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전문 해설과 함께 한양도성을 걷을 수 있는 `한양도성 달빛기행` 프로그램 ⓒ신유리

한양도성 달빛기행, 비처럼 음악처럼 걷다

야간에 전문 해설과 함께 한양도성을 걷을 수 있는 `한양도성 달빛기행` 프로그램가을이 스며들던 그즈음, 이틀 연속 하루는 목멱산(남산), 또 하루는 인왕산을 걸었다. ‘한양도성 달빛기행’에 참가해 보았다.이미 해가 진 산책길의 배경은 어두웠다. 그러나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의 발걸음은 경쾌했다. ‘한양도성 달빛기행’ 당일, 비 소식이 있었다. 아무리 험하지 않다 해도 산길이고 밤길인데 취소되겠구나 했는데 문자가 왔다. ‘딩동~’ “ 우천 시 진행합니다(우비 배부)” 비 소식에 지레 편한 옷도 준비하지 않았던 나는 정장 차림에 우산도 없었다. 그나마 굽 없는 샌들을 신은 게 다행이었다.만남 장소인 장충동체육관, 저녁 7시20분 집결. 한두 분의 안내자가 있으리라는 예상과 달리 행사 스태프 10여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산조차 준비하지 못했던 나는 얼른 스탭들에게 우비를 받아 뒤집어썼다. 차림은 미비했지만 마음만은 완비.첫 도성 걷기라는 설렘에 이대로 고산준령도 오를 기세로 출발을 기다렸다. 목멱 1구간. 장충체육관부터 도성을 따라 반얀트리 호텔, 국립극장을 지나 남산 팔각정까지 가는 코스였다.문선 도성길라잡이님의 뒤를 따라 50여명이 걷기 시작했다. 번화한 대로 앞 장충단 사잇길로 접어드니 성벽이 나오면서 호젓한 산길이 이어졌다. 예전에 남산이 뒷산인 해방촌에서 살았던 적이 있어서 이번 코스가 익숙하리라 예상했었는데, 한 번도 와보지 못한 생소한 길이었을 뿐 아니라 아마 혼자였다면 영영 찾지 못한 길이었을 듯했다. 아름다운 한양도성 야경“한양 도성의 성벽은 조선 태종 때 처음 만들어졌어요. 성벽 쌓는 일은 전국의 백성이 다 참여했습니다. 처음 도성을 쌓은 건 겨울이었는데 49일밖에 안 걸렸대요. 지금은 돌 위에 서있지만 처음에는 흙을 쌓고 그 위에 돌을 얹었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돌에 지역 이름이 써 있어요. 지금 이곳은 주로 경상도 백성들이 쌓은 구간이라 경산, 울산, 예천 이런 지명들이 남아있습니다. 이름을 새긴 이유는 요새 말로 하면 책임제, 부실공사...
2017년 완성될 서울역 고가 보행길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서울역 7017 인포가든`

새로운 서울역 고가 보행길, 미리 만나볼까?

  2017년 완성될 서울역 고가 보행길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서울역 7017 인포가든`서울광장 서편(지하철 시청역 5번 출구 뒤편)에는 작은 구조물이 들어서 있다. 원통형 구조물과 조명등, 대형 식재 화분으로 조성한 18미터의 짧은 녹색 보행길의 ‘서울역 7017 인포가든(Info-Garden)’이다.‘서울역 7017 인포가든(이하 인포가든)’은 내년 4월 녹색 보행길로 탈바꿈할 서울역 고가 보행길을 미리 만나볼 수 있도록 만든 체험관이다. 노후된 서울역 고가의 차량길을 공중 정원으로 재생하여 시민들에게 되돌려주려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 684개의 원형 화분과 21개의 편의시설, 시민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17개의 보행길을 연결하여 ‘사람의 길’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1970년대 건설된 고가 도로를 2017년에 공중 정원으로 완성하겠다는 뜻을 담아 ‘7017’이란 숫자를 붙였다. 새롭게 조성될 서울역 고가 보행길을 영상을 보고 있는 시민들‘인포가든’이란 정보(Information)를 주는 정원(Garden)이란 뜻이다. 이곳에는 전시관과 안내관, 조명등 및 대형 식재 화분으로 꾸민 넓이 218㎡ 크기의 서울역 고가 보행길의 축소판이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실제 조성될 서울역 고가 보행길과 서울역 일대의 변화된 모습을 3D 영상으로 미리 볼 수 있고, 천정의 5개 모니터에서도 각종 홍보영상물이 상영된다. 밖에서도 안을 볼 수 있도록 통유리벽으로 시공했다. ‘안내관’에는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내년 4월에 오픈할 서울역 고가 보행길을 안내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은다. 야간의 인포가든 모습바로 이곳 ‘인포가든’에서 ‘서울역 고가 맛보기’ 체험행사가 11월까지 다양하게 펼쳐진다. 책 읽는 고가(9월), 가을 낭만 가든(10월) 그리고 11월의 ‘아듀! 인포가든, 웰컴! 서울역고가 보행길’ 등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서울역 고가의 풍경을 사전 체험할 수 있다.또 매주 목요일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에는 도시락을 먹으며 뮤지컬, 클래식공연 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