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 혁신거점 설계공모 당선작

경의선숲길, 증산동 ‘청년 컴팩트시티’ 청사진 공개

증산 혁신거점 설계공모 당선작 서울시가 최근 북부간선도로 위 공공주택 조성을 밝힌데 이어 ‘경의선숲길 끝 교통섬’ ‘증산빗물펌프장’ 등 도심 속 저이용 부지를 복합개발해 청년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혁신적인 공공주택 모델을 선보입니다. 이번 사업대상지 2곳은 모두 역세권에 위치해있으며, 홍제천‧불광천도 인접해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이지만, 도로로 둘러싸여 단절되고 공간 활용이 효율적이지 못했는데요. 이곳에 공유주택, 1인주택 등 가변적 청년주택은 물론, 청년지원시설, 생활SOC, 기존의 빗물펌프장 등 기반시설까지 포함하는 입체적‧압축적 공간이 조성됩니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사업대행자)는 ‘연희‧증산 혁신거점 설계공모’(5.20~7.23)의 당선작을 7월 24일 발표하고, 22일 당선작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작년 말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도심 속 저이용 유휴공간을 혁신해 생활SOC를 확충하는 ‘리인벤터 서울’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대상지는 ▴경의선숲길이 끝나는 연희동 일대 교통섬 유휴부지(4,689㎡)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앞 증산빗물펌프장 상부를 포함한 부지(6,912㎡) 2곳으로, 이런 공간에 공공주택을 조성하는 것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다. 설계공모 최종당선작은 연희지구는 조민석 건축가(㈜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 증산지구는 이진오 건축가(㈜건축사사무소 SAA, 스키아,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바람부는연구소)의 안이 각각 선정됐다. 연희(교통섬 부지) 혁신거점 설계공모 당선작 연희동 경의선숲길 끝 교통섬 : 청년활동 결합된 청년주택, 홍제천 자전거길 연계한 자전거 허브로 우선, ‘교통섬 위 공공주택’으로 재탄생할 경의선숲길 끝 교통섬 유휴부지는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경의선숲길과 가좌역(경의중앙선), 홍제천을 연결하는 보행 거점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청년활동시설과 생활SOC가 결합된 청년주택이 된다. 당선작에 따르면 ...
잘 생겼다! 서울 시민을 위해 잘 생긴 공간, 2019년에도 열리다!

[내 삶을 바꾸는 서울] ① 잘 생겼다 서울!

서울의 변화 중심에는 위대한 시민이 있습니다내 삶을 바꾸는 서울 ‘10개의 공감 이야기’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서울도 시민을 위해 변해가고 있습니다. 떨리는 첫 걸음부터,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달음질하며 달려온 서울 10년을 이곳에 ‘내 삶을 바꾸는 서울, 10개의 공감 이야기’란 이름으로 모아봤습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잘 생겼다! 서울 시민을 위해 잘 생긴 공간, 2019년에도 열리다! ◈ ‘잘 생겼다 서울’이란? 서울시가 2017년부터 새롭게 개장한 시설과 공원 등을 하나로 묶어 ‘잘 생겼다 서울’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는데요, 올해도 시민 여러분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잘 생긴’ 공간이 서울 곳곳에서 열립니다. 신규 개장 시설부터 재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어 더 잘 생겨진 공간, 그리고 그간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인기 장소들까지 가보면 참 좋은 서울을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 2019년 ‘잘 생겼다 서울’ 30개소! 서울 시민을 위해 잘 생긴 공간 30개 목록(☞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19 '잘 생겼다 서울' 주요 명소 10 연번 시설명 소재지 개관(개장) 1 서울도시건축전시관 / 서울마루 중 구 ‘19. 3월 2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종로구 ‘19. 4월 3 서울기록원 은평구 ‘19. 5월 4 서울생활사박물관 노원구 ‘19. 7월 5 서울책보고 송파구 ‘19. 3월 6 서소문역사공원 중 구 ‘19. 6월 7 돈의문 박물관 마을 종로구 ‘19. 4월(새단장) 8 서울로 7017...
수상 메모리얼 예시(일상시)

