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연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연꽃의 계절, 조계사에서 그 향에 흠뻑 취해볼까?

서울 도심에 연꽃이 피었다. 사대문 안 조계사에서 7월 16일부터 연꽃축제가 시작되었다. 하늘이 말도 못하게 좋은 오후에 조계사를 찾았다. 직접 가보니 화분에 담긴 연꽃이지만 정성으로 키워낸 꽃들이 절정이다. 꽃잎은 지기도 하고 망울이 부푼 상태이기도 했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조계사의 연꽃축제가 시작되었다. Ⓒ이선미 '연꽃'은 잘 알려진 것처럼 불교의 상징이다. 석가모니가 설법을 하던 중에 ‘깨달음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꽃을 들어보였다. 사람들이 모두 의아해하는 가운데 제자 가섭이 미소를 지었다. 석가모니가 하고자 하는 말을 알아들은 것이다. 이 일화는 불교의 화두 가운데 하나인 ‘염화시중’으로 이심전심을 말한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진리의 가르침이 전해질 수 있다는 이 일화에서 석가모니가 들어 보인 꽃이 바로 연꽃이었다. ‘나를 깨우는 연꽃 향기’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는 조계사 연꽃축제는 9월 초까지 계속된다.  Ⓒ이선미 ‘염화시중’의 꽃, 연꽃이 피고 지고 있다. Ⓒ이선미 대웅전 앞마당에는 형형색색 물고기가 하늘을 떠다니는 가림막 아래 시민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불자들이 법당 안에서 기도하는 가운데 경내에는 꽃을 보러온 시민들이 많았다. 대웅전 앞마당에서 시민들이 오후를 보내고 있다. Ⓒ이선미 법당 앞 10층 석탑 주변에도 고운 연꽃이 피고 신도들이 탑을 돌며 기도했다. 이 장엄한 석탑은 2009년 조계사 창건 백주년을 맞아 새로 조성되었다. 원래 있었던 석탑은 일제 강점기에 세워져 전통양식이 아닌데다가 웅장한 대웅전에 비해 왜소한 규모였다. 이 석탑 안에는 1914년 스리랑카의 달마바라 스님이 모셔온 부처님의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고 한다. 대웅전 앞마당에 수령 400년이 된 회화나무와 10층 석탑이 장엄하다. Ⓒ이선미 불자들이 탑을 돌며 기도했다. 원래 탑돌이는 불교의식이었지만 우리 조상들의 민속행사로 확대되기도 했다. 여럿이 함께 기도하는 행렬은 어느 종교에서든 발견되는 의식이다. 탑을 돌거나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