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통합 후 달라질 서울 지하철의 모습은?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73) 지하철 통합공사의 새 이름 '서울교통공사'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서울지하철을 통합 운영할 새 공기업의 이름이 정해졌다. 시민공모를 거쳐 선정된 ‘서울교통공사(영문명 : Seoul Metro)’다. 시는 2년 전에 서울시 산하 2개 지하철 회사를 합쳐 비용을 절감하고 경영을 혁신하는 `지하철 통합혁신 추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어 긴밀한 협의 끝에 양공사 노조와 합의를 마쳤고, 지난 12월 1일 새 회사의 이름을 발표했다. 통합된 새 지하철 회사는 내년 초 출범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지하철은 총 9개 노선이다. 민자 사업으로 출발한 9호선을 제외하고 나머지 8개 노선을 2개 공기업이 나누어서 운영 중이다. 이들이 바로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다. 국내 첫 지하철인 1호선을 포함하여 4호선까지를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서울지하철공사라는 옛 이름이 유명했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2005년에 사명을 서울메트로로 바꾸었다. 외국에서는 지하철을 ‘메트로’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에스컬레이터를 형상화한 특유의 옛 마크는 1982년부터 사용되어 전 국민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심지어는 교체된 지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각종 광고물 등 민간에서 지하철을 상징하는 표시로 쓰이고 있을 정도다. 서울메트로(서울지하철공사)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로고 서울도시철도공사는 5~8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동생뻘 되는 회사다. 1994년 출범했으며, 최신 차량과 설비를 도입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대신 ‘도시철도’를 사명으로 쓴 게 특징이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모두 지하철이라는 말을 사명에서 쓰지 않는 이유는 지하(地下)라는 말이 갖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새롭게 정해진 도시철도 통합공사의 이름인 ‘서울교통공사’는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 일단 서울시 산하 공기업이라 점을 알려주는 ‘서울’과 ‘공사(公社)’는 그대로 두었다. 하지만 ‘도시철도’ 대신 ‘교...

곧장 해봄직한 글쓰기 방법 다섯 가지

강원국의 글쓰기 필살기 (58) 글재주 없는 사람이 찾아낸 궁여지책 글쓰기가 힘들어 이것저것 시도해봤다. 그렇게 찾아낸 다섯 가지 방법이다. 하브루타 글쓰기 하브루타는 유대인 교육방법으로 유명하다. 학생 둘이 짝을 지어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으로, 공부하는 방식이다. 글을 쓰기가 막막하거나, 쓰다가 막히면 친구나 상사를 찾아가 대화를 나눠보자. 내가 말을 하면서 답을 찾는다. 친구나 상사의 말을 들으며 답이 떠오른다.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렇게 쓰면 되겠구나 생각이 난다. 말을 하고 말을 들으면 글쓰기가 수월해진다. 단계적 글쓰기 글쓰기는 복합노동이다. 쓸거리를 찾으면서 거기에 맞는 단어를 고르고, 논리적인 구성을 염두에 두는 동시에 독자들의 지적질까지 염려하면서 쓴다.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한 가지만 하기도 힘든데 여러 일을 동시에 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의 뇌는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지 못한다. 그래서 글쓰기가 어렵다. 분리해야 한다. 쓸거리를 찾을 때에는 쓸거리만 찾고, 찾아놓은 생각을 문장으로 만들 때에는 또 그것만 생각해야 한다. 일단 생각나는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놓고 더 좋은 단어가 있는지는 그 다음에 따로 생각해야 한다. 모든 문장이 만들어지면 그것을 구성하는 일 역시 별도로 해야 한다. 생각하기, 쓰기, 구성하기, 고치기를 분리해서 순차적으로 작업하면 그나마 수월하다. 생각하면서 독자까지 의식하면, 생각과 독자가 충돌한다. 독자는 생각이 나오는 것을 방해한다. 생각 쏟아내기 – 문장 만들기 - 더 적절한 단어로 바꾸기 – 문장 순서를 배열하기 - 독자 입장에서 읽어보기 등 단계별로 써야 한다. 나는 그렇게 쓰려고 노력한다. 밀당 글쓰기 글쓰기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쓸거리가 생기는 만큼 쓰는 밀어내기 방식과, 필요한 글의 수요에 맞춰 쓰는 당기기 방식이다. 전자는 쓰고 싶은 때 쓸 수 있는 만큼 쓰는 식이다. 후자는 써야 할 때 써야 하는 만큼 쓰는 방식이다. 전...

