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이 열리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지금 덕수궁에 가면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 두 가지

덕수궁에는 궁궐의 전각들과는 모습이 다른 서양식 건축물이 있는데 바로 석조전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다. 이 두 곳에서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다녀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기획전 ‘광장:미술과 사회 1900~2019’을 열고 있다. 덕수궁관에서 지난 10월 17일부터 열린 광장 1부 전시는 1900년~1950년 시기를 다루고 있다. 전시는 '의로운 이들의 기록', '예술과 계몽', '민중의 소리', '조선의 마음'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전시된 사군자 그림 ⓒ박분 전시장에 들어서면 매화와 난, 대나무 등이 그려진 ‘사군자’ 그림들과 먼저 만나게 된다. 대한제국기 내부대신을 역임한 민영환이 자신의 명함에 쓴 유서(복제본)와 그가 자결한 방에서 자라났다는 대나무를 그린 양기훈의 ‘혈죽도’도 선보이고 있다.   19세기 한반도는 제국주의에 혈안이 된 세계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격변기를 맞았다. 이 시기에 재산을 독립운동에 모조리 바쳐 말년을 가난하게 보냈던 사대부 출신의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으니 의병 출신 화가인 박기정(1874∼1949)과 김진우(1882~1950)가 그들이다. 특히 ‘설중매'(1933)를 그린 박기정은 오로지 독립자금 마련을 위해 사군자를 그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폭의 그림 같아 보이는 ’설중매‘는 12폭 병풍에 그려진 대작으로 볼수록 고결한 기품이 느껴진다. 전시장에는 해설사가 있어 자세한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박분 유럽에서 미술활동을 하면서 한국의 대나무를 널리 알린 이응노(1904~1989)의 작품, ‘대나무’(1971)앞에서 “절개와 의로움을 상징하는 사군자는 마음의 다짐과 수양이며 우정의 징표이고, 독립자금을 마련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는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시민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조선후기 초상화가 채용신이 그린 우국지사 초상 연작들 ⓒ박분 조선 후기의 초상화가...
개관 50년을 맞는 국립현대미술관이 '광장'을 주제로 한 기획전을 마련했다. 전시가 열리는 서울관 입구의 모습

개관 50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기념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작품을 감상 중인 시민들 ⓒ박분 경복궁을 지나 종로구 삼청로에 접어들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10월 20일 개관 이래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으로서 그동안 한국미술의 연구 수집 및 다양한 전시를 비롯해 해외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오는 10월 20일, 개관 50년을 맞아 한국 미술과 미술관이 나아갈 미래를 국민과 함께 그려본다는 취지로 '광장'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미술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기도 해 한국미술 100년을 조명해 보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전인 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시대별로 나누어 덕수궁(1부), 과천(2부), 서울(3부) 3관에서 각각 진행한다. 한국미술 100년을 대표하는 조각, 설치, 회화 등 5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다.  는 덕수궁관에서 개화기부터 일제강점기, 해방 등 격동의 시대를 다루고 는 과천관에서 한국전쟁부터 현재까지 전쟁과 애도, 혁멱과 열정, 치유와 공존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 중 3부에 해당하는 서울관 전시가 지난 9월 7일(토) 가장 먼저 개막했다.  전시는 ‘2019년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광장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민주화 투쟁의 역사, 촛불집회를 통해 '광장'은 우리에게 장소를 넘어서 역사성과 시의성을 지닌 특별한 단어로 부각됐다. 다원화된 현대 사회에서 광장을 움직인 공동체의 변화와 그 속에서 개인이 맞닥뜨리는 문제들은 어떤 것인지 전시는 오형근을 비롯한 작가 열두 명의 작품 스물세 점을 통해 조명하고 있다. 오형군, 함양아, 송성진, 홍승혜, 에릭 보들레르, 날리니 말라니 등 작가 12명의 작품 23점을 선보이는 전시다.  송성진 작가의 작품 '1평조차' ⓒ박분  안산 대부도 갯벌에 1평짜리 작은 판잣집이 들어섰다. 송성진(45) 작가의 작품 ‘1평조차’다...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

