 오고갔다. 주민들은 ‘먹거리 뜰’에서 계절 과일, 팥빙수 등을 판매하기도 하고, 먹거리를 이웃과 함께 나누며 서로를 알아갔다. 봉제 체험코너에서는 에코백, 파우치 등을 직접 제작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특히 꼭대기장터에서는 봉제 종사자들이 많은 창신동 지역의 특성상 봉제 관련 물품과 체험 프로그램이 유독 눈에 띄었다. ‘수공예 뜰’에는 주민들이 직접 봉제로 만든 에코백, 파우치, 의류 등이 장터에 펼쳐져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누구나 봉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봉제 뜰’은 이날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봉제 뜰에서는 ‘냅킨 아트’를 체험하며 봉제를 체험하는 아이들, 직접 장터 판매자로 참가하여 소원 팔찌를 판매하는 청소년 등이 한곳에서 어우러졌다. 할머니들이 주워온 나무로 수제나무펜을 만든다꼭대기장터는 주민뿐만 아니라, 외부인에게 열려 있는 장터다. 이날 꼭대기장터 판매자로 참여한 박호철(35) 씨는 수원에서 와서 수제나무펜과 가죽홀...
일광세탁소

“세탁, 한 사람의 미를 완성하는 일”

서울의 오래된 것들(16) 일광세탁소 낙산은 조선시대 한양을 감싸는 4개의 산 가운데 동쪽을 지켜주던 좌청룡 자리의 산이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무성한 푸른 숲과 아름다운 계곡이 볼만한 곳이었던지 도성 안 5대 경승지로 많은 조정 관원들이 정원을 꾸미고 산책을 즐겼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이런 낙산의 풍류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빈민촌이 형성되며 파괴되어갔다. 급기야 6·25 전쟁 후에는 서울로 밀려든 수많은 피란민이 판잣집을 짓고 눌러앉으며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 중 하나가 되고 말았다. 1970년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대규모 개발로 본래의 모습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는데, 최근에는 아파트를 철거하고 공원도 생기고, 성곽도 복원돼 일부나마 여유로운 모습을 찾게 되어 다행스럽다. 이런 전쟁 후의 과정들을 묵묵하게 지켜보며 한자리에서 가게를 꾸려온 세탁소 아저씨를 만났다. 올해로 45년 된 일광세탁소다. 낙산 한양도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일광세탁소는 급한 경사의 어느 골목에 위치하고 있었다. 종갓집에서 태어나 이른 결혼으로 일찍이 3남매를 두었던 김영필 사장은 제대 후 다니던 여학교 사무직 봉급이 가족을 건사하는데 마땅치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30대에 들어서며 서울로 상경하였다. 마침 신당동에서 세탁업으로 자리를 잡았던 처남에게 도움을 받은 것이 결국 그의 인생을 결정해주었다. 그는 처남의 세탁소에서 속성으로 일을 배울 수 있었고, 한 세탁소 직원이 입대하게 되어 나온 세탁소를 운 좋게 이어받았다. 그 세탁소가 바로 지금의 자리에 같은 건물로 그대로 이어져 온 일광세탁소가 된 것이다. 올해로 45년을 세탁업에만 종사한 그는 낙산의 변화를 가깝게 보아왔던 사람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당시 세탁소에는 빨래와 다림질이 필수였던 와이셔츠가 많이 들어와야 돈이 되었는데 낙산이라는 동네가 워낙 판잣집 일색의 낙후된 동네였는지라 벌이가 쉽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세탁업은 옷을 망가뜨릴 수 있는 업종이기에 특히 단골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주인이 바뀐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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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성곽 빨랫줄에 걸린 삶, 그리고 이야기

한양도성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양이 낙타의 등과 같다고 하여 낙산이라 불린다. 낙산과 낙산공원 성곽 주변을 돌아보면서 현재 서울시민들의 삶을 느껴볼 수 있는 한양도성 스토리텔링투어, 그 세 번째 여정을 떠나봤다. 이번 여정은 10월 19일(토), '낙산 성곽길을, 삶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작됐다.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이미 다양한 문화공연 행사들로 사람들이 북적였다. 본 시민기자와 함께 스토리텔링투어에 참여한 한 학생은 "화창한 주말, 마로니에 공원 거리 공연도 보고, 낙산공원 보고, 1석 2조에요. 낙산공원 스토리텔링 투어가 무척 기대됩니다"라는 말로 투어에 앞서 들뜬 모습을 내비쳤다. 낙산공원 놀이광장에서 시민뮤지컬 <빨래>와 한양도성 이야기주머니 <호랑이 바위로 쌓아올린 한양도성> 공연을 하였다. 시민뮤지컬 <빨래>는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 <빨래>(연출 : 추민주)'의 일부를 재현한 공연으로 낙산공원 성곽을 끼고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삶을 노래했다. 또한 <호랑이 바위로 쌓아올린 한양도성>은 인왕산 호랑이와 범바위, 한양도성 축성에 얽힌 이야기를 극화한 공연으로 한양도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공연을 관람한 후, 낙산공원 놀이광장에서 혜화문까지 걸었다. 해설사와 함께 걷는 길, 카메라를 손에서 뗄 수 없게 만드는 풍경을 눈으로 즐기고, 한양도성의 역사를 귀로 즐기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었다. 이 길을 걸을 때는 도성과 관련된 내용을 미리 공부하고 둘러보면 더욱 생생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낙산구간 스토리텔링 투어를 마친 초등학생 한 참가자는 "낙산의 모습이 변하지 않고 많은 홍보가 되어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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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달빛데이트 장소는 어디?

