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인 송관영 병원장

송관영 서남병원장 “누구나 차별없는 의료서비스 받아야”

겨울이라고 하기엔 선선한 1월이었다. 기자단은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을 찾았다. 지하철역에서 병원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인근 지하철역인 까치산역과 화곡역, 신정역, 신정네거리역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 덕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서남병원의 첫 인상은 ‘따뜻하다’는 것이었다. 차갑고, 삭막한 분위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입견일 뿐이었다. 송관영 서남병원장과의 인터뷰 역시 유쾌하고 따뜻하게 진행됐다.  송관영 서남병원장  Q. 보편적 복지의 취지에서 ‘서울케어’가 운영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려요. 서울시에는 12개의 시립병원이 있는데 각각의 시립병원 명칭과 로고가 달라서 정체성 및 통일감이 부족했습니다. 이에 시립병원의 명칭과 로고 등 브랜드를 통합하여 시민 인식을 개선하고 더불어 공공의료의 강점과 차별성을 부각하고자 ‘믿음’ ‘바름’ ‘배려’의 가치를 담은 통합브랜드를 개발, 12개 시립병원에 동일하게 적용했습니다.  ‘서울케어’는 의료·건강·복지·여성·가족 등 돌봄 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서울시 복지의 진정성을 담은 하트를 통해 시민을 감싸고 지키는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  서울케어의 본질은 시민들이 본인들의 생활권역 내에서 불편함 없이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의료적으로는 퇴원이 가능하더라도 이후에 지속적인 보살핌과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이 있습니다. 이 때, 지역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통합적인 케어를 실시하는 것이 바로 서울케어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잘 만들어진 제도이고, 실제로도 잘 작동하고 있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Q. 의료 약자를 위해 의료 복지 사업이 많이 진행중입니다. 의료 복지의 역할은 무엇이고, 병원장님께서 최고로 뽑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제가 오랜 시간 공공병원에 몸 담고 있으며 느낀 것은 공공 의료의 핵심은 바로 적정진료라는 것입니다. 환자에게 알맞은, 꼭 필요한 진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죠. ...
송관영 서남병원장에게 듣는 ‘공공의료의 낭만닥터들’

실제 ‘낭만닥터’는 있다! 송관영 서남병원장 인터뷰

서울시립병원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공공의료가 가야 할 길  누구나 아프면 병원에 간다. 병원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하고, 차별없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서울시민들의 평등한 건강권을 위해 힘쓰고 있는 공공병원이 있다. 바로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서울시립병원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이다.  지난 2011년 노인전문병원으로 문을 열었던 서남병원은 주민들의 필요에 점차 진료과를 늘려가며, 지난해 종합병원으로 승격했다.  서울의료원에서 20년 이상 재직하며 공공의료에 기여해 온 송관영 병원장은 서남병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더욱이 공공의료를 활성화하고 그 뜻을 펼치는데 헌신하고 있다. 그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에는 '2019자랑스런대한민국대상' 의료발전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월 8일, 서울시 청소년‧대학생 시민기자들은 서남병원에서 송관영 병원장을 만났다. 송관영 원장은 마치 큰아버지 같은 푸근한 미소로 시민기자들을 맞아주었다. 시민기자들은 공공의료와 공공병원으로서의 서남병원에 대해 아주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송관영 원장과 시민기자들 공공의료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송관영 원장은 “민간병원에서는 하기 힘든, 꺼려하는 미충족 의료를 해주는 것이 공공의료”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메르스와 같이, 항상 발병하지 않지만 발병할 때를 대비해서 시설과 인력을 갖추어놓는 시스템들이 그러하다.  또한 공공의료를 통해 사회적 약자도 동등하게 의료평등권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특히 북한 이탈주민들은 정신적 트라우마도 상당할 뿐만 아니라, 낯선 환경에서 어떻게 입원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아야하는 것인지에 대한 모르는 경우가 많다. 현재 서남병원은 이러한 탈북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시 돌봄정책 통합브랜드 서울케어와 서남병원 서울시는 지난 해 공공의 돌봄을 강화하고자 돌봄 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서울케어’를 만들었다. 서남병원은 ‘서울케어’를 대표하는 의료...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장 송관영

