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메모리즈 인 서울

‘여행+공연’ 환상의 조합! 2020 메모리즈 인 서울

'2020 메모리즈 인 서울' 여행이 지난 11월 4일부터 20일까지 3가지 테마로 나눠 총 14회 시범운영 됐다. 이는 기존 서울시티투어버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에서 기획한 신개념 공연버스 프로그램이다. 도심고궁코스, 전통문화코스, 평화의길코스 등 3가지 테마에 맞춰 다양한 코스와 공연이 준비되었다. '2020 메모리즈 인 서울' 여행이 지난 11월 4일부터 20일까지 3가지 테마로 시범운영 됐다. ⓒ정의정 이 중 도심고궁코스는 1907년부터 50년대까지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무명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전통문화코스는 명동이나 시장 등 전통 공간들을 많이 가기 때문에 6,70년대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스토리가 주를 이뤘다. 그리고 평화의길코스는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부터 파주DMZ까지 평화역사의 흔적을 찾아가는 투어를 진행했다. 필자는 도심고궁코스에 참여했다. ⓒ정의정 필자가 참여한 여행은 도심고궁코스다. 광화문에서 출발해 덕수궁, 용산 전쟁기념관, DDP, 경복궁을 지나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마음에 드는 구간에 내려서 사진을 찍고 다시 버스를 타는 틀에 박힌 여행이 아니라, 버스 탑승자들과 하나가 되어 주요 지점에 들러 공연을 보는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투어를 진행한 붉은 서울시티투어버스 내부 ⓒ정의정 특히 지나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깊은 역사가 살아 숨쉬는 서울의 숨은 장소들을 둘러 보며 공연 속에 의미를 담아내 감동은 배가 되었다. 또한 스토리텔러로 등장한 시간여행자 배우 김홍표 씨를 비롯한 개성있는 배우들의 연기와 진행으로 버스 여행은 한층 재미와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메모리즈 인 서울은 신개념 공연버스 프로그램이다. 광화문에서 마술사의 마술로 시간여행이 시작되었다. ⓒ정의정 스토리텔러 김홍표 씨가 마술쇼와 함께 등장한 마술사가 건네준 시계를 받아들고 특별한 과거로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째깍째깍, 시간은 1907년 서울로 거슬러 올라갔다. 같은 장소지만 다른 역사가 ...
이상의 집

서울시간여행…‘이상의 집’과 ‘생과방’을 찾아서

가을이 몸살을 앓으며 자기 몸을 불태우는 계절이다. 가을을 놓칠 새라 경복궁 근처를 거닐기로 했다. 경복궁의 서쪽인 서촌이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전통찻집들과 커피점들이 어우러져 있다. 그런데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마치 1930년대 거리의 풍경을 보는 듯하다. 작은 골목 안, '이상의 집'을 찾았다. 서촌 작은 골목길에 호젓이 자리한 이상의 집. ©이정이 그곳은 작은 골목 안에 다소곳이 들어앉아 있었는데, 유리창에 쓰여진 작은 글씨 ‘이상 李箱 1910. 9. 23.~1937. 4. 17.’를 보고서야 이곳이 '이상의 집'임을 알았다. 한두 사람 정도만 입장하게 되어 있는 작은 공간이다. 방명록을 쓰고 열체크, 손소독을 하고 고개를 드니 그제서야 사진 하나가 눈에 띈다.  왼쪽 벽에 ‘이상’의 사진이 액자에 끼워져 있다. 이상의 사진 액자가 걸려있고 한 벽면 전체에는 생전에 발표된 시, 시화, 소설들이 스캔되어 시간 순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이정이 자그마한 여유 공간에는 이상의 동상이 방문객을 맞는다. ©이정이 “이상의 작품은 여기 있습니다.” 이곳을 지키고 있다는 윤정임 선생의 말이다. “여기는 이상의 출생지인데요. 이상의 생가를 현대적으로 복원하여 이상의 생애와 작품을 알리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상이 지은 시들과 소설, 삽화의 스캔본은 연도별로 잘 정리되어 보관되어 있었다. 우선 보여준 소설의 스캔본은 그의 소설 ‘날개’였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로 시작되는 유명한 소설이다. 한자도 영어도 섞여있고 알파벳도 함께 적혀있는 생소한 신문을 보고 있노라니 1930년대의 시대상을 짐작하게끔 한다. 당시 신문에 삽화를 그린 사람은 누구일까? 생각하는데 윤정임 선생이 “이 그림은 이상이 직접 그린 삽화"라고 설명을 해준다. 소설 '날개'가 발표된 당시 신문자료이다. 이상이 직접 그린 삽화도 보인다. ©이정이 왼쪽으로 보이는 문을 열고 들어오면 작은 공간에 펼쳐지는 상영관. 이상의 일생을 담고 있다. ©...
제6회 궁중문화축전의 하이라이트인 '빛의 연못'이 된 춘당지

