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토리 호호] 11월 당신을 설레게 하는 가을 풍경

호호의 유쾌한 여행 (19) 순천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 가을에는 전라남도 순천으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순천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독특한 풍광 중의 하나인 순천만이 있습니다. 가을이면 갈대가 눈부시게 출렁입니다. 단풍 들면 더욱 예쁜 사찰 2곳도 있습니다. 노란 은행잎이 비처럼 내리는 거리도 있습니다. 순천만에서 일몰은 물론이거니와 달빛마저 감상하셨다면 가을마다 순천이 생각날 겁니다. 가을 순천으로 떠나야 하는 3가지 이유를 꼽아봅니다. 1) 선암사 or 송광사 순천에는 대한민국 최고로 꼽히는 절이 두 곳이나 있습니다. 송광사와 선암사가 바로 두 주인공입니다. 송광사는 양산의 통도사, 합천의 해인사와 함께 3보 사찰 중의 하나입니다. 물길 따라 놓인 건축물 덕에 사계절 내내 포토제닉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사찰로 꼽힙니다. 가을이면 절까지 들어가는 길의 단풍도 참 곱습니다. 선암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꼽힌다. 낮고 작은 건물들이 옹기 종기 조화롭게 모여있습니다. 큰 볼거리는 없지만 내실과 작은 아름다움을 중요시했던 우리 절 집의 미학이 살아있는 절로 꼽힙니다. 선암사 입구에서 절까지 들어가는 약 20여분의 코스도 무지개다리, 누각 등과 어우러져 가을이면 더욱 매혹적입니다. 사찰 좋아하고 트레킹 좋아한다면 송광사와 선암사를 연결하는 굴목이재 트레킹 (7.8km) 코스를 추천합니다. 선암사에서 넘어가는 길에 편백나무 숲도 좋고 가을이면 더욱 깊은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숲 중간에 위치한 보리밥집도 꼭 들려야 할 필수 코스로 꼽힙니다. 2) 순천 문화의 거리 순천시 행동 일대에 위치한 이곳은 원래 순천부읍성이 있던 자리입니다. 아래로 순천 중앙시장과 동천이 흐르는 이곳은 옛 흔적은 많이 사라졌지만 오랜 옛집 사이로 골목들이 이어져 정감 넘치는 동네가 됐습니다. 금곡길을 중심으로 골목들이 이어지는데 미술품, 골동품, 도자기, 염색공예 등을 전시하는 갤러리와 공방이 있고 카페와 맛집도 모여 있습니다. 점심 또는 ...

시민이 직접 기획한 ‘시민청 작은 결혼식’

시민기획단이 직접 기획하고, 실제 예비부부가 참가해 시연한 시민청 작은 결혼식.함께 서울 착한 경제 (60)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는 '작은 결혼식'셀프웨딩, 스몰웨딩, 하우스웨딩이 대세다. 주례 없는 결혼식을 시작으로 친환경 결혼식, 밀밭결혼식, 숲속 결혼식, 갤러리웨딩, 마을결혼식, 골목결혼식, 토크콘서트 결혼식 등 두 사람만의 특별한 공간에서 허례허식은 빼고 개성을 더한 결혼식이 인기다.하지만 준비 과정도 만만치 않고, 어디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선뜻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처럼 '작고 뜻깊은 결혼' 준비에서부터 예식 진행까지 실제 예비부부들이 필요로 하는 실속 정보를 모아놓은 '2016 시민청 작은 결혼 페스티벌'이 서울 시민청에서 열렸다. 그 동안 '시민기획단'으로 시민청 운영에 참여해온 시민들이 직접 기획한 것이라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주는 행사였다. 전시, 체험, 상담 등 작은 결혼식을 위한 실속 정보를 모아놓은 `시민청 작은 결혼 페스티벌` 현장작고 뜻깊은 결혼식은 이렇게~지난 10월 30일,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는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시민청 결혼식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작고 뜻깊은 결혼 사례와 정보를 찾아 알리고, 예비부부 교육이나 결혼 페스티벌 등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해온 시민들이 직접 준비한 시연 예식이었다. 시민청 시민기획단으로 함께하며 지난 3년여 간의 경험에서 우러난 기획이라 그런지, 작고 뜻깊은 결혼의 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시민기획단이 직접 기획해서 꾸민 사례 결혼식의 버진로드(좌)와 신부대기실(우)버진로드부터 하객들이 자리한 테이블까지 순백의 공간에는 꽃과 초가 군데군데 놓여 있다. 포토존으로 꾸며둔 신부대기실과 식장 뒤쪽에 놓인 음료 바에는 싱그러운 초록이 드리워져 있고, 은은한 조명 아래 초와 전구로 분위기를 낸 식장 안은 마치 가을 밤 숲의 맑은 기운이 감도는 듯하다."결혼식 콘셉트를 잡기 위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만나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려...

