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이 내려온 석촌동 고분군 풍경

실내외 넘나들며 즐길 수 있는 11월 서울여행 코스

늦가을이 내려온 석촌동 고분군 풍경 호호의 유쾌한 여행 (116) 석촌동 오늘은 늦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석촌동으로 떠나봤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동네인 송리단길을 비롯해 석촌동 고분군, 삼전도비와 함께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아쿠아리움과 서울 3080과 함께 하면 근사한 데이트 코스가 완성됩니다. 근초고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석촌동 제3호분 석촌동 고분군은 백제 초기에 만들어진 돌무지무덤입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느닷없이 나타난 무덤 군이 무척 이색적인데요. 석촌(石村)이라는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석촌동 고분군은 관광지라기보다는 동네분들을 위해 만든 공원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강아지 산책시키고, 조깅하고, 이웃들끼리 만나 오래도록 대화를 나누기에 적격인 곳입니다. 그런 까닭에 큰 공원에서는 볼 수 없는 고즈넉함과 친근함이 살아 있습니다. 누군가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때 가고 싶은 곳입니다. 석촌동 고분군의 돌무지무덤은 그 형태가 독특한 것이 특징입니다. 바깥에서 보면 고구려의 계단식 돌무지무덤처럼 보이지만, 2호와 4호 돌무지무덤은 내부를 흙으로 채워 백제식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3호분의 경우, 4~5세기의 백제 왕릉으로 보이며 학계에서는 근초고왕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점도 신기합니다. 백제시대의 무덤이 현재까지도 현존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놀라울 뿐이었는데요. 삶과 죽음의 경계, 현재와 역사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독특한 카페와 숍들로 걷는 즐거움이 있는 송리단길 석촌동 고분군에서 나오자마자 송리단길과 바로 연결됩니다. 송리단길은 경리단길, 망리단길에 이어 새롭게 뜨고 있는 장소입니다. 송리단길은 백제고분로 45길 주변 일대를 이르는 말로, 석촌 호수 인근에 모여 있습니다. 간판도 없는 카페를 어떻게 알고 찾아 왔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발리, 멕시코, 대만, 뉴질랜드에 온 듯한 이국의 맛집들도 가득해 찾아보는 즐거움이 쏠쏠합니다. 치욕의 병자호란을 ...
매 순간 소중하니깐! 반려견과 함께한 ‘엄마표 셀프촬영기’

매 순간 소중! 반려견과 함께한 ‘엄마표 셀프촬영기’

엄마표 50일 홈셀프 촬영 초보엄마 볼리의 DOG박육아 (3) 순간을 남기는 일에 대하여 #1 엄마의 시선이 자주 머무는 곳에 태어난 지 스무 날이 지난 윤우는 여전히 작다. 아이를 감싼 속싸개 밖으로 작은 발바닥이 보였다. 이 작고 작은 발바닥으로 디뎌나갈 삶을 생각하니 엄마로서 많은 생각이 스친다. 매일이 성장의 연속인 아이와 함께 하는 모든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가버릴 그리고 다신 돌아오지 않을 순간이다. 흘러가는 시간은 잡을 수 없기에 엄마의 휴대폰 사진첩은 성장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가득하다. 휴대폰으로만 아이의 발바닥을 찍는 건 왠지 아쉬워 이 작디작은 순간을 기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해본다. 부지런한 엄마들의 추억을 남기는 기록을 살펴보니 출생 약 3주쯤 시기 아이의 손과 발을 본을 떠서 만드는 조형물 서비스가 있었다. 이 조형물은 아이에게 남기는 메시지와 함께 액자로 제작해 보관할 수 있다. 서둘러 예약하니 담당자가 집으로 방문해 작업을 진행한다. 흔히 치과에서 쓰는 인체에 무해한 식물성 알지네이트(alginate)로 손 하나 뜨는데 약 3분이 소요된다. 총 15분이면 끝나는 간단한 과정이지만 아이의 움직임 때문에 잠들었을 때 작업하는 것이 좋다. 윤우의 손과 발을 본 떠 만든 알지네이트 조형물 작업을 하면서 혹시 강아지도 발바닥을 남길 수 있는지 문의했더니 강아지는 털 때문에 제대로 본을 뜨는 작업이 어렵다고 하셨다. 게다가 소형견의 경우 너무 작아서 만들어도 예쁘지 않다고 한다. 윤우와 함께 바닐라의 작고 귀여운 발바닥을 남기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사실 많은 보호자가 나와 같은 바람을 갖고 있다. 개와 고양이의 수명이 평균 15년이기에 좀 더 건강하고 예쁜 시기에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바닐라의 예쁜 모습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를 찾아보니 양모로 반려견의 특징을 표현하여 제작하는 니들 펠트액자가 있었다. 반려견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얼굴이나 표정의 ...
사직단 모습

많이 들어본 종묘사직, 종묘는 아는데 사직은 모른다?

