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제1전시실_‘국악뜰’

몸으로 체험하는 우리 소리! ‘국립국악박물관’ 재개관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이 재개관했다. 국내 유일의 국악 전문 박물관으로 우리 음악의 산 교육장 역할을 해온 이곳이 재개관하며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고품질 음악 감상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보여주는 전시뿐만이 아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박물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곳에는 국악기의 소리 나는 원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많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제1전시실_‘국악뜰’ 지난 주말 찾아간 박물관에서는 악기·악보·악인을 중심으로 상설전이 열리고 있었다. 상설전은 ‘국악뜰’, ‘소리품’, ‘악기실’, ‘문헌실’, ‘아카이브실’, ‘명인실’, ‘체험실’의 7개 전시실로 구성됐다. 1층 제1전시실인 ‘국악뜰’은 국악박물관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곳으로 중앙홀 좌우에 궁중의례 편성악기 중 가장 큰 규모의 악기들이 배치돼 있다. 우리나라 북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한 악기인 ‘건고’를 비롯해 편종 등 웅장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악뜰에 전시된 궁중의례편성악기들 아악연주에서 시작을 알리는 타악기인 네모진 절구통 모양의 ‘축’과 호랑이를 본뜬 모양으로 등줄기에 톱날처럼 생긴 톱니가 있는 악기 ‘어’도 보인다. 종묘제례악, 시나위 등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연주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생한 음향과 고화질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하루 세 차례 오전10시, 오후2시, 오후4시 15분 가량 진행한다. 체험을 강조한 만큼 전시품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도 대폭 확대됐다. 제2전시실 ‘소리품’에서는 음악의 재료가 되는 다양한 소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빗소리, 바람소리 다듬이질 소리 등 ‘음악’으로의 형태를 갖추기 이전의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들을 원형 공간에 앉아 편히 감상할 수 있다.  ‘악기실’에서는 다양한 국악기와 그 소리를 함께 들어볼 수 있다. 52종의 국악기가 연주 방법별로 전시돼 있고 터치스크린을 통해 연주 방법과 소리를 체험해 볼 수 있다.  2전시실 ‘소리품’에서는 음악의 재료가 되는 다양한 소리들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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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국악에 빠져 봅시다

햇살은 따갑지만 어느덧 바람이 소슬하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깊어가는 가을밤, 신명나는 국악한마당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오후 7시, 우면산 둘레길에서 신명나는 꽹과리 소리가 쩌렁쩌렁 들려온다. 국립국악원에서는 8월 24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이면 '별별연희'가 열린다. 연희에는 국악공연과 함께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축산물을 실속 있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직거래장터 '연희난장'이 함께 열린다. 예천, 예산, 포천, 강릉 등 전국에서 온 상품들이 깔끔하게 진열되어 관람객의 발길을 이끈다.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아오리, 옥수수, 가평 잣 등의 먹을거리가 가장 인기 있었다. 공연 전후로 시간이 남는다면 국악박물관에도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박물관에는 우리나라 전통악기를 주제별로 감상할 수 있다. 궁중음악을 집대성한 세종대왕실을 비롯하여 선비들이 즐겼던 음악, 그리고 민중이 즐겼던 음악 등 계층·쓰임별로 다양한 악기가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선비음악실 선비의 방은 실제 관람객들이 방으로 들어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눈길을 끌었다. 관람시간은 오후 6시까지로 40분 정도면 충분히 관람 가능하므로 공연 전, 잠시 우리나라 전통악기를 공부해보는 것도 좋겠다. 국립국악원 옆에 위치한 천장이 훤히 트인 연희공연장은 관람객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야외에서 국악을 들으며 가을밤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창배연희단의 공연을 즐겼는데, 청배(請拜)라는 말은 '청할 청(請)', '절 배(拜)'자를 써서 절하여 신을 모시듯 관객을 신처럼 모시고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동문으로 구성된 청배연희단의 공연에서 국악을 지키고 이어나가는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창배연희단 외에 권원태 선생님의 줄타기 또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인 권원태 선생님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줄타기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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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여년 만에 고국 찾은 국악기들

 잊혀져가던 고악기들의 110여년 만의 고국 방문이라, 왠지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 것만 같다. 국립국악원의 국악박물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는 10월 7일까지 국악박물관 재개관 기념 특별전 <1900년 파리, 그곳에 국악>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프랑스 음악박물관에 보관 중인 국악기 11점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에 출품되었던 국악기들로, 전시가 끝난 후 수송할 여비가 없어 프랑스에 기증된 악기들이다. 머나먼 이국의 땅, 프랑스 음악박물관에서 고국을 그리던 우리 악기들이 112년 만에 드디어 고향을 찾아온 것이다. 어딘가 모르게 당시 우리 민족의 운명을 닮은 듯하다.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 1897년 조선은 서구 열강들의 침탈에 맞서 자주적인 주권국가임을 대외적으로 선포하기 위해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꾼다. 아울러 고종은 대한제국을 알리고자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적 행사에 참가하고자 한다. 여러 프랑스인들의 도움으로 마침내 파리만국박람회에 공식 초청을 받게 된다. 56개국 중 최종 40개국으로 참가하게 되지만, 실제 참가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랐다. 강대국들에 밀려 전시관 터 잡는 것 초차 쉽지 않았을 뿐더러, 전시관을 마련할 비용조차 구하기 힘들었던 것. 우여곡절 끝에 1개의 전시관을 완공하고 전시하게 된다. 근정전을 본떠 지었다는 대한제국관 안에는 국악기 뿐 아니라 의상, 문방사우, 책, 목판, 그릇, 자기, 돈, 무기, 금속활자본 등 궁중에서부터 민간의 생활까지 보여주는 각종 물품들이 빼곡하게 전시되었다. "내년(1900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에 귀하고 희귀하며 좋은 각종 물품을 친히 가지고 가서 팔고자 하는 사람이나 혹은 물건 주인이 물건 값을 정하여 보내려 하는 자는 양력 6월 8일(음력 5월 1일) 내로 매일 오전 7시부터 8시 안에 진고개 좌동과 성관으로 왕립하여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법국(프랑스) 사람 트레물네'" 이는 1989년 6월 3일자 독립신문에 실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