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들의 고래잡이 모습이 담긴 실물크기의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

여름방학 필수 코스! ‘국립중앙박물관’ 다녀왔어요~

선인들의 고래잡이 모습이 담긴 실물크기의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 장마철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을 둘러보기 좋을 때다. 진귀한 유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전시장은 소장 유물만도 39만 점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박물관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으로 들어서면 천장이 3층 높이까지 트인 으뜸홀이 보인다. 홀 정면으로 쭉 뻗은 길은 '역사의 길'이란 이름이 붙어있다. 길 양편으로 ‘선사·고대관’, ‘중·근세관’ 등 6개관 50여 개의 전시실의 이름이 3층까지 즐비하게 이어진다. ‘역사의 길’을 따라 1층부터 3층까지 차례로 전시관을 한 바퀴 돌면서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꼼꼼히 돌아보기로 했다. 첫 전시관인 ‘선사·고대관’에 들어서면 대형사진과 마주하게 된다. 선인들의 고래잡이 모습이 담긴 이 전시물은 실물 크기의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이다. 울산 태화강변의 바위절벽을 쪼아서 만든 이 바위그림에는 고래를 비롯한 사슴, 멧돼지 늑대 같은 동물과 도구 등을 포함해 350여 점의 그림이 빼곡히 그려져 있다. 3,500~7,000년 전의 선사시대 그림임에도 동물들의 특징이 잘 표현돼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울산 반구대암각화는 물에 잠긴 채로 현재 훼손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의 보존 문제가 연구과제로 남아있다. 신석기시대를 상징하는 유물인 빗살무늬토기 전시장 신석기시대를 상징하는 유물 중 하나인 빗살무늬토기도 한자리에 모였다. 표면에 빗살 모양의 무늬가 있어 빗살무늬토기로 불리는 토기의 바닥은 하나같이 뾰족한 모양을 지니고 있다. 빗살무늬토기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다. 신석기시대에는 주로 강과 바닷가 모래나 진흙바닥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토기가 넘어지지 않도록 꽂아두기 위해서라는데 설득력이 있다. 독특한 형상의 동물들이 보이는 고구려 강서대묘의 모사도 전시실 모습 어두컴컴한 강서대묘 고분벽화 전시실에 들어서자 독특한 형상의 동물들이 눈앞을 압도한다. 당장이라도 ...
국립한글박물관 내 한글놀이터 ⓒ이현정

[함께서울] 슬기로운 방학생활 서울시와 함께

국립한글박물관 내 한글놀이터 함께 서울 착한 경제 (88) - 서울시 인기 체험교육 프로그램 다음 주면 초등학교 방학이다. 아이들에게는 마냥 신나는 방학일지 몰라도, 학부모의 마음은 무겁다. 방학 동안 아이들 먹거리며, 건강, 학습 관리 등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현장 체험이 중요하다는데, 그 또한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모들 대부분은 사설 기관 등 사교육에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 역사, 사회,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체험 위주로 현장감 있게 교육받을 수 있는 전문기관이라 인기가 높다고 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았다. 서울시 산하기관에서는 다양한 방학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국립극장, 예술의전당,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과천과학관, 대법원 법원전시관, 서울역사박물관 등과 이외에도 서울시교육청 산하 도서관이나 서울 시내 공원, 자치구 및 동주민센터 등에서도 다양한 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국립이나 서울시립박물관 등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눈여겨 살펴보는 것이 좋다. 공인된 전문기관에서 하는 만큼 교육 체험 내용도 좋고, 수년간 진행해오며 검증된 프로그램이라 믿을 수 있다. 수강료 또한, 대부분 무료이거나 저렴해 인기가 많다. 그래서 참가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란 건 이미 공공연한 비밀. 미리 접수 방법들을 숙지한 후 신청하도록 하자.​ 국립중앙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 박물관은 많고 체험 프로그램은 더 많다 자녀가 어리다면, 국립민속박물관(www.nfm.go.kr), 국립중앙박물관(www.museum.go.kr), 국립한글박물관(www.hangeul.go.kr), 대한민국 역사박물관(www.much.go.kr) 등 어린이박물관이 조성...
다수의 외국인 독립유공자가 잠들어 있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 ⓒ최용수