[여행스토리 호호] 산책의 추억거리를 모아보세요

서울의 외진 골목에 있는 구슬모아 당구장 호호의 유쾌한 여행 (21) 한남동 미술관 오늘은 서울을 천천히 산책하기로 합니다. 우울할 때 가려고 아껴둔 갤러리 세 곳을 사이에 두고 찬찬히 걷겠습니다. 직장인들이 회사에 출근하고, 아이들은 모두 학교에 간 시각 오전 10시. 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한 서울을 만납니다. 사실 오늘의 산책은 우연을, 인연을, 좋아하는 단어를, 사람을 수집하기 위함입니다. 옥수역에서 내려 디뮤지엄을 향해 걷습니다. 옥수역의 언덕을 넘어갑니다. 잠시 쉬며 숨을 골라 봅니다. 고급 빌라 단지를 따라 터덜터덜 걷습니다. 그러다 눈길을 끄는 표지판을 발견했습니다. “유치원 시절에는 세상이 아름답고 신기한 것으로 가득 차고 사는 것이 참으로 기뻤다. 아깝고 찬란한 다시 못 올 시절이다.” 어디 이것이 유치원에만 해당되는 문구일까요? 사랑에 빠진 연인들, 대학에 입학하던 순간, 사회 초년생이 가지는 설렘의 시간 모두 제게는 아깝고 찬란한 순간입니다. 사랑의 콩깍지가 벗겨지고, 취업의 굴레에서 허덕이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직장인의 삶에 지쳐갑니다. 잘 모를 때는 그저 기쁘고 신기했는데, 일상이 되어 버린 지금은 지겹고 재미없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늘의 서울 산책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려는 노력과 닿아있습니다. 한남동 디뮤지엄 고급 빌라 속 미술관 ‘디뮤지엄’ 걷다 보니 제법 바람이 차갑습니다. 몇 주 전만 해도 가을이었는데, 이제는 완전한 초겨울의 풍경입니다. 앙상한 가지를 뒤로 한 채, 디뮤지엄으로 향합니다. 디뮤지엄은 다양한 젊은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늘 혁신적인 전시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20~30대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에르메스와 함께 ‘Wanderland(파리지앵의 산책)’ 전시 중입니다. 무료로 전시를 볼 수 있어 사람 많은 이곳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전시는 에르메스보다도 ‘파리’를 추억할 수 있는 오브제가 더 눈에 띕니다. 파리를 산책하며 만났던 풍경을 전시...

‘미세먼지·찬바람’ 환절기에 딱 좋은 약초차

간편하게 우려 마실 수 있는 이풀약초협동조합의 약초차 함께 서울 착한 경제 (61) 안전하고 건강한 약초차 ‘이풀약초협동조합’ 높은 일교차에 미세먼지까지 환절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조금만 돌아다녀도 목이 칼칼하고 으슬으슬한데, 이럴 땐 약초차가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약초를 어떻게 마셔야 할지 몰라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중국산은 아닌지, 안전한 재료인지 의심스럽고, 끊여 먹는 과정도 번거로울 것만 같아 망설이게 된다. 이에 믿을 수 있는 농가에서 정직하게 재배한 약초를 간편하게 차로 즐길 수 있도록 공급하고 있는 ‘이풀약초협동조합’을 찾아가 환절기 건강을 보호하는 약초차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이맘때 딱 좋은 약초차는? 영상과 영하로 널뛰기하듯 오르내리는 기온에,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은 요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일단, 농촌진흥청에서 추천하는 도라지, 맥문동, 모과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도라지에는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는 동시에 가래 배출에도 효과적인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어, 미세먼지로 손상되기 쉬운 폐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맥문동 뿌리는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삭이며, 감기 예방 및 환절기 면역력 강화에 좋다. 모과 또한, 기침, 가래 등 기관지 관련 증상과 감기 예방,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모과에는 유기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해 소화기능을 좋게 하고, 타닌 성분이 설사를 막아주고, 설사 뒤 오는 갈증을 가라앉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생강과 자소엽도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좋게 하며, 감기로 인한 오한, 발열, 기침은 물론, 소화 불량, 식욕부진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소엽차는 물 온도에 따라 색상이 변해 기분 전환에도 좋다. 우아한 보랏빛으로 즐기고 싶다면 찻물에 우리면 된다. 연말연시 야근과 잦은 술자리로 건강이 염려된다면, 알코올 분해 능력이 탁월해 숙취 해소와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할 것이다!”

