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도시유적을 그대로 보존해 놓은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입구

600년 도시 역사가 공평동 땅 속에 살아있네!

조선시대 도시유적을 그대로 보존해 놓은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입구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46)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종각역 근처에 있는 센트로폴리스 빌딩 지하 1층에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바로 빌딩을 짓던 중에 발견된 조선시대 골목길과 건물터를 복원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다. 빌딩이 세워진 공평동은 조선시대에는 견평방이라고 불렸다. 이곳은 현재도 번화가이지만 조선시대 역시 한양의 중심지였다.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린다고 해서 운종가라는 별명이 붙은 시전이 있었던 곳이며,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라는 입지조건 때문에 왕실 사람들의 집이나 의금부 같은 관청들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왕족부터 관리, 상인들이 함께 지내던 곳으로 활기차고 역동적인 분위기였을 것이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당시의 그런 분위기를 고스란히 복원해 놨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입구로 들어가면 우선 강화유리로 된 바닥과 만나게 된다. 복원한 건물터와 다른 흔적들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세운상가를 비롯해서 최근에 많이 쓰는 방식이지만 이곳은 한술 더 떠서 아예 내려가서 건물터를 직접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 내부 벽면에는 한양의 대표적인 지도인 수선전도부터 발굴과정과 보존과정을 담은 이미지와 영상들을 볼 수 있다. 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하다보면 견평방에 어떤 사람들이 살았고, 무엇을 팔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간다. 아울러 이곳에서 발견된 청화백자를 비롯한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빌려준 그릇을 돌려받기 위해 바닥에 표시를 해뒀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이곳을 무대로 살아가던 여리꾼과 전기수, 왈짜와 순라꾼들이 삶을 엿볼 수 있는 실물크기의 인형과 목소리는 흥겨움 속에 풍기는 삶의 고단한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VR이라고 불리는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한옥 내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특히 인형과 장난감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장...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 산은 요즘 가장 주목받는 미술관이자 박물관이다

요즘 핫한 미술관부터 ‘골목식당’까지, 여기 어디?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 산은 요즘 가장 주목받는 미술관이자 박물관이다 호호의 유쾌한 여행 (148) 서울 밖 여행 - 원주 방학과 휴가가 시작되는 7월 중순입니다. 혹시 충분한 휴가를 갖기 어려운 분들에게 소개해드릴 만한 서울에서 가까운 여행지 한 곳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강원도 원주입니다. 서울이 조선 500년의 도읍지라면 원주는 500년 강원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강원도라는 명칭이 강릉의 강, 원주의 원에서 따 왔을 정도로 강원도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가 바로 원주입니다. 원주에는 조선시대 강원도청의 역할을 했던 강원감영이 남아있습니다. 자연과 예술, 공간이 어우러진 뮤지엄 산은 주변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 자체가 화제가 된다. 안도 타다오가 설계했다 원주의 장점은 무엇보다 서울에서 가깝다는 데 있습니다. 게다가 교통편도 아주 다양합니다. 제2의 영동고속도로로 불리는 광주-원주고속도로가 2016년에 개통하면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하면 원주에 도착합니다. 게다가 서울-강릉간 고속철도가 원주를 지나면서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30여분이면 갑니다. 그리고 낭만을 간직한 기차여행도 가능합니다.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느린 기차여행도 떠날 수가 있습니다. 무궁화호를 타도 서울에서 1시간40여분이면 도착합니다. 사실 지금껏 원주는 가깝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행지로서는 주목받지 못했는데요. 이제 그 잠재력이 서서히 눈 뜨는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본관의 테라스. 뮤지엄 산 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요즘 원주를 얘기할 때 가장 많이 떠올리게 되는 건 바로 문화, 예술의 도시라는 점입니다. 문화 예술의 도시로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바로 뮤지엄 산(Museum San)이 있기 때문입니다. 뮤지엄 산(Museum SAN)은 전시 내용과는 별개로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 자체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주의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이곳은 오솔길을 따...
함께 자라서 더욱 행복한 아이와 강아지

