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정동에서 즐기는 새로운 명소와 문화

시간을 넘어 시월을 걷다 ‘시월정동’, 정동1928아트센터

10월을 맞아 정동이 들썩이고 있다. ‘시간의 넘다, 시월의 걷다’라는 주제로 10월 한 달간 정동일대에서는 시월정동의 대향연이 열리고 있다. '정동의 달'로 정한 시월 한달 동안 정동에서는 어떤 행사가 열리고 있을까? 10월 12일 대한제국 선포일(1897년 10월 12일)을 맞아 지난 11~13일에 열린 ‘시월정동 행사'의 하이라이트, 정동공원 야외무대를 방문해 보았다. 대한제국 시대로 돌아간 듯한 모습의 가배정동 행사 ⓒ김윤경 올해로 2회 째를 맞은 시월정동이 펼쳐진 정동길 곳곳마다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 무늬가 눈에 띄었다. 행사는 서울시 정동 역사재생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한제국의 역사성 및 장소성 등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행사 내용은 덕수궁 정문에 마련된 안내데스크에 가면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벤트 겸 포토앨범을 만들 수 있었는데, 앨범에 나온 13개의 장소를 찾아가면 작은 사진을 받을 수 있었다. 사진을 모으면 와플과 커피 및 기념품도 받을 수 있지만, 예쁘게 만들어진 포토앨범 또한 두고두고 유용해보였다. 앨범 속 명소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가니, 정동에 대한 역사도 알게 되고, 추억도 만들 수 있다. 마지막 날인 13일은 아이들이 많이 와 생각보다 일찍 기념품증정이 마감되었지만, 시민들은 나머지 사진을 받아 기념으로 앨범을 만들어 들고 갔다. 가배정동이 열린 정동공원 Ⓒ김윤경 행사의 마지막 장소인 팝업카페와 공연이 열리는 정동근린공원에 도착했다. “파리는 건물의 삭막한 풍경을 보완하려고 회전목마를 많이 두었다고 하는데요. 그런 분위기가 나네요. '먼동이 틀 무렵'이라는 곡을 들려드리겠습니다.” 가야금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퍼졌다. 그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팝업카페가 마치 회전목마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불빛이 아름답게 걸린 공원에서는 정동제일교회에서 ‘오르간 한국을 입다’라는 제목으로 서양악기인 오르간과 한국 전통 악기인 생황, 가야금이 만나는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었다. 나눠주는 커피와 와플을...
예술이 흐르는 경복궁 옆 미술 기행

골목 곳곳 예술이 흐르는 ‘경복궁 옆 미술 기행’

예술이 흐르는 경복궁 옆 미술 기행 서촌과 북촌 골목 곳곳에 숨은 작지만 개성 있는 갤러리들을 따라 예술 투어를 떠나보자. 북촌과 서촌 미술 기행(☞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경복궁을 중심으로 양쪽에 펼쳐진 고즈넉한 정취의 서촌과 북촌에는 골목골목 멋스러운 예술이 흐른다. 이 지역 일대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의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밀집해 있으며, 곳곳에 다양한 전통 예술 공방과 체험관, 박물관등이 자리해 있다. 서촌과 북촌의 갤러리들은 대형 미술관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고 대부분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따라서 특별히 날을 잡아 방문하지 않아도 언제든 가볍게 둘러볼 수 있다. 관람 중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면 구매할 수도 있고, 구매 의사가 없더라도 전시 기간 내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호기심에 갤러리 앞을 서성이다가도 낯선 분위기에 발길을 돌리거나, 관람 가능한 갤러리인 줄 모른 채 무심코 지나쳐버리곤 한다. 이처럼 갤러리 방문이 익숙하지 않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갤러리 학고재의 전시 매니저(큐레이터) 박미란 씨는 이렇게 전한다. “대부분의 전시가 무료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꼭 미술 관람을 목적으로 이 지역에 들른 것이 아니더라도 나들이 나온 김에 편하게 갤러리에 방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로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카페형 갤러리에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서촌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갤러리 카페’에서는 일반 카페와 같이 음료와 담소를 즐기면서 천천히 전시된 작품을 둘러볼 수 있다. 북촌 일대의 전통 예술 전시관과 공방은 현대적 갤러리와 어우러져 한옥거리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한다. 한국적인 재료와 방식을 이용한 공예품, 그림 등 전통 예술 작품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며 직접 배워볼 수도 있는 공간들이다. 대부분 일반 갤러리와 마찬가지로 운영 시간 내에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고, 사전 예약을 통해 체험과 수강이 가능하다 개성 가득한 예...
학고재