강원국의 글쓰기 필살기 (57) 눈에 그려지듯 써라 - 글과 그림의 상관관계 미국 언론인이자 퓰리처상의 장본인 조지프 퓰리처는 이렇게 말했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할 것이다.” 그의 말대로 눈에 그려지듯 쓰면 잘 읽힌다. 크로키와 데생 훈련 글이나 그림이나 모든 것을 다 표현할 수는 없다. 가장 특징적인 장면이나 성격을 그려내야 한다. 불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덜어내고, 남은 부분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런 글쓰기 분야는 많다. 기사, 보고서, 블로그의 제목 뽑기, ​표어나 슬로건 작성, ​광고 카피 만들기 등. 그림으로 치면, 크로키와 같다. 그림의 데생훈련 같은 것도 있다. 묘사와 기록이다. 본 그대로를 묘사하거나, 일어난 일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눈에 보이는 대로 묘사하는 글쓰기로 출발해 느낌과 해석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사실대로,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다. 글쓰기는 출구 찾기 깜깜한 방에서 출구를 찾아 더듬더듬 미로를 헤매는 것이 글쓰기다. 저 멀리 보이는 한 줄기 빛을 향해 좌충우돌하며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과정이다. 처음엔 막막하고 글과 데면데면 하다가 한참 동안 글과 씨름하다 보면 어느새 글의 윤곽이 잡히고 전체적인 그림이 완성된다. 그것은 마치 중고교 다닐 적, 문제집 여러 권을 풀었을 때 전체가 한 장의 그림으로 다가오는 경험이고, 글쓰기는 누가 더 빠르고 그럴싸하게 완성된 그림을 그리느냐의 승부다. 퍼즐 맞추듯 그림 퍼즐 맞추듯 글쓰기를 시작하자. 그림으로 채워야할 광활한 판때기를 보면 얼마나 막막한가. 백지의 공포다. 퍼즐 조각은 두서없는 생각, 즉 글감이다. 우선 비슷한 색깔의 퍼즐 조각을 분류해서 모은다. 퍼즐 그림을 그릴 때 이웃해 있을 확률이 높은 덩어리별로 모으는 것이다. 글감의 클러스트화 작업이다. 글에서는 한 문단에 놓일 것들이다. 이제 그림판에 퍼즐 조각을 배치할 차례다. 어디서부터 시작하는 게 가장 좋은가. 모...

이 땅의 아버지들은 눈물나게 살았다

방송작가 최경의 (48) 대한민국의 아버지들2 - 아버지라는 거울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가 평소 무슨 생각을 품고 어떻게 행동했는지 알려면 그 자식들을 보면 된다. 자식이 부모를 빼닮는다는 것, 알게 모르게 배운다는 것은 일면 신비롭기도 하지만 때로는 정말 무서운 일이도 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요즘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국정농단 사태의 두 주인공만 봐도 알 수 있다. 그 아버지들과 하는 짓이 어찌나 닮아있는지 온 국민이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유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사실 자식 입장에선 부모의 말과 행동, 혹은 삶의 태도 중에서 가장 싫어하는 점이 있다. 그리고 그것만큼은 절대로 닮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처럼, 어머니처럼 살고 싶지 않아요.’ 라는 말이 드라마나 영화, 소설에 단골로 등장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작금의 국정농단의 두 딸들은 그 아버지들의 거울이다. 뭐든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고, 막장 드라마도 울고 갈 막장의 끝을 보여주는 청와대 관련 뉴스를 수시로 접하다 보니, ‘이러려고 작가가 됐나 자괴감이 들 정도’다. 비리를 창조해내는 창의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자신들이 뭘 잘못했는지조차 모르는 유체이탈 증세와 화법 역시 작가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적어도 대한민국의 아버지들 대부분은 그들처럼 살지 않았다. 비록 정글 같은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며 앞만 보고 달려갔어도, 자식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보다 집에 쌀이 떨어지는 것이, 자식들 교육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여기며 살았어도, 그래서 자식들과 어느새 벽이 생겼다 해도, 적어도 나의 영달을 위해 남을 철저하게 짓밟는 짓은 하지 않았다. 적어도 위계를 이용해 압력을 행사하고 빼앗고 등치는 일은 하지 않았다. 못 배우고 가난한 아버지일수록 더 그랬다. 몇 년 전, 한 아버지의 일생을 취재했던 것이 새삼 기억난다. 그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끼니 거...

