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수줍게 얼굴을 내민 개나리

[여행스토리 호호] 봄날 걷기 좋은 곳 베스트 3

어느새 수줍게 얼굴을 내민 개나리 호호의 유쾌한 여행 (37) 응봉산, 남산, 그리고 낙산 3월 넷째 주, 어느새 완연한 봄입니다. 차가웠던 공기도 한층 부드러워졌고요.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로이킴의 ‘봄봄봄’,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은 봄나들이를 떠나고 싶게 만듭니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계절의 바뀌는지도 모르고 살았다면 이번 주말만큼은 시간을 내어 산책을 해보면 어떨까요? 멀리 떠나지 않아도 괜찮아요. 따뜻한 봄바람을 따라 걸을 수 있다면 어디든지 좋습니다. 가볍게 봄나들이를 다녀오기 좋은 서울의 산, 세 곳을 소개합니다. 응봉역에서 응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 서울의 개나리명소 응봉산 서울에서 봄이 가장 먼저 오는 마을, 응봉산은 중앙선 응봉역에 내려 15분~20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닿을 수 있습니다. 언덕길을 따라 오래된 주택이 모여 있어요. 산속으로 이어진 오솔길로 들어가면 산수유, 개나리, 벚꽃, 수수꽃다리가 어우러져 봄꽃 향연이 펼쳐집니다. 나무계단을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팔각정이 나옵니다. 겨우내 웅크려 있던 탓일까요? 언덕길에서는 숨이 차오릅니다. 응봉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 응봉산은 산의 모양이 매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매 응(鷹), 봉우리 봉(峯)을 써서 ‘응봉’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팔각정에 오르면 서울시내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아직은 개나리가 하나둘씩 수줍게 핀 상태지만 3월 말에서 4월 중순 사이가 되면 산 전체가 온통 개나리로 뒤덮여 장관을 이룹니다. 응봉산에서 바라본 남산 탁 트인 풍경을 보니 답답했던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입니다. 응봉산 앞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뒤로는 남산이 서있습니다. 개나리가 손짓하는 응봉산에 올라 서울의 경치를 감상하고, 주변 서울숲까지 산책을 즐겨봐도 좋습니다.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제 0회 응봉산 개나리축제’가 열립니다. 응봉산 일원,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그림그리기, 백일장, 문화공연, 콘...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팔당댐에서 잠실수중보 사이 한강물을 원수로 사용하고 있다.ⓒ이현정

22일 세계 물의 날 맞아 우리가 해야 할 일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팔당댐에서 잠실수중보 사이 한강물을 원수로 사용하고 있다. 함께 서울 착한 경제 (69) 4대강 사업을 통해 본 물 관리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날로 심각해지는 수질 오염과 물 부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유엔이 정한 날이다. 서울 시민이 느끼는 생활 속 체감도는 낮을지 모르겠지만, 전 세계 인구의 7명 중 1~2명이 깨끗한 물 없이 살아가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19초마다 1명씩 물로 인한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미래 물 전망은 더욱 암울한데, 많은 전문가는 향후 10년 이내에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극심한 물 부족에, 3분의 2가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한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수자원을 보호하고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거꾸로 가는 모양새다. 4대강 사업 이후, 녹조 등 수질 오염 문제가 해마다 더해가고 있기 때문. 이에 상수원인 4대강 오염 실태와 해법과 함께, 생활 속에서 수질 오염을 줄이고 물을 절약하는 방법도 알아보았다. 물 위기 극복? 녹조라테 4대강엔 독성물질이! 물은 생명의 근원이라 한다. 실제 물은 우리 몸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5%만 부족해도 혼수상태에 빠지고 12%가 부족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푸른 지구는 물이 풍부해 보이지만 주로 바닷물이라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담수는 고작 2.8%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도 대부분은 빙하수(77%)와 지하수 (22%)이고, 강과 호수는 전체 담수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와 같은 물이 인구 증가와 무분별한 개발, 지구 온난화 등에 의해 오염되어 줄어들고 있다. 이에 국제연합(UN)과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세계기상기구(WM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은 물 위기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매년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도 물 위기에 대해 해마다 거론하고 있다. 올해도 발생 가능...
봄을 맞아 산책을 즐기고 있는 직장인들ⓒ뉴시스

우리 사회 ‘양복 입은 뱀’은 누구인가?

