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여행스토리 호호] DDP 여름에 즐기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호호의 유쾌한 여행 (50)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외출의 정답은 시원한 실내입니다. 뻔한 백화점, 쇼핑몰 대신 오늘 선택한 장소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입니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전시를 연이어 하는 데다가 다양한 디자인 소품을 구매하고, 맛집 탐방하는 데에도 제격입니다.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 흔적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도 매력적입니다. 밤이 되면 led 장미가 불을 밝히고,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는 패션쇼가 결합된 야시장이 들어서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전시도 보고, 독특한 푸드 트럭도 맛보고, 박물관 관람과 쇼핑까지 할 수 있습니다. DDP 곳곳에는 햇빛을 막는 파라솔과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도심 속 문화 휴식처가 되어줍니다. 시원한 그늘에서 도란도란 대화하는 사람들의 풍경이 정겨워 보입니다. 거대한 비행 전함이 서울에 착륙한 것만 같은 DDP 외관 DDP는 넓고 복잡한 공간입니다. 그래서 처음 이곳에 들어선 사람은 길을 잃기 쉽습니다. DDP가 주요하게 ▲알림터(Art Hall) ▲배움터(Museum) ▲살림터(Design Lab) ▲디자인 장터(Design Market)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을 미리 이해하고 떠나면 덜 복잡하다고 느껴지는데요. 알림터에서는 컨벤션 등이 이루어지며, 배움터에서는 전시, 박물관, 살림터에서는 디자인 전문 매장이 입점되어 있습니다. 좀 더 편하게 다니고 싶다면, 미리 DDP 어플을 다운로드하세요. 내가 있는 공간에서 어디로 가면 좋은지 알려줍니다. 건축학적으로 의미 있는 DDP 공간을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건축물 투어도 있습니다. 하루 2회,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있습니다. 월요일은 휴무로, 리시버 사용을 위한 이어폰은 개별적으로 지참하셔야 합니다. 가이드 투어 시간을 아쉽게 놓쳤다면 배움터 1층에 있는 DDP 투어 가이드북과 오디오 가이드를 활용해 혼자 자유롭게 알차게 관람...
서울 도심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뉴시스

칼국수 한 그릇 2500원?! 착한가격업소 비결은?

높은 물가에 장보기가 겁난다는 요즘, 서울시는 양질의 서비스에도 저렴한 가격을 제공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개인서비스 업소를 '착한가격업소'로 지정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에 장보기가 많이 겁나는 요즘입니다. 이렇게 치솟는 물가 속에, 놀랍게도 푸짐한 칼국수 한 그릇이 2,500원, 직접 만든 수제버거가 3,000원, 양복 한 벌 세탁이 4,000원대라면 믿을 수 있나요? 바로 ‘착한가격업소’ 이야기인데요, 행정자치부, 서울시, 자치구가 협의해 착한가격뿐만 아니라 청결상태, 서비스 등까지 파악해서 지정한 곳이라니 더욱 믿음이 갑니다. 이현정 시민기자단이 서울의 ‘착한가격업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함께 서울 착한 경제 (76) 서울시 착한가격업소 극심한 가뭄과 폭염,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채소나 과일은 물론, 달걀이나 닭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축산물, 오징어 등 수산물뿐 아니라 아이스크림이나 빙수, 음료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더욱 오를 전망이라는데, 이래저래 걱정이다. 얄팍한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외식은커녕 장보기도 겁날 정도. 이럴 때, 착한가격업소를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 착한가격업소는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로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개인서비스업소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행정자치부와 서울시, 자치구가 협의하여 지정한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서울시로부터 업소별 희망에 따라 쓰레기봉투, 주방세제, 미용물품 등 맞춤형 물품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요청업소를 대상으로 전문 위생관리와 전기시설 안전점검이 무상 지원된다. 푸짐한 칼국수 한 그릇이 2,500원인 망원동 `고향집` 착한가게업소 “처음에는 칼국수를 3,000원에 오픈했어요. 안 알려져서 그런 건지 비싸다고 생각해서 그런 건지 손님이 안 오더라고요. 그래서 백일 만에 2,000원으로 내렸죠. 일단 손님...
김치찌개 제육볶음