갑자기 찾아온 병, 공공의료가 없다면…(feat.인터뷰)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자신의 안전보다 사람을 살리는 의사 ‘김사부’가 나온다. 오직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애쓰는 사람들, 우리 주변에 많을까? “생각보다 현실판 김사부는 많습니다. 공공의료인들 중에서 김사부 같은 분들이 꽤 계시지요.”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을 찾았다. 현실에서도 김사부 같은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송관영 서남병원장은 공공의료분야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애쓰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고 말한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모습 ©김규리 서남병원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의료에 앞장서는 서울특별시 시립병원이다. 2011년 노인전문병원으로 출발했지만, 지역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2019년 4월 종합병원으로 승격했다. 지역 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병원으로 지역사회 건강증진을 위한 뇌혈관 튼튼 프로젝트 사업과 올바른 건강정보를 알려주는 건강강좌, 심폐소생술 교육 등 각종 교육프로그램 그리고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서남건강 안전망 사업, 북한 이탈주민 건강안전망 사업 등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남병원 의사 및 진료과목소개 ©김규리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은 서남병원에서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의료서비스다. 총 102병상으로 간호사와 조무사 등 간호 인력이 직접 담당하여 일반 시민들의 간병비 부담을 줄여주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간호사 1명당 30여명을 담당하는 일반 병동과는 달리 간호사 1명 당 환자 10명만을 맡아 환자에게 체계적인 간호과 최상의 돌봄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병실 앞에 서브스테이션을 설치하고, 환자가 호출기를 눌렀을 때 간호사와 빠르게 응대할 수 있도록 호출벨 손목수신기를 착용하고 근무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김규리 지난 1월 8일, 송관영 서남병원장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송관영 병원장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공공병원에서 오랫...
서남병원에서 ‘서울케어’ 통합브랜드 현판식과 종합병원 승격 기념행사가 열렸다.

촘촘한 돌봄서비스 ‘서울케어’…서남병원 현판식 현장

서남병원에서 ‘서울케어’ 통합브랜드 현판식과 종합병원 승격 기념행사가 열렸다. 살면서 아프지 않으면 좋겠지만, 질병과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아이를 키울 때, 고열이 올라 응급실에 뛰어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부모님 간병으로 오랜 시간 병상을 지킨 이도 있을 것이다. 이때 병원비 걱정에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면 더욱 참혹하다. 서울시에서는 보편적 복지인 의료서비스를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서울케어’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케어’는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의료·건강·복지 등 돌봄 서비스 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이다. ‘따뜻한 배려 속에서 믿음직한 의료, 건강, 복지를 올바르게 누리게 하는 돌봄 서비스’란 의미를 담고 있다. 서남병원은 시립병원 최초로 ‘서울케어’ 간판을 달게 되었다 6월 4일 서울 서남병원에선 종합병원 승격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함께, ‘서울케어’ 브랜드 간판을 다는 현판식이 열렸다. 서남병원은 시립병원 최초로 서울시 돌봄, 복지 통합브랜드인 ‘서울케어-서남병원’ 브랜드 간판을 달게 됐다. 앞으로 서울시 12개 시립병원 앞에는 ‘서울케어’ 브랜드가 붙게 된다.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방문진료, 대상별 맞춤별 건강교육 등 서남병원의 의료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허리통증 체조, 심폐소생술, 치매상담, 서남병원 301네트워크 홍보 부스 등을 운영해 서남병원을 시민에게 소개했다. 서남병원 301네트워크는 보건, 의료, 복지 통합서비스로 지역사회 유관기관을 통해 병원치료가 필요한 의료적 위기상황의 주민에게 입원 및 외래 진료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서남병원 301네트워크의 가장 큰 장점은 사후관리 서비스다. 환자가 복귀 후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구청, 보건소 등 지역사회와 환자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진료 재연계 및 가정방문을 통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서남병원을 소개하고 있는 송관영 서남병원장 송관영 서남병원장은 “서남병원이 ‘서울케어-서남병원’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면서 “...
서울의료원 전문 격리병동 전경