‘호머 헐버트’ 우리가 광복절에 기억해야 할 이름

다수의 외국인 독립유공자가 잠들어 있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 중앙 로비로 들어가면 우뚝 솟은 10층 석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907년, 다나카 미쓰아키가 황태자 순종 결혼식 축하사절로 왔다가 개성에 있던 경천사십층석탑을 무단으로 가져간다. 이를 알게 된 미국인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는 즉시 현장을 확인하고 관련 사실을 언론에 기고한다. 이후 만국평화회의가 열리고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가서 이 사실을 폭로한다. 호머 헐버트의 이러한 노력으로 1918년 경천사십층석탑(국보 86호)을 되돌려 받을 수 있었다. 대한민국을 사랑한 이방인, 호머 헐버트 1863년 미국 버몬트에서 출생한 그는 1886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국립학교인 육영공원에 파견되었다. 이후 YMCA를 창설하는 과정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하여 초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청년 계몽운동에 앞장선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1905년 대한제국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늑약(한일협상 조약)을 체결하자, 호머 헐버트는 고종 밀서를 가지고 워싱턴으로 날아가 일제 만행을 알리며 대한제국을 도울 것을 호소한다. 또한, 일제 침략의 부당함을 세계인에게 알리고자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이준 등 밀사 3인 파견을 후원하고, 창간에도 기여한다. 그는 독립을 위한 노력을 평가받아 1950년 건국훈장 독립장 수상하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경천사십층석탑, 호머 헐버트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 노력으로 일본에 무단반출됐던 탑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그는 20여 년 동안 우리나라에 살면서 대한제국과 관련한 다양한 기록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장에서 지켜본 대한제국 멸망과정을 서술한 책에는 당시 시대 상황이 잘 기술되어 있다. 서양인이 기술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특유의 정(情) 문화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면 아무 집에나 들어가 밥과 잠자리를 청하면 거절하는 법이 없으니, 어떻게 숙박업이 발전할 수 있겠느냐”하...
북한산 비봉길

북한산에서 만난 ‘국보 제3호’는?

유형문화재 가운데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보물’이라 하며, 역사적·학술적·예술적·기술적인 가치가 높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된 보물을 ‘국보’라 한다. 국보 제1호 숭례문, 제2호 원각사지 10층 석탑은 서울 도심에 있는데 유독 ‘국보 제3호’는 북한산 봉우리에 있다는 것이 흥미를 끈다. 북한산은 예부터 한반도의 ‘오악(五嶽)’ 중 하나였다. ‘오악’이란 백두산·금강산·묘향산·지리산·삼각산(북한산)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북한산은 한반도의 중앙에 있는 산이라 하여 ‘중악’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 북한산의 향로봉과 사모바위 사이 ‘비봉’에 국보 제3호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가 있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3호로 지정되었다. 비바람으로 인한 훼손을 막기 위해 1972년 경복궁으로 이전되었다가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그리고 2006년, 원래 자리에는 복제 순수비를 세웠다. 순수비의 역사성을 오롯이 보존하기 위해 강화도 화강암을 가져와 3D기법을 활용하여 원형과 똑같이 만든 것이다. 국보 제3호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 순수비는 직사각형으로 비봉 꼭대기의 자연암반 위에 2단의 층을 만들어 세운 형태이다. 윗부분의 일부가 없어져서 남아 있는 비(碑)는 높이 1.54m, 너비 69㎝이다. 모두 12행의 글이 남아있으며, 행마다 ‘해서체’로 32자가 새겨져 있다. 비를 세우게 된 까닭과 왕이 지방을 방문하는 목적 그리고 진흥왕의 영토 확장을 찬양하는 내용 등이다. 건립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창녕의 신라 진흥황 척경비가 건립된 진흥왕 22년(561)과 황초령비가 세워진 진흥왕 29년(568) 사이에 세워졌거나 그 이후라고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1,200년이란 세월동안 비바람에 씻기고 닳아 알아볼 수 없는 비석을 친구 김경연과 ‘승가사’에 놀러왔던 추사 김정희가 비봉에서 발견하고 탁본을 떴다. ‘북한산주를 폐하고 남천주를 설치한다’는 대목이 키워드가 되어 68자를 해독하게 되면서 마침내 ‘진흥왕 순수비’라는...
국립중앙박물관

“이렇게 하니 아이가 박물관에 또 가자네요”

