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고기를 구워 먹는 일식 `징기스칸 요리` 식당 이치류

[정동현·한끼서울] 여의도 징기스칸 요리

징기스칸은 양고기를 구워먹는 요리법이다 ◈ 이치류-지도에서 보기 ◈ 정동현 맛있는 한끼, 서울 (22) 영등포구 이치류 어느 누구도 욕을 먹으며 밥을 먹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맛집에서는 '주인장의 욕'이 도리어 정감 있다는 찬사가 되기도 한다. 식사 사디즘(sadism)이라고 부를만한 이 가학 의식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가 서로 얼굴을 알고 지내던 농경 문화에서 비롯된다. 이러나 저러나 알만한 사람들이니 욕을 먹어도 그 본 뜻이 그렇지 않음을 알고 이해할 수 있었던 시절인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변했고 내가 아는 사람은 서울 인구 1,200만명 중에 극히 소수다. 서울에서 사는 것은 매우 불친절한 환경 속에 스스로를 던져 놓는 일이다. 홍콩, 뉴욕보다 더 폭력적인 교통 환경,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다리를 벌리고 지하철을 타는 중년 남자와 아무데서나 통화를 하고 화장을 고치는 젊은 여자, 나를 뒤에서 밀치고 거리를 걷는 또 어떤 남자. 연예인 사생활을 집요하게 뒤쫓는 언론과 작은 휴대폰 창에 고개를 박고 그러한 가십을 24시간 내내 소비하는 사람들. 매 순간 누군가를 비난하고 욕하며 입으로만 정의를 쫓는 비굴함 속에 내가 오직 원하는 것은 친절한 인사와 손길이다. 무엇보다 식사를 할 때, 나는 한 사람으로 대접 받으며 사람다운 식사를 하고 싶다. 성격이 무뚝뚝한 것 뿐이라며 불친절함을 억지로 포장하고,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란 변명을 해대는 곳에 가기 싫다. 대신 나는 친절을 얻기 위해 나는 몇 끼 식사를 싸구려 햄버거로 떼우고 그 값을 모은다. 그렇게 돈을 모아 가끔 호사를 부릴 때가 있다. 특히 고기를 취급하고 다루는 방법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양고기를 찾을 때가 그러하다. 3가지 부위를 선택해 먹어볼 수 있다 양고기를 구워먹는 요리 징기스칸을 먹을 수 있는 이치류에 들어서면 고기집에서는 드물게 손님 옷을 따로 보관하는 서비스가 있다. 옷에 쉽게 냄새가 배는 업종 특성을 감안한 것. 손...
2017년 지방세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

[The아이엠피터]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과연 효과가 있을까?

지난 11월15일 서울시는 일천만 원 이상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 총 1만7,000명 명단과 이름, 상호, 나이, 주소, 체납액 등 신상을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 일제히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는 세금을 내지 않은 날로부터 1년이 지나고, 일천만 원 이상 지방세를 체납한 사람들입니다. 올해부터는 서울시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와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도 명단이 공개됩니다. 전국 통합공개로 서울시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명단을 전국에서 볼 수 있게 된 셈입니다. 2017년 개인체납자 연령별 수 및 체납액(신규 공개) 개인 최고액 체납자 오문철 104억 최다 지방세를 가장 많이 내지 않은 사람은  2015년 부과된 지방소득세 등 총 104억6400만 원을 체납한 오문철씨입니다. 법인은 25억 원을 체납한 명지학원입니다. 신규로 명단이 공개된 체납자 수를 보면 1,000만원~3,000만 원이 578명으로 전체 가운데 45.6%(총 119억 원)를 차지했으며, 5억원 이상 체납한 사람도 16명(총 270억 원)이나 됐습니다. 신규 개인 체납자 923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전체의 29.7%(274명)으로 가장 많았고, 체납한 금액은 60대가 251억 원(39.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고액·상습 체납자 공개, 효과가 있을까?’ 일부에서는 아무리 세금을 체납했어도 개인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너무 과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 명단 공개가 과연 효과가 있느냐고 의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고액 체납자 중에는 여건상 재산이 한 푼도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체납자 중에는 재산을 빼돌려 놓고 세금을 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울시가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공개하는 목적은 정보 공개 등 압박을 통해 세금을 납부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실제로 지난 3월 명단공개 대상자에게 공개사실을 사전 통지하는 등 명단공개 진행 과정 중에 총 32억 원...
종묘와 다시 세운 상가 사이