사직단 모습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13) 사직단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 드라마나 영화에서 가장 많이 듣는 대사 TOP 3는 아마 ‘통촉하여주시옵소서’와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리고 ‘종묘사직을 보존하소서’일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목숨을 걸고 종묘나 사직을 보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지금은 그저 역사적인 유적지로 남아있다. 마지막 대사에 등장하는 종묘는 탑골공원 옆에 있어서 정말 많이 가봤다. 점심 먹고 가봤고, 저녁 먹기 전에 가봤고, 평일에 가봤고, 주말에 가봤고, 명절에도 가봤다. 하지만 사직단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종묘는 뭔가 행사도 많이 열리고 언급이 많이 되면서 실체가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반면, 사직단은 대사를 통해서 들은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르게 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사직(社稷)은 토지의 신(社)과 곡식의 신(稷)을 뜻한다. 황제는 하늘의 아들인 천자이기 때문에 하늘에 제사를 지낼 수 있지만 제후국은 땅과 곡식의 신에게만 제사를 지낼 수 있다. 그래서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후 가장 먼저 한 것이 바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환구단을 만든 것이다. 어쨌든 사직단은 조선시대 내내 선왕들의 위패를 모시는 종묘와 더불어 왕실을 상징하는 곳이었고, 종종 국가의 운명을 드러내는 장소로 언급되었다. 사극에서 신하들이 목청 높여 종묘와 사직을 보존하라는 외치는 것은 곧 국가를 보존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붉은색으로 칠해진 사직단 대문 사직동 주민 센터와 접해있는 사직단에 도착하면 붉은색으로 칠해진 사직단 대문과 만나게 된다. 보물 제177호인 이곳은 원래 더 앞에 있었지만 도로 확장 공사 때문에 현재의 위치로 밀려났다. 안으로 들어가면 홍살문으로 둘러싸인 담장이 보인다. 동서남북으로 나있는 문은 각각 동신문과 서신문, 남신문과 북신문으로 불린다. 북신문이 가장 큰데 이곳으로 들어갈 수 있다. 안에 들어가면 역시 야트막한 담장과 홍살문들이 보이고 그 안...
서울 최초 도시형 식물원 서울식물원의 온실

추위·미세먼지 걱정 끝! 초록초록한 서울 힐링 명소

서울 최초 도시형 식물원 서울식물원의 온실 호호의 유쾌한 여행 (115) 도심 속 힐링공간 서울식물원 요즘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서울의 핫플레이스! 서울식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이 망설여진다면 서울식물원에 가보세요. 초록향기를 맡으며 싱그러운 나들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마곡첨단산업단지에 있는 서울식물원은 지난 10월 11일부터 임시개방을 했습니다. 오픈한지 아직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주말이면 많은 관람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룹니다. 내년 5월 정식 개원 전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식물자체 연구 및 증식, 국내외 교환과 기증 등을 통해 식물 8,000종 이상 보유를 목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온실) 전경 서울식물원은 서울 최초 도시형 식물원입니다. 공원과 식물원이 함께 있습니다.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으로 구성됩니다. 총 면적이 축구장 70개 크기에 달한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그중에서 주제원은 서울식물원의 핵심전시장인데요. 주제원은 다시 주제정원, 온실, 마곡문화관으로 나뉩니다. 전통정원을 재현한 야외 주제정원,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하는 온실, 서울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서울 구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 (옛배수펌프장)까지 주제원만 돌아봐도 최소 2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식물의 역사를 전시하는 교육문화공간 주제원 중에서도 온실부터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직경 100m, 높이 25m로 지어진 식물문화센터에 온실이 있습니다. 로비에 들어서면 정찬부 작가의 가 전시되어 있어요. 중앙 천장에 매달린 초록, 파랑, 노랑, 빨강 등 생동감 넘치는 조형물이 눈길을 끌어요. 길쭉한 나뭇잎, 유충, 씨앗을 연상시키는 작품입니다. 본격적인 온실 관람에 앞서 전시관에 들러봅니다. 기후대별 환경과 식물의 특징을 알아볼 수 있어요. 세계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하는 온실 온실 입구에는 식물탐험대의 여정을 알리는...
종로 자전거 전용차로를 달리고 있는 시민들

