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야 도시가 산다” 걷는 도시 서울

`서울 차 없는 날` 세종대로 일대 보행전용거리 모습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78) - 걷는 도시 서울 이야기 도시를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는 도로에 빽빽하게 들어찬 자동차들이다. 이들이 내뿜는 매연과 소음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사람은 기본적으로 두 다리를 갖고 걷는 생물이다. 아무리 도로가 편해도 걷기 불편한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행복할 수는 없다. 그래서 서울은 세계의 선진도시들처럼 걷기 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철도역 중심의 도시개발을 위해선 걷기가 우선돼야 인구가 고령화되고, 도심공동화 현상이 진행되면서 도심이 쇠퇴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사람들은 점차 외곽으로 이주한다. 이미 서울시의 인구는 1,000만 명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도심에 여전히 직장이 있는 상태에서 이러한 변화는, 광역교통수요를 늘리고 자가용의 도심 진입을 증가시킨다. 교통에나 환경 측면에서 모두 불리하다. 그래서 현대 도시계획의 기본은 대중교통중심 개발(Transit-Oriented Development, TOD) 또는 압축도시(Compact City)라고 불리는 것이다. 이는 대형 교통결절점을 중심으로 고밀도 개발을 시행하고 대중교통과 걷기 편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좁은 땅을 넓게 쓰는 효과가 있고, 자가용의 수요도 줄일 수 있다. 이는 곧 에너지 절약과 환경오염 감소를 가져온다. 서울시에서도 서울역, 삼성역(영동대로), 수서역 역세권 개발 등 이 같은 관점에서의 개발(☞ 역세권 고밀도 개발 본격화한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같은 철도역 중심의 개발에서는 보행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걸어갈 수 있는 짧은 거리 내에서 모든 도시기능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보행자가 자유롭고 편리하며 자동차에 위협을 받지 않고 걸어 다닐 수 있게 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 조감도 걸어야 도시 문화 즐길 수 있어 문화의 발전은 모든 도시가 꿈꾸는 일이다. 삶의 질과 도시의 품격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제가 미제 사건의 범인을 알고 있어요”

방송작가 최경의 (57) 불발로 끝난 추억 2 - 이상한 결말 방송을 제작하는 사무실엔 하루 종일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전화를 걸어오는 시청자들은 각양각색이다. 정말 중요한 제보전화가 오기도 하고, 마치 상담원에게 하듯 자신의 처지를 길게 하소연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매일 같은 시간이 전화를 걸어 똑같은 질문을 하는 알람시계 같은 이도 있고, 술 한 잔 걸치고 다짜고짜 욕설을 퍼부으며 화풀이하는 못 말리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전화를 많이 받다 보면, 직감적으로 ‘이거다’ 싶거나, 궁금증이 솟구치는 제보들이 걸러진다. 좋은 징조로 시작한 제보는 결말도 후련하게 잘 끝날 확률이 높다. 물론 확률 상 그렇다는 것이지,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한번은 한 중년여성이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는데 그 내용이 심상치 않았다. “제가... 이 전화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오랫동안 망설이다 용기를 냈어요. 저까지 위험해질까봐서요. 사실은 제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을 알고 있어요... 너무 무서워요.” 화성 연쇄살인사건이라고 하면, 영화로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대표적인 미제 사건이 아닌가. 처음엔 여성의 말이 긴가 민가 했다. “그 범인을 어떻게 알게 되셨는데요? 혹시 친척이나 지인인가요?” “음... 그게... 이웃집에 사는 남자예요. 구체적인 건 전화로 말씀드리기가 좀...” 여성은 이웃집 남자가 오래된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고 현재 평범한 사람들 속에 섞여들어 철저하게 자신을 숨긴 채 살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이웃집 남자가 범인이라는 것을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됐는데 그 구체적인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영구미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우선 제보여성과 만날 약속을 했다. 그녀는 방송사 안에서 만나는 게 가장 안전할 것 같다면서 직접 찾아오겠다고 했고,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중요한 제보자인 만큼 인터뷰할 장소도 급히 물색해 놓고 카메라도 두 대를 세팅한 채 그...

[여행스토리 호호] 문뜩 음악이 듣고 싶을 때, 여기 어때요?