글이 곧 그 사람이다

강원국의 글쓰기 필살기 (55) 잘 살아야 잘 쓴다 - 진정성 있는 글의 조건 글을 왜 쓰는가? 내 글을 읽는 사람에게 감정과 행동을 유발하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논리이다. 흔히 설득력이라고 하는 그것이다. 그럴싸한 것이다. 개연성이 있고 납득이 되는 것이다. 논리 있는 글을 쓰기 위해 정의, 비교, 대조, 구분, 예시, 인용, 비유 등을 사용한다. 이런 도구를 동원해서 논리를 만든다. 두 번째는, 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어떤 느낌을 들게 하는 것이다. 내 글을 읽고 분노하게 할 것인지, 슬프게 할 것인지, 웃게 할 것인지, 그립게 할 것인지 등등. 또한 내 글을 읽은 사람을 어떤 상태로 만들 것인지도 중요하다. 사랑하고 싶게 만들 것인지, 먹고 싶게 만들 것인지, 읽고 싶게 만들 것인지, 떠나고 싶게 만들 것인지 등등. 어떤 느낌을 들게 하고, 어떤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그 느낌에 빠져들고 그 상태에 들어가야 한다. 공감능력이 필요하다.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하다. 글을 쓰는 사람 자체가 설득력을 갖는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이 보낸 편지에는 누구나 빠져든다. 시한부 암 선고를 받은 엄마가 다섯 살 배기 딸에게 쓴 글은 모두를 감동시킨다. 바로 진정성이다. ‘공사다망하신 가운데’ (초청장)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자기소개서) ‘새해에는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연하장) ‘부족한 저에게 주는 채찍으로 알고’ (수상 소감) ‘예습복습 열심히 하고 학교 공부에 충실했다.’ (수석합격 비결) 진정성이 느껴지는가. 진정성이 느껴지려면 이해가 되는 글에 필요한 것은 용이성이다. 쉬우면 이해가 된다. 납득이 되는 글에 필요한 것은 개연성이다. 그럴 듯하면 납득이 된다. 설득이 되는 글에 필요한 것은 진실성이다. 거짓이 없고 바르면 설득이 된다. 감동이 되는 글에 필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으면 감동...

대체 왜 그러는 건지, 뭐하는 사람인지…

방송작가 최경의 (46) 오물테러범을 잡아라! 온 나라가 뒤숭숭하다. 한 사람, 아니 두 사람 때문에, 아니 아니 그들을 둘러싼 세력이 온 나라에 오물을 끼얹었다. 0에서부터 100까지 손이 안 뻗친 곳이 없고, 눈먼 돈이 생기는 곳엔 틀림없이 그들이 개입돼 있다고 한다. 대기업에선 그들에게 줄 대기 바빴고 수십억, 수백억이 쉽게 넘어갔다고도 한다. 심지어 지극히 사사로운 관계의 인물도 그들을 통하면 수직사다리를 올라탔고, 누가 딴지라고 걸면 국가권력을 동원해 철퇴를 가했다. 설마 설마 했던 일이, 불통 먹통의 결과가 이렇게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터지고 말았다. 이건 차라리 허탈과 분노를 넘어서 망연자실이라고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우리는 지금 어떤 나라에 살고 있는 건가? 21세기에 봉건시대보다도 못한 원시시대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걸까? 해외에 사는 동포들은 부끄러워서 밖을 다닐 수 없다고도 한다. 국격이 제대로 오물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모든 뉴스가 ‘순실’로 통하고 전에는 그렇게 모르는 척 외면하던 언론들이 앞 다퉈 ‘순실’과 관련된 작은 것이라도 찾아내려고 혈안이 돼 있는 요즘, 모든 사건 사고가 ‘순실’ 때문에 떠오르자마자 수면 밑으로 가라앉고 있지만 그래도 방송프로그램은 계속돼야 하므로 취재도 계속되고 있다. 다만 시청률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졌을 뿐이다. 무엇을 봐도 뉴스만큼 재밌지 않거나 심각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심지어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남에게 피해를 입히고 혹은 사기를 친 범인이 잡혀도 말도 안 되는 동정심마저 드는 건 모두 지금의 시대 탓이고, 우리 모두가 아닌 밤중에 오물테러를 당한 처지라서 일 것이다. 몇 년 전, 실제로 자신의 집이 오물테러를 당하고 있다며 괴로움을 호소하며 제보를 해온 이가 있었다. CCTV를 확인해 보니, 신원이 노출되지 않으려고 마스크까지 쓴 남자가 제보자의 집 앞과 창문과 현관문 손잡이에 똥물을 끼얹고는 유유히 사라지는 것이 여러 번 포착됐다. 제작진이 취재를 시작한 뒤...