‘안전하고 편리하게’ 서울 자전거도로의 진화

종로 자전거 전용차로를 달리고 있는 시민들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24) 나날이 발전하는 자전거도로 자전거는 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으며 보행보다 빠르다는 점에서 최고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녹색교통체계 구축과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하는 서울시는 당연히 자전거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전거도로다. 자전거는 원칙적으로 차도에서 달려야 하지만 여건에 따라 인도에서 달리기도 한다. 차도에서 달릴 때도 무작정 차도로 내모는 것은 아니고 자동차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전거도로를 지정한다. 현재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자전거도로는 전용도로’, ‘보행자겸용도로’, ‘전용차로’, ‘우선도로’ 총 4종류이다. 자전거도로 4종류 이 중에 ‘자전거 전용도로’는 분리대와 연석을 이용하여 자동차 및 보행자와 분리되어 있으므로 가장 안전한 자전거도로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에서는 마곡지구나 신정3지구, 송파구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서울시 자전거길 안내지도) 그 동안 서울시는 안전하고 편리한 자전거 이용을 위해 자전거길 확충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것은 바로 한강 자전거길의 완성이다. 80년대 시작된 한강종합개발사업은 한강시민공원사업 등으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한강에 자전거도로가 신설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전거도로는 안양천, 탄천, 중랑천 등을 통해 위성도시로 뻗어나갔으며, 급기야는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과 연계하여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구성하기에 이른다. 지금 인천에서 시작하면 서울을 관통해 자전거로 부산까지 갈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시작된 것이다. 중랑천 자전거길을 달리는 가족 또한 서울시가 지하철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게 해준 것도 자전거도로 활성화에 기여했다. 기존에는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다니며 탔기 때문에 녹색교통의 의미가 퇴색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주말에 지하철에 자전거를 싣고 지하...
칠궁 전경

왕비는 아니지만 조선의 왕을 낳은 일곱 후궁 이야기

칠궁 전경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12) 칠궁 칠궁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절차가 필요하다. 일단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시간에 맞춰서 무궁화동산에 있는 칠궁 안내소로 가야 한다. 안내소에서 신분증을 확인한 후에 도로를 건너면 비로소 칠궁에 들어갈 수 있다. 관람객들과 함께 경찰과 경호원이 동행한다. 이렇게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이유는 칠궁의 담장 너머에 청와대가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곳은 아주 오랫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고, 지금도 쉽게 가볼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칠궁은 조선시대 임금을 낳은 후궁들의 신위를 모신 곳이다. 비록 임금을 낳았지만 왕비의 신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왕과 함께 종묘로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별도로 세운 사당에 모셔야만 했다. 원래는 이곳에는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의 사당인 육상궁만 존재했다. 그러다가 고종과 순종 때 다른 사당들이 이곳에 옮겨왔고, 1929년에 덕안궁이 이곳에 오면서 칠궁이 되었다. 이곳에 모셔진 사당은 인조의 아버지인 정원군의 어머니이자 선조의 후궁인 인빈 김씨를 모신 저경궁과 남편인 숙종의 손에 죽은 경종의 어머니인 희빈 장씨의 사당인 대빈궁,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를 모신 육상궁, 효장세자의 어머니 정빈 이씨를 모신 연호궁, 사도세자를 낳은 영빈 이씨를 모신 선희궁, 정조의 아들 순조를 낳은 수빈 박씨의 사당인 경우궁,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종의 아들인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황귀비 엄씨를 모신 덕안궁으로 모두 일곱 개의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칠궁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사당은 모두 다섯 채 뿐이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육상궁과 연호궁, 선희궁과 경우궁이 각각 한 사당에 모셔져 있기 때문이다. 3개의 사당 중 가운데가 희빈 장씨의 사당 대빈궁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희빈 장씨를 모신 대빈궁이다. 다른 사당의 기둥들이 모두 사각형인데 비해 대빈궁의 기둥만 원형으로 되어 있는데 후궁들 중에 유일하게...
서울식물원 일러스트

