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시민들과 부스들로 북적이는 광화문 희망나눔장터 풍경 ⓒ박경자

장보기부터 나들이까지, 일요일 광화문광장 사용법

수많은 시민들과 부스들로 북적이는 광화문 희망나눔장터 풍경 화사한 꽃향기 내뿜는 봄을 맞이해 ‘희망나눔장터’가 개장했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 ‘희망나눔장터’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재활용장터로, 오는 10월까지 일요일마다 열린다. 매월 2·4·5째 주 일요일은 광화문 광장에서, 1·3째 주 일요일에는 청계천 보행전용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일요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까지 열린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에 직접 찾아가 보았다.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에는 재활용 제품들을 들고 나온 시민들과 이를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지난해 광화문 희망나눔장터를 통해 재사용된 물품이 약 26만여 점에 이른다고 한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눈다고 하니 더욱 뜻깊다. 재활용 물품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의 좋은 품질의 먹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희망나눔장터에 재활용장터만 있는 건 아니다. 도농상생을 위한 ‘농부의 시장’과 ‘청년희망장터’, 저소득층 자활을 돕는 ‘자활장터’, 소상공인 자원을 위한 ‘서울풍물시장’, 외국인 ‘다문화장터’ 등이 같이 열린다.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가 함께 열려 볼거리 또한 풍성하다. 다만, 공직선거법에 의해 풍물시장, 자활장터, 외국인 장터는 선거 후인 5월 14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농부의 시장’에서는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김, 미역, 김치, 젓갈, 버섯, 참기름 등의 먹거리를 팔고 있었다. 시민들은 직접 시식을 해보고 맛에 만족해 했다. 착한가격과 믿을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상품에 시민들의 지갑이 열렸다. 상인과 시민들이 서로 즐겁게 흥정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오후가 되어 날씨가 더워지자 즉석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팔기도 했다. 아이스크림은 함께 나온 가족, 친구, 시민들의 즐거운 간식거리가 되어 더위를 식혀주었다. 무료로 가훈을 써주는 코너도 인기가 많았다. 재활용 옷가지와 화초를 샀다는 시민(좌),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에서 장보기에 열중인 시민들(우) 강서구의 한 주부의 손에는 장바...
청계천 밤도깨비야시장 ⓒ김윤경

청계천 밤도깨비가 들고 온 선물

청계천 밤도깨비야시장 요즘 주말마다 서울 곳곳에 밤도깨비가 출몰하고 있다. 그 중 청계천의 밤도깨비는 다른 곳보다 일찍 나타난다. ‘청계천 밤도깨비야시장’은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리지만 4시경이면 상단들이 준비에 들어간다. 봄날 청계천은 마켓들로 노란 꽃을 피운 것처럼 보였다. 야시장 앞 도깨비 동상에서는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기자가 방문한 시간은 늦은 점심과 이른 저녁 사이였지만 푸드트럭 앞에는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주말마다 청계천을 따라 밤도깨비야시장이 열린다. 든든히 점심을 먹었는데 이곳에 오자 배가 고파졌다. 맛있는 음식 냄새가 저절로 발길을 이끈다.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 선뜻 선택하기 어렵다. 골라먹는 재미도 있지만, 구경하며 먹는 즐거움이 더 크다. 더욱이 물 흐르는 청계천을 보며 먹으니 이만한 명당이 따로 없다. 푸드트럭 앞에 줄서서 음식을 기다리는 시민들 곳곳마다 테이블이 설치돼있어 서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좌), 각종 튀김을 파는 푸드트럭(우) 커다란 김말이와 고추 튀김을 골라 손에 쥐고 청계천을 걸었다. 부스에서 파는 예쁜 소품들이 자꾸 눈에 밟혀 결국 청계천 양방향을 모두 걸었다. 아기 머리핀을 만들어 파는 부스에서 한 예비부부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말린꽃과 압화를 파는 부스에서는 많은 연인들이 구경 중이다. 파는 이도 사는 이도 모두 즐거운 얼굴이다. 초록빛 모스볼(마리모)이 시선을 끌었다. 예전에 키웠던 모스볼 생각이 나 하나를 구입했다. 예전에는 외국에서 캔에 든 걸 샀기 때문에 다시 모스볼을 키우려면 인터넷으로 구입해야 하나 싶었는데 우연히 여기서 만나니 반가웠다. 여러 소품들을 파는 밤도깨비야시장 내 부스들 모스볼을 판매하는 부스 한쪽에서는 ‘도깨비 보틀 플립’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도깨비 보틀을 던져서 똑바로 서면 한정판 청계천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본 게임은 일요일 저녁 6시, 7시, 8시에 열린다. 토요일에는 화려한 ‘풍등퍼레이드’가 펼...
광화문희망나눔장터오색빛깔장신구보는시민들ⓒnews1

