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서울시 모든 박물관이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재개관했다

박물관‧미술관 ‘온라인사전예약제’로 재개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는 가운데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공연, 전시, 연극, 영화 관람하기가 쉽지 않았다. 지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집에서 온라인으로 공연 생중계와 미술관과 박물관 전시해설 등을 챙겨보았다. 이제 그것도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5월 6일부터 박물관, 미술관을 비롯한 실내 관람시설이 생활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재개관했다.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대비하기 위하여 '온라인사전예약제'를 시행했다. 온라인사전예약제 소식을 듣자마자, 국립중앙박물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했다. 서울시민카드 앱을 이용하면 서울역사박물관 사전예약도 간편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청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화재청 소속 및 산하기관의 실내 관람시설이 5월 6일부터 재개관했다 ©문화재청 홈페이지 >5월 7일부터 재개관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 국립중앙박물관 재개관 알림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국립중앙박물관은 5월 6일부터 재개관을 시작했다. 관람을 하려면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상설전시관은 시간당 300명까지 가능하며, 관람일 30일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어린이박물관은 시간당 70명이 입장 가능하다. 상설전시관 관람은 무료 관람이며 1회 예약 가능한 인원은 개인 1~5명까지 가능하다. 상설전시관은 아이디당 1일 1회의 예약만 가능하다. 단체관람은 불가하다. 입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 (평일, 주말)이다. 예약 인원이 미달 시에는 현장에서 입장권 발권 후 입장이 가능하다. 단, 어린이박물관은 현장 발권이 불가하다. 전시관에 입장하기 전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하며, 발열, 호흡기 증상 여부 및 신원 확인 등 방역에 협조하여야 한다. 방역 비협조 및 의심증상 확인 시에는 입장이 거부될 수 있다. 국립 중앙박물관의 동영상 자료를 참조하면 온라인 사전예약을 쉽게 마무리할 수 있다. ☞ 국립중앙박물관 사전예약하기☞ 국립중앙박물관 관...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개관, 가야전도 추천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개관, 가야전도 추천!

진귀한 문화재가 가득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언제 찾아가도 유익한 곳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아름다운 명소인 '거울못'을 지나 상설전시실로 발길을 옮겼다. '거울못' 너머로 보이는 국립중앙박물관 외경의 모습 ⓒ박분 국립중앙박물관이 최근, 세계 각국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인 ‘세계문화관’을 마련했다. 상설전시관인 기존의 아시아관을 새롭게 확대·개편한 것으로 ‘이집트실’을 추가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갔다. 3층에 위치한 세계문화관에 문을 연 ‘이집트실’로 향했다. 고대 이집트인의 미라관이 실물 그대로의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다 ⓒ박분 고대 이집트 왕들의 무덤인 피라미드가 그려진 전시실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두 눈을 의심할 정도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고대 이집트인의 미라관이 실물 그대로의 모습으로 눈앞에 전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2,700여 년 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집트인 토티르데스의 관은 화려했다. 관은 열려진 상태였고 아마포로 감싼 미라가 누워있었다.   이집트인의 삶과 역사를 담은 유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박분 전시가 진행 중인 이집트실에는 토티르데스의 미라를 비롯해 이집트인의 삶과 역사를 담은 다양한 유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된 94점의 유물은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박물관에서 가져온 고화대 이집트 문화재들이다. 미라가 들어있던 관에는 영원한 삶을 꿈꾼 당시 이집트인들의 사후세계관이 잘 드러나 있다. 내세의 부활을 기원하는 그림과 글귀로 빼곡하다. 관을 장식하고 있는 신비한 그림을 살펴보고 있노라면 미라에 관한 공포감은 부지불식간에 사라지고 그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사후세계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이집트 미라관은 나무관에 석고를 바른 후 그림으로 채색했다. 관 중앙에 토티르데스 주위를 맴도는 새, 바(Ba)의 모습  관은 미라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신과 연결하는 그림을 그려 죽은 이가 사후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 통로 역할도 하고 있는 듯 보였...
국립중앙박물관 전경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에서 힐링 산책 어때요?

