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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새, 은빛억새 구경오세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서 있는 것 같아요. 흰 머리카락이 막 휘날려요.”“하하~ 요녀석!”4살배기 선우가 할아버지 목말을 타고, 공원 내 바로 앞에 펼쳐진 억새를 바라보며 한 말이다. 선우의 말에 할아버지는 그냥 웃고 만다. “거의 매일 자전거를 타고 이곳에 온다. 목동에서 자전거를 타면 공원까지 40분 정도면 족하다. 늙어 집에만 있으면 노쇠해지는 것 같고 답답해 공원을 찾는다. 이곳에 오면 반겨주는 이가 참 많다. 공원 내 크고 작은 숲, 억새, 부들, 이름 모를 풀, 습지에서 숨바꼭질하는 청둥오리, 푸른 한강, 강 가장자리에 노니는 철새들……. 모두 다 내 친구들이다. 특히 스쳐 지나는 나들이 나온 시민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 1942년생이라고 밝힌 선우 할아버지 이치수씨. 우리 나이로 일흔이다. 평일에는 자전거를 타고 목동에서 출발해 혼자 공원을 찾지만 주말에는 할머니, 며느리, 손자, 손녀들과 함께 공원을 찾는다고 했다. 선우는 엄마, 오빠, 할머니를 뒤로 제쳐두고 할아버지 힘든 줄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예 목에 눌러앉아 공원을 두루 산책했다. 할아버지는 힘들지만 손녀의 재롱에 시간가는 줄도 잊는단다. 조류관찰대에 오른 선우. 키가 작아 겨우 턱을 받침대에 걸치고는 창밖 한강 철새 도래지를 바라본다.“할머니, 저기 새들이 모여 있어요. 왜 저기 모여 있어요?”선우의 계속되는 질문에 할머니는 구경할 새도 없이 답해 주기에 바쁘다. 조류관찰대에서 바라본 철새지. 어디서 날아왔는지는 모르지만 2년 전 이맘 때 찾았을 때보다 훨씬 많은 수천 마리의 철새들이 모여 있었다. 관찰대 바로 아래 강 언저리에도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각종 철새들이 옹기종기 많이 모여 있었다. 조류에게 인기가 많고 많이 모여드는 것은 강서지구 한강변이 철새지 보호가 잘 되고 있고, 무엇보다 철새들의 먹잇감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몇몇 사진작가들이 철새지를 향해 목 좋은 곳에 자리하고는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강 한가운데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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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의 움직임, 사진에 담아요!

철새, 생태가 살아있는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는 ‘나도 사진가다’ 공원에 들어서면서부터 풍기는 자연의 향기에 어느새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는 곳, 바로 강서구 끝에 위치한 강서습지생태공원이다. 이곳이 자랑하는 최고의 포토존은 안내센터 3층. 갈대·물억새 군락지, 초록색 싱싱한 나무들, 구불구불 오솔길 등 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며,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새빨간 방화대교가 사진에 매력을 더한다. 난간에 서서 이 모든 모습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내고 나면, 프로 사진작가가 된 듯한 느낌도 든다. 사진을 찍고 난 후엔 센터에 들려 시민들을 위한 정보 책자를 챙기면, 사진도 찍고 정보도 얻는 1석2조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두 번째 추천 포토존은 구불구불 오솔길을 따라 관찰데크 끝부분에 위치한 조류전망대다. 조류전망대는 한강과 마주하고 있어, 철새들이 강변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포착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왼쪽에는 모래톱과 뻘이 많아서 청둥오리, 논병아리, 왜가리, 물총새 등 다양한 종류의 철새를 찍을 수 있다. 안내센터에서 새들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쌍안경을 무료로 대여해주니, 안내센터에서 전경사진을 찍고 쌍안경을 대여 후 철새들을 관찰하러 가는 동선을 추천한다. 강서한강공원은 5호선 방화역 1,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06번을 타고(5~7분소요) 강서한강공원에서 하차한 후 50m 앞 올림픽도로 아래 정곡나들목을 지나면 된다. 문의: 한강사업본부 홍보과 ☎02)3780-07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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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중에도 손에는 스마트폰이~

