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성곽길 코스의 모습

걷기 참 좋은 가을, 더 즐겁게 서울을 걷자!

가을이다. 청명한 하늘 아래, 형형색색 아름다운 단풍이 물든 서울 곳곳의 명소를 걸어 보기 딱 좋은 계절이다. 예년 같으면 다양한 걷기 행사, 달리기 행사 등으로 서울 곳곳이 인파로 들썩이고, 다양한 행사에 웃음이 넘쳐 났겠지만, 지금은 코로나19라는 상황이기에 모두가 자숙을 해야만 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특별하고 아름다운 이 가을을 그냥 보낸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큰 아쉬움이다. 이러한 시민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듯 서울시에서는 지난 15일 종료된 ‘서울 걷자 페스티벌’부터 다양한 걷기 행사가 진행되어 시민들에게 크고 작은 즐거움을 주고 있다.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 공원의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앞. 아름다운 단풍 길은 특별한 선물 같다. ⓒ박찬홍 가족과 함께한 '2020 비대면 마포 둘레길 걷기대회' 서울시 자치구별 체육회에서는 최근 다양한 비대면 걷기 행사를 진행해 가족과 함께 직접 참여해 보았다. 마포구체육회에서는 지난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2020 비대면 마포 둘레길 걷기 대회’를 실시했다.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출발해 에너지드림센터-구름다리-메타쉐콰이어를 돌아오는 5km 구간을 자율적으로 걷는 행사였다. 사전접수를 통해 신청한 참가자들이 기간 내에 코스를 돌고 걷기 웹과 인증사진을 통해 완주 인증을 하면 소정의 문화상품권을 선물로 주는 소소한 재미까지 더해졌다. 관련 코스 중 메타쉐콰이어길은 여름의 웅장함과 조금 다르게 갈색으로 변한 나무들이 이색적인 코스로, 마치 동화 속 이야기에 나올 법한 길을 걷는 듯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어린아이나 노약자, 혹은 몸이 조금 불편한 분들도 편하게 가을 하늘을 만끽하며 소소한 힐링을 할 수 있는 걷기 쉬운 구간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마포구 둘레길 걷기 대회 중 커다란 나무 숲이 아이들에겐 특별한 감동을 주었다. ⓒ박찬홍 필자도 자녀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해 아름다운 단풍 길에서 잠시 잊고 지낸 동심을 찾은 듯 뛰어 놀기도 하고, 사진을 촬영하기도 하면...
QR코드로 접속하여 셀프 가을 힐링투어를 하며 안내를 받는다. ⓒ김미선

진짜 가을 숲 여행…‘서울숲 단풍명소 8선’ 셀프투어

가을로 물든 서울숲 산책로를 걸어보았다.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풍경은 마음을 위로하기에 충분하다. 서울숲 가을명소 8곳이 유튜브로 소개되고 있어 가을 힐링투어를 다녀왔다. 서울숲 내 게시판에 부착된 포스터 QR코드를 찍어 셀프투어를 해도 된다. 혼자 걸어도, 가족과 걸어도, 누구와 걸어도 좋은 가을 명소다. 무엇보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서울숲 셀프 가을 힐링투어 ⓒ서울숲 가을명소 1. 설렘정원(http://m.site.naver.com/0GrXp) 1번 출입구로 들어가 방문자센터를 지나면 원형마당에 도착한다. 누구나 설렘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정원을 만난다. 작은 꽃들과 억새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추억을 담고 있는 시민들은 행복해 보였다. 설렘정원의 풍경 속에서 추억을 담고 있는 시민들 ⓒ김미선 설렘정원에서는 SNS 해시태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먼저 서울숲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팔로우 한다. 11월 15일까지 설렘정원에서 촬영한 사진을 #서울숲 #설렘정원 #우푸푸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한 후 방문자센터를 방문해 참여 인증하면 마스크 1매를 수령할 수 있다. 또한 설렘정원 뒤 작은 숲에서 11월 15일까지 설렘사진전도 열리고 있어 도심 속 자연이 주는 행복감과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숲 인스타그램 : www.instagram.com/seoulforestpark ▶서울숲 페이스북 : facebook.com/seoulforestpark 설렘정원 뒤 작은 숲에서 15일까지 사진전시가 열린다. ⓒ김미선 가을명소 2. 군마상(http://m.site.naver.com/0Gr8O) 스타트(START, 출발)라는 제목을 가진 ‘군마상’은 새로운 도약을 상징한다. 이전 경마장이었던 서울숲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형물로 말들의 출발 직후의 모습을 담았다. 서울숲의 메인 출입구에서 볼 수 있다. 군마상을 뒤로하고 서울숲 안으로 걸어가면 거울연...
광장시장의 명물 녹두빈대떡과 육회탕탕이