용산 효창공원 ‘독립운동 100년 기념공원’으로 만든다

수상 메모리얼 예시 용산 한복판에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공원, 효창공원은 원래 조선 정조의 장자인 문효세자의 묘역인 효창원이 있던 곳입니다. 일제는 이곳에 골프장과 유원지를 짓고, 묘역은 이전시켰습니다. 그 과정에서 규모가 작아졌고, 도로로 단절되면서 섬처럼 폐쇄적인 공원이 됐습니다. 해방 후 김구 선생은 이곳에 독립운동가 묘역을 조성했고, 효창운동장을 비롯한 여러 시설이 추가로 들어섰습니다. 이렇듯 복합적인 역사와 의미가 깃든 장소지만 시민들과 멀어졌던 효창공원이 이제 일상 속에서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열린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합니다. 백범 김구 선생과 윤봉길‧이봉창 의사 등 7인의 독립운동가가 잠들어 있는 용산구 ‘효창공원’(총면적 16만 924㎡)이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독일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추모공원’ 같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마주하며 그 정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일상 속 기념공원, 미래세대가 뛰어노는 새로운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효창공원 내 시설현황 서울시는 4월 10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1919.4.11) 100주년을 하루 앞두고 ‘효창독립 100년 공원 구상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협의가 여의치 않았던 ‘효창공원 바로 세우기’를 위해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것. 효창공원의 새로운 공간 구상 방향은 ▲효창운동장은 창의적 계획을 통해 변화 가능한 ‘다층적 공간’으로 ▲독립운동가 7인의 묘역은 ‘일상 속 성소’로 ▲주변 지역은 ‘확장된 공원’의 개념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폐쇄적이고 정적인’ 공간이었던 효창공원을 ‘함께 기억하는 열린’ 공간으로 바꿔나간다는 목표다. 기존 효창운동장 벽면을 활용한 축구 기념물 조성 예시 첫째, 효창운동장은 창의적인 계획을 통해 리모델링을 추진, 공원과 하나 되는 축구장으로 거듭난다. 효창운동장은 그동안 전면철거, 축소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60여 년 ...
제로페이 가맹점에 제로페이 스티커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도 제로페이로 결제하세요!

제로페이 가맹점에 제로페이 스티커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남동의 핫플레이스인 ‘연트럴파크’는 ‘경의선 숲길’에 조성된 공원이다. 주말이면 공원 주변에 돗자리를 깔고 음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이곳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활기찬 도시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다. 홍대 전철역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다. 맛집이며 옷가게, 꽃집, 커피전문점 등 다양한 상점들이 밀집되어 있는 이곳에 지난 25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동균 마포구청장 등 마포구 관계자들이 제로페이 시연 및 홍보를 위해 찾았다. ‘제로페이’란 소상공인에겐 결제수수료 0%이고 소비자에겐 소득공제 40%의 혜택을 주는 QR코드를 활용한 간편결제다. 지금까지 소비자는 신용카드와 현금으로 물건을 구매해왔다. 신용카드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소상공인에게 카드수수료 부담은 커졌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로페이가 만들어졌다. 소상공인은 고객이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매출액의 0.8~2.3%의 카드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제로페이로 결재하면 수수료는 0원이다. 물론 연매출액이 8억원 초과면 매출액에 따라 수수료가 0.3% 또는 0.5%가 된다. 그렇다고 해도 카드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하다. 또한 소비자는 시중에 신용카드나 현금이 없어도 휴대폰 앱을 통해 간편하게 결재할 수 있으며 4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물건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맹점 신청도 어렵지 않다. 제로페이 홈페이지에서 가맹점 신청을 하면 QR코드를 발송 받고 앱 설치를 하면 된다. 또한 지방청이나 소상공인지원센터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등록할 수 있다. 소비자나 판매자 모두 까다롭거나 복잡하지 않게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제로페이는 지갑과 카드가 없어도 휴대폰만으로 간편하게 결제를 할 수 있다 제로페이를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어떻게 하면 될까? 휴대폰으로 모바일뱅킹을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누구...
소비자에게는 소득공제 혜택을, 소상공인에겐 결제수수료 0% 혜택을 제공하는 제로페이 홍보 현수막

