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한층 더 새로워졌다! 가을의 도보해설관광 성북동 코스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신설 및 개편 서울에 산다한들 서울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은 내가 사는 곳, 다니는 직장 혹은 학교 주변 등 항상 가던 곳만, 아는 곳만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서울은 생각보다도 더 넓고 서울토박이들도 모를 숨겨진 명소들이 무궁무진하다. 서울시에서는 그런 명소들로 알차게 꾸려진 코스를 전문가의 해설까지 들으며 탐방할 수 있는 ‘서울도보해설관광’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수일 전에 홈페이지(korean.visitseoul.net/walking-tour)에서 무료로 예약한 후 이용할 수 있다. 도보해설관광코스로는 '역사문화/생태복원/전통시장/테마코스/서울로/서울순례길'의 6가지 테마에 37개 코스가 있으며 각 코스마다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용자는 다양한 코스들 중에서 끌리는 명소, 끌리는 이야기를 골라 탐방하면 된다. 해당 명소에 얽힌 이야기나 역사 등의 지식을 갖춘 서울문화관광해설사가 안내하고 해설해주시기 때문에 같은 곳을 방문하더라도 더 유익하게 관광할 수 있다. 특히 얼마전 기존 코스 중 일부를 개편하고 4개 코스를 신설하면서 서울도보해설관광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성북동의 주요 명소가 지도로 정리되어 있다 ⓒ전슬기 성북동 코스는 역사문화 테마 안에서도 근대에 속한다. 근현대 한국의 역사, 종교, 문학 등의 측면에서 의미가 깊은 성북동 명소들을 둘러보며 배경지식도 쌓고 가을의 운치도 즐길 수 있다. 길상사의 범종각과 극락전이 보인다 ⓒ전슬기 단풍이 멋들어진 길상사에서부터 한양도성까지, 가을의 성북동 출발지는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 이곳에서 만나 마을버스를 타고 첫 번째 목적지 ‘길상사’에 도착한다. 길상사 대문을 넘자마자 예스러운 한옥 건물과 단풍이 들어가는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내리쬐는 멋진 풍경이 눈길을 끈다. 길상사는 원래 고급 요정 ‘대원각’이었지만 이곳의 주인이던 김영한이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감명 받아 1997년 당시 천억...
아담하면서도 고즈넉한 가옥 전경

일상에서 살짝 벗어나니 고즈넉한 옛집이 눈 앞에

아담하면서도 고즈넉한 가옥 전경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32) 간송옛집 간송 전형필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맞서 우리의 문화재를 지킨 인물이다. 막대한 재산을 써서 하마터면 일본에 빼앗길 뻔했던 수많은 문화재들을 지켜냈다. 그가 지켜낸 문화재들은 간송미술관에 잘 보존되어 있다. 도봉구 방학동에는 이런 간송 전형필의 흔적이 남아있는 ‘간송옛집’이 보존되어 있다. 아파트 단지와 학교 근처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조금 걸으면 간송옛집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온다. 잘 가꿔진 화단과 야트막한 담장 너머에는 사랑채처럼 보이는 한옥 한 채가 있다. 이곳은 간송 전형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곳은 아니다. 그의 아버지 전명기가 인근의 농장과 경기도 북부와 황해도의 농지에서 얻은 소출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대략 120여 년 전에 지어진 한옥이라 유리를 사용하는 등 근대와 접해있는 도시형 한옥이다. 이곳에는 옥정연재(玉井研齋)라는 이름의 현판이 붙어있는데 ‘우물에서 퍼 올린 구슬 같은 맑은 물로 먹을 갈아서 글씨를 쓰는 집’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뜰 한쪽에는 옥정이라는 이름의 우물터가 남아있다. 아버지와 연관이 있던 이곳에 간송옛집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다소 슬픈 사연이 깃들어있다. 종로에 있던 간송 전형필의 생가가 철거되고 거기서 나온 자재를 가지고 한국전쟁 때 파손되었던 이곳을 수리해서 간송 전형필과 아버지 전명기의 제사를 지내는 재실로 사용한 것이다. 그러다가 몇 년 전에 현재의 형태로 보수를 하게 된 것이다. 현재는 등록문화재 제521호로 지정되어 보존 중이다. 간송옛집 밤 풍경 일상의 장소에서 몇 발자국 살짝 벗어난 장소에서 만난 간송옛집은 고즈넉했다. 내부에서 음악회나 전시회가 종종 열리는 것 같았지만 평소에는 그냥 나 같이 호기심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만 간간히 도달하는 것 같았다. 집 자체는 굉장히 작아서 잠깐 돌아볼 수 있다. 뒷문으로 나가면 궁궐에서나 볼 법한 벽돌로 만든 커다란 굴뚝이 보인다....
전형필 선생 전통 가옥이 새로운 모습으로 복원되어 11일 개관한다