훌쩍 떠나고 싶다? 퇴근 후 즐기는 한여름밤 종로 여행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 호호의 유쾌한 여행 (151) 퇴근 후 즐기는 한여름밤 종로 여행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질 무렵이면 더위도 한 풀 꺾이더군요. 퇴근 후 즐기는 여행! 종로로 향했습니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제 5회 조계사 연꽃축제가 한창입니다. 서울 근교까지 나가지 않아도 도심에서 연꽃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경내에 연꽃화분 570여개가 놓여있는데요. 연꽃 화분마다 짤막한 법문의 글귀를 달아 놓아 깨달음을 전합니다. “남을 원망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면 그 원망은 결코 풀 수가 없다. 오로지 원망이 없는 마음만이 원망을 풀 수 있다. 이것은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이다.” 제5회 조계사 연꽃축제 연꽃은 부처님의 탄생을 알리는 상징입니다. 조계사 마당에 마련된 연꽃 화분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수줍은 연꽃부터 어른 손보다 더 큰 활짝 핀 연꽃까지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조계사를 찾은 사람들은 휴대폰을 꺼내 은은한 연꽃의 자태를 담느라 분주합니다. 곱게 피어난 연꽃은 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건네는 듯합니다. 연꽃을 구경하며 경내를 한 바퀴 돌면 어느새 마음이 차분해 지고 경건해 집니다. 도심 한복판 조계사를 거닐며 무더위에 지친 마음에 잠시 쉼표를 찍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조계사에서 열리는 제5회 연꽃축제는 8월 말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조계사 맞은편에 있는 템플스테이 홍보관 아직 여름휴가를 가지 못했다면 템플스테이를 찾아보는 것은 어떠세요? 서울에서도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절이 많습니다. 잠시 나를 돌아보며 쉬어갈 수 있는 템플스테이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조계사 맞은편에 템플스테이 홍보관이 있습니다. 전국에서 열리는 템플스테이 정보를 열람할 수 있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안내데스크에 문의해 봐도 좋습니다. 이밖에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열리는데요. 전통문양 채색체험, 연꽃등 만들기 등의 상시운영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 [민들레, 최정화 作]