써보면 간편해요 ‘제로페이 로드 경의선 숲길’

소비자에게는 소득공제 혜택을, 소상공인에겐 결제수수료 0%를 제공하는 제로페이 홍보 현수막 서울시가 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한 모바일 직거래 결제시스템이 ‘제로페이’다. 소상인들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없앤다는 취지로 고안된 것으로 카드가 아닌 스마트폰 간편결제 앱을 통해 거래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거래점의 QR코드를 찍으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돈이 이체되는 직거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소상공인에게 결제수수료 0%를 보장해주기 때문에 확산된다면 소상공인을 살리는 유용한 정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경의선 숲길을 찾아 제로페이 홍보에 나선 박원순 시장과 유동균 마포구청장 보다 많은 제로페이 가맹점 가입과 소비자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3월 25일, 박원순 시장과 유동균 마포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을 찾았다. 주변 상가를 대상으로 제로페이를 시연하거나 시민들에게 제로페이 리플릿을 나눠주며 홍보했다. 이 날 박원순 시장은 이제 막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가입한 꽃집에게 제로페이 QR코드와 제로페이 스티커를 부착해 주었다. 제로페이 가맹점 스티커를 붙이는 박원순 시장 첫 번째 방문 매장은 ‘해리스플라워’ 꽃집. 이곳은 제로페이에 이제 막 가입한 상가로, 박원순 시장은 이곳에 직접 제로페이 QR코드와 제로페이 가맹점이라는 스티커를 부착해 주었다. 제로페이 설명 안내서와 함께 장사가 잘되길 바란다는 덕담도 들려 주었다. 박원순 시장은 제로페이를 이용해 선인장을 구매 결제했다. 옆에서 제로페이 결제방식을 지켜보니 생각보다 간단해 보였다. 먼저 간편결제 앱을 구동시킨 후 상가에 있는 QR코드를 촬영하여 인식시킨다. 결제금액을 입력하여 결제 요청을 하면 대금이 판매자 계좌로 이체된다. 판매자는 결제확인을 하면 끝이다. 제로페이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신용카드보다 결제 구조가 단순하다. 그러다 보니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생긴다. 제로페이 결제 수수료율은 0~0.5%...
걸어도 걸어도 걷고 싶은 길이 연결되는 경의선 숲길은 홍대역 3번 출구를 통해 갈 수 있다.

걷고 싶은 도시, 서울을 걸어보자!

걸어도 걸어도 걷고 싶은 길이 연결되는 경의선 숲길은 홍대역 3번 출구를 통해 갈 수 있다. 서울시가 오는 7월  ‘세계도시상’을 받게 됐다. 살기 좋고 활기차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큰 성과를 낸 도시에게 주는 '리콴유 세계도시상'이다. 2년에 한 번씩 시상하는 이 상은 그간 스페인 빌바오(2010년), 미국 뉴욕(2012년) 등 세련된 도시들이 수상한 바 있다. 올해 경쟁을 벌인 도시는 독일 함부르크와 일본 도쿄 등이다. 서울은 이 그럴싸한 도시들을 제치고 당당히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시상국인 싱가포르 관계자는 서울시를 “도심 공동화와 침체한 상권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전면 철거 대신 시민 참여를 통한 재생 방식을 도입해 서울을 변화시켰다"며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시계획의 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민의 한 사람으로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간 서울시는 낙후된 도시 곳곳의 재건에 힘쓰며 ‘도시재생’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그간의 노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커다란 영광을 안게 된 거다. 서울의 도시재생사업은 마을 상권을 중심으로 경제적인 측면이나 역사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사업 등 다채로운 부분으로 이뤄졌다. 그 중 더없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사업이 있으니, 바로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이다. ‘걷기 쉬운 도시’, ‘걷고 싶은 도시’, ‘함께 걷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다채롭게 진행됐다.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그리고 누구나 차별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걷고 싶은 도심 ① - 청계천 청계천의 압권은 청계광장 근처에 있는 2단 폭포이다. 걷고 싶은 도시 중 ‘도심 속 인공폭포’라는 근사한 뷰포인트를 지닌 장소가 바로 ‘청계천’이다. 하루 약 6만 톤의 물을 쏟아내는 2단 폭포는 더운 여름날이면 그 소리만으로 더위를 쓸어버리기에 충분한 빌딩숲 속의 휴식 같은 공간이다. 서울 중심에 흐르는 하천을 근사한 산책로로 만든 이 사업은, 역사적으로 재...
한글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조형물