[여행스토리 호호] 다시·세운 상가와 종묘

호호의 유쾌한 여행 (66)세운상가 종묘와 다시 세운 상가 사이 ◈ 다시·세운 상가와 종묘-지도에서 보기 ◈ 서울 거리 곳곳이 단풍으로 예쁘게 물들어 있습니다. 종묘를 넘어 북한산까지 보입니다. 마음 한켠이 편안해집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세운상가 내에 있는 ‘서울옥상’입니다. 세운상가에 대한 추억이 다들 하나씩 있으시죠? 개인적으로 세운상가는 어린 시절 납땜 도구 사러 갔던 곳 중 하나였는데요. IMF 이후 제조업이 쇠퇴하고 IT 기술로 넘어가면서 세운상가도 기억에서 점점 잊히게 됩니다. 1967년 우리나라 최초 주상복합타운 자리에서 내려와 점차 낙후되어 갑니다. 하지만 50년이 지난 2017년, 서울시 도시 재생 사업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재탄생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기운이 합쳐진다’는 의미를 담은 세운상가의 이름답게 남다른 변화입니다.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활용하고, 보수와 리뉴얼을 통해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작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중 보행길입니다. 공중 보행로 양쪽으로 펼쳐진 메이커스 로드 지난 2005년에 청계천 복원 당시 기존에 있었던 세운 – 대림상가 간 3층 높이 공중보행교를 철거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2년 만에 ‘다시 세운 보행교’라는 이름으로 부활했습니다. 공중보행로는 종묘에서 남산공원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공중 보행로 양쪽으로는 메이커스 로드가 펼쳐집니다. 기존에 터를 잡고 있던 상인들과 청년 창업자들이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는 업무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새로운 스타트업들의 창작, 개발도 함께 이어진다고 하니 기대됩니다. 세운상가 장인들이 만들어낸 로봇 세-BOT 세운상가에서는 탱크, 잠수함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곳은 메이커에겐 꿈의 장소입니다. 세봇은 기존 상인들이 힘을 합쳐 만든 로봇입니다. 세운상가 첫 글자와 로봇의 봇을 합친 이름입니다. 말도 하고, 팔도 이리저리 움직이고 몸도 움직입니다. 녹음된 안내...
잠들기 좋도록 수면 환경을 최적화 한 `헤븐리베드`

[건강칼럼] 잠 못 이루는 밤 위한 ‘야식’