봄을 맞아 산책을 즐기고 있는 직장인들 방송작가 최경의 (62) 양복 입은 뱀들에 대해 혹시 주변에서 냉혹하고 양심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나? 이런 유형은 전체 인구의 1%, 특히 연쇄살인범의 90%, 연쇄성폭행범의 40% 이상에서 발견되는데 이들을 범죄심리학 용어로 ‘사이코패스’라고 부른다. 사이코패스는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면서 반사회적으로 행동하면서 양심의 가책이 전혀 없는 성격장애를 말한다. 이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고통이나 심지어 생명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문제는 이들은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기 전까지 주변에서 눈치 채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철저하게 가면을 쓰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환청이나 환각 등의 증세를 보이면서 자신이 한 행동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정상적인 대화가 원활하지 않은 정신장애와 확연히 구별되는 지점이다. 사이코패스는 평소엔 보통 사람들처럼 생활하고 심지어 현란한 말솜씨와 친화력을 보이고 자신을 포장하는 능력이 뛰어나 범죄행각이 알려지기 전까지 가까운 사람들조차 그의 본성을 전혀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사이코패스는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 것일까. 범죄 심리학자들이 가장 우선으로 꼽는 것은 ‘공감능력의 결여’다.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을 알아보는 검사에서 사이코패스는 정답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한다. “보통사람들은 상대를 응시하면서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표정에서 읽어내지만 사이코패스들은 그걸 읽어낼 수가 없어요. 정서적인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타인의 고통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고 잔인한 범죄를 서슴지 않고 저지를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은 당연히 범죄에 대한 후회나 ‘죄책감이 결여’ 되어 있다. 그러면서 오히려 타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거나 사회 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는 특성을 보인다고 한다. 자기 합리화에는 능하며 자신이 되려 피해자라고 하는 뻔뻔함을 보이는 것이 바로 사이코패스들이다....
성곡미술관

[여행스토리 호호] 꽃비가 내리면 미술관에 가야지

호호의 유쾌한 여행 (36) 성곡미술관 곧 꽃이 핍니다. 남쪽에서는 꽃소식이 들려옵니다. 지난해 어느 화사한 봄날이었습니다. 벚꽃이 절정이던 날, 성곡미술관 조각공원 테라스에 양복을 입은 한 남자가 홀로 앉아있습니다. 차 한 잔 앞에 두고 하릴 없이 꽃잎이 흩날리는 조각공원 마당을 쳐다봅니다. 그리고는 40여분이 지났을까 조용히 짐을 챙기더니 사라집니다. 성곡미술관을 떠올리면 항상 그 장면이 먼저 생각납니다. 평화롭고 아름다웠으며 조금은 쓸쓸해지는 듯한 풍경. 벚꽃잎이 울타리마냥 조각정원을 둘러싸고 있고 테라스 위로 바람 불면 꽃잎이 흩날립니다. 마당 뒤쪽으로는 숲과 작은 산책길이 있습니다. 길도 숲도 온통 꽃잎으로 덮여있습니다. 조용히 걸어도 좋고 나무 아래 놓인 작은 벤치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져도 좋습니다. 서울 하늘 아래 이런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작은 위안이 됩니다. 성곡미술관은 도심 속의 작은 휴식처입이다. 도심 한 가운데 작은 숲이 미술관 뒤쪽 언덕으로 펼쳐진다. 봄에는 꽃이 피고 초여름엔 연두빛 잎이 돋아납니다. 한여름엔 녹음이 우거지고 가을엔 알록달록 낙엽이 내려앉습니다. 겨울 눈이라도 오면 온통 백색의 향연입니다. 조각 공원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지만 성곡미술관은 도전적인 기획 전시를 자주 여는 미술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장들의 특별전도, 신진 작가들의 기획전도 자주 오릅니다. 사진전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3개 전시관은 주제에 따라 다채롭게 구성됩니다. 성곡미술관은 쌍용그룹 창업자인 (고)성곡 김성곤 회장이 설립한 성곡미술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으로 1995년에 개관했습니다. 삶과 일상을 더 풍요롭게 하는 현대 미술의 이해와 대중화를 목표로 합니다. 미술관은 3개의 전시관뿐만 아니라 조각공원과 카페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광화문 골목길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미술관 찾아가는 길도 재미있습니다. 골목 안쪽까지 카페와 와인바, 작은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성곡미술관은 3월 17일부...
입석승객까지 꽉 찬 혼잡한 지하철 ⓒ뉴시스