쌀쌀한 날엔 온실 추천! 여의도공원 2배 ‘서울식물원’

명민호가 그리는 서울이야기 (11) 서울식물원 여의도공원 2.2배 넓이의 ‘서울식물원’이 10월 11일 임시 개장했다. 이곳은 시민이 일상 속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공원'과 식물을 전시하고 교육하는 '식물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보타닉공원(Botanic Garden+Park)이다. 2018년 10월 현재 식물 3,100여 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집과 교류, 연구, 증식 등을 통해 8,000종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식물이 적응하고 무성한 모습을 갖추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시범 운영기간을 갖고 내년 5월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기간 중에는 서울식물원 전체 구간이 무료로 운영된다. 공간은 크게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총 4개로 구성된다. 이 중 야외 주제정원과 세계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한 식물문화센터(온실․교육문화공간)가 포함된 '주제원'이 식물원(Botanic Garden) 구간으로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그 밖은 공원(Park)으로 24시간 개방된다. 직경 100m, 7,555㎡ 규모의 온실은 서울식물원의 랜드마크로, 일반적인 돔형이 아니라 오목한 그릇 형태를 하고 있다. 지붕은 유리보다 빛 투과율이 우수한 ETFE(특수비닐)를 적용했다. 시민을 위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자세한 교육정보는 서울식물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식물원은 지난 9월 29일 개통된 환승구간인 공항철도선 마곡나루역 3번 출구, 9호선 양천향교역 8번 출구, 5호선 마곡역 2번 출구 등 어느 곳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오는 12월 9호선 마곡나루역이 급행역으로 전환되면 더욱 이용이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홈페이지 : 서울식물원  ○문의 : 서울식물원 02-2104-9711 소소한 일상을 사랑스럽고 포근한 감성으로 담아내는 만화 일러스트레이터 명민호 작가가 내손안에서울과 함께 서울의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전한다. 인스타그램 @93.min...
지난 달 10월 성수동에 둥지를 새로 틀고 개관축제를 열고 있는 우란문화재단

소문이 자자~ 성수동 핫한 문화공간 ‘우란문화재단’

지난 달 10월 성수동에 둥지를 새로 틀고 개관축제를 열고 있는 우란문화재단 호호의 유쾌한 여행 (114) 성수동 우란문화재단 나날이 달라지고 있는 성수동에 또 하나의 문화 공간이 탄생했습니다. 70~80년대 산업화, 도시화의 흔적이 남아있던 지역 성수동에 공장을 개조한 특색 있는 카페와 식당들이 들어서니 이제는 문화공간으로 확대되면서 성수동 자체의 지형이 변하고 있습니다. 공연장, 전시장까지 갖춘 문화적 공간의 탄생은 문화 트렌드마저도 바꿔버릴 듯 강렬한 인상과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번에 주목 받은 성수동의 문화공간은 지난달 성수동에 동지를 옮긴 우란문화재단의 ‘우란 경’입니다. 우란문화재단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 우란문화재단은 공연 전시계에서는 이미 실험적이고 유행에 편승하지 않는 다양한 공연, 전시 콘텐츠를 만들고 인재들의 잠재성을 알리고 깨우는 재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학로에서 현재 인기를 얻는 공연들이 재단의 손을 거쳐 탄생한 작품들도 꽤 있습니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 ‘어쩌면 해피엔딩’,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이 우란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성수동 주택과 공장들 사이에 위치한 우란문화재단 건물 총 5개의 문화공간이 운영되고 있다 우란문화재단은 이번에 성수동으로 거점을 옮기면서 건물 내 위치한 ‘우란 경’으로 불리는 5개의 공간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인데요. 대표적인 것이 개관 기념작으로 올리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를 들 수 있습니다. 현재 뮤지컬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큰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매회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가 오르는 우란2경 오는 12일까지 우란문화재단의 우란2경에서 올리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스페인 어느 마을 남편과 막 사별한 여인 베르나르다 알바와 남겨진 5명의 딸, 하녀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극입니다. 스페인의 유명한 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1936년도에...
서울시는 돌봄 분야 사회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전담기관을 2019년 상반기 설립한다.