병만 치료하면 끝? 서울의료원, 공공의료 체질 바꾼다

서울의료원 전문 격리병동 전경 공공병원은 공기 같은 존재라 평상시에는 있는 듯 없는 듯 그 존재를 실감하지 못하지만, 위기상황에서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2015년 메르스가 발병했을 때, 서울의료원은 전문 격리병동을 운영하며 빠르게 비상체제로 전환해 메르스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큰 몫을 했다. 일반 병원에서는 하지 못하는 일, 그러나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책임을 다하고 있는 ‘서울의료원’을 찾아가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메르스’라는 공포스러운 국가위기를 겪기 전까지 전문 격리병동운영에 대해 잘 몰랐다.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기에 어쩌면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봤을 수도 있다. 하지만 메르스로 온 나라가 비상사태에 빠졌을 때 “왜 의료기관 중 전문 격리병동을 제대로 갖춘 곳이 없냐?”고 사람들은 물었다. 우리에게 왜 공공병원이 필요한지, ‘서울의료원’을 통해 그 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서울의료원 격리병동 음압병실 2015년 메르스 사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첫 환자 이후 한 달 만에 확진자가 180명을 넘었고, 격리자는 1만4,000명에 달했다. 서울의료원에 메르스 감염자가 처음 온 것은 5월 26일이었다. 서울의료원은 즉각 음압장비가 설치된 전문병동 운영에 들어갔고, 전문병동 2층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의 치료를 시작했다. 순식간에 메르스 비상체제로 전환된 서울의료원은 통합 컨트롤타워인 메르스종합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며 전 직원과 의료원 내 모든 시설을 통제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된 메르스는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지만 신속한 대처로 7월 28일 정부는 공식적으로 메르스 종식을 선언하였다. 환자와 의료진의 이동통로가 각각 나뉘어 오가도록 설계돼 있는 격리병동 입구 격리병동은 감염 환자를 태운 응급차가 들어오는 입구부터 환자와 의료진의 길이 나뉘어진다. 외부와 완전히 격리된 15개의 음압병실(병실 내부 기압을 떨어트려 병균,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는 ...
서울역 나눔진료실에서 의료진과 상담하고 있는 환자

서울의료원, 서울역광장으로 “찾아가는 무료 진료”

서울역 나눔진료실에서 의료진과 상담하고 있는 환자 우리 곁에는 아직도 병원비 걱정, 약값 걱정 때문에 몸이 아파도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서울의료원’을 중심으로 서울시 산하 9개 시립병원은 이들을 위해 무료 나눔진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마지막 수요일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은 수백 명의 환자가 찾아오는 병원이 됩니다. 그 훈훈한 현장을 시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오후, 서울역 광장은 병원이 된다. 진료비 걱정, 약값 걱정으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무상 진료를 해주는 ‘서울역 나눔진료실’이 열린다. ‘서울역 나눔진료실’은 2009년부터 서울의료원이 지역·계층·분야에 관계없이 누구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공의료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해왔다. 현재는 서울의료원을 중심으로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북부병원, 서남병원, 서북병원, 어린이병원, 은평병원, 장애인 치과병원 등 서울시 9개 시립병원이 참여한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이 참여 중이다. 서울역 광장(서울역 구역사) 앞에 설치된 ‘서울역 나눔진료실’ 서울역 무료 진료는 올해로 꼭 10년이 되었다. 2009년 1월 21일, 36인승 현장진료 차량을 타고 의료진들이 서울역 앞에 천막을 펼치며 시작되었다. 2014년부터는 무상 진료 범위를 확대하여 간암, 대장암 등 소화기계 암까지 선별할 수 있는 종양표지자 검사와 폐렴 예방접종을 추가했다. 또한 치과, 안과, 엑스레이 검사가 가능한 이동검진 차량과 초음파검사 장비를 포함한 13대 이동형 장비로 의료취약계층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혈당검사(좌), X-선 검사실 내부(우) 현재는 의사, 약사, 간호사, 보건직, 관리직, 자원봉사자 등 총 65명이 기본적인 예진, X-선검사,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치과 등 5개 분야에 걸쳐 진료하고 있으며 약이 필요한 경우 무상 처방하고 있다. 2009년부터 2018년 10월까지 서울역을 포함하여 나눔봉사단이 행한 나눔진료는 총 694회...
서울시를 대표하는 공공병원 서울의료원