“이것만은 지켜요” 지하철 민폐 줄이는 에티켓

입석승객까지 꽉 찬 혼잡한 지하철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80) - 지하철 입석 에티켓 출퇴근과 통학을 위해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 빠르고 편리하고 저렴한 지하철이 없는 서울은 상상할 수도 없다. 하지만 지하철을 탈 때마다 승객을 괴롭게 하는 것은 바로 혼잡이다. 물론 자가용이 아닌 이상 지하철을 타면서 다른 이들과 부대끼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서로간의 예의를 지킨다면 혼잡한 지하철도 좀 더 편안하게 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입석 에티켓을 강조하고 싶다. 왜 입석 에티켓이 필요할까? 지하철에는 의자가 설치되어 있지만, 기본적으로 입석형 교통수단이다. 특히 지하철이 사용하는 롱시트(long seat)는 열차 진행방향과 직각으로 길게 벤치처럼 설치되어 있다. 이는 지하철 차내 공간을 최소로 차지하여 가급적 많은 입석승객을 받는 구조다. 즉, 지하철 승객은 기본적으로 입석승객이 더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하철 좌석에 승객이 100% 꽉 찬 상태는 지하철 혼잡도 100%가 아닌 34%에 해당한다. 혼잡도 100%는 좌석 54명과 입석 106명을 합쳐 160명이 탄 상태를 말한다. 9호선급 혼잡도인 230%일 때는 입석승객이 한 칸에 314명이나 탄 상태다. 따라서 입석승객의 에티켓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하철 혼잡도 정도 조금씩만 당겨 서자! 입석 에티켓의 기본은 가급적 자리를 적게 차지해 더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다. 우선 입석승객이 좌석승객 앞에 서 있을 때, 조금만 더 좌석승객쪽으로 다가가면 뒤쪽에 다른 입석승객이 서 있기 편해진다. 어떤 입석승객은 지나치게 좌석에서 물러나서 서 있곤 하는데 이러면 뒤쪽에 있는 입석승객이 힘들어진다. 하지만 너무 좌석 앞으로 다가가면 좌석승객에게 불편을 줄까 걱정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바닥의 그려진 선을 확인하면 된다. 보통 전동차 바닥은 좌석승객 영역과 입석승객 영역을 다른 색깔로 구분해 놓았다. 입석승객 영역 앞까지만 최대한 다가가면 좌...
학대반대운동ⓒ뉴시스

“꽃으로도 때리지 마세요” 학대가 빚은 참극

방송작가 최경의 (61)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 학대가 빚은 참극 새 학기가 됐다. 초등학교 입학예정인 아이들 중에 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들이 전국적으로 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 어디에 있는 걸까. 왜 부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걸까? 장기결석아동과 초등학교입학대상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진 건 작년부터였다. 친부와 동거녀에게 학대를 당해오다 스스로 탈출한 11살 여자아이 사건이 계기가 됐다. 그리고 조사가 시작되면서 오랫동안 묻혀있던 잔인한 진실들이 드러나기도 했다. 2년 전, 3년 전, 학대로 아이를 죽인 뒤 유기하거나 암매장하고 뻔뻔하게 아무 일 없이 생활해온 비정한 부모들이 붙잡혔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왜 아무도 아이들의 죽음을 눈치 채지 못했을까? 왜 우리 사회는 아이들을 살아서 구할 수 없었나? 아동학대 가해자 10명 중 8명이 ‘친부모’라고 한다. 안타깝게도 드러난 학대사건의 피해아동들은 대부분, 살아서 구출되지 못했다. 그리고 여전히 낳아준 부모의 학대 속에서 유년을 고통스럽게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아무도 구해주지 않는 지옥 같은 집에서 아이들의 몸과 정신은 멍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그것이 참혹한 결과로 이어진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했어도...”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부부 토막살해사건. 범인은 바로 둘째아들이었다. 그는 명문대 휴학생으로 평소 온순하고 내성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 부모를 그토록 잔인하게 살해한 걸까. 그와 면담을 한 심리학자는 그의 성장과정에 주목했다. “부부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까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무관심하거나 폭발해서 폭력을 행사했고, 어머니는 남편에 대한 불만을 고스란히 자식들에게 투사하면서 심리적인 압박을 했죠. 그러면서 스파르타식으로 교육시킨다며 매질은 물론이고 모욕을 주고 가슴에 상처를 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능력이 많고 우수한 아이인데도 오히려 열등감이 많은 사람으로 성장했어요.” 그는 명문대에 진...
분위기 좋은 곳에서 책 읽고 갈래요?

[여행스토리 호호] 봄날의 도서관 좋아하세요?

