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함 선미에서 바라보는 풍경

서울 ‘먹세권’ 망원동에서 즐기는 만원의 행복

서울함 선미에서 바라보는 풍경 호호의 유쾌한 여행 (113) 망원동 아침 공기에서 바스락거리는 단풍 냄새가 느껴집니다. 잎사귀들이 노랗고 붉게 빛나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요즘입니다. 완연한 가을빛으로 물든 서울에 취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집니다. 그렇게 시작된 오늘의 여행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망원동입니다. 망원동은 주택가 골목을 개조해 카페, 레스토랑, 숍으로 꾸며진 서울 대표 명소 중 한 곳입니다. 망원동+경리단길에 빗대어 망리단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데요. 골목은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오래된 상점, 주택들과 어울리며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해나가고 있습니다. 추울 때 생각나는 칼칼한 빨간 어묵 망원동에서 제일 처음 들른 곳은 망원시장입니다. 망원역 2번 출구에서 나와 정겨운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시장이 바로 나옵니다. 맛있는 먹거리로 가득해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 여행객들에게까지 사랑받는 곳입니다. 가격도 저렴해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사람도 푸짐하게 즐기기 좋습니다. 장미여관의 가수 육중완이 한 TV 프로그램에서 망원시장에서 장 보는 장면으로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쫀득쫀득 꽈배기가 3개에 단돈 천 원! 망원시장이 단순히 TV에 나왔다고 가봐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곳에서는 먹거리 쇼핑이 제격입니다. ‘망원동은 먹세권(먹는 것+역세권의 합성어)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인데요. 망원시장의 추천 메뉴는 빨간 어묵(개당 700원), 고로케(개당 500원), 닭강정(3,000원부터)입니다. 매운 어묵은 칼칼해서 차가운 가을바람에 지친 마음까지 따스하게 녹여줍니다. 끝까지 바삭바삭함을 놓치지 않는 고로케도 인기 메뉴입니다. 500원이라는 착한 가격까지 감동 포인트입니다. 쫄깃쫄깃한 꽈배기는 3개에 천 원으로, 이렇게 팔아서 남을까하는 괜한 걱정마저 앞섭니다. 신선한 닭을 튀겨 만든 닭강정 위에는 튀긴 떡을 올려주어 별미입니다. 매콤닭강정, 달콤닭강정, 과일닭강정 등 취향에 맞게 닭...
서울풍경

2016년 겨울, 서울의 밤을 포착하다

짧은 겨울 해는 불빛에 그 자리를 내어준다. 그래서 서울은 초롱초롱 밝고 활기차다. 온기마저 느껴지는 겨울 불빛을 따라가는 길. 쇼핑의 메카, 동대문은 밤에 더욱 화려하게 꽃핀다. 상인과 손님, 중국인과 일본인의 발걸음이 분주하게 오가는 동대문은 오늘도 불야성이다.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내리면 된다. 조명을 밝힌 이태원 경리단길이 이국적 자태를 드러낸다. 맥주에 취하고 불빛에 취한다. 색다른 맛, 색다른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거리는 언제나 “웰컴~”을 외친다.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남산3호터널 방향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이 경리단길이다. 종로3가 뒷골목에 포장마차가 들어서면 사람들은 이제 겨울이 왔음을 안다. 고소한 냄새가 짙게 밴 연기를 풍기는 고깃집은 겨울에 더 정겨운 법이다. 넘칠 듯 듬뿍 담긴 칼국수 한 그릇은 주인장의 후한 인심을 닮았다.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에서 시작한다. 뉴욕에 센트럴 파크가 있다면 서울에는 연트럴파크가 있다. 경의선 숲길을 산책하는 가족,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연인, 옛 철길을 걷는 아이들…. 연트럴파크를 따라 늘어선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이 저녁 흥취를 더한다.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경의선 숲길을 찾는다. 서촌에 있는 금천시장에 등이 켜지면 사람들은 저녁 맞을 채비를 시작한다. 전통시장과 현대적 가게가 조화를 이루는 길에 일과를 마친 이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가게 밖으로 새어나오는 웃음소리마저 위안이 되는 저녁 풍경. 금천시장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에 있다. 젊음의 거리 홍대는 바람 찬 겨울에도 활기가 넘친다. 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젊음, 같이 즐길 줄 아는 젊음이 차라리 뜨겁다. 지하철 2호선홍대입구역 1·2·8·9번 출구에서 홍대 정문 쪽, 상수동 쪽, 홍대놀이터 쪽 등으로 갈 수 있다. ☞ 서울사랑 원문 바로가기 출처_서울사랑 ...
해방촌ⓒShutterBug

낡은 해방촌, 도시재생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태원에서 남산으로 향하다 보면 묘한 분위기의 동네를 만날 수 있습니다. 40년이 넘은 구식 간판이 걸린 재래시장, 수제 맥주를 파는 유럽식 선술집이 아무렇지도 않게 섞여 있는 모습은 해방촌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입니다. 남산 자락 아래에 위치한 해방촌은 광복 이후 실향민과 해외 동포의 임시 거주지로 형성돼 ‘해방촌’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는데요. 최근엔 젊은 예술인들과 외국인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오늘날의 해방촌 특유의 분위기를 띠게 됐습니다. 그 매력에 이끌려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됐지만, 노후한 주택과 도로 시설로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해서 제기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3월 해방촌을 마을의 고유한 특색도 살리고, 지역주민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는 서울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오늘 〈내 손안에 서울〉에선 이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마중물 사업을 소개해드립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해방촌 주민 주도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 확정  - ‘신흥시장 활성화’, ‘공방‧니트산업 특성화 지원’ 등 해방촌만의 특화 사업 위주  - 거주민‧상인 등 398명 주민협의체와 공공의 ‘협력적 거버넌스’가 주축  - 오는 3일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안’ 주민설명회… 법정절차 거쳐 2018년 완료 도시재생활성화지역 13곳 중 하나인 해방촌이 지역주민 주도로 재생사업 활성화의 물꼬를 틉니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의 마중물 사업을 골자로 하는 ‘해방촌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기반으로 주민과 공공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해 해방촌만의 특성화된 도시재생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습니다. ■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서울시가 지난 3월에 발표한 서울도시재생 종합플랜을 통해 지정된 27개 추진 지역 가운데 재생이 시급하지만 자생적 변화가능성이 낮아 공공의 통합지원이 필요한 곳으로 선정한 지역이다. 서울시는 이 지역에 향후 4~5...
통인시장