가심비 좋은 ‘천만 시민 주치의’ 서울의료원에 반하다

서울의료원 셔틀버스 서울을 대표하는 공공병원 ‘서울의료원’은 최고의 의료시설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으면서도 비용까지 저렴해 이용해본 시민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기로 유명한데요, 시민기자단의 ‘서울의료원’ 탐방 세 번째 이야기, 환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가심비’ 좋은 서울의료원 현장을 소개합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커다란 건물이 보였다. 순간 여기가 서울의료원이 맞나 싶었다. 집에서 멀어 와 본 적도 없었지만, 솔직히 공공병원이라는 생각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외관이 우선 마음에 들었다. 건널목에는 ‘천만 서울시민의 건강주치의’ 라고 쓰인 깨끗하고 큰 셔틀버스가 지나다니고 있었다. 서울의료원 보듬센터 서울의료원은 준종합병원에 준하는 2차 의료기관이다. 지상 13층, 지하 4층 건물에 8개 전문센터와 24개의 진료과가 첨단 장비와 우수한 인력으로 무장하고 있는 ‘환자안심병원’이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서울의료원 보듬센터’ 라는 통역과 복지 정보 안내데스크가 눈에 띄었다. 외국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여러 가지 이용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편리한 곳이다. 병원 바닥에는 큰 글씨로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진료실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길게 뻗어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천장에 장식된 꿈과 희망을 주제로 한 나비 조형물 또한 밝은 힘을 실어준다.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병원이 주는 중압감을 디자인으로 덜어주려는 배려가 보였다. ‘환자안심병원’은 단순히 의료서비스만이 아니라 환자들과 이용자 모두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게 운용되고 있었다. 일례로 병원 바닥엔 큰 글씨로 방향표시가 되어 있어 넓은 병원에서 자신이 가야할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재활의학센터 내 운동치료실 전경 서울의료원에는 재활의학센터가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재활의학센터는 통증이나 중추신경계 질환에 의해 신체의 기능이 저하되는 다양한 질병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 분야를 총괄한다. 운동 치료실, 작업치료실, 통증치...
환자안심병동은 간호사가 직접 환자를 간호하고 간병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보호자 없는 ‘환자안심병원’은 어떤 모습일까?

환자안심병동은 간호사가 직접 환자를 간호하고 간병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를 대표하는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에는 국내외 상급종합병원들도 앞다퉈 배워가는 최고의 서비스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간병인이 따로 필요없는 ‘환자안심병동’ 시스템입니다. 시민기자단이 직접 현장에서 확인해본 ‘서울의료원’ 두 번째 이야기,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아프신 어머니를 간병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친 아버지의 간병비가 한 달에 200만원이에요. 제 월급으로는 간병비 대기가 너무 벅찹니다” 가족 중에 환자가 있다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다. 가족이 환자를 간병해야 하고, 가족이 하지 못하는 경우 간병인을 고용해야만 하기에, 간병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들은 환자들에게 육체적 고통과 동시에 경제적 고통까지 안겨주어 이중고에 시달리게 해왔다. 이처럼 가족과 간병인이 간병을 하는 나라는 한국과 대만, 중국뿐이라고 한다. 즉 국가가 해야 할 부분을 개인이 담당하는 것이다. 서울의료원은 2018년 시민만족도 1위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92병동의 풍경은 여느 병원과 사뭇 달랐다. 병실에는 환자들이 조용히 누워 있고 늘 옆에 있어야 할 간병인이나 보호자는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복도에는 분주하게 오가는 간호사들만 있을 뿐이고, 휴게공간에도 쉬고 있는 환자들만 간간히 보였다. 환자마다 늘 곁에 상주해야만 했던 보호자나 간병인이 사라진 병원, 서울의료원 환자안심병동의 풍경이다. 서울의료원 92병동의 병실에는 개인 간병인이나 보호자가 없다 간호사가 간호·간병 서비스를 24시간 전담하는 이 의료 서비스는 가히 혁신적이다. 간호사들은 주사, 기도관리(가래 배출), 단순 드레싱, 욕창관리, 개인위생, 식사보조, 운동시키기뿐만 아니라 환자 목욕과 양치질까지도 해준다. 병원비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간병비가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늘 부담스러웠기에, 환자에 대한 ...
서울 신내동에 위치한 서울의료원, 올해로 개원 41주년을 맞았다.