아기와 강아지, 함께 자랄 때 예쁜 순간 베스트 3

함께 자라서 더욱 행복한 아이와 강아지 초보엄마 볼리의 DOG박육아 (11) 함께 쑥쑥 자라는 아기와 강아지 아이를 가졌을 때 출산 후 키우던 반려견을 어떻게 할지 묻는 질문이 많았다. 신생아와 반려견이 함께 크는 게 위험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그래서 주변에서도 아이가 100일 정도 크면 다시 데리고 오라는 조언도 많았다. 하지만 위생적으로 문제만 없다면 가능한 빨리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게끔 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물론 서툴렀다. 반려견 바닐라가 짖는 소리에 아이가 놀라기도 하고 아이에게 수유하는 시간에 자기 대신 윤우를 안아주는 것에 어리둥절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의 시간을 거쳐 이제는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처럼 남매처럼 즐겁게 지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1년 넘게 함께 키우면서 아이와 강아지가 함께 자랄 때 예쁜 순간을 꼽아보았다. #1 서로의 간식을 나눠 먹을 때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할 무렵 새로운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유식이나 간식을 먹고 난 이후 바닐라가 잔해물을 먹으려고 한 것. 마치 악어와 악어새마냥 이유식을 마친 윤우의 식탁을 바닐라가 깨끗이 치워줬다. 윤우의 분유빵 간식 잔해물을 탐내는 바닐라 아이의 이유식이나 간식에는 조미료 등의 첨가물이 거의 없어 반려견도 함께 먹으면 좋다. 어떤 날을 일부러 이유식을 많이 만들어 바닐라 몫을 챙겨주기도 했다. 요즘은 윤우가 먹는 떡뻥이라 부르는 유기농 쌀과자나 제철 과일인 수박이나 복숭아를 함께 나눠 먹기도 한다. 먹는 차례를 지켜 윤우와 바닐라에게 하나씩 나눠 주는 연습을 해보고 있다. 자신의 차례에 간식을 먹는 아이와 강아지의 모습이 참 예쁜 순간이다. 윤우의 볼에 붙은 떡뻥 부스러기랑 수박을 탐내는 바닐라의 모습 #2 어느 순간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바닐라는 윤우를 싫어하는듯 하면서도 곁을 맴돈다. 윤우도 꼭 바닐라랑 같이 탈 것을 함께 하려한다. 놀이터에서 그네를 경험한 뒤 자꾸 그네를 타고 싶어하는 윤우에게 집 안에 설치할...
7월 16일부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다

퇴근 후 카톡? OX로 풀어보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7월 16일부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다 함께 서울 착한 경제 (129)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직장 내 막말, 험담, 왕따, 대기업 회장 일가의 폭언 갑질, IT기업 대표의 폭행과 엽기적 갑질까지 도를 넘은 직장 내 괴롭힘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직장 내 괴롭힘은 비단 몇몇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 지난해 12월, 국회에선 직장 내 괴롭힘 금지를 명시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7월 16일부터 근로기준법 제76조의 2, 3 ‘직장 내 괴롭힘의 금지’,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조치’ 규정, 이른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다. 하지만 직장인의 10명 중 6~7명은 이와 같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 내 괴롭힘을 근절하겠다는 사회적 의지와 노력 없이 법 시행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음에도 현실은 여전히 답답하다. 직장 내 괴롭힘 행위란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는 것은 개인적 심부름 지시 반복, 근로계약서에 나온 업무와 무관한 지시 반복, 폭언과 욕설을 수반한 업무지시, 업무수행 과정에서의 의도적 무시·배제와 집단 따돌림 등이다.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는 폭행, 폭언, 협박, 조롱, 모욕 등 직접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는 특정 행위로 인해 피해자가 능력을 발휘하는 데 간과할 수 없을 정도의 지장을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위 ‘△’ 3가지 요소를 모두 갖춰야 인정되는데, 각각 기준이 모호해 판단하기 쉽지 않다. 다음과 같은 사례들이 직...
구세군 중앙회관