[여행스토리 호호] 가을아, 조금만 천천히 가주겠니?

황홀함이 느껴지는 서울의 가로수 호호의 유쾌한 여행 (18) 서울 속 단풍명소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을 때의 설렘이 떠오릅니다. 서걱거리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평온함을 느꼈던 가을 초입의 어떤 날이 생각납니다. 입동도 지나고, 패딩 코트를 꺼내 입고, 스산한 바람에 몸을 움츠리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가을이라고 우기고 싶은 요즘입니다. 서울의 단풍은 절정이 지났다고는 하는데, 여전히 나무들 위의 잎사귀들은 불타는 것처럼 붉고, 어두운 길을 밝힐 만큼 노랗습니다. 바람이 불면 하나둘씩 나뭇잎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가을이 느껴지는 나날들입니다. 유난히 탈 많고, 마음 복잡한 일 많은 2016년의 가을이지만 조금만 천천히 가라고 잡고 싶은 마음, 단풍에 위로받고 싶은 심정이라면 다들 공감하실까요? 오늘은 서울 시내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단풍 아래 산책을 즐기기도 좋고, 차 한 잔 하며 쉬어갈 수 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들입니다. 조금이나마 가을이 천천히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오늘의 서울 여행을 시작합니다. 삼청각에 찾아온 가을 한옥과 가을이 어우러진 ‘삼청각’ 삼청각은 서울 도심에서 비교적 여유롭게 서울의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대중교통으로 닿기에는 조금 먼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삼청각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광화문과 시청 등지에서 삼청각까지 쉽게 닿을 수 있습니다. 셔틀버스를 탑승 후 삼청각까지는 20분~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삼청각의 시간은 서울에 위치해 있지만, 서울의 시간과는 조금 다르게 흘러가는 기분입니다. 서울 도심 속에서 삼청각 홀로 시간이 잠시 멈추어져 있습니다. 넓은 한옥 공간을 내가 혼자 전세 낸 듯 고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삼청각에서는 주 중에는 태평무, 소고춤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와 교육이 이루어지고, 주말에는 전통 혼례 하는 장면도 볼 수 있어 이색적입니다. 삼청각은 보통 특별한 식사를 위해 찾는...

알고 보면 쉬운 비보호 좌회전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71) 헷갈리기 쉬운 교차로-2편 비보호 좌회전 헷갈리기 쉬운 교차로 통과 방법. 지난 호 `헷갈리기 쉬운 교차로-우회전 편`에 이어 이번에는 좌회전에 대해 알아보자. 교차로 좌회전 중에 가장 논란이 많은 것이 비보호 좌회전이다. 비보호 좌회전은 신호등의 좌회전 화살표가 따로 없이 좌회전을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좌회전을 할 수 있는 신호등 색깔은 적색이 아니라 녹색이다. 예전에는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았지만, 이제는 비보호 좌회전이 보편화되면서 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① 비보호 좌회전 신호 하지만 아직까지도 왜 녹색에서 좌회전을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적색일 경우 앞에서 오는 차가 없으므로 좌회전을 하기 쉬운데 왜 굳이 불편하게 녹색에서 하라는 것인지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 보인다. 비보호 좌회전 교차로에서 자신에게 적색 신호가 켜졌다는 것은 좌우방향 도로에 녹색이 켜졌다는 뜻이다. 비록 앞에서는 차가 안 올지 몰라도, 이때 좌회전을 하다보면 왼쪽에서 다가오는 차량에게 측면 충돌을 당할 수 있다. 더구나 충격을 받는 곳은 운전석 바로 옆이다. 엔진실이라 완충공간 없이 충격을 그대로 받는 것이다. 더구나 앞에서 오는 차는 자신의 차와 마주하면서 긴 시간 동안 볼 수 있지만, 왼쪽에서 오는 차는 옆에 있기에 잘 보이지가 않는다. 이는 옆 차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적색신호 때 비보호 좌회전하는 것이 훨씬 위험하다. 이 때문에 법령에서는 비보호 좌회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을 때, 녹색신호 시와 적색신호 시를 다르게 처리하고 있으며 적색신호 시 사고가 나면 훨씬 심각한 상황이 된다. 이를 표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 비보호 좌회전 중 사고발생할 경우   녹색신호 시 적색신호 시 좌회전 운전자의 책임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또는 안전운전의무 위반 신호위반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의11대 중과실 해당 안 됨 해당 됨 치...