[서울사랑] 미술관, 처음이어도 괜찮아

학고재 날씨와 일상의 관계는 생각보다 밀접하다. 유난히 춥고 길었던 겨울을 보내고 오랜만에 맞는 봄의 햇살과 바람이 더없이 반가운 이유다.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를 꺼려 했거나 새로운 시도를 머뭇거리던 시간도 이제는 떠나보내야 할 때다. 다행히 3월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주변 환경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너그럽고, 무언가를 ‘시작’하기에도 두려움이 적은 달이다. 기분 전환과 함께 특별한 자극이 필요하고, 새로운 지식을 얻고자하는 마음이 들 때는 주저 없이 미술관으로 향하자. 미술관은 큰돈 들이지 않고도 ‘만 원의 행복’을 실현할 수있는 공간이며, 물질적 가치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사실 미술관의 본질은 미술관 안의 작품에 담긴 내용일지 모르지만, 처음에는 미술관에 가는 행위 자체의 감흥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무엇이든알아나가는 단계가 필요하고, 지금은 그 시작 단계일 뿐이니까. 석파정 서울미술관 ‘사랑의 묘약’展 석파정 서울미술관 외관 석파정 서울미술관 부암동에 위치한 석파정 서울미술관은 인왕산의 아름다운 경관과 더불어 조선 시대 유적 석파정의 수려함을 만끽할수 있는 곳이다. 우리의 전통과 세계 예술 문화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만든 석파정 서울미술관은 개관 5주년 특별전 을 진행한다. 김기창,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회화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오페라 의 기본 이야기구조를 빌려와 가장 고전적 이야기 속에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전시 도 인기를 얻고 있다. 두 전시 모두 4월 8일까지 계속한다. ○ 위치 : 종로구 창의문로11길 4-1 ○ 운영 시간 :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 문의 : 02-395-0100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외관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 남서울생활미술관은 1905년 회현동에 건립한 대한제국 주재 벨기에 영사관 건물...
블루스퀘어에 지난해 문 연 복합문화 공간 `북파크`ⓒ카오스재단

요즘 주목받는 ‘서울 이색 복합문화공간’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보거나 무료 전시를 관람하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등 한자리에서 일석이조 문화생활이 가능해졌다. 그동안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거나 갤러리에서 전시를 관람한 다음 카페나 식당으로 이동하는 식으로 문화생활을 영위해왔다. 그러다 보니 관람료와 커피값, 식사 비용까지 계산하면 문화생활 한 번 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찮은 것이 사실. 요즘은 자리 이동 없이 한 공간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 이른바 복합 문화 공간이 들어서며 소규모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비용은 낮추고 만족도는 높인 서울의 복합 문화 공간을 소개한다. 책으로 문화 즐기기 서점과 북 카페가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책을 보는 공간이 아닌 책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것. 전시와 공연까지 관람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도 있다. 블루스퀘어에 지난해 문 연 복합문화 공간 `북파크` 북파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는 공연장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지난해 12월, 이곳에 대형 북 카페가 들어서 많은 이의 시선을 끌었다. 블루스퀘어 2층과 3층에 위치한 ‘북파크’가 바로 그것. 북파크의 특징은 과학 도서를 테마로 한다는 점이다. 국내외 양질의 과학 도서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카오스 재단에서 만들었는데, 과학을 친근하게 여기고 과학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과학 강연이나 미니 콘서트도 연다. 갤러리를 갖추고 있어 전시도 관람할 수 있고, 북 카페답게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많다. 공연장을 찾았다가 북파크를 처음 방문한 이근욱 씨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문화 나들이가 된다고 말한다. ◯ 주소 : 용산구 이태원로 294 블루스퀘어 2, 3층 ◯ 문의 : 02-6367-2018 서점을 기반으로 해 한쪽 벽면은 서가로 꾸민 더숲. 더숲 ‘더숲’은 노원문고가 복합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곳이다. 노원에는 문화의 거리가 조성돼 있지만 ...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

