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울타리 한양도성

성곽처럼 길고 오래된 성곽마을 이야기

서울의 울타리 한양도성서울에 살고 있으면서도 서울에 있는 여러 지역에 대한 궁금증은 늘 설렘으로 다가오곤 한다. ‘어떤 곳일까?, 어떤 역사성을 품고 있을까? 어떤 감동이 그 지역에 숨어 있을까?’하고 말이다. 서울 한양도성(사적 제10호. 이하 한양도성)의 일부 구간인 인왕산 구간 길과 오래 전부터 한양도성이 마을의 담장이었던 종로구 행촌성곽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소풍가는 날 아침 아이의 심정처럼 기대 가득했다. 한양도성 인왕산 구간을 가기 위해 지하철 5호선 3번 출구로 나와 ‘돈의문 터’로 나섰다.도성 따라 걸으며 만난 공간들이 주는 약간의 아쉬움한양도성은 백악(북악산), 낙타(낙산), 목면(남산), 인왕의 내사산 능선을 따라 쌓은 성이다. 평균 높이 약 5~8m, 전체 길이 약 18.6km에 이르는 한양도성에는 4대문과 4소문이 있다. 4대문은 북쪽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숙정문, 흥인지문, 숭례문, 돈의문이며 4소문은 서북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창의문, 혜화문, 광희문, 소의문이다. 이 중 소의문과 도성의 서대문이었던 돈의문은 현존하지 않는다. 1915년 일본은 서대문을 지나는 전차를 개통하면서 도로 확장을 위해 이 문을 해체해 건축 자재로 매각했다 한다. 현재 돈의문 터에는 공공미술품 ‘보이지 않는 문’ 이 설치돼 있다. 나무 계단과 나무 벽으로 된 공공미술품 ‘보이지 않는 문’만이 이곳이 한양도성의 4대문 중 돈의문이 있던 자리임을 알리고 있다. 4대문과 4소문의 위치돈의문 터에서 왼쪽 방향으로 올라가면 강북삼성병원의 일부 시설로 쓰이다가 2013년 3월 복원을 거쳐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된 경교장(사적 제 465호)이 보인다. 1945년 임시정부의 첫 국무회의가 열렸던 곳으로, 1949년 6월 26일 김구 선생이 숨진 장소이기도 하다. 방문객들은 1층 영상실에서 경교장과 김구선생 관련 영상을 본 후 지하 전시실과 1층 응접실, 귀빈식당, 선전부 활동공간과 2층 김구선생의 집무실(서거 현장), 선생의 침실 등을 돌아 볼 수 있다. 복원된 경교장은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