경의선 책거리에서 벚꽃엔딩

한글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조형물 책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인 봄에 경의선 책거리를 찾았다.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복사꽃과 낮게 심어진 작은 꽃들과 푸른 화초들이 봄날의 향기를 진하게 내뱉고 있었다. 봄을 느끼기엔 이곳도 참 좋다. 옛 경의선 자리에 위치한 경의선 책거리가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것은 분명했다. 책을 읽고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경의선 책거리는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펼쳐진다. 와우교까지 250m 가량 이어지는 거리이다. 경의선은 서울과 신의주를 잇던 철도였다. 개통된 시기는 1906년이며 일제가 수탈하기 위해 개통했다. 경의선책거리의 서점들과 조형물도 봄을 입다(좌), 벚꽃과 어우러진 철길 벽화(우) 열차 모양의 전시 공간이 길게 늘어서 있다. 그 옆으로 파란 하늘에 신부의 부케처럼 예쁘게 생긴 벚꽃송이가 공원전체를 아름다움으로 채우고 있다.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거나 담소를 나누며 삼삼오오 지나간다. 기차 모양을 본떠 만든 책방 전시공간은 총 14개동으로 문학 산책, 인문 산책, 문화 산책, 아동 산책, 여행 산책 등으로 구분해 주제별로 책장을 꾸며놓았다. 대형서점에선 보기 힘든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볼 수 있어 신선했다.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앉아서 쉴 수도 있어 좋았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에 문화의 향기가 더해지다 한국출판협동조합이 위탁 운영하는 책방은 작가와의 만남, 전시회 같은 행사도 자주 열린다. 책방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저녁 8시까지로 월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복합 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있는 ’예술 산책‘에 들어가면 그림 전시도 볼 수 있다. ‘인문 산책‘은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곳이다.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인 경의선 책거리는 열차 모양의 전시 공간과 1920년대 서강 역사를 그대로 재현한 작은 승강장, 옛 철길을 그대로 보존한 폐철길 등 곳곳에 추억을 되살리는 볼거리로 가득하다. 향수를 부르는 땡땡거리의 ...
경의선 숲길, 향수를 부르는 `땡땡거리`를 복원해 놓은 철길 건널목_지도에서보기 ⓒ김종성

귀갓길이 즐거운 산책로 ‘경의선 숲길’