호호의 유쾌한 여행 (6) 국립중앙박물관 오늘은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누구나 한 번 이상은 다녀왔던 곳이고 더 잘 이용하고 아는 분도 많기 때문에 이곳을 소개한다는 것은 무척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오늘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국립중앙박물관 여행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이지만 저만의 경험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해서 살짝 공유합니다. 이번 칼럼은 아이와 박물관 여행을 고려하는 부모님들을 위한 것입니다. 벼르고 별렀던 국립중앙박물관을 ‘아이’와 다녀왔습니다. 왜 벼르고 별렀냐고요? 서울 사람들은 국립중앙박물관쯤은 연중 두 세 번은 다녀오는 게 아니냐고요? 사실 저도 아이가 매우 어렸을 때는 그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를 대비하여 역사나 문화재 공부를 다시 해두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살짝 기대도 했었지요. 그.러.나 멋모르고 따라온 아주 어렸을 때를 제외하고는 아이가 커가자 ‘박물관’의 ‘박’자만 들어도 진저리를 칠만큼 가기 싫어합니다. “엄마, 저는 박물관, 미술관이 가장 재미없어요!” “아!” 작은 탄식이 나옵니다. 아이가 좀 크면 이런 저런 얘기해주며 박물관을 함께 다녀야지 하는 엄마의 꿈이 산산이 부서집니다. 이런 저런 ‘당근’을 주며 억지로 가보기도 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납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저도 어렸을 때는 박물관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유리 안에 가둬진 문화재는 직접 ‘느껴’보기엔 너무 ‘먼 당신’ 이었고 ‘놀러’나가서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다는 것도 고리타분했으니까요. 오히려 박물관, 미술관은 성인이 되어 가니 조금씩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랬는데 어느날 아이가 먼저 말합니다. “엄마 역사박물관에 가고 싶어요” 아마도 ‘한국사’를 학교 방과 후 수업으로 듣기 시작하면서였습니다. 선생님이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셨던 덕분일까요? 읽지 않고 방치되었던 역사책도 스스로 찾아 읽더니 드디어 ‘역사박물관’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일정을 고려하다가 이제야 다녀...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향해 걸어보았다

내가 찾은 국립중앙박물관 비밀공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 10위안에 드는 규모를 자랑한다. 상설전시도 좋지만 특별전시와 기획 전시도 훌륭하다. 하지만 늘 보는 전시와 조금 다르게 박물관을 즐기고 싶다면? 여기, 방법이 있다.시각과 청각이 즐거워지는 공연 - 국립중앙박물관의 숨겨진 숲. ‘쌍불죽원’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향해 걸어보았다7월 6일 저녁 7시 보신각종 주변에서 음악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따라가 보니 대나무가 우거진 숲이 나왔다. 앞에 불상이 두 개있는 바로 ‘쌍불죽원’이었다. 공연은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여기는 박물관 직원들도 모르는 곳이라고 하네요. 사실 저는 오늘도 비가 왔으면 했어요. 실내에서 공연을 하면 소리가 울려서 더 잘 부르는 거 같거든요“ 공연을 맡은 가수 정차식이 말했다.어제까지 폭우가 심하게 내려 장소가 바뀌게 될까 싶어 조마조마했던 차였다. 야외공연은 여러 번 가보았지만 무대도 없이 이런 비밀스러운 숲에서 열린 것을 본건 처음이었다. 바람 스치는 소리와 이름 모를 풀벌레소리, 갑자기 들리는 새소리가 마치 일부러 집어 넣은 듯한 효과음을 냈다. 바이올린과 카혼, 어쿠어스틱 기타 3가지 연주도 무척 훌륭했지만 자연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여기에서만 가능한 공연이 되었다. 알음알음 묻거나 듣고 쌍불정원을 찾아온 방청객들무대는 따로 없었다. 땅이 단상이고 나무가 벽이다. 모든 자연물과 쌍불상이 저절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가수는 중간에 마이크를 끄고 부르기도 했다. 노래와 연주를 충분히 감상하기에는 50분은 너무 짧았다.“아니 벌써 끝나요? 깜깜해질 때까지는 해야죠. 앵콜만 10곡은 해주셔야 해요!” 마지막 노래임을 알리는 소리에 맨 앞에 앉은 한 관객이 말했다. 박물관 구석구석 콘서트가 있던 쌍불정원하지만 관객들의 아쉬움을 남긴 채 콘서트는 끝이 났다. 그렇다 해도 녹음에 둘러싸인 ‘쌍불정원’이라는 장소는 남아 있다. 혼자서 사색하고 싶을 때, 친구와 연인과 함께 찾으면 더욱 좋을 듯싶다.‘쌍불죽원’을 나오는데 박물관 직원들이 서로 나누는 이야기가 들렸다....
최근 분석을 통해 은으로 밝혀진 백제시대 은제금도금금강경판

금이라 믿었던 금강경판이 도금?