생각 없는 리더, 말 못하는 참모

지난 5일,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농단을 규탄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 강원국의 글쓰기 필살기 (54) 최순실 사태가 남겨준 선물 남의 말을 알아듣는 이해력, 남의 글을 알아먹는 독해력은 소통의 기본이다. 그런 기본이 없는 사람이 말하기와 글쓰기를 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회적 동물’로서 준비가 덜 된 것이다. 이해력과 독해력은 배경과 맥락을 아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은 스스로 경험하거나 절실하게 느껴본 사람만이 체득할 수 있는 것이다. 자기는 다 안다고 웅변한들 결코 알아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 지도자를 두고 있는 백성은 불행하다. 그 나라의 미래는 암울하다. 이 시기가 아무 일 없이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 지난해 6월, 블로그에 쓴 글이다. 대통령의 소통 수준을 보고 위기의식을 느껴, ‘지도자가 말과 글을 못 알아먹는 것은 재앙이다’는 제목으로 썼다. 지도자에게 필요한 네 덕목 지도자는 네 가지 덕목을 갖춰야 한다. 첫째,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는 식견이 있어야 한다. 판단력이 없는 사람은 지도자 자격이 없다. 둘째, 본 것을 설명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식견이 있으나 아는 것을 명료하게 표현하고 나눌 수 없다면 생각이 없는 것이다. 셋째,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사랑해야 한다. 식견과 소통능력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공동체를 위하지 않을 것이다. 넷째, 재물에 초연해야 한다. 모든 것을 갖췄어도 돈에 눈이 멀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필자의 말이 아니다. 투키디데스가 쓴 에 나오는, 페리클레스의 말이다. 페리클레스는 아테네와 스파르타 사이 내전인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승리로 이끈 아테네 영웅이다. 지도자의 두 번째 조건이 눈길을 끈다. 말과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니다. 생각이 없는 것이다. 식견이 있을 리 없다. 생각 없는 지도자는 아무리 공동체를 사랑하고 재물에 초연해도 그 구성원을 망하는 길로 이끌 뿐이다 리더 역할은 의사결정...

[여행스토리 호호] 가을이 내려앉은 삼청동 갤러리 투어

삼청동 정독도서관의 가을 호호의 유쾌한 여행 (17) 삼청동 갤러리 투어 깊어가는 가을 소격동, 삼청동으로 갤러리 투어를 떠납니다. 경복궁 동쪽 북촌 사이에 위치한 이 동네는 인사동, 평창동과 함께 서울에서 가장 많은 미술관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도 위치하고 있고, 가을이면 은행잎도 노랗게 거리를 물들이고 경복궁 돌담길의 분위기도 한층 깊어갑니다. 소격동, 삼청동 갤러리 투어는 크게 두 길을 따라 시작됩니다. 경복궁 사거리에서 시작되는 삼청로입니다. 왼편 경복궁 동편 돌담길 건너편을 따라 가는 길입니다. 갤러리 현대를 시작으로 금호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국제갤러리, 세움 갤러리, 학고재 등으로 이어집니다. 또 다른 길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세움 갤러리 사이 정독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북촌로 5길입니다. 아라리오 갤러리, 트렁크, 아트선재센터 등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이 사이 골목 안에는 작은 갤러리들도 무척 많습니다. 지난겨울 갤러리 현대에서 봤던 김환기 전도 그렇고 크고 작은 전시회가 가득 열립니다. 무료로 볼 수 있는 전시도 많습니다. 요즘 삼청동과 북촌의 거리 풍경.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한복을 입고 거리 구경에 나선 이들이 많다 최근 이 골목에 새롭게 문을 연 곳이 있습니다. 삼청동 입구, 진선 북카페 맞은편에 위치한 에 위치한 바라캇 갤러리(Barakat Gallery)가 눈길을 끕니다. 바라캇 갤러리는 고대예술 컬렉션으로 유명합니다. 미국 비버리 힐즈에 본점이 있고 서울이 런던, 아부다비에 이어 4번째 갤러리가 됩니다. 지상 4층 건물에 ‘바라캇 컬렉션’과 함께 현대미술 전시공간이 생겼습니다. 최근에 문을 연 바라캇 갤러리 서울 바라캇 갤러리의 소유주는 파에즈 바라캇(Fayez Barakat) 씨로 5대째 미술품과 골동품 수집을 해오는 가업을 이어 수집가이면서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퍼포먼스를 하는 예술가이기도 합니다. 바라캇에서 소유한 성서 유물, 이집트, 로마시대, 아프리카, 이슬람, 중국, 아시아,...