[정동현·한끼서울] 마포 김치찌개와 제육볶음

◈ 김치찌개와 제육볶음-지도에서 보기 ◈ 맛있는 한끼, 서울 ③ 마포구 굴다리식당 세계 3대 어쩌구 하는 말이 나오면 일단 웃음이 나온다. 세계 3대 불가사의로 시작해 세계 3대 수프, 세계 3대 진미 등 끝도 없이 이어지는 3대 시리즈는 사실 일본에서 시작된 것이다. 줄 세우기 좋아하는 것은 그쪽이나 이쪽이나 매 한 가지. 게다가 딱 세 개만 외우면 되니 간편하기까지 하다. 이렇게 욕을 하지만 ‘다이제스트’ 풍으로 만든 잡학 사전류 3대 시리즈는 재미나다. 3등 안에 들면 상을 주듯, 순위 놀음 하는 재미는 끊을 수가 없다. 먹을 것 가지고 3대를 꼽는 것은 아예 관련 방송 프로그램이 생겨버렸다. 사실 그 방송을 쫓아 다니지는 않는다. 음식과 취향을 딱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런데 유독 김치찌개만은 예외다. 어릴 적 가벼운 주머니를 차고 남들이 3대 운운하는 집들을 찾아다닌 경험이 있는 탓에 김치찌개 이야기만 나오면 나도 모르게 “3대 김치찌개 집이 있는데 말이야”라고 운을 띄운다. 논란 여지는 분명히 있지만 그 3대 안에 마포 ‘굴다리 식당’이 들어갈 자리는 꽤 넉넉해 보인다. 그날 밤 갑자기 굴다리 식당 생각이 난 것은 저녁 무렵 선선한 바람 때문인지 모른다. 혹은 오후에 내린 가랑비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 둘은 갑자기 식욕이 동했다. “굴다리 식당 갈까?” 나의 제안이 속전속결로 통과됐다. 축축한 밤길을 달렸다. 마포 구석 도로변에 있는 굴다리 식당에 도착했을 때 식당 안은 테이블 위에 소주병을 쌓아올린 사람들이 한 자리를 크게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 자리는 그들 옆 작은 테이블이었다. “뭐 먹을래?”라는 질문은 형식적이었다. 어차피 시킬 메뉴도 몇 되지 않았다. 김치찌개 전문이니 김치찌개는 기본, 제육볶음도 아니 먹을 수 없었다. 나는 익숙한 척 “찌개 하나, 제육 하나 주세요.”라고 손을 들고 말했다.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쟁반을 든 아주머니가 홀을 왔다 갔다 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거의 ...
버스를 탔는데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안내가 나오면 대부분 당황한다. 카드 잔액 부족으로 1만원 지폐를 내면 8천원이 넘는 잔돈을 모두 동전으로 받기도 한다. ⓒ서울시

[The아이엠피터] 듣는 사람이 더 안타까운…”잔액이 부족합니다”