서울시는 지난 5월 SNS를 이용해 서울시정, 재난상황 전파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하는 ‘SNS 서포터즈’ 1,000명을 모집했다.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SNS서포터즈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첫째, 주요 시정이슈에 대해 토의하고 둘째, 시민생활 불편을 제안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셋째, 위기·재난상황 발생 시 소식을 재빠르게 전달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넷째, 문화·취업·생활정보 등 다양한 소식을 전달하고 다섯째, SNS교육·봉사활동 등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18일에는 서울 SNS서포터즈가 태어난 지 100일을 맞이하여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 바로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환경봉사활동을 펼친 것. A, B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되었는데, 먼저 강서안내센터 내 방문자센터에서 현재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되어있는 맹꽁이에 대한 동영상을 관람하였다.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언론에도 많이 노출되었지만 서울 최대 맹꽁이 서식지다. 이곳이 특히 서식지로 좋은 이유는 한강의 동쪽에 비해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철새 도래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망원경으로 강서습지생태공원을 조망하고, 이어 자연관찰로를 따라 조류관찰대도 방문했다. 드디어 본격적인 유해식물 제거활동이 시작되었다. 이곳에서 자원봉사 활동 중인 이영규 씨는 “유해식물은 외국계 식물로 미군의 군화 바닥이나 수입곡물에 씨가 묻어와 우리나라에 퍼지게 되었는데, 대표적으로 환삼덩굴, 돼지풀 등이 있다”고 말했다. 서포터즈들은 어떤 것이 유해식물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처음에는 다소 헷갈려하는 모습이었지만, 금새 푸른 풀숲 안에서 유해식물을 잘 찾아 뿌리째 쑥쑥 잘 뽑는다.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엄마, 아빠를 따라온 어린이들도 우리 토종식물이 잘 자라도록 자신의 키만한 외래종 유해식물을 뽑으며 즐겁게 환경봉사활동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영규 씨는 “유해식물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토종식물들을 자꾸 잠식해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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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징검다리 휴식처

흰 눈과 얼음으로 둘러싸인 강서습지생태공원에는 마른 억새풀과 찬 강바람이 어우러져 겨울의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강서습지생태공원은 방화대교와 행주대교 사이 한강 둔치에 있다. 강서구 개화동에 위치한 이 공원은 약 34만㎡로 습지와 물길, 하중도와 한강이 어울려 만들어진 생태공원이다. 인간의 간섭을 최소화하여 되도록 자연 상태를 유지함으로서 동식물의 서식지가 보존 되도록 꾸민 공원인 것이다. 강서습지생태공원 녹지담당 서영수씨에 의하면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는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흰죽지, 민물가마우지, 황오리, 기러기뿐 아니라 개리까지 관찰된다”고 한다. 이어 “맹금류인 말똥가리나 흰꼬리수리까지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화대교 주위에는 한강물이 얼지않아 많은 철새들이 모여 있다. 근처의 서남하수처리장에서 오수 처리한 따뜻한 물이 흘러나와 한강물이 결빙이 안 되기 때문에 겨울철새들이 모이는 것이다.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는 물론 쇠오리, 흰죽지, 그리고 댕기흰죽지가 길게 줄을 지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물 속을 들고 나는 민물가마우지도 몇 마리 보인다. 둔치 풀밭에는 청둥오리와 큰기러기가 어울려 휴식을 하고 있다. 큰기러기는 대형 조류로서 툰드라의 개방된 환경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월동지에서도 강서습지생태공원처럼 탁 트인 개활지에서 휴식과 먹이활동을 한다. 큰기러기는 풀 씨앗이나 풀, 벼 낱알을 주로 먹는다. 강서습지생태공원의 철새조망대에서 한강의 오리류를 관찰하다가 옆 둔치에서 앉아 쉬고 있는 말똥가리를 발견했다. 맹금류의 특징인 예리한 눈동자와 날카로운 부리 끝이 선명하게 보인다. 말똥가리는 황조롱이와 같이 정지비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행주대고 아래에는 쇠기러기 20여 마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쇠기러기는 이마 부위가 흰색이어서 큰기러기와 구별된다. 쇠기러기는 행주대교 밑 강물에서도 무리를 지어 활동을 하고 있다. 행주대교 부근에서는 민물가마우지도 떼를 지어 날아다닌다. 방화대교와 행주대교 사이의 한강물은 대부분 얼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