잠들기 좋도록 수면 환경을 최적화 한 `헤븐리베드` 정이안의 몸과 마음 편안한 건강칼럼 ⑨ 11월_ 수면유도에 도움이 되는 음식 가을은 일조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다. 그렇다보니 생각하느라 잠 못 이루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고난의 시기다. 또 불면증 환자들의 경우 밤이 길어진다는 사실만으로도 심리적 압박이 된다. 잠은 뇌와 신체를 휴식하게 하고, 회복하는 시간이다. 특히 도시인들은 낮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느끼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을 반복한다. 이 때문에 잠을 통해 과열상태가 된 뇌를 잘 쉬게 해줘야 비로소 건강한 정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깊은 잠을 자는 것은 신체면역을 증강하는 보약이다. 실제로 잠을 충분히 자는 사람은 감기도 잘 안 걸리는 건강체질인 것을 알 수 있다. 잠을 잘 오게 하는 음식을 챙겨먹고 숙면을 취해보자. * 우유 우유에 함유되어있는 ‘트립토판’은 우리 몸에서 합성되지 않아서 음식을 통해서 섭취해야하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행복감과 활력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이자, 수면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세로토닌의 원료가 된다. 잠 자기 전에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몸이 노곤해지면서 쉽게 잠이 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상추 상추 잎이나 줄기에는 쓴 맛을 내는 우윳빛 즙액이 들어있다. 이것은 진통과 최면 효과가 있는 락투세린(Lactucerin)과 락투신(Lactucin)성분이다. 그래서 상추에 밥을 싸서 먹으면 잠이 잘 온다. 대추에는 신경안정제 효능이 있어 수면에 들수 있게 돕는다 * 대추 대추의 은은한 단맛은 체내에서 진정 작용을 하기 때문에 불안증, 우울증, 스트레스는 물론, 불면증 해소의 효과까지도 얻을 수 있다. 대추는 시간에 쫓기며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부작용 없는 ‘천연 신경 안정제’로 충분한 식품이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대추에 파의 흰 뿌리를 넣어 함께 끓여 마시거나, 대추 10개에 감초를 조금 넣어 물에 달여서...
서울역 앞 교차로ⓒnews1

유턴, 안전하게 하세요

서울역 앞 교차로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97) 안전하게 유턴하기 자동차 운전 중 유턴(U-turn)은 양날의 칼과도 같다. 잘 쓰면 먼 거리를 돌아가지 않고도 빠르게 방향을 바꿀 수 있게 해주지만, 잘못하면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과 충돌하기 십상이다. 좌회전이 왼쪽으로 90도 꺾는 것이라면, 유턴은 왼쪽으로 180도 꺾는 것이다. 우리나라 같은 우측통행 체제에서 상대방 교통류를 가로지르는 좌회전이 우회전보다 더 위험한데, 유턴은 좌회전보다 시간도 더 걸리고 회전량도 더 많으니 더 위험하다. 유턴은 상대방 차량과 일시적으로 마주보게 되므로 정면충돌을 당하기 쉽고, 측면 충돌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다 부딪히는 추돌보다 사고의 심각성이 더 크다. 상대방 차량 입장에서도 신호에 의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교차 차량보다 예상치 못하게 튀어나오는 유턴 차량 때문에 아찔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좁은 길 등에서는 아예 유턴이 금지되어 있는 경우도 많고, 특히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 곳은 좌회전은 가능할지언정 유턴이 가능한 곳은 거의 없다. '비보호 유턴' 사고발생시 유턴 차량 책임 따라서 유턴을 안전하게 하려면 신호등이나 교통표지를 철저하게 지키는 게 기본인데, 유턴 표지 중에서도 언제 유턴을 하라는 것인지 아리송한 경우가 있다. 바로 ‘비보호 유턴’이다. 기본적으로 유턴 표지 밑에는 보조 표지가 달려 있어서, 언제 유턴을 하라는 것인지 알려주고 있다. 보조 표지란 하얀색의 가로로 긴 직사각형 표지를 말하는 것인데, 적신호 시, 좌회전 시, 보행신호 시, 직좌 시 등으로 교차로 신호 중에 어떤 신호에서 유턴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 흰색 보조 표지 없이 유턴 신호기만 덜렁 설치된 경우이다. 이 경우 운전자는 상당한 혼란을 느낀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것을 ‘비보호 유턴’이라고 하며, 아무 조건이 없었으므로 아무 때나 유턴을 해도 된다. 즉 교차로 신호등이 적색이든 녹색이든, 좌회전이든 상관없다는 것...
미세먼지 수치를 알 수 있는 각종 앱과 개인 휴대용 측정 장비

[아이엠피터]서울시 미세먼지 측정 ‘정확도’ 의심해야 할까?