버스를 탔는데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안내가 나오면 대부분 당황한다. 카드 잔액 부족으로 1만원 지폐를 내면 8,000원이 넘는 잔돈을 모두 동전으로 받기도 한다. 서울시 정책 알게 쉽게 풀어드려요 ③ 정책박람회 지하철도 없고, 버스도 자주 타지 않는 제주에서는 교통카드를 쓸 일이 별로 없습니다. 오랜만에 서울에 와서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면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소릴 간혹 듣습니다. 교통카드에 잔액이 부족해도 현금이 있으면 내고 타면 됩니다. 그러나 지갑에 현금이 없으면 갑자기 땀이 삐질삐질 납니다. 뒤에서 승차를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은 물론이고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이 ‘돈도 없이 버스를 타느냐’라며 손가락질하는 착각도 듭니다. 사실 당사자인 저보다 다른 승객들이 더 안타깝다고 느끼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런 일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잔액이 부족하면 ‘충전이 필요합니다’라는 음성 안내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에 서울에서 이런 음성 안내를 듣고 ‘왜 제주는 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음성 안내가 ‘충전이 필요합니다’라고 바뀐 것은 서울시가 아닌 시민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주요 시민제안 실행사례`서울시 정책박람회 등에 나왔던 시민제안들이 정책으로 실행된 사례들 여성 안심택배함에 일요 휴무 약국 안내까지 모두 시민제안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멘트가 ‘충전이 필요합니다’라고 바뀐 것은 시민 최미경씨가 서울시 정책 아이디어마켓에서 제안을 해서 채택된 결과입니다. 최미경씨는 버스를 탈 때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멘트 때문에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냈다고 합니다. 서울시 정책 중에서 시민 제안으로 실행이 된 사례는 꽤 많습니다. 1인 여성 가구가 늘면서 택배 받는 것이 곤란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여성 1인 가구 밀집 지역에 무인택배함을 설치해, 원하는 시간에 물건을 수령할 수 있는 ‘여성안심택배함’ 시설도 시민 아이디어에서...
야외전시장에는 군함과 전투기 등 전쟁 장비를 전시한다.

[여행스토리 호호] 평화 기원을 담아

야외전시장에는 군함과 전투기 등 전쟁 장비를 전시한다. 호호의 유쾌한 여행 (49)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학창시절 매년 6월이면 통일포스터 그리기대회, 통일 글짓기 대회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허리가 잘린 한반도 지도를 그려 넣고, 통일을 염원하는 글귀를 적어 넣었지요. 6월 한 달 만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억하고 의미를 되새겨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용산구 이태원로에 전쟁기념관이 있습니다. 초등학생 때 소풍으로 가보고 20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전쟁기념관은 우리나라 유일의 전쟁사 종합박물관입니다. 전쟁을 주제로 하는 박물관이지만 무거운 주제 전시만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음악회와 다양한 이벤트 등이 열려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전쟁기념관 실내전시실 입구는 2층이다. 호국추모실부터 전시가 시작된다. 전쟁기념관은 규모가 제법 큽니다. 총 8개 실내전시실과 어린이박물관, 옥외 대형장비전시장을 갖췄습니다. 꼼꼼히 전시를 둘러보려면 2시간 이상은 잡아야 합니다. 본격적인 전시 관람에 앞서 2층 호국추모실로 향합니다. 호국추모실은 국가와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지킨 애국선열과 그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곳입니다. 창군 이후에 전사한 17만 여명 전사자를 추모하는 공간입니다. 전쟁의 교훈을 되새기고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전사자를 추모합니다. 전쟁역사실은 선사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 일어난 주요전투와 무기를 전시한다. 시대별로 전시를 관람하려면 1층부터 2층, 3층 순서대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층에는 전쟁역사실 Ⅰ·Ⅱ관이 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이 땅을 지켜온 우리 선조들의 대외 항쟁사와 각종 군사유물을 전시합니다. 살수대첩 디오라마, 귀주대첩, 한산도대첩 영상관, 신기전기 화차, 거북선 모형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가 한눈에 펼쳐지는데요. 교과서만 붙잡고 역사를 외우기보다 전쟁기념관 전시를 둘러보는 것이 역사교육에도 훨씬 도움이 될 듯합니다. ...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가 운행 중인 당산역ⓒ뉴시스

