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하면서도 고즈넉한 가옥 전경

일상에서 살짝 벗어나니 고즈넉한 옛집이 눈 앞에

아담하면서도 고즈넉한 가옥 전경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32) 간송옛집 간송 전형필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맞서 우리의 문화재를 지킨 인물이다. 막대한 재산을 써서 하마터면 일본에 빼앗길 뻔했던 수많은 문화재들을 지켜냈다. 그가 지켜낸 문화재들은 간송미술관에 잘 보존되어 있다. 도봉구 방학동에는 이런 간송 전형필의 흔적이 남아있는 ‘간송옛집’이 보존되어 있다. 아파트 단지와 학교 근처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조금 걸으면 간송옛집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온다. 잘 가꿔진 화단과 야트막한 담장 너머에는 사랑채처럼 보이는 한옥 한 채가 있다. 이곳은 간송 전형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곳은 아니다. 그의 아버지 전명기가 인근의 농장과 경기도 북부와 황해도의 농지에서 얻은 소출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대략 120여 년 전에 지어진 한옥이라 유리를 사용하는 등 근대와 접해있는 도시형 한옥이다. 이곳에는 옥정연재(玉井研齋)라는 이름의 현판이 붙어있는데 ‘우물에서 퍼 올린 구슬 같은 맑은 물로 먹을 갈아서 글씨를 쓰는 집’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뜰 한쪽에는 옥정이라는 이름의 우물터가 남아있다. 아버지와 연관이 있던 이곳에 간송옛집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다소 슬픈 사연이 깃들어있다. 종로에 있던 간송 전형필의 생가가 철거되고 거기서 나온 자재를 가지고 한국전쟁 때 파손되었던 이곳을 수리해서 간송 전형필과 아버지 전명기의 제사를 지내는 재실로 사용한 것이다. 그러다가 몇 년 전에 현재의 형태로 보수를 하게 된 것이다. 현재는 등록문화재 제521호로 지정되어 보존 중이다. 간송옛집 밤 풍경 일상의 장소에서 몇 발자국 살짝 벗어난 장소에서 만난 간송옛집은 고즈넉했다. 내부에서 음악회나 전시회가 종종 열리는 것 같았지만 평소에는 그냥 나 같이 호기심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만 간간히 도달하는 것 같았다. 집 자체는 굉장히 작아서 잠깐 돌아볼 수 있다. 뒷문으로 나가면 궁궐에서나 볼 법한 벽돌로 만든 커다란 굴뚝이 보인다....
명민호가 그리는 서울이야기 (22) 서울봄꽃축제

진짜 봄은 지금부터! 서울 벚꽃축제 어디로 가볼까?

명민호가 그리는 서울이야기 (23) 서울봄꽃축제 따스한 봄바람 속에 봄꽃들이 톡톡~ 꽃망울을 터뜨렸다. 서울대공원 벚꽃축제, 서울어린이대공원 벚꽃축제 등 봄꽃축제가 시작되니 봄나들이를 생각하고 있다면 챙겨보자. 바쁘고 숨가쁜 일상이지만 꽃구경 하면서 여유를 즐겨보자. 서울대공원 벚꽃축제 | 4.6~21 따스한 봄바람 속 환한 벚꽃이 피어나는 4월, ‘벚꽃만큼 사랑하나 봄’이란 주제로 ‘서울대공원 벚꽃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4월 6일부터 21일까지 총 16일간 진행되며 6~14일까지는 호수 둘레길에서, 15~21일까지는 동물원 겹벚꽃길에서 축제를 만날 수 있다. 서울대공원은 서울지역보다 1주일정도 개화가 늦은 편이며, 개화에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벚꽃을 볼 수 있다. 호수 둘레길을 따라 핀 왕벚나무, 동물원 안의 겹벚꽂나무, 그리고 청계산 자락의 산벚나무 등 어느 곳에서 찍어도 아름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서울대공원의 벚꽃은 4월 6일 축제 시작일부터 개화를 시작하여 축제 첫주에는 앙증맞은 벚꽃과 어우러진 봄풍경을 즐기기 좋다. 아름다운 벚꽃의 향연을 보고 싶다면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 둘째주인 13~14일쯤 방문하면 좋다. 이번 벚꽃 축제는 ‘벚꽃만큼 사랑하나 봄’이란 주제로 호수 둘레길과 동물원 내 겹벚꽃 길에서 진행되며 로맨틱 포토존, 벚꽃 옆서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벚꽃축제 | 4.6~21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6일부터 21일까지 벚꽃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 중 주말에는 대공원 내 벚꽃길에서 다양한 거리 공연이 진행되고, 시민들이 참여해 바닥에 꽃을 그리는 ‘세상에서 가장 큰 스케치북’ 행사도 열린다. ‘세상에서 가장 큰 스케치북’은 대공원내 중앙로 등 보행길 바닥에 시민들이 분필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램으로, 당일 현장접수를 통해 참가가능하며 참가비는 가족당 1,000원이다. ...
서울 암사동 유적의 복원 움집

