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기승! 공간 특성별 녹색식물 배치법

작은 화분보다 큰 화분으로, 다양한 종류의 관엽식물을 배치해야 공기정화 효과가 좋다. 함께 서울 착한 경제 (70) 녹색식물의 효능과 가정 내 배치 요령 OECD 국가 중 가장 나쁜 수준이라는 한국의 대기오염, 최근 들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대기질이 더욱 악화되고 있어 걱정이다. 공기청정기라도 사야 하나 싶지만 왠지 망설여진다. 수백 명을 죽음에 이르게 했던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항균 필터 등에서도 검출된 것이 떠올라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유해 화학물질 걱정 없이 실내공기를 정화할 방법이 있다고 한다. 바로 공기정화 식물을 키우는 것인데, 식목일을 맞아 식물의 효능과 가정에서 키우면 좋을 식물, 실내공기 질 개선을 위해 보다 효과적으로 집안에 배치하는 요령 등을 알아보았다. 미세먼지 제거에 공기정화까지, 건강 지킴이 녹색식물 오는 4월 5일은 제72회 식목일이다. 이맘때면 거실 한편에 작은 화분이라도 들여놓고 싶어진다. 인테리어 효과로도 그만이지만, 몸과 마음의 건강도 지켜준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리라. 실제 식물은 긴장을 풀게 하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심신을 안정시키고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두뇌 기능을 활성화할 뿐 아니라, 작업 능률을 향상시킨다. 원예치료 연구 논문들을 살펴보면, 초등학생의 원예활동이 아이들의 자아 존중감을 향상시키고 성취동기를 증진하는 효과가 있으며, 노인 및 장애인 대상 원예치료는 자신감 회복 및 사회적 소외감 극복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식물은 이처럼 건강에도 보탬이 될 뿐 아니라, 천연 방향제나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며, 유해 전자파를 감소시킨다. 식물을 방 면적의 9%를 두면 약 10%의 상대습도가 증가한다. 가습 효과가 높은 식물로 행운목과 쉐프레라, 장미허브, 돈나무, 마삭줄 등이 있다. 무엇보다 식물은 실내공기 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무 한 그루 심는다고, 화분 하나 들여놓는다고 공기 오염물질이 얼마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세상 어찌 할꼬?

31일 목포신항에 도착한 세월호 방송작가 최경의 (63) 세상은 가끔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 우연과 우연이 겹쳐 필연이 되고 필연이 계속되면서 세상이 확 뒤집히는 일은 좀처럼 일어나기 힘들다. 북경의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이 뉴욕의 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건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다. 그래서 현실은 늘 변화하지 않는 것 같고 세상은 쉽게 달라지지 않는 것 같았다. 요즘 답답한 현실 때문에 ‘고구마 만개 먹은 것 같다’는 말이 유행한 것도 그 때문이지 않을까. 그런데 그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요즘 뉴스를 보면서 더 그렇다.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인용 결정이 난 뒤, 국민들의 관심은 파면된 전직대통령의 구속여부로 옮겨졌다. 과연 전직대통령을 검찰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할까. 법원이 구속을 결정할까... 꽤 많은 이들이 말했다. 국민 다수의 뜻으로 대통령직에서 내려왔으니, 그것만으로도 됐다고. 어떤 이들은 구속이 되는지 마는지는 더 이상 관심 없다. 파면된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다고도 했다. 그런데 대통령이 파면된 뒤, 거짓말 같이 세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탄핵인용 결정이 난 그날, 5시간 뒤 세월호 인양날짜가 발표됐다. 3년 가까이 바다 속에 묻혀 있던 배를, 그토록 기술적인 문제로 인양이 어렵다고 했던 그 배를 갑자기 들어 올리겠다고 한 것이다. 그리고 며칠 뒤, 세월호가 모로 누운 채, 바다위로 올라왔다. 1,073일 만이었다. 2014년 4월 16일, 모로 누운 채 침몰해가던 세월호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그렇게 금방 올릴 수 있는 것을 왜 3년 동안 인양을 못한 것일까. 기술적인 문제였을까 아니면 다른 문제였을까. 이 모든 건 우연일까. 그리고 오늘 새벽 3시를 조금 넘겨 TV에 속보가 떴다. 전 대통령 구속을 알리는 속보였다. 한 사람이 가고 나니, 또 거짓말처럼 세월호가 뭍으로 돌아왔다.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해 일어난 대형참사를 그저 교통사고쯤으로 말해온 사람들은 왜 구조를 제...