6호선 급행열차 도입, 실현될까?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가 운행 중인 당산역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87) 문재인 정부 공약 서울지하철 급행화 2009년 개통 후 골드라인이라고도 불리며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지하철 9호선. 9호선 인기의 원인은 김포공항과 여의도, 강남 등 핵심지역을 지나는 노선에도 있지만, 무엇보다 급행열차가 운행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종합운동장에서 김포공항까지 완행열차는 66분이 걸리지만, 급행열차는 39분이면 된다. 무려 40%의 시간 단축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승객이 급행열차에 집중되고 혼잡도가 크게 높아지는데도, 승객들은 급행열차를 포기하지 않는다. 심지어 급행열차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같은 구간에 무료버스까지 운행했지만(2015년) 역시 승객 분산은 미미했다. 통행시간 단축이라는 게 승객에게 얼마나 높은 가치인지를 잘 보여준다. 이러다 보니 타 노선에도 급행열차가 운행되면 좋겠다는 시민들이 늘어났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에도 포함되었다. (2017.4.16. ‘출퇴근은 편하게, 교통비는 가볍게 교통공약’ 발표) 대상 노선으로는 급행열차가 없거나 적은 수도권 광역전철 노선들이 언급된 가운데, 서울지하철로는 6호선이 들어있어 주목되었다. 사실 지하철 6호선 급행열차는 대선공약에 포함되기 전인 2013년부터 서울도시철도공사(현 서울교통공사)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손잡고 연구, 시험하고 있었다. 승객이 없는 심야에 급행열차 시험운행도 하는 등, 실현 가능성에 대해 나름대로 진지하게 검토했었다. 하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시행 계획은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급행열차 운행이 그만큼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현 서울교통공사)에서 검토 중인 6호선 급행운행안(급행시행 여부 및 정차역 등 구체적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음) 지하철 급행열차 기본 원리는 ‘추월과 대피’다. 정차역이 적은 급행열차는 필연적으로 앞에 가는 완행열차를 따라잡게 된다. 그러면 완행열차는 역에 추가로 설치된 대피선에서 기다리고 있고, 후속 급행열차는 그 역에 정차한...
화목순대국 순대

[정동현·한끼서울] 광화문 순대국과 머리고기

◈ 순대국과 머리고기-지도에서 보기 ◈ 맛있는 한끼, 서울 ② 종로구 화목순대국 광화문 분점 누군가는 그랬다. 광화문에 화목순대국 분점이 생긴 것은 이곳 직장인들에게는 축복이라고. 사위에 장벽처럼 널린 빌딩, 그 사이에 초풀처럼 자라난 식당들은 주린 배를 채우는 사람들의 안식처다. 사람들은 작은 짐승이 풀숲 사이에 웅크리듯 저마다 안식처를 찾아 나선다. 긴 밤을 보내고 이글거리는 속과 지끈거리는 머리를 얻은 사람들은 상처를 다스리려 점심시간을 기다린다. 광화문에 산재한 해장국집이 여럿, 하지만 그 중에서 단연 손꼽히는 곳은 바로 화목순대국이다. 여의도 본점 역시 유명한 것은 마찬가지. 무엇보다 좁은 실내를 최대한 활용하려 주방을 다락방으로 올린 구조는 가히 문화재급이다. 광화문 분점은 하나의 식당을 복도를 사이에 두고 두 개로 나눈 여의도에 비하면 훨씬 크고 쾌적하다. 크다고 해봤자 단층에 30여 석 되는 공간이 전부지만 말이다. 본점은 밤 10시까지 영업인 반면에 분점은 일요일 밤 9시부터 월요일 오전 9시, 그리고 평일 오후 3시에서 5시 브레이크 타임을 빼놓고는 24시간 영업이라 시간에 쫓겨 방문할 필요도 없다. “순대 국밥 먹자.” 이 말이 나오면 주저 하지 않고 언제든 찾아가도 된다는 말이다. 화목순대국을 찾은 것이 몇 번인지 헤아릴 수는 없다. 비가 와도, 날이 추워도, 늦은 밤에도, 이른 새벽에도 불을 밝힌 이 곳 문을 열었다. 밖으로 선 줄에 ‘아니 순대국집에 웬 줄?’이라며 놀라는 것은 초행객 티를 내는 것. 그러나 그 안을 차지한 손님의 90% 이상이 남자인 것은 매번 새삼스럽다. 광화문에 서식 중인 모든 남자들이 다 이곳에 모여 있는 듯한 풍경과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 재질의 벽, 낮은 천장에 ‘국밥 한그릇 말아먹어야’ 하는 것은 내가 감당해야 할 또 다른 숙명 같다. 그러나 이곳에 와서 순대국밥 하나만 먹고 간 것은 언제인 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거의 무조건 시키는 메뉴는 모둠(2만2000원)이다. 모...
제주 귀촌 7년차인 필자의 집에서 바라 본 일출. 아파트나 빌딩의 담벼락만 보고 살았던 예전과 비교하면 풍경화 같다