이런 여유 어때? 청계천서 멍때리고, 광장시장서 먹방하고!

유난히 아름다운 가을 날이다. 단풍은 지난해에도 우리 곁에 있었겠지만 올해는 제약된 일상 속에서 그간 당연하다 여겼던 것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철저한 방역 속에서도 쉽게 줄어들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치료제에 대한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내 주변에서 감사와 기쁨을 찾아보는 일은 꽤 중요해졌다. 청계천에서 여유로운 단풍구경 후엔 물멍의 시간이다. ⓒ김은주 깊어가는 가을이 아쉬워 필자가 찾은 곳은 ‘청계천’이다. 단풍이 물들어가는 청계천은 도심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물멍’! 무언가를 멍하니 바라보며 멍 때리는 있는 모습을 본떠 만들어진 말이다. 불타는 장작을 바라보는 ‘불멍’, 아득하게 멀어져 가는 소리에 빠져들게 하는 ‘소리멍’, 수족관이나 어항 속 물고기가 유유자적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물멍’ 등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뇌를 쉬게 하고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 순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버드대 정신과 의사이자 뇌 기반 기술 혁신가인 스리니 필레이의 저서 ‘멍 때리기의 기적’에는 ‘비집중 능력을 발달시키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비집중 능력이란 어려운 말은 다시 말해 ‘멍 때리기’다. 일상 속에서 비집중과 집중 사이를 마음대로 오가며 스트레스와 위험을 관리하고 삶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멍 때리기를 통해 말해주고 있다.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청둥오리떼도 만날 수 있다. ⓒ김은주 청계천에서도 제대로 물멍을 즐길 수 있었다. 물가 바위에 걸터앉아 졸졸 흘러가는 물길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아무 생각 없이 그 시간 속에 빠져들게 된다. 운이 좋다면 청둥오리 두 마리가 다가올 수도 있고, 눈부신 흰색의 백로도 마주 할 수 있으며 작은 물고기들이 노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멀리 가기 부담스럽고 걱정되는 요즘, 청계천은 도심 속 고단하고 외로운 우리에게 작은 쉼을 제공해주는 안식처가 되기 충분하다. 졸졸 흐르는 물을 따라 걸으며 가을 산책을 즐긴...
한적한 단풍 코스로 서울대공원의 ‘동물원둘레길’을 추천한다

여기는 몰랐지? 숨은 명소 ‘서울대공원의 단풍길’

