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눈`에 새겨진 故 김순덕 할머니의 그림 `끌려감`

“잊지 않겠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기리는 ‘기억의 터’

`대지의 눈`에 새겨진 故 김순덕 할머니의 그림 `끌려감` 남산 ‘기억의 터’는 서울시에서 2016년 8월 2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고, 역사 교육의 현장을 만들기 위해 중구 남산공원 통감관저터(중구 퇴계로26가길 6 서울종합방재센터)에 조성한 공간이다. 8월 29일은 경술국치일(1910년 일본이 대한제국 통치권을 강제로 빼앗고 이를 공포한 날)이다. 중구 남산공원 통감관저터에 조성된 ‘기억의 터’, 거꾸로 세운 동상과 세상의 배꼽 기억의 터는 김순덕 할머니의 그림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름과 이야기를 새겨 넣은 ‘대지의 눈’, 을사늑약으로 남작 작위를 받은 하야시 곤스케 동상 좌대 판석 3점을 거꾸로 세워놓은 ‘거꾸로 세운 동상’, ‘세상의 배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세상의 배꼽’이란 작품 속 가운데 큰 돌에는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문구가 한글, 일본어, 영어, 중국어 4개 국어로 적혀있다. 그리고 큰 돌 주변으로 전국에서 가져온 돌들이 놓였다. 이 돌은 각처에서 모인 동정과 지지의 마음을 뜻한다. 한편, 서울시는 2016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관리사업을 실시해 세계 최초로 한국인 ‘위안부’ 동영상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서울기록원 개관특별전시 ‘기억의 힘’에서 관련 내용을 전시하고 있다. 문의 : 여성정책담당관 02-2133-5023 ...
옛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 외관, 빨갛게 표시한 공간이 고문을 자행한 5층 취조실이다.

6월엔 역사와 함께하는 ‘남산-남영동 올레길’ 걸어요

옛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 외관, 빨갛게 표시한 공간이 고문을 자행한 5층 취조실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1일은 의병의 날, 6일은 현충일, 10일은 6·10 민주항쟁 기념일, 25일은 6·25 한국전쟁일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시민으로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여느 때보다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남산-남영동 올레길’을 찾았다. ‘남산-남영동 올레길’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운영하는 걷기 코스로, 암울하고 엄혹했던 역사의 현장을 마주할 수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001년 6월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기관으로, 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및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남산-남영동 올레길’은 약 3시간 일정으로, 남산한옥마을부터 서울시청 남산1별관, 서울유스호스텔, 서울종합방재센터, 통감관저 터, 백범광장을 거쳐 후암동·용산 미군기지,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까지 이어진다. 그 중 특히 인상 깊었던 장소 몇 곳으로 소개해 본다. 옛 중앙정보부 제5별관 지하 취조실로 통하는 ‘소릿길’ 터널 입구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남산·남영동 올레길’은 1961년 6월 1일 창설된 수도방위사령부 터부터 시작한다. 이어서 곧바로 길이만 무려 84미터의 ‘소릿길’로 연결된다. 현재는 서울시청 남산별관의 입구인 이곳은, 굴로 만들어진 굴길(터널)로 옛 중앙정보부 제5별관(대공수사국)으로 통하는 곳이다. 당시에는 입구의 철문소리를 듣고 악명 높은 ‘남산’으로 끌려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곧바로 건물 뒤편의 지하 4~5평의 취조실로 직행해 고초를 겪었다. 현재는 고문실의 형태가 남아 있지 않으며, 전체가 하나의 공간으로 트인 빈 공간이다. 이어서 현재 서울유스호스텔로 사용되고 있는 옛 중앙정보부 본관을 찾았다. 옛 중앙정보부 본관은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기습 미수사건인 ‘김신조 사건’을 계기로 남산터널 3곳을 연결하여 30만 명 이상의 초대...
안중근의사 동상을 비롯해 남산 곳곳에는 독립운동가의 동상 및 시비 등을 만날 수 있다