지하보도를 걷다가 잠시, 멈추다

지하로 내려온 예술 G:HA Culture -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서울의 지하보도에 예술의 향기가 짙어졌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사이의 지하보도 벽면에 조성된 전시공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소박한 모습을 한 이곳은 을지로 아뜨리愛 갤러리이다.예술작품은 근사한 갤러리에서만 볼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깨주는 공간이다. 서울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연중 수준 높은 작품들을 전시하여 시민들과 공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민 작가나 단체를 대상으로 무료 대관을 통해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런 곳에 전시된 것도 예술품이야?”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 앞으로 지나가던 한 시민이 무심코 던진 말이다. 그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빠르게 갤러리를 지나쳐가고 만다. 예술이 너무 가까이 다가온 데 대한 낯설음의 표현일 것이다. 그 와중에도 작품을 유심히 쳐다보는 시민들이 종종 눈에 띈다. “그새 작품들이 바뀌었네.”라며 혼잣말을 하는 시민 옆에 조용히 다가갔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장애인 작가들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잖아요. 자폐 장애인들이 그렸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그림들을 보며 내가 그동안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구나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매달 작품들이 바뀌나봐요?”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에서 만난 시민 윤정림(홍은동, 51세) 씨의 말을 들으며 문득 ‘이런 게 예술의 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조용히 걷고 싶을 때 종종 이 길을 따라 걸어요. 바깥은 차소리 때문에 너무 시끄러워서 전화벨 소리도 못 들을 때가 많거든요. 달리는 자동차들 때문인지 지상에서 길을 걸으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져 주변을 둘러 볼 여유를 못 느끼잖아요.”지하보도를 따라 걷다보면 심리적 여유가 생긴다고 한다. 요즘은 갤러리 작품 구경하는 재미에 지상으로 걸을 일도 일부러 이곳을 따라 걷게 된다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을 많이 전시해 달라고 당부를 한다. “예술이 별건가요. 내 삶을 돌아보게 해주면 그게...
13년 공모선정작품_작가 전병철

SeMA가 부럽지 않은 시청갤러리 작가공모

2013년 공모선정작품_작가 전병철서울시립미술관(SeMA)이 부럽지 않은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시민과 작가가 예술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서울시청 신청사 8층의 문화공간으로 서울광장의 조망을 즐기면서 9층의 카페도 이용할 수 있는 숨겨진 명소 중 하나입니다.서울시는 오는 17일까지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전시작가 공모’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지난 12월 28일부터 접수중인 이번 공모는 도시재생, 기후환경, 다문화 등 서울이 갖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최종 4건 내외의 선정작은 오는 3월부터 12월의 기간 중 하늘광장 갤러리 기획전으로 초청 전시될 계획입니다.  또한 작품 운송·설치 및 보험가입이 지원됩니다.지역·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내 손안에 서울`에 공모신청서와 작품 포트폴리오를 접수하면 됩니다. 최종결과는 1월 말 내 손안에 서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청 하늘광장갤러리 전시작가 공모특히 올해부터는 관람객과의 거리를 좁히며 작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작품제작에 참여하거나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전시와 연계하여 운영할 예정입니다. 도시야경_작가 정미진현재 하늘광장 갤러리에서는 2015년도 공모선정작인 정미진 작가의 <도시괴물>展이 진행 중입니다. 차갑고 높게 서 있는 서울의 근현대 건축물들을 소재로, 원래 자리에서 이탈, 왜곡시킨 생경한 도시풍경을  30여 점의 회화작품으로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2월 14일까지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이혜경 서울시 총무과장은 “올해 전시공모는 시청사를 찾는 방문객들이 더욱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시민공감 주제와 체험형태의 전시로 차별화시켰다”며, “청사 곳곳에 시민참여를 통해 만들어진 작품 전시를 통해 시청사가 더 이상 딱딱한 관공서가 아니라 친근한 문화청사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예술가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문의  ○ 서울시 총무과 큐레이터 박소진(02-2133-5641/jinny...
북촌 가는 길에는 벌써부터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북촌에 가면 이런 전시 어때요?

