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빵을 팔고 있는 적십자봉사단 신영옥회장(오른쪽)과 회원

가장 따뜻한 빵이 되고픈 ‘잉어빵’의 꿈

잉어빵을 팔고 있는 적십자봉사단 신영옥회장(오른쪽)과 회원 강서구 강서로 532번지의 한적한 도로변, 벌써 3년 째 겨울이면 나타나는 ‘토종잉어빵’ 가게가 있다. 한겨울 찬바람을 막는 비닐 천막을 두른 이곳은 잉어빵을 굽는 빵틀과 가스통, 재료를 담은 양푼이가 놓인 소박한 포장마차이다. 정 많아보이는 두 엄마들의 잉어빵을 뒤집는 손놀림이 바쁘다. ‘매코미’와 ‘슈크림’ 등 2종류를 파는 ‘토종잉어빵’ 가게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가게의 주인이 날마다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 무슨 사연일까? 찬바람 부는 도로변에 있는 작은 `토종잉어빵` 포장마차 갓 구운 잉어빵이 진열돼 있다 이야기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서구 가양1동에는 2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적십자봉사단’이 있다. 지역을 위해 꾸준히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오던 이 단체는 지역의 어르신들과 청소년 등 지역 주민이 다 함께 할 수 있는 ‘새해맞이 떡국나누기’와 ‘복날 삼계탕 대접하기’ 행사를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단원들이 매달 내는 회비만으로 큰 행사를 치르기엔 한계가 있었다. 궁리 끝에 단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기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고, 그게 바로 ‘토종잉어빵’ 가게의 시작이다. 매년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석달동안 잉어빵을 파는데, 회원들이 2명씩 교대로 봉사를 한다. 새해맞이 떡국나누기 행사 모습(가양1동 주민센터) “단원들의 회비도 좋지만 회원들의 봉사로 활동기금을 마련하니 더 값진 것 같다”며 입을 뗀 신영옥 회장은 “하루 종일 추운데서 앉지도 못하고 매캐한 가스 냄새를 맡으면 힘들만도 한데 열심히 잉어빵을 굽는 회원들에게 참 고맙다”고 자랑했다. 마침 친구들과 잉어빵을 사러온 한 양천초등학생에게 “잉어빵 맛있니?”라고 물었더니 “여기 빵은 친구 엄마들이 구워주는 잉어빵이라 더 맛있는 것 같아요”라며 빵 굽는 엄마들과 인사를 나눈다. 잉어빵을 사러온 초등학생들 올해의 ‘새해맞이 떡국나누기 행사’는 지난 6일 가양1동 주민센터에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