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 상황 시 스마트폰을 흔들기만 해도 자동 신고되는 `안심이` 앱이 출시됐다.ⓒ연합뉴스

안심이앱 후기 쓰려고 무심코 껐다가…

위급 상황 시 스마트폰을 흔들기만 해도 자동 신고되는 `안심이` 앱 기사 작성에 앞서 밝힐 일이 있다. 기자는 서울시 '안심이' 어플 사용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다급하게 앱을 껐다가 관제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의도치 않게 시스템을 제대로 체험하게 된 것. 하지만 이 기사를 통해 담당자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전한다. TV에서 여성을 향한 강력범죄 보도를 자주 접한다. ‘밤길 조심해’라는 말이 ‘잘 가’와 비슷할 정도의 작별인사가 됐다. 대한민국에 사는 여성이라면 늦은 밤 홀로 길을 걸을 때 휴대폰에 112를 눌러놓고 누를 준비를 하고 걸은 경험이 한 번 쯤 있을 것이다. 하지만 112를 눌러 놓은 채로 걸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갑작스러운 상황에 ‘통화버튼을 누르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혹은 ‘전화가 끊어지면?’ 하는 상상을 수백 번도 더 해봤을 수 있다. 이러한 두려움을 덜어주고자 개발출시 된 것이 ‘안심이 앱’이다. 안심이앱은 서울시에서 1년여 준비과정 끝에 지난 5월 2일 출시한 서비스로, 두려운 밤길은 물론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등의 비상 상황에서 전원버튼, 화면터치, 흔들기 등 간편한 실행만으로도 SOS호출이 가능하다. 은평·서대문·성동·동작구에서 우선적으로 실행된다. 그렇다면 이 앱, 어떻게 사용하는 걸까? 일단 어플을 다운받아보도록 하자. 기자는 아이폰 어플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해 보았다. 안심이 앱 다운로드 과정 ① 앱스토어(App Store), 안드로이드 폰이라면 구글 플레이스토어(Google Playstore)에 들어가 ‘안심이’를 검색한 후, 서울시 안심이를 다운로드받는다. ② 안내창이 뜨면 모두 ‘승인’ 버튼을 누른다 ③ 안심이는 앱 최초 이용 시 본인인증, 회원가입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체크란에 동의 후 정보입력을 하고 회원가입을 한다. ④ ‘안심귀가 서비스’, ‘스카우트서비스’, ‘환경설정’이라는 세 개의 아이콘이 보인다. 이제부터 앱을 사용하면 된다. 안심귀가 서비스 이용화면 첫 번째, ...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펼쳐지는 `눕콘`ⓒ고함20

누워서 즐기는 한강, ‘눕콘’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긴 추위가 가고 봄이 찾아왔다. 연일 따듯한 날씨에 꽃이 하나둘 피기 시작하고, 피어난 꽃이 사람들을 한강으로 불러 모았다. 여의도 한강공원 역시 봄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밤도깨비 야시장으로 북적북적한 공원 한편에서는 아름다운 음악회가 열렸다.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린 ‘누워서 보는 콘서트(눕콘)’가 바로 그것이다.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펼쳐지는 `눕콘` 한강 내 유일한 수상무대인 물빛무대에서 펼쳐지는 눕콘은 ‘봄이 오는 소리’를 주제로 열린다. 기자가 방문한 4월 7일에는 K-culture 뮤직 크루의 신명 나는 공연이 펼쳐졌다. 국악과 락, 힙합, 재즈 등 현대 장르를 결합하여 퓨전음악을 선보이는 그룹인 만큼 전통민요 ‘바람이 분다’를 새롭게 해석한 곡 등이 펼쳐졌다. 저녁 시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7시부터 약 한 시간 정도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물빛무대의 음악은 한강공원을 방문하러 온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눕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상무대 맞은편 돌계단에는 누워서 볼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었다. 누울 수 있다고 해서 다 같은 돗자리가 아니다. 일반 돗자리가 아닌 빈백(몸의 움직임에 따라 형태가 자유롭게 변하는 쿠션) 약 40개가 설치되었다. 하늘색, 주황색, 노란색 등의 알록달록한 쿠션은 한강 공원 돌계단 위에 초콜릿을 흩뿌려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폭신폭신한 쿠션 덕분에 누워서 음악을 즐기는 자세가 한층 편안해진다. 누워서 한강을 구경할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빈백의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빈백에 누워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 봄을 즐기러 한강에 나온 가족, 연인들이 빈백에 몸을 누이고 음악을 감상했다. 늦게 도착해 빈백에 눕지 못한 관객들은 뒤쪽의 돌계단에 삼삼오오 모여 앉았다. 빈백에 뒹굴며 즐거워하는 아기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빈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던 양 갈래머리를 한 아이는 주황색 빈백에 자리가 나자 재빨리 뛰어가 몸을 던졌다. 한 무리의...
음악이 존재하는 서점, `초원서점`ⓒ고함20