당신이 좋아하는 음반은 어느 쪽 인가요? 호호의 유쾌한 여행 (31) 뮤직 in 서울 추운 겨울이면 거리마다 울려 퍼지던 유행가들이 떠오릅니다. 연말연시 분위기로 가득했던 90년대 거리의 음악들은 전부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요?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에는 언제나 잘 나가는 음반 가게 하나쯤은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음반 가게에서는 그 시절 가장 유행하는 유행가가 흘러나왔습니다. 워크맨에 5,000원짜리 카세트테이프를 들으며 공부하는 것이 세련되었다고 믿는 시절이었습니다.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500원 유행가 악보를 사 모아 가수에 대한 의리를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정품 음악을 살 수 없었던 주머니 사정 가벼운 사람들을 위해 길거리에서는 리어카 장수가 몰래 불법복제한 테이프를 팔았습니다. 길거리 가득 흥겨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도 이들의 몫이었습니다. 음악을 CD나 카세트테이프로 함께 ‘소유’하는 시대에서 음원을 혼자 ‘듣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음악 듣기가 더욱 힘들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음악이 듣고 싶어졌습니다. 서울에서 음악은 어디에서 들을 수 있을까요? 아이돌 음반 및 포스터는 이곳에서! 뮤직 코리아 아이돌 음반으로 가득! 한류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공간 서울의 음악을 찾아 제일 먼저 들른 곳은 명동입니다. 거리마다 흥겨운 음악으로 가득했던 기억을 찾아 떠납니다. 뮤직 코리아가 제일 먼저 눈에 띕니다. 화장품 가게 3층에 위치한 곳이라, 이곳이 맞나 연신 두리번 거리며 오릅니다. 뮤직 코리아는 한류 아이돌 팬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외국인 손님도 꽤 많습니다. 가게 곳곳에는 외국어로 된 표지판도 붙어 있고, 종업원도 능숙한 외국어로 손님을 맞이합니다. 이곳에서는 아이를 대신해 물건을 사러 온 엄마들이 어색한 모습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주인이 세 가지 CD 중 원하는 타입을 묻자, 엄마들은 ‘제일 잘 나가는 것 알아서 주세요.’라고 대답합니다. 주인은 ‘취향에 따라 나가는 것이 전부 다르니 알아서 하라’...

미세먼지에 대비하는 10가지 방법

남산에서 본 해 질 녘 서울, 주변 산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다.함께 서울 착한 경제 (66) - 미세먼지 대비책매서운 강추위도 물러가나 싶으니,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다. 국민 건강은 물론, 사회 경제적으로도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그 실태와 문제점, 해결 방안들을 알아보았다.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를 말한다. 머리카락 굵기의 1/7밖에 되지 않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먼지(PM-10)와, 미세먼지보다 4배 이상 지름이 작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일반 먼지와 달리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 배출되지 않고 우리 몸속까지 스며들기 때문에, 각종 질병을 유발·악화시킨다.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대기오염의 경제적 결과’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경우 2060년 100만 명당 조기 사망자는 1,109명으로 2010년 대비 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 명당 조기 사망자가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된 나라는 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유일하다.이렇듯 미세먼지는 건강에도 위협적이지만, 농작물과 생태계, 산업 활동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토양과 물을 산성화시키고, 수생생물과 산림 수목에도 피해를 준다. 또한, 공정 자체가 예민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면 불량률이 증가하고, 자동차 산업은 도장 공정에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가시거리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비행기나 여객선 운항도 지장을 받는다.공기 질 최하위국인 한국의 미세먼지는?2016년 5월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EPI(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 2016’에 따르면 한국은 공기의 질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45.5점을 받았다. 조사 대상 180국 중 173위다. 또한, 공기의 질을 평가하는 세부 항목인 PM2.5 노출 정...

“제가 당한 사고가 방송꺼리가 되나요?”