가슴 뭉클!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

안중근의사 동상을 비롯해 남산 곳곳에는 근현대사의 기억을 만날 수 있다 함께 서울 착한 경제 (106) 광복절 맞이 남산 일대 역사여행 8월 15일은? 광복절! 그렇다면 8월 29일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광복절이야 다들 잘 알고 있겠지만, 29일이 경술국치일임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29일은 ‘한국 전체에 관한 일체 통치권을 완전 또 영구히 일본 황제폐하에게 양여한다’는 한일병합조약을 공포한 날이다.​그렇다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나라를 되찾은 것일까, 나라를 빼앗겼던 치욕스런 과거일까? 일제의 잔혹한 만행일까? 독립을 위한 의지일까? 진정 우리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 답을 찾기 위해 서울 남산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았다.​ 잊혀진 경술국치의 현장을 찾아서... 역대급 폭염이라지만, 남산의 짙은 녹음 아래로 들어서니 더위가 조금 가시는 듯하다. 서울유스호스텔로 향하는 굽은 길을 따라 오르자니, 저만치 커다란 은행나무 뒤로 강렬한 여름 햇살을 가득 품은 조형물들이 보인다.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된 곳, 통감관저가 있던 곳이다. ​1910년 8월 22일, 총리대신 이완용은 이곳 통감관저 2층에서 당시 통감이었던 데라우치 마사타케와 한일병합조약을 체결했다. 앞서 창덕궁에서 조약안을 순종 황제에게 보이고 각 조항을 설명하고 가결하는 어전회의를 거치긴 했지만, 형식적인 회의일 뿐이었다. 조약 조인 사실은 일주일간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고, 29일 국원양여에 대한 순종의 칙유와 함께 반포되었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통감관저는 1890년대 후반 일본공사관 용도로 지어졌다. 임진왜란 때 왜군이 주둔했던 왜성대라 하여 이곳에 자리 잡았다는데, 1885년 맺은 한성조약에 따라 일본공사관 부지로 내준 것이다. 일본공사관으로 쓰이던 건물은 1905년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늑약 체결로 통감부가 되었다. 일본인 통감이 외교 사무를 대행한다는 것인데, 통감부는 실제 대한제국을 식민지화하기 위해 설치한 감독 기관...
99주년 3.1절을 맞아 `내 마음은 지지 않아!` 라는 문구로 꾸며진 서울광장 꿈새김판

“재판에서 졌지만 내 마음은 지지 않아”

99주년 3.1절을 맞아 `내 마음은 지지 않아!` 라는 문구로 꾸며진 서울광장 꿈새김판 우리에게 남은과제이자 아픈 역사인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서울시가 기획한 3.1절 기념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 한예리는 99년 전 독립운동 현장 속에서 걸어나온 소녀처럼 단호하고도 결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역사를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듯한 눈빛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데요. 영상을 보며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역사'에 대해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말씀으로 새롭게 꾸며진 서울광장 꿈새김판 내용도 확인해보세요. 故 송신도 할머니 말씀으로 '서울광장 꿈새김판' 교체 서울시가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관심과 역사 바로 세우기에 동참을 유도하는 메시지로 서울광장 꿈새김판을 새단장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억하고, 명예회복을 염원하는 “내 마음은 지지 않아” 문구를 담아 서울광장 꿈새김판에 담아 2월 26일부터 3월말까지 게시할 예정이다. ‘내 마음은 지지 않아’는 지난 해 12월에 작고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송신도 할머니가 생전에 하신 말씀이다. 故 송신도 할머니는 일본에 사는 한국인 피해자로는 유일하게 1993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배상청구 소송을 낸 인권운동가로, 2003년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패소가 확정되기까지 10년간을 법정에서 싸웠다. 법정을 나오던 할머니가 웃으며 외친 “재판에서 졌지만 내 마음은 지지 않아”라는 말씀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시민 염원과 의지를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다. 송신도 할머니는 지난 2월 9일 유해로 고국 품에 돌아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안치되었다. 입을 다문 채 미소를 잃지 않는 그림 속 소녀는 할머니 의지를 표현하면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총 239명 중 30명 생존자만 남은 절박한 현 상황에 피해자의...
잊어선 안 될 역사 `국치의 길`, 미리 가보다