책벌레가 아니어도 설레는 이대 앞 책방길

사람들은 흔히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 말한다. 하지만 햇살 따사롭고 봄꽃 설레는 봄날이야말로 책 읽기 딱 좋은 날이다. 특히 얼마 전 서울시가 제안한 '서울 책방길 11선'을 따라 저마다의 재미와 개성을 지닌 동네책방을 찾아다니며 특별한 책들을 발견하기에 더 없이 좋은 때이다. 이번에는 `서울 책방길 11선` 중 이대 앞 책방길을 찾아,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서점 5곳을 만나 보았다. 어서 오세요~ 음악 향이 가득한 입니다 음악이 존재하는 서점, `초원서점` 첫 번째로 방문한 서점은 이다. 실제로 80년대를 살아보진 않았지만, 초원서점의 첫인상은 마치 80년대에 있을 법한 서점 같다는 느낌이 든다. 문 앞에 놓인 초록색 플라스틱 의자며, 나무로 된 작은 간판들, 내부에 놓인 중고 서적들, 그리고 오래된 LP판과 테이프들까지. 이런 복고의 향이 진하게 나는 은 음악으로 한층 더 ‘힙’해진다. 은 음악과 관련된 서적(에세이, 소설, 설명집 등)을 다루는 음악 전문 독립서점이다. 그에 걸맞게 다양한 재즈, 팝송 등의 음악이 작은 서점 안에 가득 울린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재즈에 맞춰 자동으로 발을 굴렀다. 음악을 들으며 발을 굴리다가 고개를 들면, 작은 공간 안에 음악의 흔적이 넘친다. 80년대 어느 가정집의 서재를 방문한 듯한 느낌의 `초원서점` 내부 한쪽 벽면에는 서점의 주인이 장르별로 분류해놓은 음악서적들이 짙은 갈색의 책꽂이와 장식장에 진열되어 있다. 소설, 전기 등에 따른 분류부터 재즈, 팝송, 클래식 등 음악적인 분류까지 세세하게 나눠져 있다. 반대편 테이블 위에는 오래된 LP와 테이프들, 인디밴드들의 앨범들이 정돈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음반들 옆에는 방문객들을 사로잡는 만의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초원서점 깜짝 선물 대작전’이라고 쓰인 설명문에는 다른 이에게 초원서점을 즐겁게 소개할 수 있는 로맨틱한 이벤트가 적혀 있다. 작지만 발을 들여놓는 순간 다른 공간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을 다른 사람에게도 소...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헤라서울패션위크 2017`이 열리고 있는 DDP 일대 ⓒ고함20

올해 뜨는 패션, ‘서울패션위크’에서 즐기자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헤라서울패션위크 2017`이 열리고 있는 DDP 일대 ‘동대문’이라는 장소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세계인들에게 ‘패션의 메카’로 알려진 곳이다. 산업화 붐이 일던 60~70년대부터 수많은 의류 공장들이 동대문을 중심으로 가동되어왔고, 이후 밀리오레, 두타 등의 의류 백화점을 통해 한국 패션의 흐름을 선도하는 중심지가 되었다. DDP가 들어선 이후로는 단순히 한국 패션의 중심을 넘어, 세계 패션의 흐름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패션의 메카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렇게 떠오르는 패션의 메카 동대문에서, 올해의 세계 패션의 흐름과 다음 세대 패션의 흐름을 느껴 볼 수 있는 가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린다. 그 첫 날, DDP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많은 패션피플들과 그들을 촬영하고 있는 시민들. 오프닝 패션쇼가 시작되기 한참 전인데다, 비가 조금씩 오다 말다 하는 날씨임에도 행사 장소인 DDP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나이와 성별 상관없이 자신의 패션을 뽐내는 패션피플들, 그들을 앵글에 담고자하는 사진사들이 행사의 열기를 돋우고 있었다. ‘패알못’(패션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기가 죽을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다양한 패션 소품들을 전시, 판매하는 `Fashion of Craft` 마켓 입구 행사장 내부에서는 ‘Fashion of Craft’라는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패션과 연계된 다양한 공예 아이템을 제안하고 선보이는 이곳에서는, 34명의 작가들의 은, 가죽, 실크 등 다양한 재료들로 이루어진 다양한 공예품들이 전시 및 판매 되고 있었다. 북적이지는 않지만 많은 이들이 작품 하나하나에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Fashion of Craft’는 패션위크 기간 내내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고 한다. 행사장 한 켠에 전시된, 디자인이 예쁜 푸드트럭 프로토타입 모델들 행사장 외부 한 켠에서는 음식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부스들이 운영 준비에 힘을 쓰고 있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공원에서의 휴식ⓒ조용근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탈 수 있다