지난 10월 25일(금),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을 다녀왔다. 서울도보관광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에서 보물찾기'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체험해 본 것이다. 서울도보관광은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사업으로,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서울문화관광해설사의 전문적인 해설을 들으며 도보로 탐방하는 관광 프로그램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정원 코스는 올 10월 신설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정원 주변 약 2.5km의 거리를 문화관광해설사의 전문적인 해설을 들으며 2시간 여동안 걷는 관광이 진행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전경과 거울못, 청자정의 모습이 멋스럽다 ⓒ장혜경 도보관광은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안에 있는 거울못 식당 앞에서 시작되었다. 인생의 연륜이 느껴지는 모습의 문화관광해설사와  참가자들 모두 초면인지라 약간의 어색함은 있었지만, 체험에 대한 설레는 마음으로 가벼운 인사를 나누었다. 본격적인 탐방에 앞서 해설사의 국립중앙박물관의 역사에 관한 얘기를 시작으로 투어가 시작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정문에서 바라본 모습 ⓒ장혜경 우리나라 최초의 박물관은 대한제국 순종황제가 1909년 11월에 창경궁에 개관한 제실박물관(帝室博物館)이다. 1945년에 해방되면서 조선총독부박물관을 인수하여 국립박물관이 개관하였다. 이후 1972년 경복궁으로 신축 이전하면서(현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1986년에는 옛 중앙청 자리로, 1996년에는 현 국립고궁박물관 자리로 다시 이전되었다. 1992년 주한미군사령부의 골프장으로 쓰이던 부지를 용산시민공원으로 조성하였는데, 이곳에 지금의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이 들어선 것은 2005년 11월의 일이다. 거울못의 한편에 한국의 건축미를 한눈에 보여주는 청자정이 서있다 ⓒ장혜경 ● 첫번째 관람지점 : 청자정 해설사로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박물관 앞에 조성된 커다란 연못인 '거울못'가를 따라 걸으며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청자정(靑瓷亭)'이다. 청자정은 경쾌한 청색 지붕의 ...
차분히 돌아보는 안산자락길

누구나 떠날 자유, 서울 도심 속 무장애 여행지

누구나 훌쩍 떠나고 싶은 순간이 있다. 떠날 수 있는 곳에 한계가 없듯, 떠날 수 있는 사람에도 한계는 없어야 한다. 모두가 여행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서울의 무장애 여행지를 소개한다. 날 좋을 땐 숲길 한 바퀴 차분히 돌아보는 안산자락길 차분히 돌아보는 안산자락길 때로는 산의 정상이 아닌 중턱을 돌며 천천히 경치를 느껴 보는 것도 산행의 또 다른 묘미다. 서대문구의 중심에 우뚝 솟은 안산, 그 중턱에 산의 둘레를 따라 조성된 안산자락길이 있다. 등산이 어려운 보행약자들을 위해 무장애 순환형으로 설계된 이 길은 9% 미만의 경사도와 평평한 나무 데크로 조성되었다. 덕분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산행이 어려운 노약자 모두 숲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누릴 수 있다. 11월까지 자락길 입구 보관소에서 휠체어와 지팡이를 무료로 대여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길이 | 6.5 km 소요시간 | 약 3시간 30분 관악산 무장애숲길 ‘樂’이 넘치는 관악산 무장애숲길 가볍게 숲길을 돌아보고 싶다면 관악산이 제격이다. 다채롭게 조성된 관악산의 등산로 중 하나인 무장애숲길은 보행약자를 위한 배려를 여기저기 담아냈다. 전 구간 8% 미만의 경사도로 조성되었으며, 순환형 구간과 등반형 구간을 구분하여 산행의 다양한 즐거움을 더했다. 관악산 입구에서 제2광장까지 1.5km 정도 걸어가면 무장애숲길이 시작된다. 숲길의 입구에는 전동 휠체어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고, 길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안산자락길에 비해 비교적 짧은 길이의 코스라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안성맞춤. 길이 | 1.3 km 소요시간 | 약 1시간 *소요시간 | 보행약자 기준 문화생활도 장벽 없이 문화역서울 284 문턱 없는 문화역서울 284 1900년 남대문 정차장에서 시작해 경성역, 서울역이라는 이름을 거쳐 문화역으로 자리 잡기까지. 100년의 시간을 안고 있는 서울의 떠오르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
국립중앙박물관 3층에서 로비를 내려다보고 찍었다. 가운데 보이는 탑은 경천사 10층 석탑이다.