빛으로 가득한 창경궁을 걷다…궁중문화축전

10월 10일부터 2020년 제6회 궁중문화축전이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병행해서 축전을 진행 중이다. 이번 축전은 조선의 건국 이념이 담긴 경복궁, 가장 오래되고 임금님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창덕궁, 효심이 느껴지는 창경궁,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한 덕수궁,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드리는 사당인 종묘 등에서 진행된다. 제6회 궁중문화축전 공식 포스터 ©궁중문화축전 고궁은 단순히 오래되고 아름다운 유산이 아니다. 건물의 위치, 자연환경, 현판, 주련, 화단 등 모든 곳에 의미가 담겨있는 뜻깊은 공간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역사적인 일들은 우리의 바탕이 되고, 지혜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궁중문화축전에서는 이러한 고궁을 새롭게 조명하고,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 올해는 현장 공연, 온라인 상영, 현장 전시, 게임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 특히나 인기를 끈 프로그램이 있는데, 바로 현장 전시인 , , 이다. 이중 전시를 다녀왔다. 하루에 5회차 운영하며, 19시부터 21시 사이에 관람할 수 있었다. 제6회 궁중문화축전 입장권 ©김보경 창경궁 후원에는 조선시대 문과, 무과 시험을 참관하는 넓은 마당 춘당대와 여기서 흘러 내려온 물이 모여 연못이 된 춘당지가 있다. 1909년 일본에 의해 하나의 연못으로 만들어졌고, 1986년 한국 전통 양식에 맞는 한국식 정원으로 재조성 되었다. 전시는 창경궁 춘당지로 이어지는 숲길을 따라 진행되는 화려한 조명과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체험형 전시이다. 워킹 스루(Walking Through) 방식의 전시로 고요한 밤의 숲이 여유와 휴식 그리고 미디어 아트의 화려함이 함께 어우러져 상상 속의 공간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미디어아트와 같은 체험형 전시가 고궁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다 ©김보경 처음 입장은 을 통과하며 시작된다. 이곳을 지나면 고요한 국악 소리와 함께 비눗방울이 날아다닌다. 고...
‘2020 제6회 궁중문화축전-오늘, 궁을 만나다’ 5대궁과 종묘, 사직단 그리고 온라인에서 펼쳐진다. ⓒ궁중문화축전

궁궐로 떠나는 한달 간의 시간여행 ‘궁중문화축전’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궁궐의 뜰 안에 온갖 새들이 지저귄다. 고즈넉한 궁궐에서 만나는 가을날의 풍경은 어떨까. 2015년부터 따사로운 봄 햇살과 함께 펼쳐졌던 ‘궁중문화축전’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처음으로 가을에 개최된다. 가을의 정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도록 전통과 신기술을 접목해 30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10월 10일(토)부터 11월 8일(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종묘, 사직단 그리고 환구단을 배경으로 각종 공연, 전시, 체험, 의례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오늘날 고궁의 의미를 되새기고,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궁중문화축전이 11월 8일(일)까지 진행된다. ⓒ궁중문화축전 ‘2020 제6회 궁중문화축전-오늘, 궁을 만나다’의 프로그램은 궁중문화축전 홈페이지(http://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종묘, 사직단 각각의 오프라인 프로그램과 온라인 프로그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준비된 공연이나 전시는 예약이 필요할 수 있어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경복궁에선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를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중계로도 만날 수 있다. ⓒ궁중문화축전 페이스북 페이스북에서 한 주마다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궁중문화축전 페이스북 지난 11일 가을밤을 수놓은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 공연을 시작으로 궁중문화축전이 개막을 알렸다. 궁궐캐릭터공모전 전시, 고궁사진전 ‘궁을 걷다, 멋을 입다’, ‘혼례, 힙하고 합하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궁궐 문을 지키는 ‘수문장 교대의식’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하루 두 번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진행된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관람시간 단축 및 조정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유튜브를 통해서도 '궁중문화축전'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궁중...
경복궁 경회루

운치있는 경복궁 ‘경회루’…왕의 피서 즐겨볼까?