신석기 시대에도 봄은 오나 봄! 암사동 유적 나들이

서울 암사동 유적의 복원 움집 호호의 유쾌한 여행 (134) 서울 암사동 유적 며칠 전 ‘정글의 법칙’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석기 시대를 테마로 생존을 진행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석기 시대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아이들과 함께 가면 어디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떠올린 곳이 바로 암사동 유적입니다. 암사동 유적은 한강 유역의 대표적인 신석기 시대 주거지 유적입니다. 1925년 홍수가 나면서 발견된 곳인데요. 이곳에서는 신석기 시대의 사람들이 살았던 움집도 실제로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신석기 시대의 생활상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것만 같습니다.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어 봄나들이 떠나는 기분으로 오기에도 제격입니다. 박물관에 전시된 신석기 시대 관련 내용도 알찹니다.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한 즐길거리도 제법 많습니다. 새순이 돋아나고 있는 연둣빛 버드나무 암사동 유적에 들어서자마자 새순이 돋아나고 있는 연둣빛 버드나무가 봄이 왔음을 알립니다. 목련, 매화, 벚꽃, 진달래 등 예쁜 꽃나무들이 봄을 맞을 준비를 끝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멋진 소나무 숲도 우거져 있어 봄 소풍을 즐기기에도 제격입니다. 따스한 햇볕과 뺨을 간질이는 봄바람에 기분이 자꾸만 좋아집니다. 한강변 바로 옆에 있어 나들이라도 나온 듯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무얼 먹고 살았을까? 마치 ‘정글의 법칙’에서 직접 본 듯한 움집이 눈앞에 펼쳐지자 아이들은 신기하다는 듯 탄성을 지릅니다. 심지어 움집에서 자고 싶어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아이들에게는 신석기 시대라기보다는 캠핑 같다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었을 것 같습니다. 암사동 선사유적박물관으로 들어가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신석기 시대의 대표 먹거리인 도토리를 소쿠리 가득 넣어 식사 준비를 하는 가족의 모습이 마치 캠핑장에 있는 현재의 우리들 모습 같습니다. 아름다운 빗살무늬 토기 가장 인상 깊은 전시는 바로 빗살무늬 토기였습니다. 국사 시간에 어렴풋이 배웠던 빗살...
서울시는 매년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통해 지역 곳곳에 녹색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내 손으로 서울을 푸르게 가꾸는 3가지 방법