시민과 함께 하는 ‘광화문 희망나눔장터’ 9일 개장

서울 도심 속 이색 7일장인 ‘광화문 희망나눔장터’가 봄을 맞아 9일부터 재개된다. 시민 누구나 판매자로 참가할 수 있으며, 수익금 중 일부를 ‘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자율 기부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는 ‘광화문 희망나눔장터’는 오는 10월 29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개최된다. 2,4,5째주 일요일은 광화문 광장에서, 1,3째주 일요일은 청계천 보행전용거리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 장터 운영 일정 장소 운영일자 운영시간 비고 광화문광장 2,4,5주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7,8월 혹서기 휴장 청계천 보행전용거리 1,3주 일요일 오전11시~오후5시 재활용장터 이외에도 도농상생을 위한 ‘농부의 시장’과 청년 일자리를 창출을 위한 ‘청년희망장터’, 저소득층 자활을 돕는 ‘자활장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서울풍물시장’, 외국인 ‘다문화장터’ 등이 함께 열린다. 또 장터를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도 선보인다. 다만, 풍물시장, 자활장터, 다문화장터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이후인 5월 14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광화문 장터 판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홈페이지(fleamarket.seoul.go.kr)를 통해 행사일 2주전 월요일부터 1주전 일요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매주 추첨을 통해 판매자가 선정되며, 추첨 결과는 장터가 열리기 직전 수요일 장터 홈페이지에 게시되고 휴대폰 문자로도 개별 통보된다. 판매 물품은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으나 음식물, 약품류, 성인물품, 불법복제품 등은 취급을 제한한다. 또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를 줄이고 장바구니, 종이백 등을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판매 외에 자원 봉사 활동 및 재능 나눔 등 참가도 가능하다. 나눔장터 홈페이지 또는 장터 콜센터 전화(02-755-5599)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해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에서는 약 26...
2017년 서울시 농부의 시장

서울에 온 ‘농부의 시장’, 어디까지 가봤니?

한 끼 ‘먹는다’라는 표현보다 ‘때운다’라는 말을 더 많이 하게 되는 요즘, ‘먹는다’라는 차원을 넘어 소박하지만 ‘챙긴다’는 개념으로 식탁을 꾸며보고 싶다면 서울시 ‘농부의 시장’으로 나와 보세요. 제철 재료와 생산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할 뿐만 아니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우리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봄을 맞아 각종 나물과 채소와 꽃차·꽃음식 체험도 즐길 수 있답니다. 그럼 이제 장바구니 들고 나가볼까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4월 5일과 6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주 덕수궁 돌담길 등 도심공원 4개소에서 농수특산물과 문화축제가 어우러지는 ‘농부의 시장’을 연다.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수·목요일에는 서울어린이대공원, 일요일에는 광화문(2~5째주 일요일)과 덕수궁 돌담길(1·3째주 일요일, 4월은 2~4째주 연속운영)에서 열린다. 서울역고가 하부에 위치한 만리동공원에서는 6월부터 토요일(1·3째주)마다 운영한다. 이곳 시장에 가면 전국 70곳 시·군의 130여개 농수특산물을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 4월 일정 장소 1주/5주 2주 3주 4주 능동대공원후문 5일(수)~6일(목) 그린데이(재활용화분만들기, 봄새싹판매 등) 12일(수) 천연염색체험 13일(목) 봄소풍도시락 19일(수) 코르크원예 20일(목) 새싹비빔밥 26일(수) 채소악기만들기 27일(목) 풍선아트 광화문광장 30일(일) 슬로청년 요리가무 9일(일) 봄즐기기(모종, 봄나물 등) 16일(일) 봄맞이 싸앗전 23일(일) 덕수궁돌담길   9일(일) 벚꽃워터볼, 꽃노래버스킹, 꽃차·꽃음식체험 16일(일) 꽃, 채소브로치, 도시락만들기 23일(일) 채소다발만들기, 압화체험 올해로 6년째를 맞은 ‘농부의 시장’...
사또 마당극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과 시민들 ⓒ김윤경