9월 하늘이 예술~ 이때 떠나면 좋은 삼청로 문화여행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 호호의 유쾌한 여행 (105) 삼청로 문화데이트 미술관 옆 박물관 폭염과 폭우가 지나간 9월 첫째 주. 제법 하늘이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가을이 시작 되려나 봅니다. 경복궁 사거리 종로구 삼청로를 따라 들어가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삼청로에서 즐기는 문화데이트 어떠세요? 먼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가봅니다. 미술관 마당에 높이 9m의 민들레가 활짝 피었습니다. 는 참여행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최정화 작가는 지난 3월부터 서울, 부산, 대구를 돌며 시민이 기증한 생활용품을 수집했습니다. 예술작품을 함께 제작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 를 진행해 약 7,000여개의 식기를 모아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최정화 전시 2018년 9월 5일부터 2019년 2월 10일까지 ‘MMCA 현대차 시리즈 2018 : 최정화 - 꽃, 숲’전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과 5전시실에서 열립니다. 최정화 작가는 1990년대부터 생활용품을 예술로 재탄생 시키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친근한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수집한 다양한 물건을 조화롭게 쌓아올려 만든 탑 형태의 수직형 작품이 주를 이룹니다. 플라스틱 바구니, 돼지저금통, 빗자루, 풍선 등 일상에서 소비되는 흔한 소재 또는 버려진 소모품을 활용해 예술로 재탄생한 작품이 흥미롭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18 올해의 작가상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주목해봐야 할 또 하나의 전시가 있습니다. 바로 ‘올해의 작가상’입니다. 올해의 작가상은 2012년부터 우리나라 현대 미술의 경향과 담론을 이끌어 내는 대표 미술 시상제도입니다. 국힙현대미술관 서울관 1,2 전시실에서는 올해의 작가상 2018에 선정된 4팀의 작품 전시회가 열립니다. 올해에는 특히 영상과 설치작품이 주를 이루는데요. 사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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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천원으로 즐기는 호젓한 덕수궁 여행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과 석조전 앞에 펼쳐진 잔디정원요즘 천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까? 최근 천원이 아주 값지게 느껴진 적이 있어 소개한다. 얼마 전, 한낮의 뙤약볕에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때 야간관람까지 가능한 도심 속 시원한 그늘을 찾아 나섰다. 바로 5대 궁궐 중 하나인 덕수궁이다. 덕수궁 입장료 천원으로 아름다운 덕수궁의 모습을 카메라 렌즈에 원 없이 담을 수 있었다. 도심 속 뜨거운 태양을 피해 덕수궁을 찾았다.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과 석조전 앞에는 넓은 잔디가 깔려 있고 시원한 분수가 힘차게 솟아오른다. 분수 앞 등나무 그늘은 여름철 쉼터로 안성맞춤이다. 관람료 천원으로 도심 한복판에서 이렇게 여유로운 쉼터를 만날 수 있는 건 행복이다중화전 주변으로도 나무 그늘이 많아 도심을 지나다가 잠깐씩 쉬다 가도 좋겠다. 조금 더 있으면 이 주변으로 잘 익은 살구가 바닥에 나뒹군다. 방화수를 담은 그릇 ‘드므’의 시선으로 사진을 찍어보았다이번에는 색다른 시선으로 궁궐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먼저 ‘드므’의 시선으로 현대의 빌딩을 바라보았다. 드므는 궁궐 정전과 같이 중요한 건물 네 모서리에 방화수를 담아 놓는 그릇을 말한다. 목조건축은 불에 약하기 때문에 화마를 막기 위해 상징적으로 만든 것인데 화마는 너무 험상궂게 생겨서 불내러 왔다가 드므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 도망간다고 한다. 아름다운 추녀마루와 궁궐의 그늘이 어우려져 한폭의 그림이 되었다궁궐에 비친 다른 궁궐의 그림자를 담았는데 어처구니(잡상)까지 섬세하게 보인다. 우리 선조들은 궁궐, 문루 등을 지을 때 액운을 떨치려고 지붕 추녀마루에 장식 기와인 어처구니를 올렸다고 한다. 고종의 처소였던 석조전의 이국적인 느낌을 담아보았다.서양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석조전의 계단에서 사진을 담아보자. 계단을 더 많이 보이게 담으면 외국의 유명한 도서관이나 박물관 앞에서 찍은 것처럼 보인다. 그리스 신전이 연상될 정도로 유럽풍이 물씬 느껴지는 석조전은 영국 건축가가 설계한 고종의 처소였...
작가 써니 킴의 작품이 보이는 1전시실 모습ⓒ박혜령

‘올해의 미술작가’ 한 자리에서…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

작가 써니 킴의 작품이 보이는 1전시실 모습 ◈ 국립현대미술관-지도에서 보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1월 24일 의 수상자를 발표한다. 올해의 작가상 기획전은 미술계 화두이자 올해 한국현대미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작가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매년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여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며 올해 6회째 운영하고 있다. 작가 선발은 잠재성과 발전가능성을 기준으로 1차 심사를 통해 ‘SBS문화재단 후원작가’ 네 명을 선발하고, 이들은 각각 전시지원금을 받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에 참여하게 된다. 2차 심사를 통해 네 명 가운데 최종 한 명을 올해의 작가상 주인공으로 선발한다. 2017 올해의 작가 네 명은 써니 킴, 박경근, 백현진, 송상희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1·2전시실에서 다양한 주제로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기간은 2017년 9월 13일부터 2018년 2월 18일까지 이어진다. 전시하이라이트 해설은 매주 월~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수·토요일은 오후 5시까지 추가운영) 들을 수 있다. 작가 백현진의 전시 공간 올해의 작가 중 써니 킴은 ‘어둠에 뛰어들기’라는 주제로 회화와 설치작업으로 공간을 연출했는데, 회화에 영상, 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무대와 같다. 작가 백현진의 ‘실직폐업이혼부채자살 휴게실’은 작품을 하나의 도피처이자 휴게실, 명상의 장소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킨다. 2전시실에 들어서면 14m 천장을 가진 공간에 작가 박경근의 ‘거울 내장 : 환유쇼’란 작품을 볼 수 있다. 관람객이 화면에 섰을 때 화면에 로봇군상의 제식 동작이 연출되고 생동하는 조각들에 반응하며 빛과 색채가 조절된다. 마지막으로 작가 송상희의 드로잉과 사진, 영상작품을 볼 수 있는데, 영상작품은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라는 제목으로 아기장수 설화를 빌어 죽음과 재탄생의 변이와 확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전시장을 나오자마자 작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장소들을 상징한 `평창, 강릉, 정선 그리고 겨울` ⓒ최은주