북촌 가는 길에는 벌써부터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꽃샘추위가 봄을 시샘하고 있지만, 어김없이 봄기운은 조금씩 조금씩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따뜻한 햇볕 아래 펼 수 있는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 산과 들로 봄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신나는 일이지만 가까운 서울에도 가볍게 산책할 만한 곳이 많다. 특히 경복궁을 중심으로 동과 서에 위치한 북촌과 서촌은 요즘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나들이 장소이다. 서촌보다 조금 더 일찍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던 북촌은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수많은 갤러리들이 들어선 예술의 거리이기도 하다. 북촌을 걷다 보면 맘에 드는 곳으로 들어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경복궁 맞은편 국립현대미술관 근처, 기와지붕의 건물이 눈길을 끈다. 바로, 학고재 갤러리. 예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면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1932~2006)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학고재 갤러리에서 백남준 전시가 열리고 있다 백남준은 비디오조각, 설치, 퍼포먼스, 싱글채널비디오 등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며 혁신적인 작품으로 세계 현대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이다.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알록달록한 실이 덮여 있는 설치물을 보게 된다. 첼로 주위로 모니터가 세워져 있고 화면에는 백남준이 사랑한 예술가 샬롯의 영상이 흐른다. 그녀는 첼로와 함께 퍼포먼스로 유명했던 첼리스트였다. 고인이 된 그의 친구인 샬롯을 기리기 위한 작품이다. 백남준은 자신의 지인이나 평소 존경하던 사람들을 작품으로 남기는 경우가 많았다. 작품 '샬롯'이 그러하고, 또 다른 작품 '톨스토이'도 그러한 작품이다. 중절모를 씌운 설치물은 톨스토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이 아닐까 유추해 보기도 했다. 한쪽에 나란히 세워진 5대의 모니터는 백남준이 처음으로 전시했던 작품이라고 한다. 비디오아트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그의 첫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어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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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예술의 향기 가득한 상수동

홍대 거리에서 벗어나 머리를 식히려고 걸었다. 우연히 발이 닿은 한 동네는 생각보다 조용했다. 이색적인 카페들, 정겨움과 여유가 넘치는 분위기, 평범한 일상과 예술이 자연스럽게 밀착되었다. 조용하면서도 즐거운 기운, 갤러리 카페에서 예술가들의 작업공간과 예술사랑방까지, 골목마다 은은한 예술의 향기가 은은하게 배어나왔다. 홍대 앞에서 형성된 문화와 예술의 줄기는 근처 상수동으로 뻗어 나와 또 다른 문화의 싹을 틔워냈다. 소박하고 조용한 동네, 상수동에 숨겨진 예술 풍경을 직접 만나 보았다. <상수동 그 사람>캘리그래퍼 강병인(강병인캘리그라피연구소 '술통'대표) 캘리그래퍼 강병인은 서예와 디자인을 결합한 캘리그라피(Calligraphy)를 작업한다. 그에게 상수동이란 단순히 작업실이 위치한 곳 이상을 의미한다. "상수동은 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 곳입니다. 여기(상수동)에서 많은 작업이 이뤄졌고 좋은 결과물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또 (상수동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처음 다짐이 어느 정도 이뤄졌죠. 상수동은 제게 굉장히 소중해서 떠난다는 건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습니다." 작업실은 캘리그래퍼 강병인의 존재를 대중에게 알린 진로 '참이슬'과 KBS 대하사극 '대왕세종'이 탄생된 곳이다. 최근 KBS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와 서울시 슬로건 '희망서울'과 '함께 만드는 서울, 함께 누리는 서울' 등 이름만으로도 시민들에게 친숙한 이들 작품은 그의 감성과 손이 만난 붓끝에서 탄생한 것이다. 상수동에 작업실을 둔 건 '전통을 깨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 이유였다. "독립된 장소를 물색하다 처음엔 많은 영감을 얻었던 인사동을 생각했죠. 더 고민을 거듭하다, 전업작가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젊음의 에너지가 넘치는 곳으로 가자'고 결심했습니다. 무엇보다 전통서예를 바탕으로 잘 알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그 전통을 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또 새로운 전통이 만들어 지는 것이죠." 그는 전통 자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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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로 만나는 서울