“인파 몰리는 단풍여행 대신 집 근처 한적한 장소에서 가을정취 즐겨요. 여행 시 가족단위 자차 이용, 단체산행·식사 자제, 야외에서도 거리두기 지켜주세요.” 지난 주말 중대본에서 보내온 안전 안내 문자 내용이다. 단풍으로 물든 서울대공원 진입도로 ⓒ최용수 단풍이 무르익는 10월, 주말이면 단풍과 억새꽃 물결을 보러 떠나는 탐방객들로 주요 고속도로는 정체로 몸살이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었지만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여전하다. 이에 방역 당국에서는 동아리나 친목회 모임 등 다수 인원이 참석하는 단풍놀이보다는 가족단위 소규모 나들이를 권장하고 있다. 멀리 떠나지 않고도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멋진 단풍길, 어디 없을까? 활짝 핀 국화꽃 촬영에 빠진 사진 동호회 사람들 ⓒ최용수 필자는 서울대공원에서 숨은 단풍길을 하나 찾았다. 바로 서울대공원의 ‘동물원둘레길’이다. 이 둘레길은 동물원과 식물원 외곽으로 둘러진 울타리를 따라 조성된 약 5km의 순환형 산책로이다. 동물들의 탈출을 방지하고 공원 관리 작업차량 통행을 위해 조성한 2차선 차도이나 작업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아 시민들을 위한 산책로로 개방하고 있다. 동물원을 감싸고 높은 철책이 있고, 도로 건너편 청계산 기슭을 따라서는 낮은 펜스가 둘러있다. 고즈넉함이 물씬 풍긴다. 공원에 내걸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홍보 배너들 ⓒ최용수 동물원둘레길을 가려면 지하철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물론 자가용을 이용해도 주차에는 문제가 없다. 서울대공원역 2번 출구를 나오니 잘 다듬어진 진입도로가 시원하다. 울긋불긋 단풍이 들었고 화려한 국화꽃은 가을을 알린다. 대공원정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청계저수지가 나온다. “아무리 슬프고 우울해도 그 마음이 희망과 사랑으로 바뀌고 곁에 있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지금, 옆 사람의 손을 살포시 맞잡고 다리 끝까지 걸어보세요. 다리의 마법이 둘의 사랑을 영원히 지켜줄 거예요.” 청계호수에 놓인 ‘미리내다리’...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장미원에 가을장미가 개화했다

서울대공원 가을장미 활짝…거리두기 지키며 만나요!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장미원에 가을장미가 개화했다서울대공원 테마가든 내 장미원에 가을장미가 개화했다. 가을장미는 봄 장미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10월 말경까지 약 4만 5,000주의 아름다운 장미를 관람할 수 있다.10월에도 장미가 꽃을 피우는 이유는 현재 기온이 장미 생육에 적당하고(18~24℃), 8월부터 장미 윗가지 자르기, 드론을 활용한 병해충 방제, 비료주기 등 집중 관리를 해왔기 때문이다.서울대공원 테마가든은 올해 20주년을 맞아 1, 2단지를 재정비하고 노화된 장미도 새로이 식재한 바 있다. 장미는 품종별로 1~4단지로 명명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올해 봄에 슈터스골드, 벨베데레, 로즈어드샤틀렛 등 신품종으로 대체된 1, 2단지의 장미는 꽃 색상도 더 선명하고 향기도 진하다. 테마가든 장미원에는 4만 5,000주의 세계 장미 품종이 식재되어 있다테마가든의 장미원 외에도 가든멈, 아스타, 댑싸리, 국화 등 다양한 가을꽃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휴(休)정원, 수려한 경관 속에서 산책할 수 있는 호숫가, 과실나무들이 심어져있는 고향정원도 시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명소이다. 댑싸리, 국화 등 가을꽃을 만날 수 있는 휴(休)정원가을장미는 서울동물원 정문 광장 맞은편 테마가든에서 만날 수 있다. 테마가든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매표마감은 오후 6시)까지이다. 이용요금은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 6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입장이다.서울대공원 테마가든은 야외공간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방문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 및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를 지켜야한다. 직접 방문이 어렵다면 서울대공원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진으로 아름다운 장미를 만나볼 수 있다.문의 : 서울대공원 02-500-7335 , 서울대공원▶ ‘내 손안에 서울’ 앱으로 받아보기 ▶ '코로나19 서울생활정보' 한눈에 보기 ▶ 내게 맞는 '코로나19 경제지원정책' 찾아보기...
양재천 핑크뮬리 군락지