서울시는 매년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통해 지역 곳곳에 녹색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서울의 주인은 바로 나! (4) ‘서울, 꽃으로 피다’ 도시녹화 캠페인 회색빛 서울을 푸르게 가꾸는 일, 과연 일회성 식목일 행사로, 행정의 노력만으로 가능한 일일까? 서울시에서는 시민 스스로 생활 공간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시민주도형 시민녹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단지 녹지 공간이 늘어나고 환경이 개선되는 것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가 살아나며 지역 주민 소통, 민관 협치 모범 사례가 만들어지고 있다. 시민이 직접 기획에서 실행, 관리까지 하는 실질적인 시민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데, 자세히 알아보았다. ​시민 주도 도시녹화 캠페인 ‘서울, 꽃으로 피다’ 식목 행사하면 공공기관장이나 유명 인사가 참여하는 기념 식수행사를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서울시에서는 유명인사가 참여하지 않아도, 그럴 듯한 보여주기식 행사가 진행되지 않아도, 사계절 이웃과 함께 식물을 키우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나누는 시민 주도 도시녹화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통해 매년 마을, 아파트, 학교, 직장 등 500여 개의 커뮤니티가 참여하여 생활 공간 곳곳에 녹색 공간을 만들고 가꾸며 지역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주민 스스로 지역 내 자투리땅을 찾아 텃밭으로 일구고, 이웃과 함께 골목골목 꽃과 나무로 채워 꽃 테마마을로, 푸른 마을로 가꾸고, 학교에, 아파트 화단에, 건물 옥상에 텃밭과 정원을 만들기도 한다. ​2013년부터 시작된 ‘서울, 꽃으로 피다’는 서울시 대표 캠페인이다. 시민 스스로 일상생활 속에서 꽃과 나무를 쉽게 심고 가꿀 수 있도록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참여를 지원하고, 우수사례를 시상하고 확산시켜 나감으로써 녹색 환경,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에서는 시민 조경 아카데미, 시민정원사 양성 교육과 같은 시민 교육을 실시하고, 전시 및 각종 시민 참여행사를 통해 꽃·나무 심기 문화를 확산하며, 시민...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알아두면 유용한 서울 버스터미널 5곳 이용팁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34) 다양한 노선과 부대시설 갖춘 서울의 버스터미널들서울 밖으로 가는 열차를 타는 곳이 철도역이라면, 서울 밖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이 버스터미널이다. 버스터미널에서는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탈 수 있다.우선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차이부터 알아보자. 이들 버스는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와 달리 시외 방면으로 운행하는 버스이다. 특히 시외버스에 비해 고속버스는 운행거리가 길고(100km 이상), 운행 구간의 60% 이상을 고속도로로 주행하며, 중간에 타도시에 정차를 하지 않는 노선이다.승객 입장에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취급 터미널이나 예매처 등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도시는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동떨어진 곳에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현재 서울에는 공식적으로 5개의 버스터미널이 있다. 물론 김포공항에도 상당히 많은 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기는 하다. (☞ 참고 기사 : 비행기만 타요? 김포공항 교통시설 120% 활용법)구분위치대지면적(㎡)건물면적(㎡)업체수(개소)노선수(개)운행대수(대)운행회수(회)일평균이용객(명)서울고속버스터미널3,7,9호선 고속 터미널역87,111110,634 지하1층 지상10층14447941,42229,700센트럴시티59,149286,222 지하5층 지상32층124262390016,910서울남부터미널3호선 남부 터미널역19,1215,531 지하1층 지상2층2911046281012,495동서울종합터미널2호선 강변역36,70447,907 지하3층 지상7층412071,1201,79524,550상봉터미널경의중앙선경춘선 망우역1,5691,369 지하1층451632290각 터미널들은 대체로 버스 노선의 방면별로 구분되어 있다. 동쪽에 있는 동서울터미널은 동쪽(강원도) 방면 노선이 많고, 남쪽에 있는 남부터미널은 남쪽 방면 노선들이 많은 식이다.그러나 철도역처럼 엄격하게 구분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청량리역에는 충청도, 전라도 방...
선농단

농사에서 음식까지 생각보다 많은 ‘설(說)’이 있는 곳

선농단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31) 선농단 뽀얀 국물을 자랑하는 설렁탕은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음식이다. 이 설렁탕의 어원에 관해서 몇 가지 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몽골로 고기를 물에 넣고 끓인 음식인 ‘술루’에서 비롯되어서 술루탕이 되었다가 설렁탕으로 변했다는 설, 고기와 뼈를 넣고 설렁설렁 끓였다는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바로 ‘선농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농업을 중요시하게 생각했던 조선에서는 임금이 농사의 신들을 위해서 제사를 지내고 적전이라는 밭에서 소가 끄는 쟁기를 잡는 친경이라는 행사를 했다. 이 행사를 구경하러 온 백성들에게 친경에 쓰인 소를 잡아서 대접했고, 선농단의 이름을 따서 선농탕으로 불렸다가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농사에 필요한 소를 함부로 도살하지 말라는 우금령까지 내렸던 조선에서 대놓고 소를 잡아서 음식으로 대접했을 리 없다며 반대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어쨌든 설렁탕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지 모르는 선농단은 제기동역 근처에 있다. 1번 출구에서 나와서 야트막한 길로 이어지는 주택가를 따라가다 보면 오른편에 선농단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사직단에서 한 번 겪어보고 인터넷으로 찾아봐서 충격이 덜하긴 했지만 선농단 역시 규모가 작은 편이었다. 사직단처럼 사방에 홍살문이 있고, 가운데 돌을 두른 제단 하나가 있는 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조선시대 1년에 한 번 임금이 직접 와서 농사의 신인 신농씨와 후직씨에게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공간이었다. 제사를 지내고 전전에서 밭을 가는 행사를 한 이후 구경 온 백성들에게 잔치를 베풀었다. 이 때 대접한 음식이 설렁탕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농사가 중요하다는 걸 의미할 것이다. 조선시대 내내 지내던 제사의 대가 끊긴 것은 1908년 순종 황제 때였다. 일제 강점기 동안 훼손되었던 선농단은 놀이터 등으로 이용되다가 2009년부터 정비가 되었다. 현재는 흙과 잔디가 있어서 애완견들의 천국...
명민호가 그리는 서울이야기 (22) 서울의 근대한옥들