서울에 대한 과거와 현재가 궁금하다면 서울시청 신청사 8층 하늘광장 갤러리를 방문하면 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도 함께 충족하기 위해 청사 곳곳에 기획·상설 전시를 운영 중에 있다. ■ 현재 진행 또는 계획 중인 기획·상설 전시  ○ 1층 로비 : 그대 행복한家(진행 중), 정크아트展(5.1~), 공정무역사진展(5.5~)  ○ 2층 기자실 앞 : 서울스토리 보도사진展(하반기 예정)  ○ 8·9층 하늘광장 : 보도블록 아이디어 공모 작품 및 변천사展(5.12~) 현재 시청사 8층 하늘광장 갤러리에서는 6월 24일(월)까지 이장희 작가의 스케치 여행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展이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서울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표현한 일러스트 전시회로, 사라져가는 옛 건물에 대한 향수와 잘 다듬어진 신도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작품 관람을 마치고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이곳 장소만의 매력이다. 작품 전시가 완료된 후에는 작가의 자발적 기증을 통해 서울시 소장품으로 수집, 관리하여 향후 소장품 전시를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시는 6층 시장실 옆에도 전시공간을 조성하여 5월 7일(화)부터 '세상을 바꾼 문서' 및 '외빈 기념품' 展 등 다채로운 작품을 기획·전시할 계획이다. 문의 : 다산콜센터 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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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부터 결혼식까지!

월드컵마다 시민들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붉게 물들이고,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모두가 하나 된 곳. 지금은 스케이트장 개설로 겨울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서울광장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공간이다. 최근 서울시에 서울광장과 같은 시민을 위한 장소가 또 하나 생겼다. 서울의 큰 귀의 역할을 담당하며,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인 이곳은 '시민청'이다. ▲ 지난 12일 시민이 함께 만들고 누리는 시민청이 개관한 모습. 지난 12일 서울시 신청사 지하 1~2층에 개관한 시민청은 7,842㎡ 규모의 공간으로 시민이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쌍방향 소통의 장이다. 시민청(市民聽)은 관청을 나타내는 '관청 청(廳)'자가 아닌 '들을 청(聽)'자를 사용하고 있어 명칭부터 소통을 중시함을 알 수 있다. 또한 BI(Brand Identity)도 '귀'모양으로 시민의 이야기를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 시민청 지하1층 : 비움과 유연성의 공간 시민청 지하1층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이곳은 휴식과 만남의 공간인 '활짝라운지'를 중심으로 '소리갤러리'와 '뜬구름갤러리', '시민청갤러리', '담벼락미디어' 등 특색 있는 전시·갤러리가 마련돼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바로 '군기시유적전시실'이다. 이곳은 서울시청 건립공사 중 출토된 조선시대 군기시(조선시대 무기 제조처) 및 근대 건물지유구(움직일 수 없는 고고학 자료) 45기와 조선시대 화포인 불랑기자포(보물 861-2호) 등 590여점의 유물을 전시하는 곳으로 역사의 현장을 느낄 수 있다. ▲ 조선시대 군기시 및 근대 건물지유구 관련 유물 590여점이 전시돼 있는 '군기시유적전시실'이외에도 지하 1층에는 사회적 배려기업의 우수제품을 전시·판매하는 '톡톡디자인가게'와 공정무역제품을 전시·판매하는 '지구마을'등이 마련돼 있다. 또한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에는 '도란도란 카페'가 운영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