세종대로 한복판에 사또가 나타났다!

사또 마당극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과 시민들 “여봐라, 도대체 저 여인은 어디서 왔는지 아뢰라” “에콰도르라고 하는데요” “아무튼 무엄하다. 당장 주리를 틀어라” 신관 사또 마당극을 보다 주리체험을 하게 된 외국인 여성이 어리둥절해 하며 웃자 구경하던 시민들 사이에서도 웃음이 터졌다. 다음으로 체험하게 된 남성마저 에콰도르에서 왔다고 하자 재미는 더해졌다. “아까 그 여인과 무슨 사이냐고 물어라” “예이~ 친구 아들이랍니다!” “그래? 정말 친구라더냐. 이번에는 네가 주리를 틀어라” 즉석에서 이뤄지는 흥미로운 구경에 사람들은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시민들은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앉아 마당극을 구경하였다. 2017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 지난 4월 2일 세종대로가 차 없는 보행전용거리로 변했다. 행사는 광화문 삼거리부터 세종로 사거리 방향으로 진행됐다. 곳곳에서 기타와 노랫소리, 댄스 공연이 벌어졌다. 아이들 손을 이끌고 나온 가족과 한복을 곱게 입고 친구들과 놀러 나온 학생 및 직장인들,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는 외국인들로 거리가 북적였다. 지역축제에는 남원을 비롯해 이천, 담양, 부안, 영동, 대전 등 6개 지역이 참가하였다. 직접 만든 영동 와인을 시음하고, 부안의 3색 소금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대전의 종이 모형 트램(노면전차)은 직접 체험도 할 수 있어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통놀이체험공간에서는 아이들이 과녁을 향해 다트를 던지고 오재미를 넣으며 즐거워했다. 팽이 모형에 들어간 아이를 돌려주는 엄마, 아빠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전통놀이체험공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시민 공모 프로그램이었다. 공연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시, 체험 등 여러 분야에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었다. 충북 지역 대학생 및 졸업생이 뭉친 창업기업 ‘우리동네툰즈’ 부스에서는 보드게임을 접목한 문화재 교구를 선보여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역축제에서 시...
노란 풍선을 손에 쥐고 광화문으로 걸어가는 가족 ⓒ최은주