사진으로 떠나는 국립중앙박물관 나들이

국립중앙박물관 3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찍었다. 가운데 월광사 원랑선사 탑비가 보인다.박물관 관람은 지루할 것 같다고? 박물관의 유물을 세세히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딱 트인 부지에 세워진 웅장한 건축물과 잘 가꿔진 정원을 즐기는 것도 색다른 박물관 나들이 방법이다. 나만의 박물관 나들이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박물관 사진 촬영을 즐겼다. 직접 찍은 국립중앙박물관 촬영 포인트를 공유해본다. 박물관 앞 '거울못', 커다란 연못에 비친 박물관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다. 거울못에 위치한 '청자정'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의 모습국립중앙박물관은 경의중앙선과 지하철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연결되는 전용 통로인 ‘박물관 나들길’이 있어 쉽게 이동할 수 있다.지하철 통로를 빠져나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박물관 앞 연못인 ‘거울못’이다. 거울못은 박물관의 모습이 커다란 연못에 그대로 비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거울못은 전통적인 우리의 정원 그대로 산과 물을 조화롭게 만들었다. 이 연못에는 물새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연못가 ‘청자정’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열린 마당 계단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인 동관과 기획 전시관과 어린이박물관이 있는 서관으로 구분된다. 상설전시관의 입장료는 무료이고, 기획 전시관은 유로로 운영된다.동관의 상설전시관은 우리나라 역사를 시대순으로 구성하여 ‘선사시대~고대관’, ‘중근세관’이 1층에 있으며 2층에는 ‘기증관’과 불교회화, 서화, 목공예품 등 전통문화 유물이 전시되고 있는 ‘서화관’이 있다. 3층 ‘조각·공예관’에는 조각품과 도자공예품, 금속공예품을 전시하고 있다. 워낙 넓은 공간이다 보니 하루에 다 보기는 힘들고 시간이 날 때 몇 번 찾아가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식견을 넓히면 좋겠다. 열린 마당 계단을 오르면 남산타워가 보인다.국립중앙박물관의 가운데 광장은 열린 마당으로 불린다. 열린 마당의 계단을 올라가...
선인들의 고래잡이 모습이 담긴 실물크기의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

여름방학 필수 코스! ‘국립중앙박물관’ 다녀왔어요~

선인들의 고래잡이 모습이 담긴 실물크기의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 장마철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을 둘러보기 좋을 때다. 진귀한 유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전시장은 소장 유물만도 39만 점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박물관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으로 들어서면 천장이 3층 높이까지 트인 으뜸홀이 보인다. 홀 정면으로 쭉 뻗은 길은 '역사의 길'이란 이름이 붙어있다. 길 양편으로 ‘선사·고대관’, ‘중·근세관’ 등 6개관 50여 개의 전시실의 이름이 3층까지 즐비하게 이어진다. ‘역사의 길’을 따라 1층부터 3층까지 차례로 전시관을 한 바퀴 돌면서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꼼꼼히 돌아보기로 했다. 첫 전시관인 ‘선사·고대관’에 들어서면 대형사진과 마주하게 된다. 선인들의 고래잡이 모습이 담긴 이 전시물은 실물 크기의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이다. 울산 태화강변의 바위절벽을 쪼아서 만든 이 바위그림에는 고래를 비롯한 사슴, 멧돼지 늑대 같은 동물과 도구 등을 포함해 350여 점의 그림이 빼곡히 그려져 있다. 3,500~7,000년 전의 선사시대 그림임에도 동물들의 특징이 잘 표현돼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울산 반구대암각화는 물에 잠긴 채로 현재 훼손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의 보존 문제가 연구과제로 남아있다. 신석기시대를 상징하는 유물인 빗살무늬토기 전시장 신석기시대를 상징하는 유물 중 하나인 빗살무늬토기도 한자리에 모였다. 표면에 빗살 모양의 무늬가 있어 빗살무늬토기로 불리는 토기의 바닥은 하나같이 뾰족한 모양을 지니고 있다. 빗살무늬토기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다. 신석기시대에는 주로 강과 바닷가 모래나 진흙바닥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토기가 넘어지지 않도록 꽂아두기 위해서라는데 설득력이 있다. 독특한 형상의 동물들이 보이는 고구려 강서대묘의 모사도 전시실 모습 어두컴컴한 강서대묘 고분벽화 전시실에 들어서자 독특한 형상의 동물들이 눈앞을 압도한다. 당장이라도 ...
국립한글박물관 내 한글놀이터 ⓒ이현정