도봉산 오르기 전, 이곳 한 번 가보세요

전형필 선생 전통 가옥이 새로운 모습으로 복원되어 11일 개관한다 민족문화유산의 수호자인 간송 전형필의 가옥이 드디어 많은 기대 속에 9월 11일 개관한다. 취재를 위해 개관 일주일전에 도봉구 시루봉로 149-18에 가봤다. 방학동 끝자락에 위치한 전형필가옥은 도봉산 원통사 방향으로 시작하는 등산로 입구와 가까이에 있다. 산행하기 좋은 이 계절에 전형필 가옥을 둘러보다보니, 여유로운 산책로 한 곳을 더 알아낸 김에 지인들에게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심 흐뭇했다. 전통 한옥건물이기 때문에 비가 내리는 날에는 처마를 타고 흘러내리는 빗줄기를 보며 낭만의 정서를 만끽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 가옥 이외에도 담장, 굴뚝 등을 설치해 옛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본채 1동 약 29평으로 30평도 안 되는 규모지만 협문 2개, 전통 한옥 구조 굴뚝과 담장 등 부속시설이 잘 지어져 보기 좋다. 마당 뜰은 외관상으로 볼 때 매우 널찍하게 보이는 데 동네 작은 공원 규모다. 원래 종로4가 본가 건물이 재개발로 인해 사라진 후 자취가 전혀 없던 가옥이었지만, 거주했던 당시를 재현해 도봉구가 새로 조성하여 역사적 보존가치를 높게 했다. 훈민정음 ‘해례본’, 신윤복 ‘미인도’ 등 문화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1906 ~ 1962) 선생은 부잣집에서 태어났지만 일찍부터 우리 문화유산 보존하는 일에 헌신했다고 한다. 선생의 사진들이 대부분 삼베 저고리 또는 흰 두루마기 복장이었던 것을 보며 매우 서민과 가까운 분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온돌로 된 바닥과 한지로 된 문은 옛 가옥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도봉구 간송 전형필이 수집한 고미술품을 정리· 연구 ·전시하여, 일제에 의해 왜곡된 우리 역사를 바로잡고 민족문화의 자긍심을 되찾고자 설립한 간송 전형필 가옥은 그의 아들인 전영우(全映雨) 간송미술관장이 부친의 유업을 이은 사료와 함께 스토리를 전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기대할만 하다. 도봉구는 문화재청 문화유산 체험교육 프로그램으로 ‘생생문화재’ 도봉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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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딱 두 번만 볼 수 있는 전시

은행나무 잎사귀가 하나둘 노랗게 변해가는 가을, 성북구 간송미술관에는 봄과 가을 일 년에 두 번 열리는 전시회가 시작되었다. 차분한 듯, 소소한 웃음을 주는 해학적인 옛 그림 감상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간송미술관은 한국 전통미술품 수집가 '간송 전형필' 선생이 33세 때인 1938년에 '보화각'이라는 이름으로 세운 대한민국 최초의 근대식 사립미술관이다. 간송 선생은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나라의 문화재와 미술품이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해 일본인에 의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해외로 유출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자신의 전 재산을 들여 우리 문화재를 수집했다. 이에 간송미술관은 민간 미술관임에도 <신윤복의 미인도>,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 12점, 보물 10점 등 한국의 국보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미술관 중 하나로 책에서만 보던 작품을 실제로 감상 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가 시작된 13일 첫날 작품을 보기 위해 모여든 관람객이 60m 너머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관람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의 문화를 사랑하는 정신을 본받고 후손에게 잘 전해주어야 하는 의무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간송 선생의 문화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10월 13일부터 10월 27일까지 2주간에 걸친 진경시대 화원전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진경시대는 조선후기 문화예술이 극도로 흥했던 숙종~정조까지 123년간을 말한다. 역사책과 미술책에서 흔히 접할 수 있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선 후기 3대 화가 혜원 신윤복, 단원 김홍도, 긍재 김득신을 중심으로 21명의 그림 중 각 시기를 대표하는 그림 80여 점을 전시한다. 단원 김홍도는 도화서 화원으로 강세황의 후원과 지도를 받았다. 어떠한 사물도 그의 눈과 손에 닿으면 독창적으로 스스로 알아내어 교묘하게 자연의 조화를 빼앗을 수 있는 데까지 이르러 그림에서 천재로 불리었다. 그의 주제는 대장간 연장 만들기, 집 짓는 장인 등 서민의 정서와 삶에 밀착된 풍속화 인물의 생동감 있는 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