정유년 첫 촛불집회…잊지 않겠습니다

노란 풍선을 손에 쥐고 광화문으로 걸어가는 가족 지난 7일, 정유년 새해 들어서 첫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사람은 60만 명으로 해가 바뀌었어도 촛불의 열기는 여전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좋은 포근한 날씨 탓인지 광화문 광장에는 낮부터 가족끼리 혹은 연인이나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들었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이틀 앞두고 열린 이날 집회는 세월호 참사의 의미를 조명하고 진상 규명과 조기 인양을 거듭 촉구하는 자리였다. 특히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먼저 간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을 언급하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누구보다도 생존 학생들의 고통을 잘 아는 유가족들이 학생들을 안아주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광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세월호 희생자를 상징하는 304개의 구명조끼 중 아들의 이름이 적힌 조끼를 쓰다듬고 있는 유가족. 광장 한편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304개의 구명조끼가 등장했다. 구명조끼가 놓여있는 바닥에는 노란 분필로 희생자 이름이 적혀 있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조끼 위에 노란 풍선을 달거나 추모의 촛불을 밝히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수원에서 온 이미경(53세) 씨는 “구명조끼를 쓰다듬으며 오열하는 유가족을 보니 세월호 7시간이 왜 밝혀져야 하는지 온 몸으로 느껴졌다.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에 그녀를 꼭 안아줬는데 눈물을 참을 수가 없다”고 울먹였다. 이번 본 집회는 조금 무겁고 비장한 감이 들었지만, 광장은 다른 때와 다름없었다. 노란 물결이 출렁이는 광화문광장에는 등산복에 배낭을 매고 온 사람, 연인과 함께 다온 커플,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등 광장에는 많은 인원만큼이나 다양한 참여자들로 가득했다. 친구와 함께 김포에서 왔다는 한 청년은 청와대 100m 앞에 미리 가서 기다리고 있다가 광화문에서 행진해 온 군중들과 함께 목이 쉬도록 구호를 외쳤다고 했다. “처음엔 집회 구경하는 재미로 나왔어요. 사람들도 많고 풍자와...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묵념 중인 한 시민. ⓒ신혜연

광화문 촛불, 세월호 1000일을 추모하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묵념 중인 한 시민. 연중 가장 춥다는 소한 추위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였다. 시민들의 옷차림도 이전 집회 때보다 가벼워 보였다. 반대로 시민 표정에는 어둠이 짙게 배었다. 참사 1,000일을 맞았지만, 아직 선체는 물론 진실마저 캄캄한 바닷속에서 떠오를 줄 몰라서일까. 지난 7일, 광화문 광장의 2017년 새해 첫 촛불집회는 세월호에 책임 있는 권력과 위선은 내려오고 진실은 떠오르게 하자는 시민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후 4시부터 광화문 광장은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 시작 전부터 세월호 천막이 자리한 광화문 광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 앉은 김외정(48, 경기 광주시) 씨는 “세월호 참사 등에 대한 정부 대응에 화가 나 집에 있기 어려웠다”며 “인터넷상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자꾸 떠돌아다니는데, 진실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장 건너편에 자녀들과 함께 앉아있던 이기정(50, 전남 순천) 씨도 “용산에서 지하철만 세 번 갈아타고 왔다”며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광화문 광장 정중앙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수만큼 구명조끼가 늘어서 있다. 이런 열망을 품고 참석하는 시민들을 안내하기 위해 거리 곳곳에는 형광조끼를 입은 자원봉사단원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처음 자원봉사에 나섰다는 김재원(22, 서대문구) 씨는 “봉사를 통해 촛불 현장에 참여하는 것도 이런 시국에 임하는 시민의 자세일 것 같았다”며 자못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시간이 천일이나 지났는데 밝혀진 게 없어 답답하다”면서도 질서유지에 여념이 없다. 일반 시민이나 자원봉사자나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자는 마음은 하나였다. 시민들이 만든 세월호 `진실의 배` 모형. 행사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아직도 인양되지 못한 9명의 희생자 가운데 허다윤 학생의 아버지 허흥환 씨가 무대에 올랐다. 허 씨는 미수습 희생자 9명의...
촛불을 들고 평화롭게 행진하는 시민들 모습 ⓒ이상국