발걸음 멈칫! 양재천 ‘핑크뮬리’ 군락지

양재천 핑크뮬리 군락지 ⓒ김용빈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핑크뮬리! 경주를 비롯해 유명 핑크뮬리 군락지가 전국적으로 여러 곳 있다. 서울에서는 하늘공원이 특히 유명하다. 하지만 집에서 가까운 장소를 더욱 좋아하는 까닭에 걸어서 30분 남짓 거리에 있는 핑크뮬리 군락지를 다녀왔다. 바로, 양재천 산책로에 있는 핑크뮬리 군락지다. 물론, 유명 군락지와 비교한다면 소규모이지만, 핑크뮬리 특유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정확한 위치는 타워팰리스 인근 양재천 도보교가 있는 곳으로, ‘남부적십자혈액원’ 건물 맞은 편에 있다. 양재천 산책로에서 만난 유홍초 ⓒ김용빈 핑크뮬리를 보기 위해 오랜만에 나선 양재천. 어느덧 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바뀐 까닭에 새로운 풍경의 연속이었다. 산책길을 걷는 동안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붉은색 유홍초였다. 절정을 맞은 듯 초록 잎을 배경으로 점점이 핀 주황색 앙증맞은 꽃들이 발걸음을 자꾸 멈추게 만든다.   양재천 갈대꽃이 가을을 알린다 ⓒ김용빈 양재천에 광범위하게 분포한 갈대도 절정을 준비하고 있는 듯했는데 특히, 개화를 준비하고 있는 갈대꽃을 보니, 오선지 같기도 하고, 고대 그리스 악기인 리라(lyra)의 현을 닮은 것도 같기도 해 음악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목신인 판(Pan)이 갈대를 꺾어 피리를 불었다고 한다.    핑크뮬리로 분홍빛으로 물든 양재천 ⓒ김용빈 핑크뮬리에 포위되어 계절을 즐기고 있는 시민 ⓒ김용빈 가을 분위기를 더하는 수크령 군락 ⓒ김용빈 도보교 앞에 이르니 거짓말처럼 핑크색과 보라색이 섞인 듯한 핑크뮬리의 물결이 눈앞에 펼쳐진다. 하나하나 보면 미미한 풀이 한데 모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 또한 핑크뮬리의 특색이다. 면적은 그리 넓지 않지만, 한가운데에 서니 완전 핑크빛에 포위되는 듯하다. 양재천 건너편에서도 가을꽃을 닮은 사람들이 계절을 만끽하고 있는 듯하다. 핑크뮬리 군락지 옆 수크령 군락 또한 가을의 분위...
갈대 가득한 안양천을 따라 라이딩을 즐기는 시민들

황홀한 가을빛 아직 못 보셨다면 ‘안양천’으로

갈대 가득한 안양천을 따라 라이딩을 즐기는 시민들 바삐 사느라 놓친 가을의 정취를 찾아 안양천으로 나섰다. 날씨가 춥지 않아 가을 나들이하기 좋았다. 갈대, 황화코스모스, 핑크뮬리, 코스모스가 천변을 따라 햇살을 머금고 있다. 안양천을 따라 코스모스도 한가득이다. 그야말로 가을길을 걷는 기분이다. 드높은 가을 하늘을 보며 숨 한번 크게 쉬니 마음도 참 편해진다. 천변을 걷는 사람들의 표정도 여유롭기 그지없다.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며, 가볍게 조깅을 하며, 라이딩을 하며, 또는 담소를 나누며 걷는다. 북적이는 분위기가 아니라 좋다. 안양천을 바라보며 흘러가는 물처럼 인생의 경영도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멀리 가지 않고 도심에서 만나는 여유롭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노을 지는 하늘과 탁 트인 갈대밭이 온통 가을빛이다 역광의 갈대만큼 멋진 풍경도 없다 역광의 갈대만큼 멋진 풍경도 없다. 강렬한 태양의 역광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갈대는 바람의 움직임을 따라 황금빛으로 일렁인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아름다운 갈대는 특히 저녁 무렵이 더 멋지다. 안양천의 핑크뮬리 이곳 안양천에도 핑크뮬리가 화사하게 피어있다. 가을 하면 빠질 수 없는 코스모스도 만났다. 해질녘 붉은 석양과 어우러진, 노란 황화코스모스가 풍성하게 핀 산책길은 사진도 찍고, 구경하기에도 정말 좋았다. 둘레길 6코스인 안양천 길은 가볍게 걷기 좋다 서울둘레길 6코스인 안양천 길은 흐르는 하천을 옆에 두고 가을바람에 몸을 맡기며 잘 정리된 둘레길을 가볍게 걸으면 된다. 안양천은 한강의 지류 중 하나이며 경기도 안양시를 지난다 하여 안양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강의 제1지류로서 그 입지를 고려하여 1400년경 ‘대천(大川)’으로 부르다가, 조선 후기부터는 ‘기탄(歧灘)’으로 호칭되었고 근세에 이르러 지금의 안양천이라 했다고 한다. 경기도 의왕시에서 발원하여 여러 천(川)과 합류하며 경인선 구일역부터 올림픽대로 염창교까지 국가...
가을이 내려앉은 창경궁 모습