커피 한 잔에 가을을 담아…‘착한 카페 나들이’

서울시 서소문청사 건물들 사이에 둘러싸인, 작은 쉼터 같은 카페 `뜨락`함께 서울 착한 경제 (59) 이익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찾는 '착한 카페들'울긋불긋 산자락을 수놓던 단풍은 이제 가로수를 물들이며 일상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고궁이나 서울 도심 속 단풍 명소를 찾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는데, 주변 카페도 덩달아 북적인다. 진한 커피 향과 차 한 잔이 운치를 더하기 때문일 터. 그렇다면 좀 더 의미 있는 카페에서 마음까지 풍성해지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장애인들과 더불어 행복한 카페, 개발도상국 생산자들의 자립을 돕는 공정무역 카페 등 이익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찾는 카페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서울 단풍명소 중 한 곳인 정동길과 덕수궁 나들이길에 들러볼 만한 착한 카페들을 알아보았다. 장애인 생산품 판매장인 `행복플러스카페` 서울시청 9층 하늘광장점장애인들과 더불어 '행복플러스카페'서울시청 9층 하늘광장에는 장애인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와 차, 중증장애인들이 만든 쿠키와 빵, 각종 수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카페가 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중증장애인들의 생산시설에서 만든 생산품들을 홍보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립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에서 운영하는 카페형 장애인생산품판매장이다.혹여 맛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편견은 금물, 스무디며 음료들 모두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맛이며 질 모두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카페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장애인 일자리를 늘리고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하니 마음까지 따뜻해진다.이와 같은 행복플러스 카페는 이곳 서울시청 하늘광장뿐 아니라, 시청역, 공덕역, 한남대교 남단 전망대, 서울대공원 상상나라, 대치동 행복플러스센터, 목동 등에도 있다 하니, 가까운 곳을 이용하면 좋겠다. 자세한 위치와 안내는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도서관 5층, 장애 청년들이 운영하고 있는 `행복한 베이커러&카페`장애 청년들의 소중한 일터 '행복한 베이커리&카페'서울도서관 5층, 옥상정원으로...

글쓰기에 필요한 다섯 가지 용기

강원국의 글쓰기 필살기 (53) 양심을 지키는 용기가 필요하다 글을 쓰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첫 줄을 쓰는 용기, 자신을 직시할 수 있는 용기,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용기, 쓴 글을 남에게 내보이는 용기가 필요하다.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술 마시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사랑을 고백하고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일도 용기가 없으면 어렵다. 글쓰기에 필요한 용기를 정리해 봤다. 첫째,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다. ‘양파이론’이라고도 불리는 ‘사회적 침투이론’이 있다. 심리학자 어윈 올트먼(Irwin Altman)과 달마스 테일러(Dalmas Taylor)가 주장한 인간관계 이론이다. 내용은 상식적이다. 자신을 얼마나 드러내느냐가 관계 발전의 핵심이라는 사실이다. 자신을 많이 드러낼수록 상대는 호감을 나타낸다. 글쓰기가 힘들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지금 나를 투명하게 드러내고 있는가. 발가벗을 용기가 있는가. 나의 치부까지 까발릴 수 있는가. 그랬을 때 독자도 마음을 연다. 독자와 친해질 수 있다. 친해지면 공감한다. 감동까지 가능하다. 사람들은 약점과 단점을 얘기할 때 환호한다. 나의 허세, 비겁함, 표리부동함, 헛된 욕심을 직시하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글은 솔직하기만 해도 좋은 글이다. 두 번째, 회피하지 않고 맞서는 용기다. 일단 쓰는 게 중요하다. 쓰기 전이 가장 힘들다. 막상 쓰기 시작하면 불안감이 잦아든다. 세 번째, 버리는 용기다. 글을 쓰다 보면 이것도 중요하고 저것도 버리기 아깝다. 어느 것은 쓰고 어느 것은 버려야 하는지 기준이 모호하고 경계가 불확실하다. 많은 경우 글의 성패가 여기서 갈린다. 적절한 지점에서 추가하는 것을 멈추고 버려야 한다. 다 넣으려고 욕심 부리면 망한다. 여러 개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 때로는 내 살을 갈기갈기 찢고 도려내는 결단을 해야 한다. 글쓰기는 그런 용기를 요구한다. 네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