분위기 좋은 곳에서 책 읽고 갈래요? 호호의 유쾌한 여행 (35) 봄비는 독서하기에 좋고 봄비가 내립니다. 봄비가 땅 속 가득히 스며듭니다. 따뜻해져오는 날씨에 기분이 한껏 좋아지는 요즘입니다. 날씨가 좋아지면 저는 책을 읽으러 떠납니다. 독서는 집에서 하는 것 아니냐고요? 추운 날 이불 속에서 귤 까먹으면서 책 읽는 게 진리 아니냐고요? 물론 집에서 틈날 때마다 읽는 독서도 좋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독서하기 좋은 장소로 떠나 보세요. 반나절만이라도 좋은 책 속에 흠뻑 빠져있다 오면 기분이 괜스레 좋아집니다. 겨우내 집 안에만 있어 고여 있는 마음속 먼지와 찌뿌둥해진 근육을 툭툭 털어보세요. 간단한 산책 삼아 책 읽으러 떠나면 몸도, 마음도 개운해집니다. 봄을 기다리며, 책 읽으러 떠나볼까요? 일상 속 작은 사치 '워커힐 라이브러리' 언젠가 나만의 서재가 생긴다면, 이렇게 중후한 분위기로 꾸며보고 싶어요 호텔 라이브러리로 책을 읽으러 간다고 얘기하면, 지인들은 저를 돈이 굉장히 많을 거라고 착각하곤 합니다. 사실 워커힐 라이브러리는 음료를 주문하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곳입니다.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는 5,000원, 커피는 8,000원에서 1만 원 사이입니다. 워커힐 라이브러리는 생각보다 넓지 않습니다. 도서관이라기보다는 북 카페에 더욱 어울리는 곳인데요. 규모가 작아서 더욱 조용하고, 편안하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오롯이 책에만 집중하며 즐기는 나만의 시간입니다. 국내외 소설, 실용, 자기 계발서 등 총 3,000여 권의 책이 비치되어 있어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잡지, 만화책도 있어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책도 많습니다. 북 카페에 가면 훼손된 책이 많아서 불쾌했던 경험 있으실 텐데요. 2016년 하반기에 오픈한 곳이라 대부분의 책이 새 책입니다. 서점에서 편한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책 퀄리티가 얼마나 괜찮은지 가늠이 되시겠죠? 휴대폰과 연결해서 ...
더함플러스협동조합 김수동 이사장이 입주한 공동체 주택 ⓒ이현정

“결국 문제는 집” 사지(buying) 않고 사는(living) 곳으로

더함플러스협동조합 김수동 이사장이 입주한 공동체 주택 함께 서울 착한 경제 (68) - 더함플러스협동조합과 함께 생각해보는 공동체 주택 ‘학자금푸어, 워킹푸어, 렌트푸어, 하우스푸어, 웨딩푸어, 베이비푸어, 에듀푸어, 실버 푸어….’ 마치 생애주기별 공식처럼 빈곤의 위기로 내몰리게 된다는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푸어전성시대다. 이렇듯 삶의 결정적인 순간,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그 직접적 원인은 다양할지 모른다. 하지만 생각을 이어가다 보면 결국 높은 부동산 가격과 주거비 즉, 주택 문제로 모아진다. 청년세대에게도, 중노년세대에게도, 집이 없어도, 집이 있어도 불안으로 내모는 주택 문제. 과연 무엇이 문제이며, 그 해법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살펴보았다. 부동산 불패의 신화 속 감춰진 진실 한국의 주택보급률은 2008년에 이미 100%를 넘어섰다. 즉, 모든 가구가 집을 한 채씩 갖고도 남는다는 뜻이다. 서울의 주택보급률도 96% 선(2015년)이지만,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할 경우 실질 주택보급률은 102%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세입자로 전세 보증금과 월세 압박에 시달리고, 청년들은 집이 아닌 방을 찾아 헤매고 있다. 한편에선 과잉공급으로 미분양 주택이 속출하고 있다고 하고, 또 다른 한편에선 주택 부족으로 전월세난이 심각하다고 한다. 대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한국의 도시 중심가 아파트 매매가는 ㎡당 6,659.57달러로 세계 119개국 중 9위, 소득대비 집값과 아파트 임대료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실제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해선 11년 동안 월급 한 푼 쓰지 않고 모두 모아야 한다(서울 평균 집값 5억685만 원 기준). 이는 연 소득 4,712만 원인 3분위 가계인 경우이고, 연 소득 1,662만 원인 1분위 가정에선 30.5년이 걸린다. 즉, 가정소비생활을 유지하며 서울 상류층 평균 집값이라는 12억대 아파트를 마련하려면 100년을 모아도 불가능하단 얘기다. 사정이 이렇...
풍경ⓒ김남영

가족들과 ‘제대로’ 대화하고 계신가요?