비오는 날 경복궁 경회루 운치있는 모습 ⓒ정인선 경회루(국보 제224호)는 경복궁에서 가장 멋진 공간이다.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 왕이 신하들에게 큰 연회를 베풀거나 중국 사신을 접대하던 곳이다. 그밖에 과거 시험이라든가 기우제, 경전읽기 등을 하던 곳이다. 때론 왕과 종친들이 휴식을 하는 휴식처였다. 창건 당시에는 작은 누각이었으나 태종 12년(1412)에 연못을 새로 만들고 누각도 크게 지었다. 지금의 경회루는 임진왜란으로 전소된 것을 고종 4년(1867)에 중건한 것이다. 경회루는 2006년부터 일반에게 개방했고, 2010년부터 기간을 정해 사전예약 후에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경회루 2층 내부 누마루 ⓒ정인선 누마루에서는 서쪽으로 인왕산, 동쪽으로 궁궐의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주위의 넓은 연못에서는 뱃놀이를 했다고 한다. 바닥면적이 933㎡(282평)인 현존 목조 건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경회루는 아름다우면서 장엄한 건축 미학을 만날 수 있다. 지금처럼 여름이면 임금님이 피서를 즐겼다는 기록도 있다. 더불어 넓은 누마루에서 임금님이 명상과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보면 이 곳은 국가의 대소사가 열릴 뿐 아니라 임금의 고뇌를 위로하던 역할도 함께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 누마루가 삼단 구조로 특별하다. ⓒ정인선 이층 누마루는 구조가 특별하다. 누마루 전체가 평평한 것이 아니라 삼단으로 높이를 달리하고 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마루가 높아진다. 외진, 내진, 내내진이라고 하는데 제일 안쪽이 임금님의 앉은 자리이다. 세 공간 사이에는 분합문이 설치돼있어 문짝을 들어 올리면 하나의 공간이 되고 문을 닫으면 세 공간이 분리된다. 2층 누각에 시선을 사로잡는 낙양각(장식 문틀) ⓒ정인선 2층 누각에서 가장 눈이 가는 건 낙양각이다. 기둥과 기둥 사이가 화려한 액자와 같은 특별한 문양을 넣어서 만들었다. 그래서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은 하나하나 그림이 걸려 있는 액자 같은 느낌을 준다. 낙양각 사이...
이와 같이 3d로 건물들의 위치,모습,간격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이렇게 생생한 지도라니! 3D로 구현한 ‘스마트서울맵’

지도가 변하고 있다. 단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목적지를 가야 하는 지 길을 알려주는 도구를 넘어서, 현재는 네비게이션과 PC 지도 등의 다양한 형태로 특정 테마를 활용한 지도, 또 새로운 곳을 미리 볼 수 있는 로드뷰와 항공뷰 등 다양한 시점의 지도가 등장했다. 이전의 지도는 하나의 시점으로 위치, 공간을 찾는 데는 도움이 되었으니 설계 등 특수한 상황에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7월 1일부터 서울시에서 공개한 3차원(3D) 정밀지도 ‘디지털판 서울’은 여러모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3D로 생생한 서울 구현한 ‘S-MAP’ 공개 서울시가 3D 가상공간에 서울을 그대로 구현하고 서울시의 행정•환경정보 등을 결합한 '스마트 서울맵'(S-MAP)을 7월 1일부터 서비스했다. 스마트 서울맵(https://map.seoul.go.kr/)은 서울시민의 다양한 생활정보와 정책, 통계, 서울시의 변천사 등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서울시 통합지도포털이다. 스마트 서울맵 첫 화면 ©장지환 스마트 서울맵에 접속하면 하단에 ‘3D 서울지도’라는 메뉴를 볼 수 있다. 해당 메뉴를 클릭하게 되면 로그인 등의 문제 없이 바로 지도 열람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지도를 열람할 때 PC나 스마트폰에 사양은 어느 정도 필요할까? 기존 2D 지도와 다르게 3D 서울지도는 각 건물이 모델링 되어 구현되기 때문에 끊김없이 지도를 보려면 높은 사양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사양이 받쳐줘야 한다. 3D 서울지도 권장 사양 ©장지환 최근에 출시된 컴퓨터의 경우에는 크게 지도를 보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필자가 사용하는 PC인 i5-2500 3.3GHz와 램 8GB 조합 같은 경우에는 사용하는 과정에서 끊김 현상을 있었다. 따라서 많은 스크롤을 통해서 원하는 위치의 건물을 찾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3D로 한 눈에 보는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S-MAP은 서울 전역의 지형은 물론 약 60만 동의 시설물까지 3D로...
창덕궁 존덕정 내부 단청