[여행스토리 호호] 날 풀렸네~ 뚝섬유원지 즐기는 네 가지 방법

뚝섬으로 봄나들이 떠나볼까요? 호호의 유쾌한 여행 (38) 뚝섬유원지 - 암벽등반, 그라운드 골프, 스케이트보드, 자전거, 독서 등 즐길거리로 가득! 봄입니다. 온몸이 밖으로 나가자고 들썩거립니다. 봄을 맞이하러 뚝섬유원지로 향합니다. 뚝섬유원지는 과거에는 조선시대 왕들의 사냥터, 근대화 시대 서민들을 위한 수영장, 70년대까지 얼음 낚시터 놀이공간으로 사랑받았던 곳입니다. 현재까지도 뚝섬유원지는 여름에는 수영장, 겨울에는 눈썰매장이 있어 인기 있는 나들이 장소입니다. 뚝섬유원지 꿀팁 (1) 레포츠 -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뚝섬유원지에서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레포츠는 자전거입니다. 뚝섬유원지역 1번 출구 앞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따릉이를 빌릴 수 있고, 2번 출구 앞에는 유원지에서 운영하는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강바람을 맞으며 타는 자전거는 무척이나 시원합니다. 한 시간이면 충분히 땀날 정도로 타게 됩니다. 서울숲, 입석포, 용비교, 살곶이 다리를 지나 자벌레로 돌아오는 코스도 의미 있습니다. 뚝섬에서 북한강 철교를 지나 여주 이포보까지의 길은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입니다. 뚝섬 전망 콤플렉스 인증센터도 있습니다. 뚝섬유원지는 스케이트보드 타는 이들에게 유명한 곳입니다. 바로 X-Game이 있기 때문인데요. 하프파이프, 박스, 레일 등등 연습하기 좋은 시설들이 있습니다. 묘기를 부리는 듯 현란하게 스케이트보드 타는 사람들도 많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흥분됩니다. 뚝섬유원지역 1번 출구 앞에는 스케이트보드 대여하는 곳이 있어 누구나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레포츠입니다. 스케이트보드 외에도 최근 뜨고 있는 롱보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 시간에 5천 원만 내면 보드, 헬멧, 보호대를 빌려주고, 간단하게 스케이트보드 타는 법도 알려줍니다. 예전에는 스케이트보드를 탄다 하면 왠지 모르게 불량학생 같다는 느낌도 받았는데요. 최근에는 레포츠의 하나로 당당히 인정받고, 스케이트보드 타는 인구도 점점 늘어나는 추...

공항·시외·광역버스를 급행버스로 활용하는 방법

김포공항 근처에 볼일이 있을 때 공항버스를 급행버스용으로 사용하면 편리하다.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81) 공항·시외·광역버스를 급행버스로 활용하기서울 대중교통은 오랫동안 꾸준한 혁신을 해왔지만, 그중에서 가장 효과가 컸던 것이라면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일 것이다. 지하철은 모든 역에 서는 완행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먼 거리도 빨리 가는 대중교통을 선보였기 때문이다.하지만 버스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완행으로 운행 중이다. 물론 역세권 승객을 모아다가 지하철역까지 태워주는 버스의 특성상 완행이 자연스럽긴 하지만 장거리 버스까지 완행인 건 좀 아쉽다.물론 서울시에서도 급행을 표방하던 버스가 있긴 했다. 2008년 말에 146번, 360번, 361번 등 일부 장거리 노선에 대해서, 중간에 시내 대신 올림픽대로 등의 도시고속도로를 지나게 하면서 급행노선을 추가시켰다. 버스 번호는 앞에 8이 붙는 식이었다. 하지만 입석형 차량을 그대로 쓰는 등 한계가 있다 보니 오래가지는 못하고 없어졌다.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서울에서 급행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을까? 세 가지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다.첫째, 김포공항행 공항버스다. 현재 김포공항에는 다수의 리무진버스들이 운행되고 있다. 이들 버스는 정류장이 시내버스에 비해 적다. 따라서 김포공항 근처에 볼일이 있을 때 급행버스용으로 사용하면 편리하다. 그리고 공항버스를 탔을 때 꼭 김포공항까지 갈 필요 없이 중간에서 내려도 된다.예전에는 김포공항에 정말 공항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쇼핑몰들이 많아졌고, 또한 김포공항에 인접하여 마곡지구가 대단지로 개발 중이다. 따라서 꼭 공항을 가는 용도가 아니라도 이들 지역에 가기 위한 급행버스로 활용할 수 있다.운임이 비싼 게 흠이긴 하지만(4,000~7,500원) 짐칸도 있고, 좌석도 훌륭하기 때문에 값어치는 한다고 볼 수 있다. 시외버스 통합 예매 사이트(txbus.t-money.co.kr)에서 알아본 동서울터미널(강변역)-수락산역간 시외버스 시각표둘째, 서울시내에 정차하는 시외버스다. 일부...