멀리 가지마오~ 올봄 서울 한옥의 운치에 빠져 봄

명민호가 그리는 서울이야기 (22) 서울의 근대 한옥들 봄볕이 따사로운 날,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도심 속 한옥들을 찾아 천천히 거닐어보자. 먼저, 서울의 공공한옥인 홍건익가옥(종로구 필운대로1길 14-4)에서는 한옥의 정취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도 즐길 수 있다.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둘째 주 화요일 12시 20분마다 ‘쉼 음악회-정오의 휴식’이라는 음악회를 연다.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월요일, 공휴일 휴관), 관람료는 무료다. 홍건익가옥은 1930년대 근대한옥의 특징을 보여주면서도 전통한옥의 면모가 혼합된 건물로서 언덕의 단차를 활용하여 5개동의 공간 분할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다. 일각문과 석조 우물까지 완전하게 보존하고 있는 서울시내 유일한 근대 한옥이다. 시 민속문화재 제33호로 2017년부터 서울시 역사가옥으로 운영 중이다. 또한 가옥 안채를 모임장소나 회의장소로 무료 대관하고 있다. 1일 최대 2시간까지 월 5회 이내로 사용할 수 있으며,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02-735-1374) 또 다른 역사가옥으로 배렴 가옥(종로구 계동길 89)이 있다. 화가로 활동한 제당 배렴 선생(1911∼1968)이 거주하며 당대 여러 예술가들과 교류했던 곳이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특히, 주말에는 정기해설을 3회 진행하고 있다. 한국어 해설은 오전 10, 오후 4시, 영어 해설은 오후 2시에 각각 30분씩 진행된다. (02-765-1375) 북촌을 대표하는 건축물이자 영화 ‘암살’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백인제가옥(종로구 북촌로 7길 16)도 찾아가볼만한 곳이다.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대지 위에 사랑채, 안채, 넓은 정원, 별당채 등이 들어서 있고,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배경이 드러나는 일본식복도와 다다미방, 붉은 벽돌...
응봉산을 뒤덮은 개나리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개나리 꽃길 걸어볼까?

응봉산을 뒤덮은 개나리 호호의 유쾌한 여행 (133) 서울 개나리 명소 ‘응봉산 개나리 축제’ 봄볕이 따뜻한 3월 마지막 주입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하루 이틀 사이에 완연한 봄이 찾아왔어요. 봄 햇살을 따라 응봉산에 다녀왔습니다. 응봉산은 지금 개나리가 한창입니다. 서울 개나리 명산인 응봉산은 매년 봄이면 개나리 축제가 열리는데요. 올해에는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제22회 응봉산 개나리 축제’가 열립니다. 응봉산 올라가는 길 화사한 개나리 꽃길 응봉산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높이 81m의 낮은 산입니다. 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응봉산 정상인 팔각정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응봉산은 암반층의 지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봄에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개나리꽃이 피어 장관을 이룹니다. 멀리서 보면 산 전체가 노란색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응봉산 팔각정으로 향하는 등산로 응봉산 팔각정까지 오르는 등산로는 여러 곳이 있지만 응봉역 방면에서 올라가는 길과 응봉파출소 맞은편에서 시작되는 길이 있습니다. 차를 타고 마을길을 따라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경사가 심하고 길이 좁아 등산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저는 응봉파출소 맞은편 독서당길에서 이어진 계단을 따라 올라갔더니 약 7분 만에 팔각정에 도착했습니다. 걷기는 전신 혈액순환을 돕고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해 자율신경기능을 조절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걷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어요. 응봉산은 걷기코스로도 제격입니다. 응봉산 정상을 지키고 있는 팔각정 응봉산 앞으로 한강이 흐르고, 뒤로 남산이 있어 예로부터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소문난 곳입니다. 조선시대 때에는 임금이 사냥할 때 이곳에서 매를 놓아 꿩을 잡기도 해서 ‘매봉’ 또는 ‘응봉’(매봉우리)이라 불...
지난 3월 13일, 2019 서울특별시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등록설명회 모습