[함께서울] 슬기로운 방학생활 서울시와 함께

국립한글박물관 내 한글놀이터 함께 서울 착한 경제 (88) - 서울시 인기 체험교육 프로그램 다음 주면 초등학교 방학이다. 아이들에게는 마냥 신나는 방학일지 몰라도, 학부모의 마음은 무겁다. 방학 동안 아이들 먹거리며, 건강, 학습 관리 등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현장 체험이 중요하다는데, 그 또한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모들 대부분은 사설 기관 등 사교육에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 역사, 사회,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체험 위주로 현장감 있게 교육받을 수 있는 전문기관이라 인기가 높다고 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았다. 서울시 산하기관에서는 다양한 방학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국립극장, 예술의전당,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과천과학관, 대법원 법원전시관, 서울역사박물관 등과 이외에도 서울시교육청 산하 도서관이나 서울 시내 공원, 자치구 및 동주민센터 등에서도 다양한 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국립이나 서울시립박물관 등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눈여겨 살펴보는 것이 좋다. 공인된 전문기관에서 하는 만큼 교육 체험 내용도 좋고, 수년간 진행해오며 검증된 프로그램이라 믿을 수 있다. 수강료 또한, 대부분 무료이거나 저렴해 인기가 많다. 그래서 참가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란 건 이미 공공연한 비밀. 미리 접수 방법들을 숙지한 후 신청하도록 하자.​ 국립중앙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 박물관은 많고 체험 프로그램은 더 많다 자녀가 어리다면, 국립민속박물관(www.nfm.go.kr), 국립중앙박물관(www.museum.go.kr), 국립한글박물관(www.hangeul.go.kr), 대한민국 역사박물관(www.much.go.kr) 등 어린이박물관이 조성...
다수의 외국인 독립유공자가 잠들어 있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 ⓒ최용수

‘호머 헐버트’ 우리가 광복절에 기억해야 할 이름

다수의 외국인 독립유공자가 잠들어 있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 중앙 로비로 들어가면 우뚝 솟은 10층 석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907년, 다나카 미쓰아키가 황태자 순종 결혼식 축하사절로 왔다가 개성에 있던 경천사십층석탑을 무단으로 가져간다. 이를 알게 된 미국인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는 즉시 현장을 확인하고 관련 사실을 언론에 기고한다. 이후 만국평화회의가 열리고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가서 이 사실을 폭로한다. 호머 헐버트의 이러한 노력으로 1918년 경천사십층석탑(국보 86호)을 되돌려 받을 수 있었다. 대한민국을 사랑한 이방인, 호머 헐버트 1863년 미국 버몬트에서 출생한 그는 1886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국립학교인 육영공원에 파견되었다. 이후 YMCA를 창설하는 과정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하여 초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청년 계몽운동에 앞장선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1905년 대한제국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늑약(한일협상 조약)을 체결하자, 호머 헐버트는 고종 밀서를 가지고 워싱턴으로 날아가 일제 만행을 알리며 대한제국을 도울 것을 호소한다. 또한, 일제 침략의 부당함을 세계인에게 알리고자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이준 등 밀사 3인 파견을 후원하고, 창간에도 기여한다. 그는 독립을 위한 노력을 평가받아 1950년 건국훈장 독립장 수상하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경천사십층석탑, 호머 헐버트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 노력으로 일본에 무단반출됐던 탑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그는 20여 년 동안 우리나라에 살면서 대한제국과 관련한 다양한 기록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장에서 지켜본 대한제국 멸망과정을 서술한 책에는 당시 시대 상황이 잘 기술되어 있다. 서양인이 기술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특유의 정(情) 문화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면 아무 집에나 들어가 밥과 잠자리를 청하면 거절하는 법이 없으니, 어떻게 숙박업이 발전할 수 있겠느냐”하...
북한산 비봉길

북한산에서 만난 ‘국보 제3호’는?