단풍 지기 전에 가을가을한 창경궁에서 추억 쌓기

가을이 내려앉은 창경궁 모습 서울 어느 산 속 등산객의 뒤태라 착각할 정도이다. 그러나 사진 속 모습은 창경궁을 찾은 방문객이란 사실. 창경궁은 보통의 궁처럼 평지와 일직선을 이루도록 구획하지 않고 언덕과 평지를 따라가며 자연스레 터를 잡았다. 그래서인지 창경궁은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내고 숲 속 같이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궁궐들은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아주 좋다. 게다가 11월 4일 일요일까지 가을여행주간이라 궁궐전각 입장료가 50% 할인되어 창경궁의 경우 500원짜리 동전 하나면 둘러볼 수 있다. 또한 만 24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 어르신, 한복 착용 시에는 입장료가 무료다. 가을 등산로 같이 느껴지는 창경궁 산책길 창경궁은 처음에 ‘수강궁(壽康宮)’이란 이름으로 세종이 태종을 위한 공간으로 지은 궁이었다. 그 후 성종 때 세조비 정희왕후, 예종비 안순왕후, 덕종비 소혜왕후를 모시기 위해 수강궁 수리를 시작했다. 확장공사가 진행되어 주요 전각을 완공하고 이름도 지금의 ‘창경궁’으로 새로 만들었다. 창경궁은 아담한 규모로 전각 수가 많지 않고 왕실 가족 생활공간으로 발전한 궁이다. 임진왜란으로 모든 전각이 소실되어 광해군 때 재건했으나 그 후 또 일어난 대화재로 일부는 소실되고 말았다. 타지 않고 남은 ‘명정전’은 현존하는 조선시대 궁궐 전각 중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다. 명정전은 창경궁의 정전으로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의 큰 행사를 치르던 장소로 사용했다. 빈양문은 외전과 내전을 이어주는 문이다. 명정전 뒤 행각 끝으로 외전과 내전을 이어주는 ‘빈양문’이 있다. 이 문을 건너면 바로 보이는 전각이 ‘함인정’이다. 햇볕이 잘 들고 넓은 뜰이 전면에 펼쳐져 왕들이 자주 찾던 곳이라 한다. 과거시험에 합격한 인재들을 만나던 곳이자 신하들과 고전을 읽으며 경연을 나눈 장소이다. 탁 트인 시야로 방문객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명소이기도 했다. 왕과 신하들의 경연 장소였던 함인정 함인정을 지나 조금 걷...
서울로7017 야외형 탈출게임에서 받은 미션지

