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아래 남산골한옥마을에 있는 천우각

집집마다 특색있네! 전통가옥 5채 한 곳에 모인 사연

남산 아래 남산골한옥마을에 있는 천우각 매월 둘째 주 화요일 낮 12시 20분, 서울시 공공한옥 ‘홍건익 가옥’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매달 한 번씩 이곳에서 무료 음악회를 가지는데, 별도의 예약절차 없이 홍건익 가옥을 방문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홍건익 가옥은 서울특별시 지정 문화재 중 민속문화재다.(제33호) 정식 명칭은 ‘필운동 홍건익 가옥’이다. 홍건익 가옥처럼 서울시 내 몇몇 가옥들은 서울시 지정 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가회동 백인제 가옥’(제22호), ‘장위동 김진흥 가옥’(제25호), ‘경운동 민병옥 가옥’(제15호) 등이 그렇다. 여기서 이 가옥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동네 이름이 있다는 것. 모두 가옥 소재지에 있는 명칭이다. 한복을 입고 한옥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삼매경에 빠진 관람객들 그런데 서울특별시 지정 문화재에 속한 민속문화재인 가옥들 중 동네 이름과 다른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가옥들이 있다. 더구나 그 가옥들은 모두 한 곳에 모여 공존한다.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5개 동네의 가옥들이 서로 이웃이 된 셈이다. 그곳은 바로 남산골 한옥마을이다. 1998년에 개관한 남산골 한옥마을은 한옥 다섯 채, 서울남산국악당, 전통정원,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으로 구성됐다. 남산골 한옥마을이 위치한 필동은 조선시대 때부터 한옥마을이 존재했던 곳이었다. 남산 북쪽 기슭에 위치한 필동은 당시 계곡과 천우각이 있어서 여름철 피서를 겸한 놀이터로 유명했다. 또한, 한양에서 경치 좋은 삼청동, 인왕동, 쌍계동, 백운동과 더불어 ‘한양 5동(漢陽五洞)’으로 손꼽혔다. 서울시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선조들의 생활모습을 재조명하고자 전통문화예술공간으로 남산골 한옥마을을 조성했다. 이때 서울시는 시내에 떨어져 있던 한옥 5채를 복원과 함께 지금의 위치로 1996년에 이전했다.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 남산골 한옥마을에는 다섯 채 가옥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있다. 우선,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은 경복궁 ...
명민호가 그리는 서울이야기 (22) 서울의 근대한옥들

멀리 가지마오~ 올봄 서울 한옥의 운치에 빠져 봄

명민호가 그리는 서울이야기 (22) 서울의 근대 한옥들 봄볕이 따사로운 날,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도심 속 한옥들을 찾아 천천히 거닐어보자. 먼저, 서울의 공공한옥인 홍건익가옥(종로구 필운대로1길 14-4)에서는 한옥의 정취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도 즐길 수 있다.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둘째 주 화요일 12시 20분마다 ‘쉼 음악회-정오의 휴식’이라는 음악회를 연다.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월요일, 공휴일 휴관), 관람료는 무료다. 홍건익가옥은 1930년대 근대한옥의 특징을 보여주면서도 전통한옥의 면모가 혼합된 건물로서 언덕의 단차를 활용하여 5개동의 공간 분할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다. 일각문과 석조 우물까지 완전하게 보존하고 있는 서울시내 유일한 근대 한옥이다. 시 민속문화재 제33호로 2017년부터 서울시 역사가옥으로 운영 중이다. 또한 가옥 안채를 모임장소나 회의장소로 무료 대관하고 있다. 1일 최대 2시간까지 월 5회 이내로 사용할 수 있으며,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02-735-1374) 또 다른 역사가옥으로 배렴 가옥(종로구 계동길 89)이 있다. 화가로 활동한 제당 배렴 선생(1911∼1968)이 거주하며 당대 여러 예술가들과 교류했던 곳이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특히, 주말에는 정기해설을 3회 진행하고 있다. 한국어 해설은 오전 10, 오후 4시, 영어 해설은 오후 2시에 각각 30분씩 진행된다. (02-765-1375) 북촌을 대표하는 건축물이자 영화 ‘암살’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백인제가옥(종로구 북촌로 7길 16)도 찾아가볼만한 곳이다.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대지 위에 사랑채, 안채, 넓은 정원, 별당채 등이 들어서 있고,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배경이 드러나는 일본식복도와 다다미방, 붉은 벽돌...
근대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백인제가옥, 넓은 사랑채

영화 ‘암살’에 나온 그곳, ‘백인제가옥’을 거닐다

근대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백인제가옥, 넓은 사랑채 1933년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친일파 암살 작전을 다룬 영화 . 극중 친일파 강인국의 집은 넓은 정원을 갖춘 화려한 공간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얼핏 보면 세트장 같아 보이지만 영화 속 아름다운 저택은 놀랍게도 서울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바로 종로 북촌에 있는 '백인제가옥'이다. 백인제가옥 대문 간채 백인제가옥은 1913년 한성은행 전무인 한상룡이 지은 집이다. 한상룡은 이완용의 외조카로 동양척식회사 이사를 지낸 대표적 친일파다. 1906년 가회동으로 이사한 그는 일본 고관들을 접대하기 위한 집을 짓기로 마음 먹고 한옥 12채를 사들였다. 그리고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460㎡(745평)의 넓은 땅에 별당채와 정원까지 갖춘 저택을 새로 지었다. 최고 부유층의 저택인 만큼 건축 자재도 최고급이었다. 1907년 경성박람회 당시 서울에 처음 들어온 압록강 흑송(黑松)을 사용했는데, 이 자재는 가격이 비싸 웬만한 호화 주택이 아니고서는 사용하기 어려운 자재였다고 한다. 아름다운 정원을 품고 있는 사랑채 풍경 가옥에 들어서면 사랑채를 중심으로 넉넉한 안채와 아담한 별당채, 그리고 정원이 펼쳐진다. 사랑채와 사랑채 정원의 면적은 가옥 총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접대와 사교 활동을 위해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손님 접대에 주로 이용된 사랑채 내부 얼핏 보면 전통 한옥처럼 보이지만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부분이 많다. 사랑채와 안채를 복도로 연결해 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데 이는 전통 한옥에선 볼 수 없는 구조다. 안채의 일부를 2층으로 지은 것, 사랑채의 툇마루와 복도 그리고 사랑 대청에 전통적인 한옥의 우물마루 대신 일본식 장마루를 깐 것도 그렇다. 다다미방을 만들고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한 것도 한옥에 적용한 근대적 요소다. 안채의 일부는 2층으로 지었다 이 집에는 특별한 지하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