시설에 한 번, 서비스에 두 번 놀라는 ‘서울의료원’

서울 신내동에 위치한 서울의료원, 올해로 개원 41주년을 맞았다. 2015년 모두를 불안에 떨게 했던 메르스 사태를 기억하시나요? 그때 격리병동에서 메르스 확진환자들을 진료하며 메르스 확산을 막았던 서울의료원. 당시 서울의료원의 활약은 왜 공공병원이 필요한지, 공공병원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환기시켜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공공병원은 시설이 낡았다, 서비스가 떨어진다’고 잘못된 편견을 갖고 계신 분들도 계신데요, 이번에 시민기자단이 서울시를 대표하는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의 현장을 직접 탐방해 보았습니다. 누구나 당당히 누릴 수 있는 공공의료,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진료를 펼치는 ‘서울의료원’의 속속들이 현장을 5편에 걸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족이 아프면 남은 가족의 일상이 달라져야 했다. A씨는 투병 중인 엄마를 돌보기 위해 직장에 휴직계를 냈다. 입원 중인 엄마를 가족이 돌아가며 돌보는 것도 여의치 않았고, 간병인을 쓰자니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환자안심병동 서비스’를 알게 되면서 달라졌다. 간호만이 아니라 간병까지 책임져주는 시스템 덕분에 직장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고, 미안해하던 엄마도 편안히 진료를 받으실 수 있었다. 서울시가 질 높은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설립한 서울의료원도 ‘안심병동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1911년 설립된 ‘경성부립 순화병원’을 효시로, ‘시립 순화병원’, ‘시립 중부병원’, ‘시립 강남병원’을 거쳐 ‘서울의료원’이 되기까지 한국 근대사와 함께 해왔다. 2006년 5월 서울의료원으로 이름을 변경한 후 2011년 중랑구 신내동에 지하 4층 지상 13층, 총 623병상을 갖춘 병원으로 개원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병원 불임클리닉인 ‘미래맘가임 클리닉’도 함께 개설했다. 서울의료원은 의료원장을 중심으로 감사실, 기획조정실, 물류기획실, 감염관리실 등 4개실과 진료부, 간호부, 총무부, 교육연구부 등 4개부로 이뤄져 있으며, 진료부에는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암센...
부분폐쇄 기간이 연장된 삼성서울병원ⓒ뉴시스

메르스 사태가 바꿔놓을 한국 의료문화

부분폐쇄 기간이 연장된 삼성서울병원 문화평론가 하재근의 ‘컬처 톡’ 102 경상남도가 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것은 우리 사회 의료문화의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병원의 공공적 기능보다는 오로지 수익성만을 최고의 의료가치로 여기는 관점이 그동안 한국 의료계 논의를 주도해왔다. 그래서 병원 영리화, 공공 병원 축소 등이 계속 화제가 돼왔다. 메르스 사태는 바로 이런 상황에서 터졌다. 세계 최고 수준의 민간병원이라던 삼성병원에 제대로 된 음압병실 하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삼성병원은 메르스 사태에 대처하기는커녕 오히려 키우는 역할을 했다. 메르스 진료 거점병원 역할을 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 국립, 시립, 도립 의료원 등 공공병원들이었다. 강원도 춘천의 한 50대 남성은 메르스 증세가 나타나자 강원대병원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곳엔 음압격리병실이 없었다. 그는 구급차를 타고 삼성서울병원까지 갔으나 그곳에서도 음압격리병실이 없다는 이유로 입원을 못하고 결국 음압병실을 갖춘 강원도립 강릉의료원까지 가서야 입원할 수 있었다. 여기서 상태가 악화되자 다시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런 식의 과정을 거쳐 6월 19일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강원도민 4명 중 2명은 강릉의료원, 2명은 서울에 있는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공공병원을 찾아 다른 지방으로까지 가야 했던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이라던 삼성서울병원엔 당국 기준에 맞는 정식 음압격리병실이 하나도 없었지만 서울의료원엔 국가가 정한 기준 이상의 격리병실이 준비돼있었다. 경기도에서도 경기도립 수원병원이 메르스 환자를 적극 수용했다. 사천시에서 발생한 메르스 의심환자는 집에서 가까운 진주의료원이 폐쇄됐기 때문에 양산시까지 이동해서야 입원할 수 있었다. 이런 일들이 알려지며 공공병원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진주의료원을 다시 열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바로 이런 것이 메르스 사태가 바꿔놓을 우리 사회문화의 변화다. 영리성 강화 쪽으로만 흘러오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