방송작가 최경의 (60) 기술이 필요한 가족 대화 제작진 사무실로 한 50대 가장이 전화를 걸어왔다. “답답해 미칠 것 같아서 제보 보고 연락했어요. 대화가 끊긴 가족, 그거 우리집 이야기에요. 저는 집에서 왕따에요. 집사람도 애들도 나한테 말을 걸지 않아요. 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택시운전을 하고 있다는 A씨는 쉬는 날, 가족들 몰래 집 옥상에 올라가 휴대전화를 붙들고 제작진에게 해결방법을 찾아달라고 간곡하게 도움을 청해왔다. “집사람 너무 말이 없어요. 자기 의사 표현을 분명히 안하거든요. 주로 나 혼자 얘기하고 나 혼자 끝내고... 베개머리 송사라고 그러잖아요. 잠자리에서 딸내미는 어떻고 아들내미는 어떻고 나는 이야기를 좀 하자는 편인데 한참 이야기 하고 있으면 옆에서 쿨쿨 잠자는 소리가 들리거든요. 혼자 실컷 떠들었다 싶고 그런 게 계속 쌓이는 거예요.” 제작진이 집을 방문했을 때 A씨는 냉장고에서 소주 한 병을 꺼내 마시면서 투덜거렸다. 연애할 때는 말수 적고 차분한 아내가 마음에 들어 결혼했다는 그는 이제 아예 자신에게 입을 다물어버린 아내 때문에 답답함을 넘어서 자신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어 참을 수 없다고 했다. 홧김에 시작한 술은 이제 하루도 거를 수 없는 지경이 됐지만 그마저도 아내는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어떨 땐 일부러 더 마셔요. 술병 한번 뺏어보라고. 그런데도 반응이 없어요.” 그의 하소연을 듣고 있는 중에 아내가 집에 돌아왔고, 제작진에게 간단한 인사를 건네고는 부엌에서 조용히 식사준비를 했다. 무슨 일로 왔냐고 묻지도 않았다. 얼마 뒤엔 함께 사는 장성한 아들도 돌아왔지만 방으로 들어간 뒤 나오지 않았다. 아들은 몇 달 전 제대를 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따로 살고 있는 딸을 제외하고 세 가족이 있었으나 집안은 고요했고 누구 하나 말을 붙이는 사람이 없었다. A씨는 그저 거실 한켠에 상을 펴놓고 앉아 술만 마실 뿐이었다. 제작진은 아내에게 왜 남편과 말을 하지 않는지 물었다....
통영의 바다. 달아공원에서 내려다본 일몰

[여행스토리 호호] 동양의 나폴리 통영 예술 여행

통영의 바다. 달아공원에서 내려다본 일몰 호호의 유쾌한 여행 (34) 통영 여행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통영은 한려수도 해상국립공원인 남해안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고장입니다. 바다와 산, 섬, 포구, 운하 등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눈부시지만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대첩으로 상징되는 가슴 벅찬 역사와 화가, 시인, 작가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탄생하고 커간 역사와 예술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바다에서 생산되는 각종 해산물들을 싱싱하게 맛볼 수 있는 맛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3월은 통영의 따뜻함과 여유로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계절입니다. 도다리쑥국 등 제철 음식들도 딱 이때 맛볼 수 있어요. 동피랑에서 내려다본 통영항 이번에는 예술계의 세 거장을 만나러 통영으로 떠나보겠습니다. 그 주인공은 대하소설 토지의 박경리 작가, 한국의 피카소 전혁림 화가, 세계가 인정한 거장 윤이상 음악가입니다. 박경리 기념관 통영에서 첫 번째로 만날 예술인인 박경리 작가입니다. 통영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산 언덕에 박경리 작가의 묘소가 있습니다. 말년에 사신 곳은 강원도 원주이지만 살아 생전 통영을 몹시도 그리워하셨고 살고 싶다고도 하셨는데 결국 돌아가신 후에야 통영으로 오셨다고 합니다. 박경리 묘소에서 바라본 통영 바다. 박경리 작가의 묘소는 통영의 아름다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놓여있습니다. 주변은 아담하고 검소하게 공원으로 가꾸어져 있어서 여행자들은 잠깐 쉬었다 갈 수 있습니다. 통영시내 서피랑에는 박경리 작가가 살았던 흔적과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모티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원 아래에는 기념관이 있는데 기념관은 선생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박경리 작가는 통영에서 태어났지만 성인이 된 후 통영을 떠났다가 결혼 후 다시 통영으로 돌아왔습니다. 통영을 배경으로 한 선생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 세병관 주변에 소설의 배경과 선생의 흔적의 찾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