잊어선 안 될 역사 ‘국치의 길’, 미리 가보다

일제침략기 통감관저가 있었던 곳, 경술국치의 현장 ‘국치일(國恥日, 나라가 수치를 당한 날)’, 우리나라가 일본에 국권을 강탈당한 날인 1910년 8월 29일을 말한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언제나 되풀이되는 법,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의 아픈 역사가 잊히는 것이다. 서울시에서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잊혀지지 않도록 ‘국치의 길’을 조성 중이다. 서울의 대표 명소 남산. 이곳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암울한 역사를 올올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1910년 한일병탄조약 이후 사실상 조선의 국권이 일제에 의해 피탈되면서, 일제는 조선의 얼굴이자 수도 한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산에 가장 격이 높은 조선 신궁을 세운다. 그 후 메이지 왕을 제신으로 숭배하게 했으며, 조선 통치 중추인 통감부를 세우고 일본인 집단 거주지를 조성하였다. 해방 이후 남산에 중앙정보부가 들어서고 1995년 이전하기까지 100여 년간 시민들이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곳이었기에 그 치욕스러운 역사의 흔적조차 찾기 어려웠다. 현재 조성 중인 국치의 길을 둘러보고 있는 시민위원 310 남산 ‘국치의 길’은 바로 이러한 역사 현장을 직접 걸으며 치욕의 순간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자는 의미로 일제강점기 역사현장을 조성 중이다. ‘한국통감관저 터’에서부터 ‘조선신궁’까지 총 1.7km의 역사탐방로는 2018년 8월 완성될 예정이다. 지난 9월 23일,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서해성 총감독과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310인 시민위원회’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위원 310’ 50여 명이 조선통감관저 터에 모였다. 서울시의 ‘3.1운동100 대한민국100’사업의 두 번째 답사행사인 ‘국치의 길을 걷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참여자들은 오후 3시부터 2시간여 동안 조선통감관저 터 ~ 조선총독부 터 ~ 노기신사 터 ~ 한양공원 비석 ~ 조선신궁 터로 이어지는 코스를 걸었다. 통감관저 터에 세운 `거꾸로 세운 동상`과 `기억의 터` 조...
지난 8월 29일 남산 옛 통감관저터에 열린 `기억의 터` 제막식 중 `세상의 배꼽`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뉴시스

김복동·길원옥 할머니와 함께해요 ‘기억의 터’ 1주년

지난해 8월 29일 남산 옛 통감관저터에 열린 `기억의 터`제막식 일제의 한일합병 강제조약이 체결된 남산공원 통감관저터에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가 조성된 지 1년. 그동안 문화해설 프로그램 및 개인‧단체 방문 등으로 약 2,000명의 시민들이 찾아와 돌아가신 피해 할머니를 기리고 ‘위안부’에 대한 역사를 배웠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원회는 경술국치일을 앞두고 8월 26일 오후 5시, 기억의 터에서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박원순 서울시장, 기억의 터 최영희 추진위원장,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서울시의회 박양숙 보건복지위원장, 한명희 여성특별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시민 홍보대사인 ‘기억하는 사람들’ 239명과 홍보대사인 배우 한지민도 참석한다. 이번 1주년 기념행사는 ‘위안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며, 잊지 않고 기억해야 다시는 이런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는다는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과 다짐으로 이뤄진다. 우선 10개의 일본군 ‘위안부’ 역사 바로알기 체험부스에서 ‘나만의 소녀상’ 만들기, ‘희망돌탑 쌓기’ 등을 운영한다. 또한 기념식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축사와 함께 ‘미래세대 위촉장 전달식’, ‘할머니와의 약속’ 낭독을 진행한다. 이어서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배우 한지민과 함께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고향의 봄’을 제창한다. 길원옥 할머니는 13세에 만주로 끌려가 ‘가수’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가 최근 음반을 발매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7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관리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한국인 `위안부` 동영상을 발굴하여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역사적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추후 시민들이 ‘위안부’ 역사를 쉽게 접하고 기억할 수 있는 대중 콘텐츠 제작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제 생존해 있는...
남산총독관저 ⓒ부산박물관