방송작가 최경의 (56) 불발로 끝난 추억 1 - 발목이 사라졌던 남자 꽤 오랫동안 방송 제작현장에 있으면서 많은 이들의 사연을 직간접적으로 접할 때마다 새삼 느끼는 건, 세상은 셀 수 없이 많은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고, 아무리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무언가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때론 웃음과 해학으로, 눈물과 감동으로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엮어내고, 또 때론 안타까움과 분노를 희망과 변화의 씨앗으로,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것이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의 꿈이다. 물론 그러기까지 숱한 어려움을 겪고 벽에 부딪히곤 한다. 세상 일이 그렇지만 방송도 온에어가 되기까지 만사형통, 일사천리로 술술 풀리는 경우는 드물다. 아이템을 찾아 사전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엎어지기도 하고, 촬영까지 무사히 잘 마쳐도 마지막에 출연자의 변심으로 방송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더 황당한 경우는 사전취재를 통해 파악한 내용과 직접 현장에서 확인한 것이 전혀 다를 때다. 오래 전, 불의의 사고를 당해 생사의 기로에 선 순간, 극적으로 구조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할 때였다. 아이템을 찾으면서 눈에 확 들어오는 기사가 하나 있었다. 교통사고로 심하게 찌그러진 차 안에 갇혀 누군가 구조해주기만을 기다리던 한 남자가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을 보자마자 ‘내 발목이 없어졌다’며 찾아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는 내용이었다. 가까스로 구조된 남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수술을 받은 끝에 퇴원까지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발목까지 절단될 만큼 큰 사고를 당한 와중에도 끝까지 정신을 잃지 않았다는 그를 만나면 목숨이 경각에 달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던 순간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저런 수소문을 통해 남자와 연락이 닿았고, 그는 흔쾌히 제작진을 만나겠다고 했다. 과연 남자의 발목은 찾은 건지, 다리는 괜찮은 건지, 걸을 수는 있는 건지 몹시 궁금했다. 혹시 우리의 질문이 상처...

[여행스토리 호호] 대나무 숲에서 예술 바람을 맞다!

전남 담양 향교리 동네를 장식하고 있는 할머니 화가들이 그린 타일 그림 호호의 유쾌한 여행 (30) 전남 담양 향교리 2월입니다. 아직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지만 곧 꽃바람이 불어오겠죠? 봄방학도 있는 2월에 가족과 함께 여행가기 좋은 곳으로 가봅니다. 전라남도 담양 향교리. 죽녹원과 전남도립대학교가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으로 관방천이 흐르는 작은 마을입니다. 작은 마을지만 죽녹원이 인기를 끌면서 공휴일에는 전국에서 가장 붐비는 곳으로 꼽힙니다. 대숲이 마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곳은 옛날부터 대나무 공예품과 참빗을 만들던 공예마을이었습니다. 지금도 참빗 장인, 죽공예가 등이 모여 사는 진정한 예술인 마을이기도 합니다. 향교리 대담아트센터 전경 거기에 2010년 대담미술관이 마을 한 켠에 들어서며 또 다른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광주교대 교수 정희남 관장이 생활 속의 미술, 소통하는 미술을 모티브로 미술관을 지으며 동네 주민들과 소통부터 시작했습니다. 동네 어귀에 모여 시간을 보내던 마을 할머니들에게 스스로 자기 얘기를 하게 하고 붓을 쥐어주었습니다. 그림의 ㄱ자도 모르던 할머니들은 이런 저런 활동을 통해 3년 만에 화가가 되어 마을을 직접 꾸미고 전시회도 열었습니다. 대담미술관 옆 골목 안쪽에 폐가를 개조해 기성작가들과 주민들이 참여하여 사랑방과 전시실 역할을 하는 ‘예술가의 집’도 만들었습니다. 마을을 상징하는 대나무 공예와 참빗을 응용한 작품들과 향교리 할머니 아티스트들이 마을을 표현한 작품이 걸려있습니다. 대문을 장식하고 있는 할머니 화가의 그림 향교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자신의 집 문간과 담벼락에 걸려있는 할머니들이 그린 타일 그림들입니다. 평생 남편 이름만 붙어 있던 문패 아래 꾹꾹 눌러쓴 자신의 이름과 그림이 들어있는 타일 문패를 달았습니다. 타일에는 할머니들이 그린 대나무 숲이 있고 자신의 얼굴이 담겨있습니다. 마을 입구 벽면에 여러 명의 작가들이 타일위에 그린 마을 지도와 진시영 작가의 조명 ...