‘좋은 돌봄’을 부탁해! ‘서울사회서비스원’에 거는 기대

서울시는 돌봄 분야 사회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전담기관을 2019년 상반기 설립한다. 함께 서울 착한 경제 (112)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설립의 의미​ 유치원 비리 사태가 터지자, “어린이집은 괜찮겠냐?”, ​“요양원은 더 심하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실제 2016년 보건복지부의 요양기관 현지 조사 결과, 727곳 중 94.4%가 요양급여비용 부당청구 등으로 적발됐다고 한다. 나이트클럽 유흥비, 성형외과 진료비, 골프장 이용료, 개인 여행비, 개인 차량 유지비 등으로 사용한 요양원도 있다. ‘과연 노인 요양이나 보육, 장애인 복지 등 사회서비스 분야를 민간업자에게 맡겨도 좋은가?’ 하는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그런데 때마침 ‘서울 사회서비스원(가칭)’이 내년 상반기 설립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어르신 장기요양, 장애인 활동 지원같이 그동안 민간에 맡겨졌던 돌봄 분야 사회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게 된다는데, 보다 자세히 알아보았다.​ 지난 10월 27일에 열린 ‘좋은 돌봄 서울한마당’ 행사에 전시된 서울시 돌봄 서비스에 대한 소개 국공립 직영 요양복지시설은 고작 1~2% 현재 노인 장기요양기관 중 국공립요양시설 비율은 고작 1~2%에 지나지 않는다. 지역사회복지관은 지자체가 70% 정도 소유하고 있으나, 직접 직영하는 곳은 극소수다. 장애인 복지관은 0.5%, 사회복지관은 7.7%다. 어린이집 또한, 국공립어린이집의 비율은 7% 선인데, 이중 2.7%만 직영이고 대부분은 위탁 운영된다. 이들을 관리 지원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 또한 모두 민간 위탁되고 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요양 시설을 개인에게 허용한 나라는 없습니다. 개인사업자는 자본력도 약하고, 움직임이 가벼워 시설 폐쇄가 쉽습니다. 개인사업자가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역부족이란 얘깁니다.” ‘서울특별시 사회서비스원 설립 및 운영 조례제정 공청회’ 발제자로 나선 양난주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부교수의 설명이다. 실제 대다수 나라에선 요양시설을 국가나 자치단체가 운영하며, 민...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가을빛 닮은 건물이 매력적인 시청역 성당의 비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11)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 이곳을 가는 가장 짧고도 빠른 길은 한때 부민관이었으며 지금은 서울시 의회로 사용 중인 건물의 앞 골목길로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길 대신 코리아나 호텔 옆 골목으로 들어가서 조선일보 미술관 쪽으로 가는 길을 추천하고 싶다. 그 옆에 붉은 벽돌로 만든 성채 같은 건물이 나온다. 특이하게도 입구가 한옥으로 되어있는데 바로 수녀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이기도 하다. 이곳을 지나면 오른편에 주황색 기와지붕을 한 긴 건물이 보인다. 바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으로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영국의 국교인 성공회는 헨리 8세의 종교 개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로마 가톨릭과 등을 돌렸지만 의식과 교회의 건축 양식은 가톨릭과 유사한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이 성당은 십자가 형태로 웅장하고 아름답게 지어졌다는 것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곳이다. 1922년에 아서 딕슨의 설계에 따라 건축을 시작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설계도대로 완성되지 못하고 미완의 상태로 남겨진다. 그러다가 1992년, 영국에서 설계도가 극적으로 발견되면서 오늘날의 형태로 완성된다. 따라서 성당의 머릿돌에 나오는 완공연도는 1996년이다. 이 성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다.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치솟은 첨탑 대신 하늘에 살짝 기댄 것 같은 지붕을 하얀 구름과 몹시 잘 어울리는 주황색 기와가 덥여있다. 분명 서양식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것은 한옥의 처마와 지붕과 닮았기 때문이다. 일반인에게 개방이 된 성당 내부 역시 볼만하다. 가운데가 우뚝 솟은 공간에 서면 1,2층 양쪽의 스탠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온 빛과 만나게 된다. 이곳의 스탠드글라스는 마치 한옥의 창살을 닮아있다. 한낮에 가면 양쪽의 스탠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온 빛이 눈앞에서 교차하는 걸 볼 수 있다. 지금보다 더 종교적이었던 시대라면 충분히 신의 흔적으로 볼만하다. 운이 좋다면 2층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