[여행스토리 호호] 도심 속 비밀의 정원, 홍릉수목원

찬란한 가을 단풍 숲길을 지나 홍릉터에 오르는 길 호호의 유쾌한 여행 (20) 동대문구 홍릉수목원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 도심 속에서 고즈넉한 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숲 속을 거닐다 보면 서울 근교에서 인기가 많은 광릉수목원 못지않은 깊은 숲의 정취에 빠져들게 됩니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이 쉬어갈 힐링숲이 서울 한복판에 있어 감사한 마음까지 갖게 되는 곳. 바로 홍릉수목원으로 떠납니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에서 국립산림과학원으로 향하는 길, 주변은 벌써 녹음과 숲의 향기로 가득 채워집니다. 1922년 서울 홍릉에 임업시험장이 설립되면서 조성된 홍릉수목원은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수목원입니다. 아픈 역사적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마지막 왕비인 명성황후가 을미년에 일본인 자객에 의해 시해 당한 후 이 곳에 22년간 묻혀있었습니다. 수목원은 명성황후의 무덤, 홍릉(洪陵)에서 이름이 유래됐지만, 능은 1919년 고종황제 승하 후 경기도 남양주로 이장, 합장되어 지금은 그 터만 남아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부속 홍릉수목원 입구 약 13만여 평의 홍릉수목원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규모로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딱 적당합니다. 전체 코스를 직진으로만 돌면 40분 정도면 됩니다. 그러나 나무 하나하나 달린 명찰도 들여다보고 산림박물관인 산림과학관도 둘러보다 보면 2~3시간은 훌쩍 지납니다. 가는 곳마다 나무 벤치와 그루터기 같은 휴식 공간은 길손에게 잠시 쉬어가라며 넉넉한 자리를 내어줍니다. 쭉쭉 뻗은 침엽수 산책길, 제1수목원 정문으로 들어서면서 맨 먼저 제1수목원(침엽수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습지에 잘 견딜 수 있는 낙우송, 구상나무 등 침엽수가 즐비해 있습니다. 수목원 내에서도 가장 크고 쭉쭉 뻗은 수형들이 자리하고 있어 기분 좋게 걷기 좋은 힐링 산책길입니다. 이따금씩 갈래 길을 만나며 어느 쪽으로 갈지 기분 좋은 고민을 하게 합니다. 길 끝에는 산림박물관으로 불리는 국립산림과학관이 보입니다. 숲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국...

고속철도, 서울역 VS 수서역 어디서 탈까?

12월 9일 개통 예정인 수서고속철도 SRT차량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72) 12월부터 수서역에서도 고속철도 탄다 2004년 고속철도가 첫 개통된 지 12년 만에 우리나라에는 새로운 고속철도 운영사가 등장한다. 특히 서울시에서는 새로운 곳에 역이 신설되는데, 바로 수서역이다. 고속철도 수서역은 지하철 수서역 남동쪽 논밭이 있던 곳에 새롭게 지어졌다. 특히 수서고속철도는 ‘KTX’가 아니고 ‘SRT’(11월 22일 예매 시작, 12월 9일 개통 예정)라고 부른다. 따라서 기존에는 서울역에서만 고속철도를 탈 수 있었지만, 이제는 수서역에 가서도 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서울 남동부에서는 서울역이 너무 멀고, 대신 고속버스터미널과 고속도로가 가까워서 철도 대신 버스나 자가용을 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수서역 개통으로 인해서 이런 사람들이 새롭게 고속철도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서울역 수요가 이전되는 게 아니라, 수서역에서 새롭게 철도수요가 창출된다는 점에서 교통 혼잡 개선이 기대된다. 이렇게 서울시내 고속철도역이 2개가 되면서, 사는 지역에 따라 가까운 고속철도역이 달라지게 되었다. 서울역과 수서역이 가까운 서울시내 지하철역들을 각각 정리하면 다음 표와 같다.(지하철역 출발시간은 평일 12시 기준, 경계역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서울역이 더 가까운 곳 수서역이 더 가까운 곳 1, 4,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전 구간 - 2호선 사당-신도림-시청-건대입구 구의-잠실-방배 3호선 잠원 북쪽 고속터미널 남쪽 5호선 장한평 서쪽 군자 동쪽 7호선 내방 서쪽, 상봉 북쪽, 건대입구역 고속터미널-면목(건대입구역 제외) 9호선 신반포 서쪽 고속터미널 동쪽 분당선 왕십리역 서울숲 남쪽 8호선, 신분당선 - 전 구간 위의 표를 보고, 자신의 출발역에서 가까운 고속철도역을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 4호선은 ...