나눔 문화의 효시, 구세군의 역사가 숨 쉬는 곳

구세군 중앙회관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45) 구세군 중앙회관 종종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덕수궁 길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길이라고 말하곤 한다. 중간에 미국 대사관저가 있어서 항상 경찰들이 순찰을 돌기 때문이다. 경찰들과 눈인사를 하고 덕수궁 길을 오르막을 넘어가서 광화문 쪽으로 내려가면 길 중간에 오래된 건물이 하나 자리 잡고 있다. 붉은 벽돌로 된 2층 건물인데 현관은 덕수궁 안의 석조전처럼 그리스 신전 스타일이다. 거기다 정확하게 좌우 대칭이기 때문에 안정감과 엄격함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온다. 이 건물은 1928년 자선냄비로 잘 알려진 구세군이 사관 양성과 선교 사업을 위해 지은 건물이다. 구세군에 관한 내용은 별건곤을 비롯한 일제 강점기 발행된 잡지에 종종 등장한다. 그 기사를 보고 연말에 지하철역에서 마주치는 구세군이 생각보다 오래 전부터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던 적이 있었다. 2003년부터는 역사박물관으로도 활용되고 있어서 오래된 자선냄비를 비롯해서 구세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을 볼 수 있다. 그리스 신전의 기둥과 지붕을 닮은 현관 덕분인지 실제 높이인 2층 보다 훨씬 높아 보인다. 종교적 권위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늘과 닿아있다는 느낌도 충분히 받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다. 그것을 제외하고는 건물은 전체적으로 소박한 느낌을 준다. 뒤쪽에 신축 건물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모습이 그대로 유지돼 있다. 근대에 지어진 건물들은 대개 사용 목적에 맞는 모습으로 지어졌다. 비슷한 시기에 근처에 지어진 경성재판소는 법원 건물이라는 엄격함이 드러날 수 있도록 지어진 것이 대표적이다. 충분히 화려하고 눈에 띄게 지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틀이나 벽면, 지붕에는 별다른 장식을 하지 않았다. 밋밋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고요해서 그런지 지친 다리를 쉬기에는 더 없이 적당하다. 이곳으로 오게 되면 중명전과 이화학당, 러시아 공사관 터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정동과 덕수궁의 답사...
백인제 가옥에서 바라본 북촌한옥마을 풍경

‘더블궁세권’ 백인제 가옥…100년 전 상류층의 삶은?

백인제 가옥에서 바라본 북촌한옥마을 풍경 호호의 유쾌한 여행 (147) 북촌 백인제 가옥 서울은 오랜 세월을 품고 있는 역사도시입니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북촌 한옥마을이 있습니다. 요즘말로 ‘더블 궁세권’인 지역이죠. 예로부터 서울 북촌에는 사대부 양반이 살았는데, 그 영향으로 아직도 북촌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한옥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조선시대 최고 권력가들이 살았던 북촌. 오늘은 북촌 가회동에 있는 백인제 가옥에 다녀왔습니다. 백인제 가옥은 근대 한옥양식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북촌의 대표적인 한옥입니다. 2015년 11월부터 역사가옥박물관으로 시민에게 전명 개방하고 있습니다. 1913년에 지어진 백인제 가옥(별당채) 백인제 가옥은 1913년 한성은행 전무였던 한상룡이 지은 근대한옥입니다. 이후 개성출신 청년부호 언론인 최선익을 거쳐 1944년 당시 의술계의 일인자이자 백병원 창립자 백인제 선생이 이 가옥을 소유했습니다. 백인제 가옥은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당시 한옥 12채를 합친 넓은 부지에 압록강 흑송으로 지은 최고급 한옥이었습니다. 전통방식과 일본양식을 접목해 지은 것이 특징인데요. 100년이 넘는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백인제 가옥은 근대시대 상류층 주거 생활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별당채 창문너머 펼쳐지는 북촌 풍경 2015년 개봉한 영화 ‘암살’에서 친일파 강인국의 저택으로 등장한 곳이 바로 이곳, 백인제 가옥입니다. 백인제 가옥은 크게 사랑채, 안채, 별당채로 구성됩니다. 사랑채 뒤쪽을 지나 별당채부터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별당채는 백인제 가옥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습니다.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으며 창문 너머로 북촌 한옥의 지붕선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백인제 가옥 부엌 별당채 관람을 마치고 백인제 가옥 사무실을 지나 부엌을 둘러봤습니다. 한옥의 부엌은 취사기능과 난방기능을 합니다. 안방 쪽으로 부뚜막을 ...
전기자동차