코로나19도 막을 수 없다! 서울 4대궁 온라인 탐방

코로나19로 빗장 걸린 서울의 4대궁이 기별을 전해왔다. 6월 14일 재오픈을 일주일 남기고 문화재청이 지난 8일부터 궁궐 영상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새로 공개된 궁궐 영상은 관람객 없이 침묵에 들어간 창덕궁의 고즈넉한 모습을 담았다. 기존에 촬영된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의 영상 4편도 함께 제공됐다. 휴관 기간 동안 촬영된 ‘창덕궁-자연과 조화를 이룬 이궁(離宮), 창덕궁’는 약 4분 11초 길이의 힐링 영상으로, 관람객 없이 조용한 후원, 그리고 평소 미공개 구역인 낙선재 뒤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코로나 블루도 떨쳐낼 겸, 온라인 고궁 산책에 나서보기로 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를 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창덕궁 영상을 클릭했다. '가보자 궁'과 '궁으로 떠나는 온라인 힐링여행 안내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온라인 힐링 여행’이라는 부제가 붙은 영상답게 산뜻한 배경음악이 흘러나왔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고궁은 머리가 복잡할 때마다 한 번씩 들르기 좋은 휴식처였다. 고궁 안은 서울에서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귀한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고즈넉한 고궁 안을 거닐다 보면 답답한 마음도 풀어지곤 한다. 그렇게 필자를 쉬게 해주던 고궁들이 올 봄에는 긴 휴식을 취하고 있다니, 기분이 묘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서 제공하는 영상 속 창덕궁의 모습은 진선문에서 시작해 인정전, 후원 연못 등으로 매끄럽게 이어졌다. 창덕궁 후원 북쪽 골짜기로 흐르는 옥류천에는 시민들 대신 참새들이 날아와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언젠가 친구들과 찾은 창덕궁에서 원앙을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원앙들은 잘 있을까? 문득 안부가 궁금해진다. 코로나19를 무사히 이겨내고 나면 또 만날 수 있겠지! 겹지붕 육각형으로 지어진 존덕정은 카메라가 특별히 내부까지 촬영해 천정부를 살펴볼 수 있게 한다. 환상적인 단청 문양은 언제 봐도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 작년 가을, 서울을 찾아온 태국인 친구는 고궁을 둘러보곤 “색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
경복궁 근정전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하며…경복궁 이색 투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5월 6일부터 생활방역 체계인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었다. 신규 확진 환자 수와 집단 발생 건수, 감염경로 불명비율과 방역망 내 관리 비율 등이 안정화되면서 시행된 조치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전 국민이 고통을 분담하면서 이끌어낸 성과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된 게 아니기에 개인방역 기본수칙과 집단방역 기본수칙 등은 여전히 꼭 지켜야 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복궁 ⓒ김창일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 오랜만에 경복궁을 산책했다. 때 이른 더위에 마스크를 쓰는 게 불편했지만,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질병과 싸우는 것보단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찾은 경복궁 입구에는 손소독제가 있었고, 코로나19 예방수칙이 영어, 중국어 등으로 안내돼 있었다. 또한 해설관람 프로그램을 잠정 중지한다고 알리고 있다. 저렴하게 궁궐을 입장할 수 있는 궁궐통합관람권 ⓒ김창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후 궁궐을 다니기 위해 '궁궐통합관람권'을 구입했다. 궁궐통합관람권은 1만 원으로 구입일로부터 3개월간 경복궁, 창덕궁(후원포함), 덕수궁, 창경궁, 종묘를 모두 관람할 수 있다. 후원입장료까지 포함된 가격이라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궁궐이라고 하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 등이 있지만, 경희궁은 궁역과 전각도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 경복궁 근정전 ⓒ김창일 경복궁을 들어서며 근정전을 바라봤다. 궁궐 전통건축 구조 전문가는 아니지만, 어떤 구조인지 알고 싶어 '홍순민의 한양읽기 궁궐'(상,하)와 문화재청 홈페이지를 찾아봤다. 근정전 가장 위로 지붕 중앙에 주된 마루인 용마루, 양쪽 끝의 취두, 기와장식의 용두, 잡상, 토수가 보였다. 층과 층 사이 편액, 추녀, 처마, 서까래, 기둥, 주춧돌도 알아볼 수 있었다. 근정전은 2층의 돌기단이 있는데, 계단 중간을 어계, 밑에 층을 하월대, 위에 층을 상월대라고 한다. 건물에 월대가 있다는 건 그만한...
순종황제와 순정효황후가 직접 탔던 어차