미세먼지 수치를 알 수 있는 각종 앱과 개인 휴대용 측정 장비 서울시는 올해 5월 시민과 약속으로 ‘서울시 대기질 개선 10대 과제’를 선정 발표했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서울시 대기환경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 대기환경 개선이 과연 실효성이 있느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난 11월2일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서울시 미세먼지 측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그 수치에 대한 신뢰도가 의심이 든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 발언이 과연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 대기질 측정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검증해보았습니다 ① 10년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측정기기? 가장 먼저 제기된 문제는 ‘미세먼지 측정장비 중 상당수가 내구연한을 넘긴 노후장비이며 내구연한이 지나 사용할 수 없는 측정기기를 서울시가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서울시 미세먼지 측정장비 중 일부는 내구연한을 넘겼습니다. 그렇대도 “환경분야 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 제11조(측정기기의 정도검사)에 의하여 상태가 양호한 측정기는 측정 자료가 신뢰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면 연장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11조(측정기기의 정도검사) ①형식승인을 받았거나 수입신고를 한 측정기기를 사용하거나 사용하고자 하는 자는 형식승인한 내용대로 구조와 성능이 유지되는지 여부에 대하여 환경부장관이 실시하는 정도검사(精度檢査)를 받아야 한다. ②제9조제1항의 규정에 따른 형식승인의 대상이 아닌 기기가 새로 형식승인의 대상이 되는 측정기기로 변경되는 경우에는 제1항의 규정에 따른 정도검사를 받아야 한다. ③환경부장관은 정도검사를 실시한 결과 적합하다고 인정한 때에는 정도검사필증을 교부하여야 한다. 내구연한은 정상적으로 장비가 쓸 수 있는 기간을 명시한 것이지, 무조건 내구연한이 넘겼다고 폐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부 안전장비 등은 제외) 서울시에 따르면 내구연한이 넘긴 장비는 한국환경공단의 ‘검사’와(허용 오차율 이내) 승인을 받아 1년 ...
단풍과 억새가 한창인 양재천 산책길

[여행스토리 호호] 아직 늦지 않았어! 늦가을 서울단풍 3

호호의 유쾌한 여행 (65) 서울 단풍 명소 단풍과 억새가 한창인 양재천 산책길 ◈ 양재천 단풍축제-지도에서 보기 ◈ 가을이 깊어갑니다. 아침, 저녁으로 코끝에 느껴지는 공기가 제법 쌀쌀해졌어요. 단풍놀이를 다녀오셨나요?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서울단풍은 11월 초순~중순경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대로 가을을 보내기 아쉽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막바지 단풍을 감상하러 가까운 공원에라도 나가보면 어떨까요? 지금 가도 늦지 않은 서울단풍명소 세 곳을 소개합니다. ‘양재천 단풍축제’ 천변따라 이어지는 오색향연 매년 가을이면 양재천을 따라 단풍이 우거집니다. 영동 1교부터 6교까지 이어진 메타세쿼이아길 안쪽으로 보행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강남수도사업소 삼거리에서 길을 건너면 양재천 보행자교로 진입하는 길이 나옵니다. 보행자교에는 화분 60여개가 놓여 있습니다. 바람을 타고 은은한 국화향기가 퍼집니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가을추억을 남깁니다. 양재천 단풍축제가 열리는 양재천 산책로 단풍이 곱게 물든 양재천을 따라 산책을 즐긴 후 도곡2동 주민센터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주민센터 앞에는 먹거리장터, 사랑나눔 벼룩시장, 양재천 사계전시전 등이 열립니다. 양재천 카페거리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도 좋습니다. 양재천 단풍축제에서는 바람직한 펫티켓 문화조성을 위한 ‘펫 페스티벌’도 함께 진행합니다. 양재천 보행자육교 무대에서 반려견과 함께 하는 장애물 경기 쇼, 반려견 미용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고요. 도곡2동 주민센터 4층 오유아트홀에서는 견주들을 대상으로 반려견에 대한 이해와 관리방법 등 특강을 진행합니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가을이 깃든 정동길 풍경 ◈ 정동길(덕수궁길)-지도에서 보기 ◈ ‘정동길’ 도심속 가을산책 정동길에도 가을이 한창입니다. 길 양옆으로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바람이 부니 은행잎이 흩날립니다. 이번 주말이면 은행잎이 다 떨어져 거리에 황금빛 카펫을 깔 ...
`얼굴 있는 농부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싱싱한 채소들ⓒ이현정