사당역 교통혼잡, 복합환승센터로 해결한다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77) - 사당역 혼잡 개선해줄 복합환승센터 서울 교통의 특징은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와 서울 간에 광역교통수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위성도시와 연결된 서울시의 각 지점에는 많은 광역교통수단이 모여든다. 도봉산역, 수유역, 청량리역, 강변역, 잠실역, 강남역, 여의도역, 당산역, 송정역, 구파발역 등이 그런 곳이다. 이 중에서도 사당역은 서울 시계(市界)에 인접해 있고,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이 지나는 환승역이다 보니 경기도 과천, 안양, 의왕, 수원권의 많은 광역버스들이 종점으로 삼고 있는 핵심 교통집결점이다. 특히 이곳은 자동차 통행이 많은 상습 정체구간이었는데, 작년 7월 강남순환도로가 개통되면서 남태령 고개에 나들목(IC)이 설치되어 더욱 혼잡해졌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사당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고가차도 설치(1996년), 사당역 북쪽으로 동작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2009년) 등 다양한 노력을 벌였으나, 교통 혼잡은 여전한 상황이다. 그래서 현재 추진 중인 교통난 해소 대책은 바로 사당역에 환승센터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개통은 2021년쯤으로 예정하고 있다. 환승센터란 버스, 지하철, 택시, 자가용 등을 한 곳에서 갈아탈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 지금 서울에서 운영 중인 환승센터는 서울역, 청량리역, 여의도 등에서 볼 수 있는데, 이들 환승센터와 사당역 환승센터의 다른 점은 바로 노외(路外) 환승센터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울역 환승센터는 길 위에 정류장을 병렬로 가지런히 정리해둔 노상(路上)환승센터다. 버스정류장이 정리되었다는 점에서 편리하긴 하지만, 공간이 좁고 부대시설을 설치할 수가 없어서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하지만 노외환승센터는 길이 아니라 길 안쪽 공간, 즉 건물이 설치되는 대지 위에 버스정류장을 설치한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이런 시설을 이미 본 적이 있다. 바로 ‘버스터...

[여행스토리 호호] 외국인 친구에게 소개하기 ‘딱 좋은’ 명소

남산골한옥마을 입구 호호의 유쾌한 여행 (29) 중구 남산골한옥마을 외국인 친구가 서울에 놀러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만날 약속부터 잡습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친구의 서울여행을 안내해야 할 것만 같은 보이지 않는 책임감이 밀려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 가장 한국적인 곳, ‘남산골한옥마을’에 다녀왔습니다. 퇴계로 빌딩 숲 사이로 한국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남산골한옥마을이 있습니다. 1998년 서울시가 민속자료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한옥 다섯 채를 이전·복원하여 조성된 곳입니다. 지하철 충무로역 3,4번 출구 사이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남산골한옥마을 입구가 나옵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니 별도의 절차 없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전통한옥 5동, 전통공예전시관, 천우각 광장, 전통정원, 타임캡슐 광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남산골한옥마을 포토존 한옥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얼굴부분을 뚫어놓은 한복 포토존이 나옵니다. 모든 여행은 인증샷으로 기억되는 법, 입간판에 얼굴을 내밀고 기념사진을 남겨봅니다.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표정으로 찍힌 사진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하루 다섯 번,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하는 투어가 열립니다. 시간별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진행되며 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한옥마을에 대한 설명과 한국의 전통문화유산 이야기가 곁들여져 흥미진진합니다. 남산골한옥마을 안에 꾸며진 한국 전통정원 남산골한옥마을에 들어서면 정자와 연못이 어우러진 한국 전통정원이 나옵니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1월, 연못(청학지)은 꽁꽁 얼었습니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꽃나무들이 조금은 쓸쓸해 보이기도 합니다. 청학지 옆에 있는 커다란 정자의 이름은 천우각입니다. 천우각 야외무대에서는 풍물공연, 탈춤공연 등 다양한 전통공연이 열립니다. 아쉽게도 이날은 공연이 없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공연일정을 확인하고 오는 것도 팁입니다. 남산골한옥마을 우물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사람들 ...