1. 서울에 올라와선 자전거를 탄 적이 없다. 길도 낯설고, 버스나 지하철 노선이 참 편하게 닦여있기도 하고, 자전거보단 컴퓨터나 술자리 따위에 내 취미의 방향이 쏠린 탓이기도 하지만, 그 모든 걸 떠나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하나 있다. 자전거가 없다. 간단한 논리과정이다. 자전거가 없으면 자전거를 탈 수가 없다. 사실 자전거가 없다는 사실에 그리 큰 아쉬움을 느낀 적은 없었다. 길도 낯설고, 버스나 지하철 노선이 참 편하게 닦여있기도 하고, 자전거보단 컴퓨터나 술자리 따위에 내 취미의 방향이 쏠리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날씨가 갑자기 풀려서, 또 서울 살이 몇 년에 제법 주변 길들이 눈에 익어서, 더불어 게임이나 술 약속이 점차 지겨워져서 나는 문득 생각하고 말았던 거다. 어디어디 정도는 나갈 때 자전거 타기 딱 좋겠다고, 동네 여기저길 돌아다닐 때 자전거가 있으면 참 편하겠다고, 저녁 시간엔 운동도 할 겸 자전거가 있으면 꽤나 멋지겠다고 말이다. 그러니까, 나는 자전거가 타고 싶었다. 자전거를 타려면 자전거가 있어야지. 주말엔 본가에 내려가 예전에 타던 자전거를 찾았다. 몇 년을 아파트 복도에 묶어놨던 내 파란 자전거는 어느새 경비 아저씨의 손에 이끌려 주차장 뒤편 창고로 옮겨져 있었다. 안장 위의 먼지를 걷어내며 기대에 부풀었던 나는, 그러나 페달에 발을 올려놓으며 빠르게 좌절했다. 페달이 움직이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페달만 움직이지 않는 건 아니었다. 차체는 묘하게 휘어 있고, 상큼함을 자랑하던 파란 도색은 여기저기 녹이 슬었으며, 브레이크는 헐렁하고, 벨은 온데간데없다. 놈은 더 이상 탈 수 있는 자전거가 아니었다. 가까스로 몇 년 전 자전거를 타다 가벼운 교통사고를 내고, 그대로 녀석을 아파트 복도 끝에 처박아 둔 과거가 생각났다. 몇 년 전의 업보가 이렇게 돌아올 줄이야. 자전거 대신 허망함만 가지고 돌아온 서울에서 나는 여전히 자전거가 없다. 2. 자 그럼 이제 어떡할까. 마땅한 수입도 없는 처지에 자전거를 새로 사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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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언론을 보여드립니다!

'고함 20'은 20대들이 만들어나가는 독립 언론이다. 20대의 생각을 표현하고, 소통을 이끌고, 현실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만들어진지도 어느덧 3년이 넘었다. 그야말로 천일이 된 셈이다. 고함 20은 특정 회사나 학교에 소속되지 않아 자유롭다. 많은 '고함이'(고함 20 기자)들은 매일매일 다양한 주제로 자유롭게 20대의 생각을 전달한다. 대표 김선기 씨는 첫 모임부터 지금까지 고함 20을 이끌어 온 유일한 창단멤버다. 지난 7일, 연세대학교 캠퍼스에서 그를 만나 20대와 고함 20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고함 20을 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거창한 이유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20대로써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은 만큼 풀어내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고함 20에는 정치, 시사 말고도 다양한 주제의 기사가 올라오던데? 처음엔 전문 분야를 두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기성 언론과 비교해서 경쟁력이 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저희가 쓸 수 있는 주제들을 다양하게 골라 기사를 쓰자고 생각한 것이죠. 그렇다면 주제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나요? 기사를 재미있게 잘 쓰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나오는 주제들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 복학을 했다고 합시다, 그런데 막상 다른 학생들과 어울리지 잘 못한다고 해보세요. 이런 현상을 속칭 복학생 아싸(아웃사이더)라고 하거든요. 이런 문제들을 짚어서 기사를 쓰거나 하는 거죠. 고함 20에는 사실관계를 밝히는 기사보다는 의견을 보여주는 기사가 많은데 맞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20대는 이런 생각을 한다' 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거든요. 20대들의 생각을 드러내고 공론화시키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피니언성 기사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20대들이 얘기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건가요? 그런 역할이라고 생각하지만 선동하는 느낌은 아니에요. 사실 처음엔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20대들이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