[여행스토리 호호] 봄날 걷기 좋은 곳 베스트 3

어느새 수줍게 얼굴을 내민 개나리 호호의 유쾌한 여행 (37) 응봉산, 남산, 그리고 낙산 3월 넷째 주, 어느새 완연한 봄입니다. 차가웠던 공기도 한층 부드러워졌고요.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로이킴의 ‘봄봄봄’,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은 봄나들이를 떠나고 싶게 만듭니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계절의 바뀌는지도 모르고 살았다면 이번 주말만큼은 시간을 내어 산책을 해보면 어떨까요? 멀리 떠나지 않아도 괜찮아요. 따뜻한 봄바람을 따라 걸을 수 있다면 어디든지 좋습니다. 가볍게 봄나들이를 다녀오기 좋은 서울의 산, 세 곳을 소개합니다. 응봉역에서 응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 서울의 개나리명소 응봉산 서울에서 봄이 가장 먼저 오는 마을, 응봉산은 중앙선 응봉역에 내려 15분~20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닿을 수 있습니다. 언덕길을 따라 오래된 주택이 모여 있어요. 산속으로 이어진 오솔길로 들어가면 산수유, 개나리, 벚꽃, 수수꽃다리가 어우러져 봄꽃 향연이 펼쳐집니다. 나무계단을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팔각정이 나옵니다. 겨우내 웅크려 있던 탓일까요? 언덕길에서는 숨이 차오릅니다. 응봉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 응봉산은 산의 모양이 매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매 응(鷹), 봉우리 봉(峯)을 써서 ‘응봉’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팔각정에 오르면 서울시내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아직은 개나리가 하나둘씩 수줍게 핀 상태지만 3월 말에서 4월 중순 사이가 되면 산 전체가 온통 개나리로 뒤덮여 장관을 이룹니다. 응봉산에서 바라본 남산 탁 트인 풍경을 보니 답답했던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입니다. 응봉산 앞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뒤로는 남산이 서있습니다. 개나리가 손짓하는 응봉산에 올라 서울의 경치를 감상하고, 주변 서울숲까지 산책을 즐겨봐도 좋습니다.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제 0회 응봉산 개나리축제’가 열립니다. 응봉산 일원,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그림그리기, 백일장, 문화공연, 콘...

22일 세계 물의 날 맞아 우리가 해야 할 일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팔당댐에서 잠실수중보 사이 한강물을 원수로 사용하고 있다. 함께 서울 착한 경제 (69) 4대강 사업을 통해 본 물 관리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날로 심각해지는 수질 오염과 물 부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유엔이 정한 날이다. 서울 시민이 느끼는 생활 속 체감도는 낮을지 모르겠지만, 전 세계 인구의 7명 중 1~2명이 깨끗한 물 없이 살아가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19초마다 1명씩 물로 인한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미래 물 전망은 더욱 암울한데, 많은 전문가는 향후 10년 이내에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극심한 물 부족에, 3분의 2가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한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수자원을 보호하고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거꾸로 가는 모양새다. 4대강 사업 이후, 녹조 등 수질 오염 문제가 해마다 더해가고 있기 때문. 이에 상수원인 4대강 오염 실태와 해법과 함께, 생활 속에서 수질 오염을 줄이고 물을 절약하는 방법도 알아보았다. 물 위기 극복? 녹조라테 4대강엔 독성물질이! 물은 생명의 근원이라 한다. 실제 물은 우리 몸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5%만 부족해도 혼수상태에 빠지고 12%가 부족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푸른 지구는 물이 풍부해 보이지만 주로 바닷물이라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담수는 고작 2.8%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도 대부분은 빙하수(77%)와 지하수 (22%)이고, 강과 호수는 전체 담수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와 같은 물이 인구 증가와 무분별한 개발, 지구 온난화 등에 의해 오염되어 줄어들고 있다. 이에 국제연합(UN)과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세계기상기구(WM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은 물 위기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매년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도 물 위기에 대해 해마다 거론하고 있다. 올해도 발생 가능...