‘ㄱ’해줄래? 남산 1.7km ‘국치길’ 조성

남산총독관저(좌), 현재 기억의 터(우) 일제는 조선 얼굴에 해당하는 남산에 가장 격이 높은 조선신궁을 세우고 메이지 천황을 제신으로 숭배하게 했다. 조선 통치 중추인 통감부를 세우고, 일본인 집단 거주지를 조성한 곳도 남산이었다. 남산은 나라를 잃고 국토, 주권을 내 주어야 했던 치욕의 장소이면서, 해방 이후에는 중앙정보부가 설치되어 100년간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장소였다. 서울시는 이처럼 우리 민족과 격리된 채 역사적 흉터처럼 가려져 온 남산 예장자락 속 현장을 2018년 8월까지 1.7Km 구간 역사탐방길로 잇는다. 쓰라린 국권상실 역사 현장을 시민이 직접 걸으며 치욕의 순간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자는 의미로 ‘국치길’이라 이름 붙였다. `ㄱ`자 로고와 바닥 설치 예시 국치길 1.7Km는 ‘ㄱ’자 모양 로고를 따라 이어진다. 코스는 병탄조약이 체결된 ‘한국통감관저터’를 시작으로 김익상 의사가 폭탄을 던진 ‘조선총독부’, 청일전쟁 승전기념으로 일제가 세운 ‘갑오역기념비’, 일제가 조선에 들여온 종교 시설 ‘신사’와 ‘조선신궁’까지로, 발걸음을 옮기는 자체로 시대 감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국치길 로고 디자인은 ‘길’의 ‘ㄱ’을 표현한 것으로 ‘ㄱ’은 한글 첫 자음이자 이 역사를 ‘기억’(ㄱ)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보도블럭 모듈로 설치할 예정이다. 국치길 각 기점에는 표지석이 세워진다. 표지석 재료는 국세청 별관을 허물며 나온 일제 총독부 산하 체신사업회관 건물지 폐콘크리트 기둥이 쓰일 예정이다. 우선 한국통감부이자 조선총독부가 위치했던 서울애니메이션 부지에 설치된다. 탐방로 조성 후에는 역사문화해설사가 동행해 남산 역사, 문화, 인물에 대해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치길 코스 서울시는 107년 전 병탄조약이 체결된 국치의 날이기도 한 22일 오후 3시, 이 같은 역사탐방로 ‘국치길’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국치 현장 역사탐방 행사도 개최한다. 역사탐방 행사에는 김구, 이회영, 윤봉길, 백정...
기존에 공개됐던 일본군 위안부 사진과 이번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인물들의 얼굴과 옷차림이 동일했다. ⓒ서울시 서울대인권센터

[The아이엠피터] 멈췄던 위안부기록 발굴, 마침내 서울시가 찾아내다!

서울시 정책 알기 쉽게 풀어드려요 (5)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알릴 수 있는 영상이 73년 만에 최초로 발굴됐습니다. 지난 7월 5일 서울시와 서울대인권센터는 미국 국립문서관리청에 있던 한국인 위안부 영상을 찾아내 공개했습니다. 한국인 위안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당시 미·중연합군으로 활동했던 미군 164통신대 사진대 배속 사진병이 1944년 9월 8일 직후 촬영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장해왔습니다. 서울시와 서울대인권센터(서울대 정진성 교수 연구팀)는 2년여 간의 끈질긴 발굴 조사 끝에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자료를 찾아내, 73년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된 위안부 영상 기존에 공개됐던 일본군 위안부 사진과 이번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인물들의 얼굴과 옷차림이 동일했다. 그동안 한국인 위안부 관련 증언과 문서, 사진 등이 공개된 적은 있었지만, 실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입니다. 영상에는 민가 건물과 중국군, 여성들이 등장합니다. 1944년 9월 7일 미·중연합군은 일본군이 점령했던 송산을 점령합니다. 이때 일본군 위안부로 있던 24명 중 10명이 생존해, 미·중연합군의 포로로 잡혔습니다. 영상은 미·중연합군 점령 다음 날인 9월 8일 촬영된 것입니다. 영상 속 여성과 대화하는 군인은 미·중연합군 산하 제8군사령부 참모장교 신카이 대위(중국군 장교)로 추정됩니다. 나머지 여성들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 속 여성이 한국군 위안부라고 입증할 수 있는 근거는 2000년 고(故) 박영심 할머니가 자신이라고 밝혔던 사진과 영상 속 인물들의 얼굴과 옷차림이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송산에서 쿤밍 포로수용소로 이동해 작성된 포로 심문 보고서를 보면, 포로 명단 가운데 고(故) 박영심 할머니의 이름도 명확히 표기돼 있었습니다. 위안부 관련 문서가 대부분 일본 정부, 군의 공문서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
위안부 기억의 터