“서울로에 숨은 단서를 찾아라”…도전! 방탈출게임

서울로7017 야외형 탈출게임에서 받은 미션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탈출게임이 인기이다. 스트레스를 날리기도, 친목을 도모하기도 좋다. 일반적인 탈출게임은 갇힌 공간을 벗어나는 게임이다. 그런데 서울로7017에선 야외에서 탈출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해서 직접 다녀와 봤다. 서울로 탈출게임은 기념품숍 ‘서울로가게’에서 시작할 수 있다 11월까지 서울로7017에서 체험관광프로그램인 ‘시티 오브 러브 : 서울(City Of LOVE : Seoul)’을 운영 중이다. ‘City Of LOVE : Seoul’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료 야외형 탈출게임이다. 여럿이 함께 할 수도 개인별로 즐길 수도,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서울로7017 곳곳을 다니며 단서를 찾아 추리해야 한다. 탈출게임 게임키트. ‘편지’, ‘처방’, ‘소원’, 세 가지 종류 중 선택할 수 있다 서울로7017에서 즐길 수 있는 야외형 탈출게임은 총 세 종류. ‘편지’, ‘처방전’, ‘소원여권’으로 참가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외국인도 많이 찾는 서울의 관광명소인 만큼 ‘처방전’ 게임의 경우 영어 버전도 준비돼 있다. 세 가지 야외형 탈출게임 중 어떤 게임을 선택할 지 망설이고 있는 당신에게 전하는 게임 안내! 편지 : 사랑을 꿈꾸는 당신이라면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지난 추억을 찾아 70년대 레코드 가게에서 느꼈던 첫사랑의 행방을 찾을 수 있다.처방전 : 오늘의 삶이 지친 당신에게 마음의 힐링을 위해 명의가 내려주는 서울로7017의 5가지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소원 : 두뇌게임을 즐기는 당신이라면 서울로7017에 숨겨진 7가지 추리문제를 풀어 소원을 이룰 주문을 완성할 수 있다. 리얼월드 앱을 설치한 후 탈출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탈출게임을 시작하기 전 꼭 필요한 준비물은 스마트폰 어플이다. ‘리얼월드’ 앱을 설치한 후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세 가지 게임 중 원하는 게임을 선택하면 플레이가 시작된다. 서울로7017 곳곳에 숨은 단서 찾기 게임이 시작되...
정수장 침전지를 비워낸 낡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꾼 선유도공원 ⓒ박분

과거 흔적까지 아름다운 곳 ‘선유도공원’

정수장 침전지를 비워낸 낡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꾼 선유도공원 꽃과 나무, 수로를 따라 흐르는 물과 미루나무를 볼 수 있는 곳. 낡은 콘크리트 구조물이 주는 미학까지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선유도가 아닐까? 단풍철에 산이 아닌 한강으로 떠났다. 양화대교 중간 지점에 자리 잡은 채 한강에 떠 있는 섬, 선유도공원이다. 선유도공원이 있는 선유도(仙遊島)는 ‘선유봉’이라 불리던 곳이니 원래는 섬이 아니었다. 신선이 노닌다는 ‘선유’(仙遊)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강에 면한 수려한 절경이었다. 그러다 일제강점기에 여의도에 비행장을 건설하며 선유봉에서 돌과 모래를 무더기로 채취하기 시작했다. 또 그 이후로도 선유봉 돌과 모래는 무분별하게 채취돼 아름답던 봉우리며 널따란 모래밭은 결국 사라지게 됐다. 선유도공원에서 바라본 양화대교의 모습 1978년에는 그 자리에 정수장이 들어서며 한동안 서울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다가 2000년에 정수장이 폐쇄된 뒤 2002년에 지금의 선유도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간 겪어 온 고난의 시간에 비해 선유봉 변천사는 짧기만 하다.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한 선유도공원에는 수생식물이 자라는 수조가 있어 물의 공원으로 불린다. 한강에 있는 여느 생태공원들과는 생김새가 사뭇 다르다. 정수장 시설에 새 옷을 입은 공원이기 때문이다. 공원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콘크리트 수조와 기둥 같은 옛 정수장 시절의 흔적들과 마주치게 된다. 녹슨 철근이 살짝 드러난 거친 콘크리트 구조물은 다양한 모습으로 옷을 갈아입어 거부감보다는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선유도공원 우거진 숲 사이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정화된 수돗물을 저장하던 지하 정수지는 ‘녹색 기둥의 정원’으로 불린다. 덩굴식물로 온몸을 감싼 콘크리트 기둥이 멋진 작품으로 탈바꿈했다. 선유도공원 우거진 숲 사이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인다. 대나무와 산수유를 비롯해 온갖 나무와 꽃으로 가득한 ‘시간의 정원’은 숲속 오솔길처럼 오붓하다. 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