[The 아이엠피터] 귀농·귀촌 최대 난관은 돈이 아니라 ‘아내’였다

제주 귀촌 7년차인 필자의 집에서 바라 본 일출. 도시에서 아파트나 빌딩의 담벼락만 보고 살았던 예전과 비교하면 지금 제주에서는 풍경화 같은 일상이 펼쳐져 있다 서울시 정책 알게 쉽게 풀어드려요 ② 서울시 도시농부·귀촌·귀농 교육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아침에 일어납니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다가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낮에는 소일거리 삼아 텃밭을 가꿉니다. 저녁이면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텃밭에서 딴 상추와 함께 먹습니다. 밤에는 비처럼 쏟아지는 별빛을 맞으며 잠이 듭니다." 상상만으로 너무 행복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이런 낭만적인 삶을 꿈꾸며 귀농이나 귀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귀농이나 귀촌 인구가 많이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늘어나는 귀농·귀촌 인구, 그러나 대부분 1인 가구 2015년 귀농가구는 1만1,959가구로 전년의 1만758 가구보다 1,201가구(11.2%)가 증가했습니다. 귀촌도 늘어 전년 대비 1만8,052가구 증가(6.0%)한 31만7,409가구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귀농인과 귀촌인 주요 연령대를 살펴보면 그 양상이 확연하게 다릅니다. 귀농 가구주는 50대가 40.3%로 가장 많았으며, 50~60대가 64.7%를 차지합니다. 귀촌 가구주는 30대가 26.2%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19.9%, 50대 18.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는 다르지만 귀농,귀촌 가구는 대부분 1인 가구입니다. 귀농가구를 보면 1인 귀농가구가 전체의 60%, 1인 귀촌가구는 전체 귀촌가구의 70.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귀농·귀촌 가구 60~70%가 1인 가구이며 남성이 70%에 가깝다는 통계는 결국 남편 혼자서 귀농이나 귀촌을 많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7년째 제주에 사는 필자 집 싱크대와 이불 속에서 나온 지네, 욕실 바닥 도마뱀, 벽과 옷장 속 거대한 바퀴벌레들. 그 가운데 가장 무서운 것은 자고 있는 이...
갤러리 쇼룸으로 주목받는 니즈21

