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여행

가뿐하게 떠나자! 지하철 타고 오색(五色)여행

서울 지하철 여행 하나둘 여름휴가로 멀리 떠나는데, 아직 계획조차 세우지 못했다면? 예약하지 않고도 훌쩍 떠날 수 있는 지하철 여행을 추천할게요. 시원한 지하철을 타고 쉽게 찾아가 누릴 수 있는 색다른 명소와 체험들! 숨어있던 곳까지 탈탈 털어 모아봤습니다. 가성비 좋고 피서가기 좋은 곳들을 다섯 가지 주제로 만나보세요. ① 여름 축제 : 이열치열! 더위에는 신나는 축제 열기로 해소하자! 올 여름 서울에도 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다. 대표적인 축제로 2013년부터 매년 열리는 한강몽땅을 빼놓을 수 없다. 한강공원 곳곳의 다양한 체험,행사도 지하철을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다.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바로 이어지는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8월 9~10일 ‘한강썸머뮤직피크닉’이, 3‧7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가까운 반포한강공원에서는 8월 15~17일 ‘한강달빛서커스’가 열려 시원한 한강 바람을 맞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한강수영장, 다리밑 헌책방, 수상놀이터 등 8월 내내 한강 시민공원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지금 찾아가보자.☞2019한강몽땅프로그램 반포한강공원 공연(좌) 한강수상놀이터(우) ○ 여름축제 열리는 한강시민공원과 가까운 지하철 역 - 광나루한강공원 : 5‧8호선 천호역 1번 출구 도보 500m - 잠실한강공원 : 2호선 잠실나루역 6번 출구 도보 500m - 뚝섬한강공원 :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와 연결 - 잠원한강공원 : 3호선 압구정역 6번 출구 도보 800m - 이촌한강공원 : 4호선 이촌역 4번 출구 도보 700m - 반포한강공원 : 3‧7호선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 도보 800m - 망원한강공원 : 2‧6호선 합정역, 6호선 망원역에서 마을버스 이용 - 여의도한강공원 : 5호선 여의나루역 3, 4번 출구와 연결 - 난지한강공원 : 6호선 마포구청역 7번 출구 도보 1.3㎞ - 강서한강공원 : 5호선 방화역에서 마을...
우거진 나무 사이로 오솔길을 만들어 산책로를 조성한 개운산

우리동네 개운산 공원이 사랑받는 이유

우거진 나무 사이로 오솔길을 만들어 산책로를 조성한 개운산성북구의 중심에는 안암동과 종암동, 그리고 돈암동을 잇는 ‘개운산’이 있다. 정릉을 끼고 돌아 아리랑고개와 미아리고개로 이어지며 봉우리를 형성하는 개운산은 ‘나라의 운명을 새롭게 열었다’는 뜻의 ‘개운사’에서 붙여진 이름이다.개운산 남쪽 기슭, 안암동5가 뒷산에 위치한 절인 개운사의 역사는 태조 5년(1396)부터 시작된다. 왕사 무학이 안암산 기슭에 절을 창건하여 영도사라 했지만, 정조 3년(1779) 원빈 홍씨가 세상을 떠나자 그 부근에 묘소를 정하고 영명원이라고 했는데, 절이 원묘에서 가깝다 하여 북쪽으로 옮겨 짓고 이름도 개운사라고 고쳤다 전해진다.개운산은 성북구내 학교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남쪽으로 고려대학교, 서쪽으로 성신여자대학교, 북쪽으로 개운초·개운중·성신여고가 위치해 있어 인재를 양성하는 땅의 기운을 지녔다는 말이 있다.그런 산이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다. 높이 134m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즐겨 찾았고, 현재도 근방의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교통편이 더 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공기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개운산을 향해 계단을 오르다 보면 화사하게 핀 봄꽃들을 볼 수 있다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군데지만, 길음역 부근의 아파트로 오르는 길이 가장 쉽고 안전하다. 때문에 산에 오르는 계단 길에는 산책을 나오는 주민들, 특히 어르신들과 쉽게 마주할 수 있다.광복 이전, 이 일대의 야산은 울창한 산림으로 이뤄져 인근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거나 땔감으로도 이용되었다고 한다. 광복과 더불어 월남민들이 산비탈에 정착하면서부터 나무를 마구 베어내기도 했다.6·25 한국전쟁 시절 개운산은 미아리~종암동을 잇는 국군의 서울 방어 저지선이었고, 포격전에 의해 많은 나무가 불타 민둥산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개운산 길에는 아직 전쟁 중의 흔적이 남아있기도 하다.하지만, 1960년대 말 식목사업으로 개운산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지금은 50~60년 된 나무들이 자라...
개운산 유아숲 내 모험놀이터. 나무기둥에 매달리고 올라타면서 몸도 마음도 튼튼해진다.