버스에서 트램까지…전기 교통수단 시대가 온다

전기자동차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41) 전기 교통수단 수단의 모든 것 내연기관 엔진에 비해 전기 모터는 구조가 간단하고 효율이 높다. 그래서 교통수단용 동력으로 오래 전부터 주목받았다. 예를 들어 전기자동차는 변속기가 필요 없다. 부품도 덜 필요하다. 실제로 자동차 역사에서는 전기 자동차가 휘발유 자동차보다 먼저 개발되었다. 하지만 배터리 성능의 한계로 오랫동안 뒷전에 밀려있었다. 물론 철도에서는 진작부터 전기철도가 활성화되었다. 정해진 곳만 달리다보니 배터리가 없어도 외부에서 전깃줄(전차선)을 통해 전력 공급을 쉽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 도시의 지하철들이 모두 전기로 운행되는 이유다. 한편 배터리 기술이 발달하면서 종전에 전기를 안 쓰던 교통수단들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동력에 전기를 쓰기 시작하고 있다. 서울시도 예외가 아니다. 전기 버스. 서울시는 올해까지 전기 버스 100대를 더 도입한다. 전기동력화의 첫 번째는 지하철과 함께 대중교통의 대표인 버스다. 사람을 많이 실어 큰 힘이 필요한 버스는 예전부터 디젤엔진(경유)을 써왔다. 하지만 서울시에서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서울시 버스 대부분을 CNG(압축천연가스)로 바꾼 상태다. 그리고 이제는 전기 버스가 등장하고 있다. 서울시의 전기 버스는 작년 11월에 29대가 도입되었다. 3개 회사에서 제작된 이 차량은 여러 노선으로 분산되어 5개월간 모니터링을 받았다. 이를 통해 충전속도, 전비(電比 : 배터리에 충전된 전력(kWh)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km)), 문제점 등을 확인하였다. 서울시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까지 전기 버스를 100대를 더 도입하여, 2025년까지 총 2,72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CNG버스에 비해 소음, 진동, 온실가스, 미세먼지 배출 등이 줄어들어 서울시의 환경이 보다 쾌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택시 발대식 전기 교통수단의 두 번째는 바로 택시다. 서울에는 많은 택시가 달리고 있는데 역시 LPG를 이용한 내연기관 엔진을 ...
광통관

을지로 한복판 오래된 시간을 머금은 곳, 여긴 어디?

광통관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44) 광통관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청계천 방향으로 걷다보면 유리로 전면을 덮은 고층 빌딩이나 알록달록한 페인트로 오랜 세월을 가린 건물들 사이에서 좀 이상한 건물과 마주치게 된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처럼 더 없이 고풍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2층 건물의 정체는 바로 광통관이다. 근처에 있는 광통교의 이름을 딴 것인데 붉은 벽돌로 된 벽체 사이사이에는 돌기둥이 세워져있고, 지붕과 맞닿은 끝 부분에는 아주 정교한 장식이 조각되어 있다. 일직선으로 쭉 뻗은 기둥과 길쭉한 창문 덕분에 2층보다 훨씬 높아 보이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아치형의 1층 창문과 문 역시 여러 가지 장식적인 효과를 줘서 화려함을 더한다. 특히 살짝 튀어나온 건물의 양쪽 끝에는 완만한 경사를 가진 지붕이 있는데 잔뜩 부풀어 오른 모양이라 돔처럼 보이기도 한다. 정문의 지붕 위쪽으로도 크고 작은 다락 창들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 바로 앞에서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도로 건너편 동아빌딩 앞에서 보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광통관 뒤편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전면부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창문과 지붕을 비롯한 여기저기에 세심하게 신경을 쓴 흔적들을 볼 수 있다. 광통관은 1914년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다음해 다시 짓는 과정에서 지붕과 돔이 현재의 형태로 바뀌었다. 이 건물은 대한제국이 멸망하기 1년 전인 1909년 탁지부 건축소에서 설계하고 세운 것이다. 원래는 회의장 용도로 만들려고 했는데 때마침 사옥이 필요했던 대한천일은행과 수형조합이 이 건물을 대여했다. 그래서 1층은 대한천일은행과 수형조합이 사무실로 이용했고, 2층은 회의실로 사용되었다. 그러니까 현존하는 근대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은행 건물인 셈이다. 아울러 대한천일은행이라는 민족 자본의 산실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은 조선을 강제로 병합하고 나서 대한이라는 이름을 빼고 조선상업은행으로 바꾸게 되었다. 해방 이후 상업은행으로 명맥을...
서울캠핑장