[여행스토리 호호] 창경궁로35길 언덕 위 바람

갤러리 쇼룸으로 주목받는 니즈21 호호의 유쾌한 여행(48)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35길 창경궁로35길이라고 하면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누구나 창경궁을 아니까 대략 짐작을 해볼 뿐이다. 실제 이 길은 창경궁에서 더 올라가야 나온다. 창경궁 정문 앞에 있는 대로를 따라 성균관대 앞을 지나 혜화 로터리에 이르러서야 시작된다. 혜화로터리 주유소 옆에서 시작한 이 길은 한성대 입구 부근 혜화문 부근에서 끝나는 짧은 길이다. 정식 도로는 아니고 골목이라고 하기에는 좀 더 넓은 사이길 정도 이다. 혜화문은 한양 동북부 출입구다 일반 주택들이 더 많은 조용한 이 길에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이 길에 본사를 둔 재능교육은 일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물로 전시홀과 콘서트홀을 갖춘 JCC아트센터를 열었다. 아울러 지난해 말 (옛)서울시장 공관이 공사를 마치고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로 바뀌면서 시민과 여행객들을 위한 전시관이자 쉼터로 바뀌었다. 한양 북쪽으로 나가던 혜화문이 서울 성곽 여행에서 한 축을 담당하면서 건재하다. 거기에 오래된 맛 집과 작은 카페, 서점, 갤러리, 역사 깊은 연극 무대 등이 소박하게 어우러진다. 작지만 문화, 예술, 역사까지 간직한 대학로의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다. 혜화문 뒤편과 낙산공원으로 이어지는 언덕 창경궁로35길 여행은 혜화문에서 시작된다. 대학로에서 한성대 입구로 이어지는 대로 ‘창경궁로’에 위치하고 있던 이 문은 한양에서 동북부 지방을 연결한 출입구였다. 사람과 문물이 드나들며 왁자지껄한 교류의 한 축을 담당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인 1928년 문루가 철거되고 1938년 석축이 헐리면서 도로로 바꿨다. 창경궁로 옆 언덕 위에 세워진 지금 혜화문은 1994년에 복원된 것이다. 위치는 조금 달라졌지만 오늘날 혜화문은 한양 도성 여행의 중심축을 이루며 여행자들과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혜화문 기준으로 동쪽으로는 낙산공원과 동대문으로 이어지는 여행이 시작되고 서쪽으로는 성북동과 와룡공원, 청와대...
강동구동네배움터(승룡이네 동네배움터)는 다세대 주택을 활용하여 학습을 통해 이웃 소통의 장 마련을 추구한다. 단순 취미나 여가 프로그램이 아닌 성인과 청소년의 인문 소양을 기를 수 있는 문화예술, 인문학 분야의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쉿! 서울시민은 열공중

강동구동네배움터(승룡이네 동네배움터)는 다세대 주택을 활용하여 학습을 통해 이웃 소통의 장 마련을 추구한다. 단순 취미나 여가 프로그램이 아닌 성인과 청소년의 인문 소양을 기를 수 있는 문화예술, 인문학 분야의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글=양병찬 공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서울시 행복학습센터 사업이 4년차를 맞아 올해부터 서울형‘동네배움터’사업으로 새출발합니다. 현재 13개 자치구가 참여하여 45개 동네배움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주민들 학습이 지역 성장의 기반’이라는 전제로 유네스코가 전세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지역사회학습센터(CLC : Community Learning Centers)의 서울형 모델입니다. 유네스코 지역사회학습센터나 서울시 동네배움터에서 가지고 있는 원칙은 근거리에 센터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필요한 교육에 주민들이 참여하여 세대간 교육교류나 재능기부 등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마을 공동체를 이끌어나갑니다. 대학 평생교육원이나 백화점 문화센터를 찾지 않아도, 시민 누구나 근거리 생활권에서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지역 대학을 비롯하여 경로당, 주민자치센터, 전통시장, 도서관, 카페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카리나, 바리스타, 사진, 지역문화역사, 자녀교육법, 전통주학교, 원예, 공예, 건강 등 주민들이 원하는 학습 주제로 함께 배우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지역별 동네배움터 운영 실제 사례를 유형별로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양천구 신영시장 상인들이 참여하는 신영시장의 `한마음 솜씨공방`에서 상인들은 짬짬이 모여 함께 배우는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동네배움터 활동을 통해 이웃사촌 되기 양천구 전통시장인 신영시장은 지역 상인을 위한 POP, 캘리그라피, 실용소품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한마음 솜씨공방’이라는 학습동아리를 조직하였습니다. 시장은 장사하는 곳이지만 함께 모여 무언가를 배우면서 삶의 활기를 찾으시는 것이지요. 장바구니를 들고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