드라마 속 로맨틱한 장면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특히, 달달한 달빛데이트 장면은 그 낭만적인 분위기만으로도 여심을 녹인다. 그렇다면 드라마 속 낭만 촬영지는 과연 어디일까? 서울 성곽 위에 걸터앉은 남녀주인공의 모습 뒤로 서울 도심의 화려한 야경이 펼쳐지는 장면은 TV 드라마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바로 이 장면의 촬영지는 낙산공원이다. 휘어진 듯 이어진 성곽의 곡선미와 어우러진 야경 덕에 이젠 유명한 촬영 명소가 되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 <더킹 투하츠>(2012), <여인의 향기>(2011), <최고의 사랑>(2011), <파리의 연인>(2004), <불새>(2004) 등의 드라마뿐 아니라 여러편의 영화가 촬영된 곳이다. 또한, 현재 방영 중인 일일드라마 <못난이주의보>의 공남매 집이 있는 곳도 바로 이곳 낙산공원이다. 낙산공원은? 낙타를 닮았다 하여 낙산이라 불리는 이곳은 서울 내사산 중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이다. 조선 시대 서울의 서쪽 끝 성곽이 지나는 길이기도 하다. 능선을 따라 이어진 서울 성곽 길은 군데군데 허물어졌던 성곽까지 복원해 이젠 옛 서울을 느낄 수 있는 역사탐방로가 되었다. 낙산공원에는 낙산의 어제와 오늘을 알아볼 수 있는 '낙산전시관'도 있다. 역사 유적인 '비우당'과 '자주동샘'도 함께 들를 만하다. '겨우 비만 가릴 수 있는 집'이란 의미의 '비우당'은 지봉유설의 이수광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으로 청백리의 상징인 작은 초가집이다. 또한, 이곳엔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 송씨가 비단을 빨면 자주색으로 물들었다는 자주동샘 터가 있다. 서울 동쪽 도심 조망이 빼어난 낙산공원은 전망광장, 체력단련시설, 정자와 쉼터,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현재 이곳 낙산이 품고 있는 마을인 이화마을에서는 쇳대박물관 특별전 <이화동 마을박물관>이 열리고 있다. 추억 속 이화동 사람들의 삶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전시로, 범상치 않은 옛집들의 구석구석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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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신사의 마음까지 설레게 한 가을빛

서울성곽은 서울의 내사산인 남산, 낙산, 북악산, 인왕산을 잇는 18km를 말하는데 그 모습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을 으뜸으로 꼽으라고 하면 참 힘들지만 그래도 가을 단풍과 성곽이 어우러진 모습이 말할 수 없이 장관인 것은 꼭 강조하고 싶다. 아직은 단풍이 절정을 이루진 않았지만 10월 말, 11월 초엔 온 천지를 울긋불긋 물들일 서울의 단풍 명소를 먼저 찾아가 봤다. Best1. 북악산성곽의 숙정문 단풍 서울성곽의 단풍명소 중 단연 최고는 북악산성곽길이다. 그 이유는 황홀할 정도로 매력적인 숙정문의 빨간 단풍 때문이다. 붉게 단풍이 든 숙정문을 찾은 시민들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난다. 다른 성곽길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지만 북악산성곽은 오후 3시 이후에는 출입이 통제된다. 즉 말바위 안내소나 창의문에서 오후 3시 이전에 입장을 해야하며 반드시 주민등록증을 소지해야 한다. 이러한 까다로운 제약 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혜화문에서부터 성곽길을 따라 오르면 경신 중·고등학교와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지나게 되는데 바로 성곽길 입구에서부터 멋진 가을 단풍숲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또 30분 정도 오르면 와룡공원에 닿는데 그곳 단풍도 특유의 멋이 있다. 말바위 안내소까지는 20분 쯤 더 걸린다. 말바위 안내소에서 조금 더 가면 숙정문(북대문)인데 주위의 단풍잎들이 가을바람에 흔들릴 때면 마음까지 설렌다. 한편 창의문 안내소에서 올라오는 시민들은 많은 계단을 거쳐야 하는데 계단을 오르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가을 성곽길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북악산 코스(창의문~혜화문)는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 된다. Best2.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 낙산 성곽 낙산은 서울성곽길 가운데 가장 짧은 코스다. 1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어 누구나 부담없이 찾는 게 장점이다. 낙산은 125m로 내사산 가운데 가장 낮다. 밤에도 환한 조명이 성곽을 비추고 산책로도 잘 정비 돼 있다. 낙산 정상에서는 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