우리 사회 ‘양복 입은 뱀’은 누구인가?

봄을 맞아 산책을 즐기고 있는 직장인들 방송작가 최경의 (62) 양복 입은 뱀들에 대해 혹시 주변에서 냉혹하고 양심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나? 이런 유형은 전체 인구의 1%, 특히 연쇄살인범의 90%, 연쇄성폭행범의 40% 이상에서 발견되는데 이들을 범죄심리학 용어로 ‘사이코패스’라고 부른다. 사이코패스는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면서 반사회적으로 행동하면서 양심의 가책이 전혀 없는 성격장애를 말한다. 이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고통이나 심지어 생명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문제는 이들은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기 전까지 주변에서 눈치 채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철저하게 가면을 쓰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환청이나 환각 등의 증세를 보이면서 자신이 한 행동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정상적인 대화가 원활하지 않은 정신장애와 확연히 구별되는 지점이다. 사이코패스는 평소엔 보통 사람들처럼 생활하고 심지어 현란한 말솜씨와 친화력을 보이고 자신을 포장하는 능력이 뛰어나 범죄행각이 알려지기 전까지 가까운 사람들조차 그의 본성을 전혀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사이코패스는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 것일까. 범죄 심리학자들이 가장 우선으로 꼽는 것은 ‘공감능력의 결여’다.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을 알아보는 검사에서 사이코패스는 정답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한다. “보통사람들은 상대를 응시하면서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표정에서 읽어내지만 사이코패스들은 그걸 읽어낼 수가 없어요. 정서적인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타인의 고통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고 잔인한 범죄를 서슴지 않고 저지를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은 당연히 범죄에 대한 후회나 ‘죄책감이 결여’ 되어 있다. 그러면서 오히려 타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거나 사회 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는 특성을 보인다고 한다. 자기 합리화에는 능하며 자신이 되려 피해자라고 하는 뻔뻔함을 보이는 것이 바로 사이코패스들이다....

[여행스토리 호호] 꽃비가 내리면 미술관에 가야지

호호의 유쾌한 여행 (36) 성곡미술관 곧 꽃이 핍니다. 남쪽에서는 꽃소식이 들려옵니다. 지난해 어느 화사한 봄날이었습니다. 벚꽃이 절정이던 날, 성곡미술관 조각공원 테라스에 양복을 입은 한 남자가 홀로 앉아있습니다. 차 한 잔 앞에 두고 하릴 없이 꽃잎이 흩날리는 조각공원 마당을 쳐다봅니다. 그리고는 40여분이 지났을까 조용히 짐을 챙기더니 사라집니다. 성곡미술관을 떠올리면 항상 그 장면이 먼저 생각납니다. 평화롭고 아름다웠으며 조금은 쓸쓸해지는 듯한 풍경. 벚꽃잎이 울타리마냥 조각정원을 둘러싸고 있고 테라스 위로 바람 불면 꽃잎이 흩날립니다. 마당 뒤쪽으로는 숲과 작은 산책길이 있습니다. 길도 숲도 온통 꽃잎으로 덮여있습니다. 조용히 걸어도 좋고 나무 아래 놓인 작은 벤치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져도 좋습니다. 서울 하늘 아래 이런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작은 위안이 됩니다. 성곡미술관은 도심 속의 작은 휴식처입이다. 도심 한 가운데 작은 숲이 미술관 뒤쪽 언덕으로 펼쳐진다. 봄에는 꽃이 피고 초여름엔 연두빛 잎이 돋아납니다. 한여름엔 녹음이 우거지고 가을엔 알록달록 낙엽이 내려앉습니다. 겨울 눈이라도 오면 온통 백색의 향연입니다. 조각 공원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지만 성곡미술관은 도전적인 기획 전시를 자주 여는 미술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장들의 특별전도, 신진 작가들의 기획전도 자주 오릅니다. 사진전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3개 전시관은 주제에 따라 다채롭게 구성됩니다. 성곡미술관은 쌍용그룹 창업자인 (고)성곡 김성곤 회장이 설립한 성곡미술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으로 1995년에 개관했습니다. 삶과 일상을 더 풍요롭게 하는 현대 미술의 이해와 대중화를 목표로 합니다. 미술관은 3개의 전시관뿐만 아니라 조각공원과 카페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광화문 골목길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미술관 찾아가는 길도 재미있습니다. 골목 안쪽까지 카페와 와인바, 작은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성곡미술관은 3월 17일부...