[함께서울] 겨울 오기 전에 가봐야 할 ‘농부의 시장’

`얼굴 있는 농부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싱싱한 채소들함께 서울 착한 경제 (85) - 농부의 시장겨울의 시작이라는 입동이다. 예부터 이맘때면 김장을 하고 겨우내 먹거리며 땔감을 준비하는 등 겨울 채비를 했다. 거창하게 월동 준비랄 건 없지만 서울에서 제철 식재료, 제철 먹거리로 겨울을 준비할 수 있는 장터 ‘파머스마켓’을 찾았다.파머스마켓은 농부가 자신이 키운 농산물을 가져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시장이다. 마르쉐@, 얼굴 있는 농부시장, 서울시 농부의 시장, 한강문화장터, 서로월장, 마들장, 화들장, 소소한 장터 등등 서울 곳곳에서 비정기적으로 열리는데, 야외에서 열리는 탓에 대부분 혹한기와 혹서기엔 쉰다. 더 추워지기 전에 놓치지 않고 가봐야 할 곳. 농부의 시장에 대해 알아보았다.파머스마켓은 광화문이나 덕수궁 돌담길, DDP 등 도심뿐 아니라, 한강공원, 마로니에공원, 어린이대공원, 문화비축기지, 구청 광장이나 근린공원 등 열리는 곳도 다양하다. 이와 같은 농부시장은 소비자 입장에선 농부가 밭에서 바로 따온 신선한 농산물을 믿고 살 수 있고, 생산자는 유통마진을 떼지 않고 제값을 받을 수 있어 인기다. 사람들로 발 디딜틈 없는 마르쉐@성수 파머스마켓최근 몇 년 새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농부시장은 분위기 또한 남다르다. 전국 각 지역 우수 농수축산물을 소개하던 이전의 도농 직거래 장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테이블 세팅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세련되고 멋스럽다.이전의 직거래 장터가 주로 명절 전후나 특별한 날을 정해 열린 일회성 행사였다면, 농부의 시장은 한 달에 한 번, 분기별, 혹은 격주로 열리는 등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우리 농업과 소비자의 건강, 환경까지 생각하는 시장이다 보니, 주로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무엇보다 판로를 찾기 쉽지 않은 소규모 생산 농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장이라 의미가 있다.“저희 식구가 먹을 것 위주로 농사짓다 보니, 다양한 작물을 조금씩 재배하고 있어요.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곳...
오코노미야키