경의선 숲길, 향수를 부르는 `땡땡거리`를 복원해 놓은 철길 건널목. ◈ 경의선숲길-지도에서 보기 ◈ 일을 마치고 혹은 지인과 만남을 뒤로 하고 집으로 오는 길. 일부러 찾아가는 귀갓길이 있다. 서울 용산에서 마포, 홍대, 연남동, 홍제천 등 도심 속 다양한 동네와 거리를 지나는 ‘경의선 숲길’이다. 경의선은 1906년 만든 오래된 철도로, 일제가 한반도 지배와 중국 침략을 위해 서울과 북한 신의주를 이어 만들었다. 경의선 숲길은 옛 경의선 철길 중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면서, 철길이 있던 지상에 만든 약 6.5km의 공원이다. 거리상으론 그리 길진 않지만 도심 속 여러 동네를 지나다보니 꽤 길게 느껴지는 산책로다. 지난해 5월에 생겨나 아직 숲이 무성하진 않지만 빨래와 화분이 놓여있는 정다운 동네길, 기차 모양의 다양한 책방들이 들어선 책거리, 혼자 돼지불백(돼지 불고기 백반)을 먹을 수 있는 기사식당과 오래된 맛집, 시냇물이 흐르는 걷기 좋은 산책로까지... 하루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 즐겁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길이다. 경의중앙선 열차와 6호선 전철이 오가는 효창공원역(서울 용산구 효창동) 앞 주택가에서 경의선 숲길이 시작된다. 주택가, 상가 사이를 지났던 경의선 기찻길이 높이 솟은 아파트와 함께 나무들 울창한 숲길 공원이 됐다. 조성된 지 얼마 안 돼 아직 숲이 무성하지 않은 경의선 숲길에서 이곳이 가장 나무가 빽빽하다. 길 한편에 자전거도로까지 만들어 놓았는데, 자전거 외에 유모차도 많이 다니고 요즘 많이 타는 킥보드, 전동휠을 탄 사람들이 지나갔다. 토요일마다 열리는 벼룩시장 `늘장`, 시민들의 생활놀이장터를 표방한다. 이어지는 공덕역(마포구 공덕동) 앞 경의선 숲길엔 작은 공방, 가게들이 모여 있다. '늘장'이라는 도심 속 이채로운 작은 장터로 매주 토요일마다 벼룩시장도 열린다. 동네 주민들도 상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재밌는 생활놀이장터다. 경의선 숲길엔 발길을 머물게 하는 곳이 여럿 있는데 경의선 숲길의 명물 '책거리(마포구 와...
경의선 숲길에 남아있는 정겨운 철도 건널목 ⓒ김종성

서울의 철도 건널목 ‘땡땡거리’ 순례기

경의선 숲길에 남아있는 정겨운 철도 건널목 폐선이 된 옛 철길을 걷기 좋은 곳으로 조성한 경의선 숲길은 연남동, 홍대, 마포, 용산 등을 지나가기 때문에 만남의 장소로도 참 좋다. 이 길을 걷다 보면 금방이라도 기차가 지나갈 듯한 철도 건널목도 만난다. 건널목과 경보 차단기, 역무원 아저씨와 지나는 동네 주민들 모습을 복원해 놓은 옛 철도 건널목 풍경이 실감 난다. 주변 고깃집과 주점 등이 몰려 있는 이곳은 ‘신촌 땡땡거리(마포구 와우산로32길)’라 불리던 곳이었다. 마포 산울림소극장 건너편의 작은 샛길에서 시작해 와우교 아래로 옛 철길을 따라 홍대에서 신촌으로 이어지는 200m 남짓한 길이다. 이곳은 숲길이 조성되기 훨씬 전부터 동네 주민들과 홍대, 신촌 소재 대학의 학생들이 정담을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던 곳이다. 기차가 저 멀리서 다가오면 건널목에는 차단기가 내려지고 ‘땡땡땡’거리는 경보음이 기찻길 옆 골목과 거리로 울려 퍼지면서 자연스레 땡땡거리라 불렸다. 문득 서울 속 또 다른 철도 건널목이 떠올랐다.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지나다 마주쳤던 ‘서소문 건널목’, ‘백빈 건널목’, ‘돈지방 건널목’ 등이다. 이 건널목들이 사라지지 않고 아직 있을지 궁금해 찾아가 보았다. 서소문과 서소문역이 있었던 유서 깊은 건널목 100년 넘은 전통의 서울 미동초등학교와 서소문 아파트가 위치한 서대문구 미근동에 또 다른 ‘땡땡거리’가 있다. 공식 명칭은 ‘서소문 건널목(서대문구 충정로6길)’이다. 지금은 이름만 전하는 서소문(西小門, 한양의 4소문(小門) 중 하나로 서쪽의 소문)이 있던 자리로,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허문 뒤, 경의선 열차가 지나는 서소문역을 지었다. 서소문역 역시 후일 철거되고 이제 철도 건널목과 열차 소리만 남았다. 열차, 차량, 사람들로 늘 바쁜 서소문 철도 건널목 한적했던 서소문 거리에 ‘땡땡땡’ 신호음이 울리면 어디선가 빨간 봉을 손에 든 역무원이 나타나고, 차단기가 내려오면서 지나가던 사람들과 차들을 일제히 멈추어 세운다. 곧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