미술관으로 간 평창동계올림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장소들을 상징한 `평창, 강릉, 정선 그리고 겨울` 전 세계인의 겨울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예술포스터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진행한 공모전에서 선정된 총 8점의 예술포스터와 함께 작품의 원작, 모티브가 된 작품 실물, 작가의 창작과정과 작업 의도, 역대 올림픽 포스터 등을 전시하고 있다. 공모전에는 디자인, 미술, 공예 등 여러 분야의 대학생,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등 다양한 연령대의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예술포스터 평창 동계올림픽 예술포스터로 어떤 작품이 선정되었을까 직접 가보았다. 전시실에 들어서자 시원스레 걸린 포스터들이 눈에 들어왔다. 파란 바탕에 하얀 스티치로 눈과 얼음, 나무, 오륜기를 표현한 작품 ‘겨울 스티치’는 단순한 색과 선으로 동계올림픽을 표현했다. 포스터와 함께 디자인 모티브가 된 작품 실물, 영상을 통해 창작과정까지 같이 전시를 하니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 그 외에도 수백 개의 천 조각을 전통방식으로 이어 조화를 상징한 ‘조각한글이음보’나 캘리그라피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장소들을 상징적으로 그려낸 ‘평창, 강릉, 정선 그리고 겨울’ 등 한국적인 멋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돌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두 마리의 말이 달항아리 표면을 봅슬레이로 내려오는 ‘안녕, 달!’이라는 작품에 눈길이 머물렀다. 유려한 선의 달항아리도 멋졌지만 항아리를 타고 내려오는 봅슬레이는 얼굴에 미소를 불러일으켰다. 250여 점의 역대 올림픽 포스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전시해 놓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예술포스터 8점 외에도 역대 올림픽 포스터 복제본 250여 점도 함께 선보였다. 1912년 스톡홀름 하계올림픽 이후, 올림픽이 인류 화합을 추구하는 스포츠대회뿐 아니라 문화를 강조하면서 공식 포스터와는 별개로 예술포스터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대회마다 개최국 재량에 따라 작품을 선정해 ...
맛있는 전시회

맛있는 전시회 ‘미각의 미감’

먹는 것에 그치던 음식이 즐길 거리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음식 문화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이고 도시의 모습마저 바꿔 놓고 있다. 우리가 경험하는 미각이 감각의 수단을 넘어 개인과 공동체를 이어주는 사회적 매개체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각의 미감’은 음식을 통해 변화하는 도시와 농부, 요리사, 시민들이 서로의 것을 공유하는 공동체 문화를 보여주는 전시회다. 먹는 것은 문화다 사람들은 흔히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지’라는 말을 한다. 우리가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다 먹고살기 위해서 라는 말이다, 먹는 것은 생존에 있어서 필수불가결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먹는 것은 생존의 수단을 뛰어넘어 즐길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살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먹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먹방’을 보고 함께 즐거워하고, ‘혼밥’일지라도 잘 차려먹으려고 노력하며, 자신이 먹은 음식을 SNS에 공유하는 시대다. 음식을 통해 맛있는 삶을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의 생활을 풍족하게 하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것을 공유하고 싶어진다. 함께 음식을 먹으면, 그 사람과 대화가 많아진다. 그렇게 공동체가 형성된다. 음식은 개인과 공동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음식이 문화가 되는 것이다. 즉, 음식 문화는 삭막한 도시를 공유를 통한 행복의 장소로 재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각과 미감 지난해 12월 5일부터 시작된 ‘미각과 미감’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8전시실에서 오는 3월 9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도시를 생동하게 하는 음식 문화를 통해 재발견되는 삶과 예술, 그리고 공동체를 주목하는 전시다. 도시에서 일어나는 음식 문화를 포착하고, 시각, 청각, 미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의 경험으로 제공한다. 전시에는 디자이너, 아티스트, 문화활동가, 요리사,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된 국내외 13팀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주제는 도시 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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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도 피하고 문화생활도 즐기고