[내 손안에 서울 기획] ⑧ 이름만 들어도 군침 도는 서울의 ‘먹자골목’

'수확의 계절' 가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덩달아 입맛까지 왕성해지는데요, 이처럼 가을에 식욕이 당기는 이유는 기온 변화에 따른 신체 반응 때문입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죠. 이럴 때일수록 잘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굿모닝서울>은 여러분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서울의 미로길'을 소개하려 합니다. 빠져 나오긴 힘든 미로(迷路)길 말고, 맛있는 미로(味路)길이요. 하긴 한 번 맛본 사람들이라면 빠져 나오기 힘드니, 그 말도 맞긴 하겠네요.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은 100년 역사를 자랑하며, 동대문·남대문 시장에 이어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입니다. 광장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전과 빈대떡인데요, 두툼한 두께에 한 번, 저렴한 가격에 두 번 놀라게 된답니다. 퇴근 후 회포를 푸는 직장인부터, 주머니 가벼운 학생, 한국의 맛을 찾아온 외국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과 함께 부쳐지며 더욱 구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죠. 어디 '전'뿐인가요? 이름 한 번 무시무시한 '마약김밥'도 있습니다. 마약김밥은 당근, 시금치, 단무지 정도만 들어간 꼬마김밥이에요. 재료가 넉넉하지 않은 시절에 시장 상인과 손님들이 빨리 먹을 수 있게 만든 음식이 이젠 일부러 찾아와서 먹는 음식이 돼버린 거죠. 기름기 좔좔 흐르는 김밥을 겨자 소스에 찍어 먹으면 좀처럼 이 맛에 헤어 나올 수 없습니다. 마약김밥 이외 싱싱한 고기를 맛깔 나게 양념한 육회 또한 광장시장에 꼭 맛봐야 하는 음식입니다. 찾아가는 법 :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7번 출구 방향, 도보로 5분 거리 다음으로 소개할 음식은 안젤리나 졸리도 즐겨 먹는다는 영원한 국민간식 떡볶이입니다. '떡볶이'하면 신당동 떡볶이잖아요. 오죽하면 "떡볶이를 너무 좋아해 찾아간 곳은 신당동 떡볶이집"이란 노래까지 있을까요? 신당동은 동대문운동장(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가까워 1970~80년대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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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세련된 길(?) 촌스러운 옛날 동네(?)

서울 시민들의 안식처이자 휴식처 남산에 오르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다. 명동, 남대문 시장, 장충단공원 등 그 중에 가장 핫(Hot)하고 흥미로운 길은 단연 '경리단길'이다. 모두 남산을 향해 이어진 경사진 오르막길이라는 점은 같지만 경리단길은 '거리'에 가까운 길이어서 그런 것일 게다. 그것도 흔하고 그저 그런 거리가 아닌 무척이나 다채로운 풍경과 정취를 지닌 거리. 이름도 특이한 '경리단길'은 수도권 전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내리면 이어진다. 전철역에서 내리자 웬 외국인들이 동네 주민처럼 자연스럽게 오간다. 털이 복실복실한 커다란 개와 거리를 산책하는 백인 아가씨가 있는가 하면, 어느 커피숍에 앉아 통화 중인 흑인 아저씨는 큰 덩치 덕택에 서너 평의 작은 커피숍을 만석처럼 보이게 한다. 경리단길의 초입에 있는 '이태원 제일시장'이 맨 먼저 리포터를 반긴다. 시장 간판에 써있는 '이태원' 글자를 보니 새삼 이 길이 '이태원동'에 있음이 실감난다. 바로 이웃 동네가 관광지로도 유명한 이태원 상가거리다. 제일시장 주위의 숯불생고기집에서 갈비 냄새가 밴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라 나도 모르게 쳐다보았더니, 글쎄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서양인 가족이 철제 식탁에 둘러앉아 상추에 삼겹살과 갈비를 쌈싸먹고 있다. 우리에겐 아주 일상적인 모습이지만 벽안의 얼굴을 한 서양인들이 입을 크게 벌리고 열심히 상추쌈을 먹는 풍경에 왠지 웃음이 나온다. 시장에 이어 '이천 쌀 상회', '기쁨 전파사'를 마주치니 이거 어디 지방 소도시의 작은 동네에 온 것 같은 기분도 잠깐, 한껏 세련되고 도회적인 풍의 가게 '무명 여배우', '핫토리 키친'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나타난다. 경리단길은 여러모로 독특한 길이라는 걸 초입부터 실감하게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탈리아, 미국, 일본, 터키, 멕시코 등의 음식 전문점들이 '숯불바비큐치킨', '남산김치찌개집' 등의 토속적인 간판과 머리를 잇대고 같은 길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래서 그런지 트렌디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함에도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