글 쓰고 싶게 하는 8가지 방법

강원국의 글쓰기 필살기 (56) 쓰지 않고는 못 배기게 하는 법 끊임없이 밀어넣기 배출하지 않고는 참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보고, 읽고, 듣고, 느낀다. 이런 상태에서는 안에 놓아두는 것보다 배설하는 게 훨씬 편안하다. 아직 쓰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은 내 안에 더 채울 공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채우는 게 먼저다. 채우면 쏟아내게 돼 있다. 소설가 안정효 씨는 말했다. “책에서 얻은 지식과 감동의 찌꺼기를 어떤 방법으로든 배설하고 소진시키지 않으면 안됐다. 그래서 썼다. 밤낮으로 썼다. 정말로 행복했다.” 정서적으로 감응하기 감정이 복받쳐 간절하게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쓰지 않고는 못 배긴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어떤가. 가슴이 체한 것처럼 싸하고, 기분이 왜 좋은지 몰라 생각해 보니 그 사람 때문이란 걸 알았을 때 그에게 뭔가 쓰지 않고는 못 배긴다. 화가 나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도 마찬가지다. 머리끝까지 치솟은 분노를 쏟아내지 못하면 터질 것 같을 때 우리는 쓴다. 불의를 목격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댓글이라도 달고 벽에 낙서라도 하고 싶다. 간절히 뉘우치거나 원하는 게 있을 때도 그렇다. 시한부 암 선고를 받은 엄마에게 불효를 뉘우치는 편지를 쓰지 않고는 못 견딜 만큼 괴로울 때도 펜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뇌는 논리적 사고보다 정서적 자극에 더 창조적이고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생각 쌓기 매일 한 가지씩 생각을 쌓아나간다. 누군가 ‘이것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었을 때, 뭐라 대답할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출퇴근이나 산책 등 하루 일과 중 5분, 10분 시간을 낸다.아무것이나 생각할 대상을 정해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생각한다. 생각한 결과는 어딘가에 기록해둔다. 이렇게 해서 생각이 쌓이면 글을 안 쓰고 버티기도 힘들다. 어휘와 놀기 어휘와 노는 것에 재미를 붙인다. 이때 어휘란 단어, 개념을 포괄한다. 글은 단어와 개념으로 쓴다. 개념이 ...

그래서 아버지들은 고단할 수밖에 없다

방송작가 최경의 (47) 대한민국의 아버지들1 - 왕따 아버지들을 위한 변명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사회적 관계에서 함부로 민낯을 보일 수 없기에 어느 정도는 자신을 포장한다. 뾰족한 성격을 있는 그대로 내보일 수 없어서 스스로를 가두기도 하고, 참기도 하고, 상처받아도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고, 속이 상해도 티를 내지 않으며 ‘좋은 사람’, ‘괜찮은 사람’으로 인정받으려고 애쓴다. 특히 우리의 아버지들은 그렇게 살아왔다. 더럽고 치사해도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욕지기를 삼키고, 수모를 당해도 일을 마치고 털어 넣는 술 한 잔으로 잊어버리곤 했다. 그래야만 처자식을 먹여 살릴 수 있고,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이 땅의 가장들의 비애, 아버지들이 사회생활을 위해 썼던 가면을 벗는 순간은 가장 편안한 집에서일 것이다. 하지만 집에 와서 비로소 왕이 되는 아버지를 가족들은 달가워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일터에서 어떤 가면을 쓰고 어떤 수난을 당하며 힘겹게 버텨내는지 가족들은 미처 알지 못한다. 그저 가부장적인 아버지, 대화가 아니라 명령을 하는 아버지가 무섭고 싫어 피하고 싶을 뿐이다. 그렇게 어느 틈엔가 아버지는 가족 사이에서 왕이 아니라 왕따가 돼버린다. 몇 해 전, 아버지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많은 가장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처한 위기에 대해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다. 그들은 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서 잠자고 나오고 하숙생이에요. 아버지가 아니에요. 아이들은 엄마 편이예요. 엄마랑 더 얘기를 많이 하지 아빠랑 얘기를 안 해요. 아버지가 딱 들어가면 아이들은 자기 방으로 싹 들어가 버려요. 말 한마디도 안 하고 아내는 등을 돌리고 누워요. 부부가 얼굴을 마주보면 몇 센티미터 안 되는 가까운 거리지만 등을 딱 돌리고 누우면요. 지구 한 바퀴에요. 근데 지금까지 언제나 지구 한 바퀴였어요.” “사실 저는 억울했어요. 쉬는 날 없이 심지어는 감기몸살이 쉬면 안 된다고 생각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무단결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