유형문화재 가운데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보물’이라 하며, 역사적·학술적·예술적·기술적인 가치가 높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된 보물을 ‘국보’라 한다. 국보 제1호 숭례문, 제2호 원각사지 10층 석탑은 서울 도심에 있는데 유독 ‘국보 제3호’는 북한산 봉우리에 있다는 것이 흥미를 끈다. 북한산은 예부터 한반도의 ‘오악(五嶽)’ 중 하나였다. ‘오악’이란 백두산·금강산·묘향산·지리산·삼각산(북한산)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북한산은 한반도의 중앙에 있는 산이라 하여 ‘중악’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 북한산의 향로봉과 사모바위 사이 ‘비봉’에 국보 제3호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가 있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3호로 지정되었다. 비바람으로 인한 훼손을 막기 위해 1972년 경복궁으로 이전되었다가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그리고 2006년, 원래 자리에는 복제 순수비를 세웠다. 순수비의 역사성을 오롯이 보존하기 위해 강화도 화강암을 가져와 3D기법을 활용하여 원형과 똑같이 만든 것이다. 국보 제3호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 순수비는 직사각형으로 비봉 꼭대기의 자연암반 위에 2단의 층을 만들어 세운 형태이다. 윗부분의 일부가 없어져서 남아 있는 비(碑)는 높이 1.54m, 너비 69㎝이다. 모두 12행의 글이 남아있으며, 행마다 ‘해서체’로 32자가 새겨져 있다. 비를 세우게 된 까닭과 왕이 지방을 방문하는 목적 그리고 진흥왕의 영토 확장을 찬양하는 내용 등이다. 건립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창녕의 신라 진흥황 척경비가 건립된 진흥왕 22년(561)과 황초령비가 세워진 진흥왕 29년(568) 사이에 세워졌거나 그 이후라고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1,200년이란 세월동안 비바람에 씻기고 닳아 알아볼 수 없는 비석을 친구 김경연과 ‘승가사’에 놀러왔던 추사 김정희가 비봉에서 발견하고 탁본을 떴다. ‘북한산주를 폐하고 남천주를 설치한다’는 대목이 키워드가 되어 68자를 해독하게 되면서 마침내 ‘진흥왕 순수비’라는...
국립중앙박물관

“이렇게 하니 아이가 박물관에 또 가자네요”

호호의 유쾌한 여행 (6) 국립중앙박물관 오늘은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누구나 한 번 이상은 다녀왔던 곳이고 더 잘 이용하고 아는 분도 많기 때문에 이곳을 소개한다는 것은 무척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오늘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국립중앙박물관 여행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이지만 저만의 경험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해서 살짝 공유합니다. 이번 칼럼은 아이와 박물관 여행을 고려하는 부모님들을 위한 것입니다. 벼르고 별렀던 국립중앙박물관을 ‘아이’와 다녀왔습니다. 왜 벼르고 별렀냐고요? 서울 사람들은 국립중앙박물관쯤은 연중 두 세 번은 다녀오는 게 아니냐고요? 사실 저도 아이가 매우 어렸을 때는 그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를 대비하여 역사나 문화재 공부를 다시 해두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살짝 기대도 했었지요. 그.러.나 멋모르고 따라온 아주 어렸을 때를 제외하고는 아이가 커가자 ‘박물관’의 ‘박’자만 들어도 진저리를 칠만큼 가기 싫어합니다. “엄마, 저는 박물관, 미술관이 가장 재미없어요!” “아!” 작은 탄식이 나옵니다. 아이가 좀 크면 이런 저런 얘기해주며 박물관을 함께 다녀야지 하는 엄마의 꿈이 산산이 부서집니다. 이런 저런 ‘당근’을 주며 억지로 가보기도 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납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저도 어렸을 때는 박물관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유리 안에 가둬진 문화재는 직접 ‘느껴’보기엔 너무 ‘먼 당신’ 이었고 ‘놀러’나가서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다는 것도 고리타분했으니까요. 오히려 박물관, 미술관은 성인이 되어 가니 조금씩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랬는데 어느날 아이가 먼저 말합니다. “엄마 역사박물관에 가고 싶어요” 아마도 ‘한국사’를 학교 방과 후 수업으로 듣기 시작하면서였습니다. 선생님이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셨던 덕분일까요? 읽지 않고 방치되었던 역사책도 스스로 찾아 읽더니 드디어 ‘역사박물관’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일정을 고려하다가 이제야 다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