조선시대 여인의 삶부터 어지러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어난 한국 현대미술까지,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찾아온 관람객의 마음을 훈훈히 녹여주는 전시들을 박미령 시민기자가 모아봤다. 조선시대 여인의 삶은 어땠을까 |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조선시대 여인의 삶>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서 <조선시대 여인의 삶>이 7월 31일까지 개최된다. 조선시대 여인의 삶을 시기별, 계층별로 나누어 출생부터 성장, 죽음에 이르는 인생의 여로를 소개하는 유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딸이 태어나면 대문에 금줄을 다는데 사이에 솔잎과 숯을 단다. 솔잎은 여아가 태어났음을 의미하고 숯은 악귀를 막는 역할이다. 배내옷은 새 천보다 그 마을에서 장수한 사람의 옷이나 옷감을 사용했다. 성장기에는 주로 빨간 치마에 노란 색동저고리를 입었다. 색동에는 주로 오방색을 써서 오복을 기리기도 했다. 혼례 때 입는 옷은 원삼을 입었는데 마을에서 한 벌을 지어 공동으로 사용하였다. 원삼 속에는 속저고리, 속저고리 속에는 모시 속적삼을 입었는데 굳이 모시로 한 것은 엄한 시집살이에도 속이 시원하라는 뜻으로 친정어머니가 지어준다고 한다. 신부 한복은 빨간 치마에 초록색 저고리를 입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파란색, 보라색 등으로 색이 구별된다. 결혼한 지 60년이 될 때 지내는 '회혼례' 그림과 17세기 말 무덤에서 출토된 진품 수의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왕실이나 전문직 여성의 의류, 장식품도 전시되어 있다. 한편, 담인복식미술관에서는 <조선 시대 무관의 차림새>, 기증전시관에서는 <1960년 이후 모더니즘 미술>까지 개최되어 더없이 풍성하게 전시를 즐길 수 있다. ■ 전시안내  기 간 : 2014년 7월 31일까지, 매일 9:30~17:00  장 소 :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02-3277-3152)  교통안내 : 지하철 2호선 이대역 2번이나 3번 출구   ※ 도슨트 해설 가능(단체는 사전 예약) 격동의 세월 속에서 피워낸 예술혼 | 국립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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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 감상, 이곳에서라면 어렵지 않아요

옛 기무사와 국군서울지구병원 부지에 건립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하 서울관)이 4년간의 준비 끝에 11월 13일 시민에게 개방되었다. '서울관'의 가장 큰 특징은 담장 없는 열린 공원 구조의 '개방형 미술관'이라는 점이다. 작품을 보고 싶을 때마다 볼 수 있는, 꼭 작품을 보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자유롭게 문화적 향유를 즐길 수 있는 '일상 속 미술관'이다. 삼청로(소격동 165번지) 진입로에 위치하여, 경복궁과 창덕궁 등 문화유산과 인접하고, 동쪽에는 북촌 한옥마을이, 남서쪽에는 인사동 거리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서울관을 중심으로 이곳이 향후 대표적인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관 건축디자인(설계자 건축가 민현준+시아플랜)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대규모 지하 공간과 저층(지상 3층, 지하 3층) 건축물들 주위로 펼쳐진 6개의 넓은 마당이다. 이는 종친부(조선왕실 친인척 사무 담당기관) 한옥, 기무사 등 문화재를 보존해야 하는 부지 여건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공간의 동선과 주변 환경을 고려한 대안이라 볼 수 있다. 총 8개인 전시장들은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위치했으며, 마치 작은 갤러리 여러 개가 한 곳에 모여 있는 느낌이다. 전시실 외에도 미디어랩, 영화관, 멀티프로젝트홀(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공간), 세미나실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었다. 관람객들들 위해 관람객전용 복합문화시설(아트존,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디지털 북카페, 주차장)도 들어선다. 또한 서울관, 과천관, 덕수궁관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를 1일 4회로 운행하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엔 무료 야간 개장(오후 6~9시)도 실시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정형민 관장은 서울관에 대해 "전통, 근대, 현대 건물이 아우러져 있는 굉장히 독특한 공간이며 세계 유수적 작품보단, 한국적인 가치를 살릴 수 있는 국내작품을 소장하는데 주력하여 '한국 현대미술 컬렉션'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운영목표를 밝혔다. 서울관은 개관을 기념해 5개 주제의 특별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