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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이불 더 없어? 아저씨, 쌀 받아가세요!

  온도계 수은주가 며칠째 영하에서 올라올 줄 모른다. 몸도 움츠러들고 마음도 시려워 생각나는 것은 그저 따뜻한 보일러와 이불 속뿐인 지금, 하물며 안 그래도 어려운 이웃들은 이 겨울을 도대체 어떻게 날까? 지난 기획기사에서 한 푼이라도 양말 한 짝이라도 나누고 싶은 시민들을 위해 '희망온돌'을 통한 기부 방법을 안내한 데 이어 오늘은 시민들이 기부한 물품을 모아 필요한 이들에게 직접 배달하는 '희망마차'를 소개한다. 지난 14일 희망마차는 우리의 마음을 싣고, 이불과 쌀과 각종 생필품을 싣고 서울역 맞은편 동자동 쪽방촌으로 달려갔다. 나눠주는 이들과 받는 이들 그리고 의료봉사 활동을 나온 서울간호봉사단의 회원들까지 훈훈한 현장으로 안내한다.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주나? 비밀스런 배포 작전의 이유 일사불란한 선물 증정식을 상상한 것은 오산이었다. 오후 3시 서울역 맞은편에 위치한 동자동 쪽방촌 한 가운데인 동자동 사랑방 앞에 정차하려던 희망마차는 쪽방촌 골목을 가운데 놓고 크게 몇 바퀴 돌다가 결국 멀찍이 떨어진 도로에 자리를 잡고 물건을 내렸다. 무슨 비밀 작전 수행 같았다. 동자동 사랑방 자원활동가들이 총출동해 희망마차의 물품을 받을 주민들을 여기저기서 데리고 왔다. 기력이 없는 노인들에게는 자원활동가들이 아예 쌀포대를 둘러매고 부리나케 쪽방 계단을 오르고 뛰며 직접 배달을 했다. 그 시각 동자동 사랑방 내부에서는 또 다른 기부품인 이불 300채가 6채 혹은 10채씩 나누어 들어왔다가 주인을 찾아 나가기를 반복하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지난 11월 30일 '희망온돌 프로젝트' 발대식을 가진 이래 개인과 단체 그리고 기업 단위의 기부가 줄을 이으면서 그 물품을 직접 배달하는 희망마차도 슬슬 시동을 걸고 서울의 이곳저곳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희망온돌'이 애초에 기존 복지시스템의 공적인 수혜를 받지 못하는 소위 '차상위계층'에게 민간 차원에서 시민들이나 풀뿌리 시민단체들이 연계해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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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모아 통크게 쓰는 ‘젓갈 할머니’

노년기의 긴 시간을 어떤 일을 하며 보낼것인가는 성공적인 노년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육체적 노동을 많이 요하는 무리한 일이 아닌 노인에게 적합하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은퇴후 노년기를 보내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여가생활과 더불어 노년기의 직업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여기 팔순이 다 된 나이에도 자신의 일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가 있다. 바로 ‘젓갈 할머니’로 유명한 노량진 수산시장의 류양선 할머니. 어둠이 깔린 저녁 6시 무렵, 류양선 할머니(79)를 만나기 위해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수산물사이를 돌고 돌아 간신히 찾아간 가게는 수산시장 모퉁이에 자리잡은 충남상회. 머리에 하얗게 서리가 내린 류양선 할머니는 소탈한 미소를 띄우며 반겨준다. 류 할머니는 오늘도 돈을 잘 벌기보다는 잘 쓰기 위해 새벽부터 시장에 나와 젓갈을 팔고 있었다. '노란 옷 아가씨', '책 할머니'. 36년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젓갈장사를 해온 할머니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노란 옷을 입고 장사를 하고, 노란 옷을 입고 기부를 한다. 산간 오지 아이들에게 책을 보내는 게 알려지면서 책 할머니가 됐단다. 처음 기부를 했던 게 언제냐고 물었다. 할머니는 “벌써 20년도 훨씬 전이다. 독도에서 어린이들이 이곳 수산시장으로 견학을 왔다. 그런데 그 학교에 아이들 읽을 책이 없다고 했던 얘기가 마음에 걸려 책을 기증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기부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고 한다. 할머니는 지금까지 150여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고, 10만권 가까운 책을 산간오지 학교와 양로원 등에 기증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1998년에는 경기 광명시의 임야와 건물 1430㎡, 2006년에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면의 임야 4732m² 등을 한서대에 대학발전용지로 기부했다. 2008년에는 김포 고촌면 전호리의 대지와 전답 1038㎡를 또 한서대에 기부했다. 어림잡아도 수십억 원에 달한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다. 충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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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재능도 크게 쓰는 방법

아이들을 사랑하는 재능, 노래하는 재능 등 어떠한 재능도 환영 물질적으로 가진 게 많아야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현금이나 물품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이나 작은 실천을 통해 얼마든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설에서 아이돌보기 활동을 할 수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이라면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말벗이 되어드릴 수도 있다. 또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라면 재능은 있지만 지도를 받기 어려운 형편에 있는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쳐 그 아이가 미래를 개척하는 데 작은 도움을 주는 것도 가능하다. 물질적인 도움도 분명 필요하지만, 재능을 기부하여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 또한 값진 기부가 될 것이다. 그러면, 어떤 방법으로 내가 가진 재능을 기부할 수 있을까? 마음은 굴뚝같은데 방법을 몰라 참여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서울시와 포탈 네이트가 공동 진행하고 있는 희망 나눔 캠페인의 ‘재능기부의 장’을 적극 이용해보자. 재능을 기부하고자 하는 네티즌과 도움이 필요한 개인 또는 단체를 연결해주기 위해 마련한 온라인 희망 나눔의 장이다. 이곳에서는 학업 멘토링, 아이돌보기, 어르신 말벗 되어 드리기, 경로당에서 노래 부르기 등 나누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어떠한 재능이라도 기부할 수 있다. 내년 1월 31일까지 재능 기부가 가능하며, 재능을 기부하는 참가자들이 이곳에 신청 글을 등록하면 서울시복지재단에서 검토하여, 예비 재능기부자를 도움이 필요한 개인이나 단체와 연결해 준다. '이런 것도 재능 기부가 될까?' 하며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내 따뜻한 마음으로 삶의 힘을 얻을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그러면 십분 용기가 솟을 테니까. 꿈과 희망의 ‘응원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면 100원씩 후원도 가능 한편, 희망 나눔 캠페인 홈페이지에서는 이웃에게 희망 응원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면 100원씩 후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네티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