최근 분석을 통해 은으로 밝혀진 백제시대 은제금도금금강경판 꺼내서 바로 착용해도 좋을 것 같은 귀걸이, 반질반질 윤이 나는 청자를 보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전시된 모습이 과연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일까?’ ‘혹시 문화재가 훼손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박물관에서 가졌던 궁금증들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지난 8일 서울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보존과학 40주년을 맞아 ‘보존과학, 우리 문화재를 지키다’라는 특별전이 열렸다. 평소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을 개방했다고 해 찾아가 보았다. 전시장은 크게 1,2,3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에서는 과학기술을 이용한 재료와 방법, 2부에서는 훼손된 문화재를 복원하는 법, 3부에서는 문화재를 보존하는 예방법과 에필로그 영상이 준비되어 있다. 복원작업에 쓰이는 재료들 “46년간 ‘금’으로 만든 것인 줄 알았지요. 그런데 2006년 과학적 분석으로 다시 확인한 결과 ‘은’위에다 도금을 한 것을 알 수 있었어요” 1970년에 발견된 백제시대의 금강경판을 가리키며 도슨트가 설명을 하자 시민들의 눈은 더욱 반짝였다. 빛을 이용하여 최치원 초상화 덧칠 아래에 숨어있는 동자승도 밝혀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불교의 지위가 낮아진 조선시대의 상황 때문에 동자승의 흔적을 가린 게 아닐까 하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채색이 벗겨진 초상화 복원 전(좌), 복원 후(우) 2부에서는 병든 문화재를 치료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유물마다 알맞은 복원 방법과 기술이 달라,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데 만해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어떤 유물은 아직 그 방법을 연구 중이라 오랜 기간 물속에서 보관 중이기 하다. 이렇다보니, 작은 깨진 그릇을 복원하는데 길게는 2년까지 걸린다고 한다. 실제로 복원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니,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높은 항아리를 복원하기 위해서 계단으로 올라가서 작업을 하기도 하고, 붓 자국이 남지 않게 일일이 작은 스폰지로 색을 찍어내기도 한다. 금채기법을 사용한 ...
국보 78호와 83호 반가사유상

교과서 속 반가사유상을 직접 만나보세요~

자신의 종교가 아니라 하더라도 과거 종교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것은 종교에 대한 탐색을 넘어서 선조들의 문화와 예술, 폭넓게는 삶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용산 이전 개관 10주년 및 국립박물관 70주년을 맞이하여 기획전시 ‘고대불교조각대전-불상,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중국 청주시 박물관 등 세계 유수 박물관에 소장된 고대 불교조각품과 우리나라 국보 반가사유상 등 총 200점을 통해 아시아 문화의 핵심 불교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다. 간다라 지역과 마투라 지역의 불상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첫 번째 섹션에서는 ‘인도의 불상, 오랜 역사의 시작’이란 테마로 인도에서 불상을 제작하는 목적과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초기 불교에서는 부처의 유골을 모신 스투파(유골을 안치한 건축물)가 가장 중요한 숭배 대상이었다. 기원 전후, 인도의 간다라와 마투라 지방에서는 이 전통을 깨고 거의 같은 시기에 불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두 지역의 불상은 외형적 특징과 문화적 배경뿐만 아니라 전개 과정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마투라에서는 상이 지니는 위력에 대한 믿음과 두려움이 있었던 반면, 간다라에서는 상이 지닌 위력이 약하다고 인식되어 사리의 권위에 기대어 그 신성함을 보강하려고 했다. 그 예로 간다라 불상에서는 육계(정수리) 위에 구멍이나 홈을 파, 사리를 봉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지역은 상통하는 면이 존재하였고, ‘두꺼운 옷을 입은 부처’ 상을 보면 교류를 통해 서로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육계에 홈이 있는 부처 두 번째 섹션에서는 ‘중국의 불상, 시작부터 수대까지 이어지는 불상’의 제작 흐름을 보여준다. 중국에 전래한 초기의 불교는 석가모니에 대한 이해와 신앙을 위주로 발전되다가 점차 석가모니의 뒤를 이어 성불하게 될 미륵보살과 모든 중생을 구제한다는 관음보살로 그 예배 대상이 확대되었다. 남북조시대에는 불교가 다른...
국립중앙박물관