아르바이트 할 때 꼭 알아둬야 할 8가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한 청년 함께 서울 착한 경제 (65) - 아르바이트 임금체불 대응 방법 3년간 영업이익 ‘100억 원’, 1년간 아르바이트 임금체불 총액 ’83억7,200만 원’. 외식 업계 매출 1위 기업의 이와 같은 실태가 알려지며, 그동안 떼먹은 아르바이트 임금으로 영업이익을 낸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기업의 임금 체불 사례들을 조목조목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관행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가맹점이나 개인 사업장의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와 같은 임금 체불이나 부당대우를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피해를 보았을 때 어디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았다. 성신여대지하철 역 이랜드파크 매장 앞에서 진행된 성북구 노동권익센터의 아르바이트 권리 찾기 캠페인 “연차·연장·야간수당 등 기본적인 수당 같은 것도 잘 모르고, 근로계약서를 왜 써야 하는지도 모르는 분도 많아요. 작성한 근로계약서는 한 부씩 교부 받아야 하는데, 지켜지는 경우도 드물죠. 주휴수당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는데, 차마 사장님한테 말은 못하고 나중에 어떻게 받나 대응방법을 많이들 물어보시죠. 사실 계약관계가 되면 갑과 을로 나뉘기 때문에, 본인이 을이 되는 입장이라 최저임금이 있다 하더라도 달라고 하기가 쉽지 않죠.” ‘서울시 아르바이트 청년권리지킴이’ 김광호 씨의 설명처럼, 아르바이트 청년들은 몰라서 제대로 챙겨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알면서도 을 중의 을이다 보니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서대문근로자복지센터에서 진행한 인근 1,225개 사업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1,193개의 사업장(97.4%)이 1개 이상의 관련 기초노동법(근로계약서 작성 및 교부, 최저임금, 휴게시간, 연차휴가, 퇴직금 등)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임금체불 및 부당사례는 가맹점이나 개인사업장으로 가면 더욱 심각해진다. 이랜드파크의 경우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다 ...

‘세상이 무서워요’ 극심한 공포로부터 탈출하는 법

방송작가 최경의 (55) 현대인의 위기, 공포 2편 - 집 밖을 나서지 못하는 이유 ㅎ씨는 2년 째 집 밖을 나가지 못한다. 다리가 다친 것도 아니고, 앓아누운 것도 아니다. 집 밖을 나가보려고 몇 번이나 시도해봤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증상이었다. “어느 날 지하차도에 차가 멈췄는데, 순간 영원히 지상으로 나가지 못하고 이곳에 갇혀있을 것 같은 느낌이 몰려오는 거예요.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그런 거요. 엄청난 공포였죠. 이러다 내가 미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신이 혼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지하철을 못 타요.” 한번 시작된 증상은 평온했던 그녀의 삶을 아예 멈춰버렸다. 몇 달 동안은 현관문조차 열수 없었고, 집에서 가까운 슈퍼마켓도 몇 번을 시도하다 길모퉁이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한 채 집으로 뛰어 들어오곤 했다. 이런 증상이 있기 전까지 ㅎ씨는 누구보다 활달하고, 친구도 많았고, 혼자 해외 배낭여행을 하며 즐겁게 살았다고 한다. 대체 무엇 때문에 공포에 갇혀 집 밖을 나갈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일까? 그런데 ㅎ씨와 비슷한 증세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았다. 어떤 이는 병원을 다니기 위해 기차를 타야 하는데, 기차에서 숨이 막히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아 곧 죽을 것만 같은 증상이 시작되면 중간에 내릴 수가 없어 도저히 기차를 탈 수 없다고 했고, 어떤 이는 같은 증세로 비행기 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들은 모두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공황장애를 이렇게 설명한다. “엄청나게 무서운 경험을 한 그런 사람들이 겪게 되는 온갖 생리증상 있죠. 심장계통 증상 또 호흡계통, 소화계통, 신경계통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은 그런 수많은 증상들이 폭발적으로 일어납니다. 전투할 상황이 아닌데 내 몸이 전투모드를 갖추면 나는 해석을 하게 되잖아요. 어? 이건 뭐지? 나 이러다가 죽거나 미치는 거 아니야? 이런 극심한 공포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첫 번째 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