의외로 꿀잼 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시대'를 빼놓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논할 수 있을까. 1392년 이성계에 의해 세워진 조선왕조는 519년 동안 이어졌고, 27명의 왕을 거쳤다. 조선의 도읍지는 지금의 서울인 한양이다. 조선 왕실 및 대한제국황실과 관련된 유물을 보존, 전시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 바로 '국립고궁박물관'이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단순한 유물 관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전시기법을 통해 만날 수 있어 흥미로웠다. 의외로 꿀잼 가득한 박물관이다. 아이들 역사 공부를 위해 방문했지만, 어릴적 학교에서 배웠던 기억을 더듬어보니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우리 역사의 가치가 더욱 새롭게 느껴졌다. 국립고궁박물관의 입구는 2층이고 그 아래로 1층과 지하 1층까지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2층에는 조선의 국왕, 궁궐, 왕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있다. 2층 전시실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정조의 화성행차'를 그림으로 그린 병풍이다.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여 경기도 화성에 있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에 참배를 간다. 수천 명에 이르는 대규모의 행차이다. 이 모습을 반차도, 그림병풍 등으로 그리게 했는데 그 당시 도화서 화원 중 한 명이 김홍도이다. 수천 명에 이르는 대규모 행차를 그리고 있는 정조의 화성행차 ⓒ김수정 화려하면서도 우아하고 기품이 넘치는 '적의'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적의는 조선시대 최고 신분의 여성을 위한 복식으로 왕비와 왕세자비의 궁중 대례복으로 사용되었다. 친애와 해로를 상징하는 꿩 무늬를 직조하고 앞뒤에는 금실로 수놓은 용무늬 보를 덧붙였다. 복식을 갖춰 입는 것은 까다로운 과정이 필요한데 터치스크린으로 직접 조작하면서 차례대로 옷을 입는 과정을 살펴볼 수도 있다. 조선시대 최고 신분의 여성을 위한 복식인 적의 ⓒ김수정 1층으로 내려가면 로비에 순종황제와 순정효황후가 탔던 빨간색 '어차'를 만나게 된다. 순종황제 어차는 미국의 GM 사가 제작한 캐딜락 리무진이고, 순정효황...
녹색순환버스 03번(도심내부순환)의 운행을 맡은 운전기사님들

녹색순환버스 타고, 서울 역사체험 떠나요!

서울시가 도심 한양도성 내부 녹색교통지역을 달리는 4개 노선의 '녹색순환버스'의 운행을 시작했다는데 어디서 타야 할지 잘 알 수가 없었다. 120번 다산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현재 위치를 말했다.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의 ID는 02-128 '시청 앞 정류장'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렇게 녹색순환버스와 만날 수 있었다. 4개 노선의 녹색순환버스의 정차 정류장과 노선은 bus.go.kr에서 검색하면 된다 ‘녹색순환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과 코스를 모른다면 '서울시 대중교통 정보' 사이트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모바일(m.bus.go.kr), PC(bus.go.kr)에서 검색하면 노란색 버스 아이콘으로 표시된 '녹색순환버스'의 노선을 찾아볼 수 있다.  녹색순환버스 운행계통 및 노선도 녹색순환버스는 녹색교통지역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는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행되었다. 업무지구(시청, 을지로 일대)와 관광객들의 주목적지(인사동, DDP, 명동, 남산N타워 등), 고궁(경복궁, 덕수궁, 운현궁, 등)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최적의 노선으로 순환 운행된다. 03번(도심내부순환버스)와 주요 노선 ⓒ이난희 총 4개의 노선 중 선택한 것은 03번 도심내부순환버스였다. 시청~경복궁~인사동~종로2가~명동~시청이 주요 노선이다. 직접 타 보는 03번 노선은 어떨지 너무 궁금해, 녹색순환버스가 운행되는 첫날 바로 이용해보았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녹색순환버스를 타보았다 ⓒ이난희 시청 앞 광장에서 녹색순환버스를 타보기로 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아쉽게 2020년 2월 1일에 조기 폐장되었지만, 이곳은 연중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로 볼거리 가득한 곳이다.  세종문화회관,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볼 수 있는 KT 광화문지사 정류장 ⓒ이난희 서울신문사를 지나 KT 광화문지사에서 내리면 세종문화회관으로 갈 수 있다. 서울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공연을 볼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