휴가 예약 늦지 않았다! 10일부터 서울캠핑장 접수

서울캠핑장 명민호가 그리는 서울이야기 (30) 서울캠핑장 슬슬~ 휴가 고민이 시작되는 때다. 가족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픈 마음에 여기 저기 찾아보지만, 괜찮아 보이는 곳은 이미 예약이 꽉 차 있는 상태. 그러나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서울시가 지방 폐교를 활용해 만든 서울캠핑장이 7월 10일, 8월 예약을 시작한다. 제천, 철원, 횡성, 포천 캠핑장은 매달 10일 오후 2시부터, 봉화, 서천, 함평, 상주 캠핑장은 매달 10일 오후 4시부터 다음달 예약을 받는다.☞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 텐트가 없어서 포기할 필요는 없다. 텐트, 테이블, 화덕 등 야영 필수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도 4인 가족 기준으로 1박에 2만 5,300원으로 부담이 없다. 포천자연마을 서울캠핑장 가보면 반할만 해! 폐교 활용 서울캠핑장 서울시는 현재 총 8곳의 서울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에 위치한 ‘횡성 별빛마을 캠핑장’은 (구)월현분교를 활용해 캠핑장으로 조성했다. 이 일대는 1999년 ‘별빛보호지구’로 선포됐으며, 인가가 적고 산세가 좋아 밤이면 별이 총총 뜨는 맑고 깨끗한 지역이다. 경기도 포천시 (구)사정분교에 위치한 ‘포천 자연마을 캠핑장’은 야영텐트 25동과 화장실, 샤워장, 취사장, 주차장, 매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영화감상실, 탁구, 바둑교실 등도 운영하고 있으며, 인근에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한탄강 외에도 고남산, 산정호수가 있어 물놀이 및 등산도 즐길 수 있다. (구)유곡분교를 활용한 ‘철원 평화마을 캠핑장’은 횡성, 포천, 제천에 이어 네 번째로 문을 연 가족캠핑장이다. 평소 방문하기 어려운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있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이색적인 캠핑을 즐길 수 있다. 1994년에 폐교된 (구)유곡분교는 20여 년간 방치되어 있었으나, 철원군과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유치 의사와 출입을 담당하는 관할 군부대의 협조로 개장이 가능하게 됐다. 봉화...
창경궁 야간 관람 중 만난 하늘

해 질 녘 떠나는 서울여행! 인사동·창경궁 나들이

창경궁 야간 관람 중 만난 하늘 호호의 유쾌한 여행 (146) 인사동 & 창경궁 점점 무더워집니다. 대낮에 거리를 걷다 보면 머리가 지끈 아파집니다. 아직 제대로 된 여름이 오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부터 이렇게 더워서 어떡하나 걱정입니다. 오후의 뜨거운 햇살이 가라앉고 난 이후인 오후 5시부터 움직여볼까요? 인사동 일대를 산책하고, 창경궁 야간 관람까지 구경하는 코스입니다.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인사동 거리 주말의 인사동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주말 나들이를 나온 사람과 한국 여행 중인 외국인이 뒤섞여 있습니다. 볼거리, 먹을거리도 풍성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 카페도 성업 중이었는데요. 런닝맨, 놀이동산, 다이나믹 메이즈 등 갈 곳도 많아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즐기기 좋습니다. 인사동 탐험은 먹거리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꼭 먹어봐야 하는 간식은 바로 꿀타래와 터키 아이스크림입니다. 꿀타래는 임금님이 드시던 디저트인데요. 돌처럼 딱딱한 꿀에 전분 가루를 뿌리며 주물러주면 말랑말랑해지기 시작합니다. 두 가닥이 네 가닥이 되고, 네 가닥이 여덟 가닥이 되고, 여덟 가닥이 열여섯 가닥이 되며 순식간에 2배씩 늘어납니다. 꿀타래 만드는 장인 옆에서 리드미컬하게 하나씩 추임새를 넣어주어 흥을 돋웁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올 때는 영어나 일본어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실처럼 얇은 가닥이 만들어지면, 안에 땅콩가루를 넣어 돌돌 말아줍니다. 꿀타래 완성입니다. 임금님이 먹던 디저트라 그런지 아이들이 더욱 신나합니다. 두 번째는 터키 아이스크림입니다. 손재주, 말재주 좋은 터키 아저씨가 쫀득이 아이스크림을 판매합니다. 마치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아이스크림 쇼는 30초 남짓이지만 여운이 깁니다. 만드는 과정이 요란스러워 맛있을까 의심스러웠지만,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쫀득거리는 맛이 일품입니다. 쌈지길에서 파는 똥빵도 맛있습니다. 똥 모양으로 생겨서 살짝 거부감이 들지만, 안에 든 팥소와 잘 어울립니다. 서울 여행 기념품으로 독특한 모자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