“아픈역사 배워요”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터

서울 남산 소재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에서 일본 제국주의 역사와 위안부 강제 징집 등을 설명해주는 무료 문화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경술국치일(1910년 일본이 대한제국 통치권을 강제로 빼앗고 이를 공포한 날)인 지난해 8월 29일 남산 통감관저터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추모하기 위한 기억의 터를 조성했다. 문화해설 프로그램은 6~10월 기간에 매주 수요일과 주말에 운영한다. 수요일은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주말에는 초등·중학생 가족체험으로 진행된다. 청소년·대학생·성인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명동역∼남산 초등학교∼동원본사 터∼적십자사∼문학의집∼기억의 터를 둘러본다. 초등·중학생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점토로 '나만의 소녀상'을 만들어 보고, 팀별로 희망돌탑을 쌓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해설사는 참가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제도와 일본 제국주의 역사, 인권 탄압 등을 소개한다. 위안부 피해 여성의 삶도 자세하게 전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일본군 위안부 역사에 관한 현장 교육이 없다는 점에서 기억의 터 문화해설 프로그램은 교육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기억의 터 – 일본군 ‘위안부’ 문화해설 프로그램 ○ 비용:무료 ○ 문의: 안녕서울 010-9445-1026 ○ 신청: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 (yeyak.seoul.go.kr) 구 분 일시 진행시간 초등·중학생 가족 체험 프로그램 10~20명(주말) - 6월 : 11(일), 17(토), 18(일), 24(토), 25일(일) - 7월 : 1(토), 2일(일) - 9월 : 2(토), 10(일), 16(토), 24일(일) - 10월 :14(토), 21일(토), 29(일) 10시~12시 30분 (2시간 30분) 청소년·성인 문화해설 프로그램 ...
광화문 소녀상 ⓒ미스핏츠

“소녀상에서 기억의 터까지” 서울의 아픔을 따라

서울은 깊고도 복잡한 역사를 가진 도시입니다. 높은 유리건물들이 즐비한 화려하고 발전된 도시 같아 보여도 바로 옆 골목길로 들어서면 수십 년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옛부터 서울의 중심지였던 중구 일대는 수많은 문화와 역사가 혼재된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렇게 오랜 중구의 역사 가운데서도 가장 깊고 선명한 흉터를 남긴 시절이 바로 일제 강점기입니다. 광화문 ‘평화의 소녀상’부터 남산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까지 우리의, 서울의 아픈 역사를 따라 여행을 떠나보았습니다. 광화문 소녀상 소녀는 혼자가 아니다 여행의 시작은 광화문 소녀상이다. 광화문의 오른편에는 일본 대사관이 있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 평화의 소녀상이 앉아있다. 울지도, 화내지도 않는 차분한 시선이 주위를 더욱 경건하게 만든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소녀상을 찾아왔다. 학생들 몇 명이 소녀상 앞에 꽃을 두고 가기도 했다. 소녀상의 뒷편에는 서명용지와 모금함이 놓여있었다. 다음 목적지인 인사동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노란 텐트가 눈에 들어왔다.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모인 대학생들이 지내는 텐트라고 한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보내는 따뜻한 손길에 꽃샘추위도 한 풀 꺾이는 듯하다. 민간문화재 유출의 항구, 인사동 한국의 전통문화를 느껴보고 싶은 외국 관광객이라면 꼭 들르는 곳이 바로 인사동이다. 이 날도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인사동을 채우고 있었다. 오래된 화방들과 찻집들, 골목에 숨은 골동품들은 인사동을 찾은 사람들에게 한국적인 멋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인파로 북적이는 거리에서 은은히 들리는 퉁소와 북 소리는 신비롭기까지 하다. 평화로운 인사동,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는 민간유물이 일본으로 유출되던 아픈 역사의 장소이다. 이런 평화로운 인사동 또한 아픈 역사를 피해갈 순 없었다. 조선 시대부터 인사동은 그림을 관리하던 관청인 도화원이 설치되어 문화상가가 형성되어 있었다. 조선을 점령한 일본인들은 인사동의 미술상, 서점 등에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