프랜차이즈 창업 관심 있다면 꼭 점검해야 할 6가지

지난 3월 13일, 2019 서울특별시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등록설명회 모습 함께 서울 착한 경제 (121) 프랜차이즈 창업 전 필수 점검 사항 6가지 ​자영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어 ‘퇴직자의 무덤’, ‘제 살 깎아 먹기식 치킨게임’, ‘권리금 폭탄 돌리기’가 되었다고들 한다. 실제 10곳 중 4곳이 창업 후 1년 안에 문을 닫고, 7곳 이상이 5년 내 폐업한다. 더 큰 문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다. 과도한 위약금과 같은 독소조항 때문에 만성 적자로 빚만 늘어나고 있음에도 울며 겨자 먹기로 유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창업하기도 쉽고 위험부담도 적을 것이란 생각에서 프랜차이즈를 선택했건만, 리모델링 강요, 차액가맹금 폭리, 제품 밀어내기, 판촉비 떠넘기기, 과다 출점과 보복 개점 등 본사의 갑질 횡포 앞에서 대책 없이 무너진다. ‘가맹점주는 망해도 프랜차이즈 본사는 망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괜한 소리를 아닌 듯싶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창업, 무엇을 알아보고 주의해야 할까? 지난 22일,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에게 서울시의 유용한 정책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찾아가는 서울시청’ 부스에서 자세히 알아보았다.​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를 찾은 ‘찾아가는 서울시청’ 부스 “계약 2주 전, 가맹계약서, 정보공개서, 인근 가맹점 현황문서 등을 먼저 받아, 불공정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고,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해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하자는 것은 가맹사업법(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위반됩니다.”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 전미 주무관은 지금 당장 계약하면 이런저런 혜택을 준다는 말에 현혹되어 계약부터 덜컥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정보공개서 설명 중인 전미 주무관 프랜차이즈 창업도 일반 창업처럼 시장성과 소비 트렌드, 수익률, 입지조건도 분석해야 하겠지만, 계약 내 독소조항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담당 주무관의 설명을 토대로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시 주의해서 살펴...
연산군 묘

연산군이 도봉구 방학동에 잠들게 된 사연

연산군 묘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30) 연산군 묘 조선을 통치한 27명의 임금들 중에 묘호가 없는 것은 연산군과 광해군 두 명 뿐이다. 묘호는 임금으로 지내다 죽은 이후에 붙기 때문에 반정으로 폐위된 두 사람에게는 묘호가 부여되지 않은 것이다. 종묘에도 신주가 없다. 그나마 재평가의 여지가 있는 광해군과는 달리 연산군은 빼도 박도 못하는 폭군이었다. 그래서 연산군의 묘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게 서울에 있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랐다. 사실 무덤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서울이 아니라 양주 해촌이었다. 나중에 서울로 편입되면서 도봉구 방학동에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사실 연산군은 1506년 9월, 중종반정으로 폐위된 지 두 달 만에 유배지인 강화도에서 세상을 떠난다. 그래서 그의 첫 번째 무덤은 강화도에 만들어진다. 그러다 연산군의 부인 신씨가 중종에게 요청해서 지금의 자리로 이장된 것이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골목길을 조금 올라가다보면 오른편에 연산군 묘라는 표지판과 관리사무소가 보인다. 계단을 올라가면 야트막한 시루봉의 산자락에 있는 무덤들을 볼 수 있다. 제일 위에 곡장이 둘러진 무덤이 연산군과 부인 신씨의 무덤이고, 중간에 하나 있는 것이 태종의 후궁인 의정궁주 조씨의 무덤이다. 그 아래 있는 두 쌍의 무덤은 연산군의 딸 휘순 공주와 사위 구문경의 것이다. 총 다섯 개의 무덤이 있는데 주변에 산책로가 있어서 무덤 가까이서 둘러볼 수 있다. 딸과 사위는 그렇다 쳐도 태종의 후궁이 중간에 끼어 든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은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 것에 가깝다. 원래 이곳에는 의정궁주 조씨의 무덤만 있었다. 그녀가 후사가 없이 세상을 떠나자 세종대왕의 넷째 아들인 임영대군에게 제사를 모시라고 지시했다. 지시를 받은 임영대군은 자신의 소유인 이곳에 무덤을 만든 것이다. 신씨는 임영대군의 외손녀로 자신의 외가 소유인 이곳에 남편의 무덤을 쓴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그 옆에 묻혔고, 딸과 사위까지 묻히게 되면서 원래 있던 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