“이것만은 지켜요” 지하철 민폐 줄이는 에티켓

입석승객까지 꽉 찬 혼잡한 지하철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80) - 지하철 입석 에티켓 출퇴근과 통학을 위해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 빠르고 편리하고 저렴한 지하철이 없는 서울은 상상할 수도 없다. 하지만 지하철을 탈 때마다 승객을 괴롭게 하는 것은 바로 혼잡이다. 물론 자가용이 아닌 이상 지하철을 타면서 다른 이들과 부대끼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서로간의 예의를 지킨다면 혼잡한 지하철도 좀 더 편안하게 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입석 에티켓을 강조하고 싶다. 왜 입석 에티켓이 필요할까? 지하철에는 의자가 설치되어 있지만, 기본적으로 입석형 교통수단이다. 특히 지하철이 사용하는 롱시트(long seat)는 열차 진행방향과 직각으로 길게 벤치처럼 설치되어 있다. 이는 지하철 차내 공간을 최소로 차지하여 가급적 많은 입석승객을 받는 구조다. 즉, 지하철 승객은 기본적으로 입석승객이 더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하철 좌석에 승객이 100% 꽉 찬 상태는 지하철 혼잡도 100%가 아닌 34%에 해당한다. 혼잡도 100%는 좌석 54명과 입석 106명을 합쳐 160명이 탄 상태를 말한다. 9호선급 혼잡도인 230%일 때는 입석승객이 한 칸에 314명이나 탄 상태다. 따라서 입석승객의 에티켓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하철 혼잡도 정도 조금씩만 당겨 서자! 입석 에티켓의 기본은 가급적 자리를 적게 차지해 더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다. 우선 입석승객이 좌석승객 앞에 서 있을 때, 조금만 더 좌석승객쪽으로 다가가면 뒤쪽에 다른 입석승객이 서 있기 편해진다. 어떤 입석승객은 지나치게 좌석에서 물러나서 서 있곤 하는데 이러면 뒤쪽에 있는 입석승객이 힘들어진다. 하지만 너무 좌석 앞으로 다가가면 좌석승객에게 불편을 줄까 걱정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바닥의 그려진 선을 확인하면 된다. 보통 전동차 바닥은 좌석승객 영역과 입석승객 영역을 다른 색깔로 구분해 놓았다. 입석승객 영역 앞까지만 최대한 다가가면 좌...

“꽃으로도 때리지 마세요” 학대가 빚은 참극

방송작가 최경의 (61)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 학대가 빚은 참극 새 학기가 됐다. 초등학교 입학예정인 아이들 중에 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들이 전국적으로 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 어디에 있는 걸까. 왜 부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걸까? 장기결석아동과 초등학교입학대상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진 건 작년부터였다. 친부와 동거녀에게 학대를 당해오다 스스로 탈출한 11살 여자아이 사건이 계기가 됐다. 그리고 조사가 시작되면서 오랫동안 묻혀있던 잔인한 진실들이 드러나기도 했다. 2년 전, 3년 전, 학대로 아이를 죽인 뒤 유기하거나 암매장하고 뻔뻔하게 아무 일 없이 생활해온 비정한 부모들이 붙잡혔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왜 아무도 아이들의 죽음을 눈치 채지 못했을까? 왜 우리 사회는 아이들을 살아서 구할 수 없었나? 아동학대 가해자 10명 중 8명이 ‘친부모’라고 한다. 안타깝게도 드러난 학대사건의 피해아동들은 대부분, 살아서 구출되지 못했다. 그리고 여전히 낳아준 부모의 학대 속에서 유년을 고통스럽게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아무도 구해주지 않는 지옥 같은 집에서 아이들의 몸과 정신은 멍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그것이 참혹한 결과로 이어진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했어도...”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부부 토막살해사건. 범인은 바로 둘째아들이었다. 그는 명문대 휴학생으로 평소 온순하고 내성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 부모를 그토록 잔인하게 살해한 걸까. 그와 면담을 한 심리학자는 그의 성장과정에 주목했다. “부부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까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무관심하거나 폭발해서 폭력을 행사했고, 어머니는 남편에 대한 불만을 고스란히 자식들에게 투사하면서 심리적인 압박을 했죠. 그러면서 스파르타식으로 교육시킨다며 매질은 물론이고 모욕을 주고 가슴에 상처를 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능력이 많고 우수한 아이인데도 오히려 열등감이 많은 사람으로 성장했어요.” 그는 명문대에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