[정동현‧한끼서울] 인사동 오코노미야키

정동현 맛있는 한끼, 서울 (21) 종로구 와 인사동 일식주점 '와'에서는 오코노미야키를 먹어봐야 한다 ◈ 인사동 오코노미야키-지도에서 보기 ◈ 밤이고 낮이고 인사동에 있었다. 낮에는 작고한 천상병 시인 부인이 운영하는 찻집 '귀천'에 가서 차를 마시고, 밤이 되면 인사동 어귀 술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인사동 거리를 걷다보면 내가 자주 가는 곳 주인장을 마주칠 적이 있었다. 그러면 나와 상대방은 얼떨결에 인사를 하기도 했다. 옆 객(客)과도 친분이 생겨 이런 질문을 받은 적도 많다. “인사동에 사나 봐?” 실상 나는 버스로 30분 걸리는 영등포에 살았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관광객이 들어차는 인사동이 나는 좋았다. 일주일에 두 세번 꼴로 인사동에 갔다. 너른 중앙대로 옆으로 핏줄이 퍼지듯 깔린 골목길이 좋았다. 골목길을 걷고 또 걸으며 지형을 익혔다. 골목에 깔리는 빛은 사납지 않았고 아늑했다. 사람들은 그 불빛 아래로 모여들었다. 계곡이 있으면 물이 흐르듯, 그 좁은 골목 사이 사이 자연스레 자리한 가게들은 신기한 것들로 가득찬 다락방 같았다. 인사동 골목에 깔리는 빛은 아늑했다 그 중 특히 아꼈던 곳은 막걸리를 파는 흔한 민속주점도 아니고, 방석 위에 양반 다리를 하고 앉아야 하는 전통 찻집도 아니었다. ‘와(和)’라고 이름 붙인 일본식 주점이었다. ‘에지리상 건강하세요’라는 포스트잇이 붙어있던 그곳은 말 그대로 오사카 출신 에지리씨가 하는 주점이었다. 딸린 직원들도 모두 일본인이었던 그 술집은 주인장 건강 문제로 며칠 씩 쉬기 일쑤였다. 게다가 좌석도 얼마 되지 않고 그마저 금세 차버리는 까닭에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곳을 즐겨 찾았던 가장 큰 이유는 맛과 분위기였다. 아르바이트생이 틀어놓은 댄스음악이 들리는 주점의 산만함도, 만들어놓은 것을 데워 맛도 향기도 빠진 음식도 없었다. 대신 어깨가 둥근 여자들이 주방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어색하지만 친절한 억양으로 주문을 받았다. 오사카 출신 에지리씨가 운영했던 가게 ...
불법 대부업체의 명함형 전단지, 허위로 대부업체 등록번호를 기재하거나 종교를 내세워 선량한 업체로 위장한다

[The아이엠피터] 전단지 보고 ‘5백만원’ 대출받았더니 3년 뒤 ‘1억5천’

서울시 정책 알기 쉽게 풀어드려요 (20) 불법대출 피해 구제 불법 대부업체의 명함형 전단지, 허위로 대부업체 등록번호를 기재하거나 종교를 내세워 선량한 업체로 위장한다 경기 침체로 매출이 오르지 않아 고민하던 자영업자 김씨는 어느 날 길거리에서 대출 전단지를 받습니다. 임대료와 공과금 등 나갈 돈이 많아 답답하던 김씨는 대출 전단지에 적힌 문구를 꼼꼼하게 읽어봤습니다. 흔히 걱정하는 사채업자가 아니라 등록번호도 있는 정식 대부업체로 보였습니다. ‘주일은 종교활동 관계로 쉽니다’라는 문구가 있어 더욱 신뢰가 갔습니다. 김씨는 전단지에 있는 대부업체를 찾아가 500만 원을 대출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대부업체 측에서는 대출금의 4%인 20만 원을 공증료 명목으로 공제하더니 선이자 16만 원을 빼고 464만 원만 빌려줬습니다. 계약서를 살펴보니 이자는 20%로 총 600만 원을 1일 8만 원씩 75일 동안 갚는 조건이었습니다. 연 이자율로 따져보니 259%에 달했습니다. 대출을 취소하고 싶어도 이미 공증료와 선이자가 나갔고, 일수 장부를 찍어야 하기 때문에 거절당했습니다. 대출금의 10%가량을 제외하고 받은 돈으로는 이자를 내기도 버거웠습니다. 결국 김씨는 매일 갚아야 하는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협박을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업체는 김씨에게 일명 ‘꺾기’ 대출을 권유했습니다. 기존 대출에 추가로 금액을 빌려 연체 이자로 충당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결국 김씨는 협박을 견디다 못해 무려 12번의 대출을 받았습니다. 김씨가 ‘꺾기’ 대출로 받은 금액은 총 1억5,400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수료 384만 원과 선이자 664만 원 등을 제외하고도 연이율 200%가 넘는 이자 때문에 정작 원금은 제대로 갚지도 못했습니다. 대출 전단지 보고 빌린 500만 원이 불과 3년 만에 1억 5,000만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입니다. 요새 김씨는 하루하루가 힘들어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기업형 불법대부업체에서 압수한 각종 대부업 전단지와 일수통장, 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