“꺼지지 않는 희망” 촛불집회에서 만난 시민들

촛불을 들고 평화롭게 행진하는 시민들 모습 밤거리 곳곳을 수놓고 있는 크리스마스트리 불빛과 카페에서 울려 퍼지는 캐롤을 듣고 있으니, 영락없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어지러운 시국 속에서 시민들은 일상을 힘들게 버티고 있지만, 크리스마스는 이미 우리의 곁으로 다가왔다. 가수 윤종신의 노래 제목처럼 ‘그래도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를 한 주 앞두었던 지난 17일, 8차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거리를 메웠지만, 촛불은 든 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시위문화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군중을 이룬 시민들은 대통령 퇴진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비폭력 평화집회로 시위문화를 이끌었다. 특히 크리스마스 캐롤을 개사하여 부르고, 함께 어울려 춤을 추는 모습은 마치 축제의 현장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집회 시위를 하는 시민들 지금까지 8회의 촛불집회를 빠짐없이 참여한 시민 안재홍 씨도 성숙한 촛불집회 문화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안 씨는 “많은 시민들이 과격한 행동을 하지 않고 시위문화를 스스로 즐기면서 동참하는 모습은 놀라운 일”이라며 “다양한 집단이 그룹을 이뤄 평화로운 비폭력 집회문화를 이끈 것이 회를 거듭할수록 어른, 청소년, 심지어 초등학생 아이까지 나올 수 있는 근거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시민과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옆에서는 웅장한 북소리가 들렸다. 실제로 과거의 집회와 다르게 이번 촛불집회에 참여한 많은 시민들은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국민들의 뜻을 전달했다. 청년들은 온라인 상에서 그룹을 결성하고 거리로 나와 밴드 공연을 했고, 거리에선 유쾌한 스탠딩 코미디도 펼쳐졌다. 또, 촛불집회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팀을 이뤄 기타공연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기타를 치고 북을 두드리는 이들의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시민들이 모여들었고, 거리는 군중을 이뤘다. 촛불을 흔들며 퍼포먼스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의 호응은 마치 공연장에 온 것 ...
서울에 첫 눈 오던 날 마주한 서울 미래유산 `배화여고 캠벨기념관` ⓒ변경희

민주주의 새 성지 ‘광화문’을 걷다

서울에 첫 눈 오던 날 마주한 서울 미래유산 `배화여고 캠벨기념관` 서울에 새하얀 첫눈이 내리던 날, 서울시 미래유산 역사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았습니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서울 미래유산을 중심으로 서울의 숨은 보물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세종문화회관을 출발해 세종로공원 - 세종대왕 동상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고종황제 칭경비 - 광화문지하보도 - 이순신장군 동상 - 종교교회 - 사직단 - 배화여고 캠벨기념관(배화여대) – 필운대까지 둘러보는 탐방 코스를 ‘청년 소셜미디어PD’가 함께 동행해 보았습니다. 서울 미래유산 그 두 번째 편은 민주주의 새 성지, 세종대로 일대 이야기입니다. 서울미래유산(2) -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 편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 제법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고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다. 광화문광장은 그야말로 서울 미래유산의 산실이다. 광장마당의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 그 지하의 광화문 지하보도, 광장 바로 옆의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까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니 말이다. 토요일의 광화문 광장은 몇 주 전부터 시민들의 정규 촛불집회로 인산인해이다. 아침 시간대에는 한가로울 줄 알았던 것은 오산이었다. 이미 많은 시민들과 도로 양옆에 늘어선 언론사 차량으로 붐볐다. 다행히 ‘빨간 손수건’ 덕분에 붐비는 무리 가운데 서울 미래유산 역사탐방 그룹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서울 미래유산 역사탐방에 참여하면 나눠주는 손수건. 덕분에 무리를 놓치지 않고 잘 찾을 수 있었다 이 날의 탐방은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광화문은 현재에도 다양한 정부기관이 많은 곳이지만, 전문 해설사가 펼친 지도를 들여다보니, 과거 조선에는 더욱 그랬다. 광화문 광장이 예전에는 ‘총독부 광장’, ‘미군정청 광장’ 등으로 불렸을 만큼 광화문 광장의 역사는 깊다. 2002한일월드컵 때 실질적으로 ‘시민의 광장’으로 거듭나기 시작한 이후, 지금은 촛불을 들고 시민의 목소리를 내는 광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