요즘 핫한 전시, 폴란드 천년의 예술전

폴란드 천년의 예술 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쇼팽과 코페르니쿠스의 고향 폴란드. 동유럽의 한 국가로 러시아와 독일 사이에서 수많은 침략 속에서도 자신만의 문화와 예술을 지켜나가며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 우리나라와 닮은 듯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 더욱 관심이 가지만 어쩐지 아직은 생소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다. 올 여름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폴란드의 역사와 예술을 소개하는 국내 최초 대규모 전시회 ‘동유럽 문화의 중심지, 폴란드 천년의 예술’ 전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전시와 함께 가족연계 프로그램 ‘우리가족, 폴란드 비치난키’를 운영하고 있어 예약 후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보았다. 동정녀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표현한 `성모자` 교육실에 모여 폴란드 역사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들은 후 전시실로 올라가 활동지를 풀며 해설을 들었다. 이 전시는 시대 순으로 섹션이 나뉘어 있지만,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4개의 주제로 설명을 해주었다. 종교, 전쟁, 인물, 민속. 가톨릭 국가인 폴란드의 중세 예술작품은 종교적 신앙심을 기원으로 하고 있다. 주로 교회 건축 장식이나 예배를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특히 폴란드에서 항상 숭배의 대상이었던 동정녀 마리아는 여러 형태의 조각으로 제작되었는데, 그중 하나인 ‘성모자’는 풍부한 색채와 유려한 곡선이 돋보인다. 폴란드의 기병대 후사르의 갑옷 16~18세기 폴란드는 광대한 영토를 자치하며 정치, 경제적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전쟁에 참여했던 기병대인 후사르의 갑옷은 날개가 달려있어 굉장히 독특하다. 돌격 시 바람에 의해 날개에서 특이한 소리를 내면서 커다란 몸집으로 달려가면서 기선제압을 했다는 설과 국가의 중요 행렬 때 퍼레이드의 의상으로 사용되었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18세기 후반 폴란드는 러시아와 프로이센, 오스트리아에 의해 영토가 분할되고 100년이 넘게 지도에서 사라지게 된다. 비록 국권을 상실한 시대였지만 당시 폴란드 예술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피어났다. 폴란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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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그림숲에서 만난 작은 친구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꽃, 새, 곤충 등 자연을 담은 조선시대 회화를 살피는 <그림숲에서 만난 작은 친구들> 전시회를 열었다. 매화를 닮고 싶었던 조희룡, 나비 그리기를 너무 좋아해서 높은 벼슬도 마다하고 다양한 종류의 나비를 그려 '남나비'라는 별명을 가진 남계우, 고양이와 닭 그림을 실감나게 그려낸 변상벽, 겨울의 매서운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고 강인함을 느껴지는 대나무를 사랑한 이정의 작품까지 그들의 그림들을 통해 살아있는 자연을 만나게 된다. 작품을 감상하며, 계절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퀴즈도 풀고, 만들기도 하고, 말 그대로 오감만족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체험 중에서 단연 인기 있는 것은 '터치붓 전통회화 그리기'이다. 아이들의 손으로 직접 테블릿 PC에 내장된 색상과 붓을 선택해서 직접 전통회화를 손으로 터치하며 색칠하고 그릴 수 있다. 자연에 의미를 담고 즐겼던 우리 선조처럼 이번 전시로 인해 자연이 전해주는 풍성한 이야기들을 읽어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9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박물관에서는 3~6월까지 유아단체를 대상으로 전통 회화를 활용한 '병아리들의 그림 숲 속 여행'과 도자기 유물을 이용한 '내가 만드는 유물 노래' 교육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운영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듣는 인문학 강의 <인문학정원>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을 개최했다. 올해 인문학 정원에서는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서로 다른 길을 간 사람들을 조명한다. 지난 22일, 첫 번째 인문학 정원 주제로 '전환기의 갈림길, 고려의 충신이냐 조선의 공신이냐'라는 주제로 연세대 사학과 교수인 도현철 교수의 강의로 진행됐다. 강연 15분 전에 도착하였는데 좌석에 사람들이 빼곡히 자리했다. 권세가의 부패와 잦은 왜구의 침입으로 혼란스러웠던 고려 말 상황에서 당시 새로운 사상이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