봄기운 싹 트는 ‘개운산 유아숲’으로 가자!

개운산 유아숲 내 모험놀이터. 나무기둥에 매달리고 올라타면서 몸도 마음도 튼튼해진다. “오빠, 우리 저 통나무 끝까지 걸어가 보자!” “엄마, 나 위로 올라가게 좀 잡아주세요~”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주말,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동네 유아숲에 다녀왔다. 겨우내 실내에서 지내다가 오랜만에 찾은 숲에서 아이들은 땀이 흐를 정도로 뛰어다녔다. 서울시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해줄 ‘유아숲 체험원’을 운영하고 있다. 총 47개소의 유아숲 체험원이 3월 12일 동시 개장을 하여 집에서 가까운 성북구의 개운산 근린공원 내 유아숲으로 봄나들이를 하고 왔다. 통나무 위를 건너는 균형잡기 놀이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래를 가지고 놀 수 있는 ‘모래놀이터’, 징검다리를 건너고 통나무 위를 건너면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는 ‘균형잡기놀이터’, 영차영차 나무기둥 위를 오를 수 있는 ‘모험놀이터’ 등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놀이터에서 신이 났다. 뛰어 놀다가 힘이 들면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숲속쉼터’와 나무 그늘 아래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산마루 북카페’도 마련되어 있다. “엄마, 나무 위 좀 보세요” 아이의 손끝을 향해 고개를 들어보니 작은 새들이 날아다닌다. 무슨 새냐고 아이들은 물어보지만,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란 나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이다. 마침 개운산에서 볼 수 있는 조류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다. 직박구리, 큰유리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박새, 곤줄박이, 멋쟁이새. 며칠 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동화집 에 곤줄박이 이야기가 있었다. 아이가 책의 내용을 기억하더니 유심히 새에 관한 설명을 읽어본다. 잠시 나무그루 아래에서 쉬면서 책도 볼 수 있는 산마루 북카페 개운산 근린공원은 성북구의 돈암동, 안암동, 종암동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마을동산 성격의 산지형 공원이다. 유아숲 체험원뿐만 아니라 헬스장, 테니스장, 운동장, 자연생태교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산책로 등 남녀노소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
해맞이

을미년 첫 해 보셨나요?

해돋이를 보기 위해 짐을 챙겼다. 서울시에서 도심 인근에서 볼 수 있는 해돋이 명소를 소개한 덕에 전날 바쁘게 챙겨 떠날 필요는 없었다. 서울시에서 선정한 해돋이 명소선정은 25개 구청관할 중 영등포구, 금천구, 동작구, 관악구, 용산구, 중량구 6개구를 제외한 나머지 19개구에 1개소씩 있다. 내가 일출을 보기 위해 찾은 개운산(134m)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고 특히 정상에서 사방으로 장애 없이 서울전경을 볼 수 있어 해맞이 명소 19곳 중에 한 곳으로 선정된 것 같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예보에 따르면 첫 일출은 독도로부터 오전 7시 26분으로 시작되지만 흐린 날씨로 선명한 해돋이를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반갑게도 예보는 어긋나고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었다. 개운산은 해발 134m로 옛 시골의 동산 정도밖에 안 되지만 바람과 함께 느껴지는 영하 10℃정도 매서운 추위는 어쩔 수 없었다. 모르긴 몰라도 다른 곳은 이보다 높아 더 추웠을 것이다. 오전 7시 '북치기 공연'을 시작으로 '해맞이함성'과 함께 '소원풍선 날리기'를 했다. 이어 2015년 1월 1일 오전 7시 47분로 예정된 '일출감상'을 위해 동쪽 멀리 보이는 아차산 방향으로 이동했다. 7시 45분경 동쪽하늘이 붉어지기 시작하고 정확하게 7시 48분에 해가 그믐달모양으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해가 솟아올랐다. 그때 시간이 7시 50분이었다. 해가 돋는 순간 해맞이 나온 많은 시민들의 함성이 멀리멀리 메아리쳤다. 해가 솟아오르자 할머니와 어머니들은 두 손을 모아 연거푸 절을 하고, 다른 참가자들도 각자 자신의 방식대로 무언가 빌고 있었다. 모두들 '기념 촬영'을 하고 '희망의 북치기'에도 참여했는데 나도 줄을 섰지만 너무나 길고 날이 추워 포기해야 했다.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 해돋이를 볼 수 있어서 뿌듯한 자리였다. 앞으로 서울시에서 이런 행사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내년엔  좀 더 멋진 새해 해돋이행사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