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신문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는 조보를 발행했던 기별청

“아무 기별이 없느냐?”의 유래가 된 경복궁 ‘기별청’

조선시대 신문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는 조보를 발행했던 기별청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8) 경복궁 '기별청' 드넓은 광화문을 들어가서 흥례문까지 지나면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과 근정전으로 들어가는 근정문을 만날 수 있다. 대부분은 근정전을 향해 직진하지만 나는 살짝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서 유화문 방향으로 간다. 그리고 유화문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전각 앞에 선다. 두 칸짜리 작은 전각 위에는 아주 작은 현판이 붙어있는데 거기에는 ‘기별청’이라는 글씨가 적혀있다. '기별'의 사전적인 의미는 다른 곳에 있는 사람에게 소식을 전한다는 뜻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신문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는 조보를 발행했던 곳으로 조보의 또 다른 이름이 바로 기별지다. 유화문 옆에 있는 기별청은 기별지가 발행되던 곳이다. 기별지는 오늘날의 대통령 비서실 격인 승정원에서 발행한 관보였다. 따라서 기별청이 궁궐 안에 자리 잡은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승정원에서 매일 발행한 기별지는 매일 아침에 각 관청에서 기별청으로 보낸 기별서리들이 베껴서 가져갔다. 기별서리들이 베껴 쓰기 위해 흘려 쓴 글씨체를 기별체라고 부르는데 빠르게 적어야했기 때문에 보통 한문과는 달랐다. 지방의 경우는 기별군사라는 별도의 전령을 통해 며칠 분량을 한꺼번에 보냈다. 기별지에는 다양한 소식들이 실렸는데 주로 임금이 받은 상소문에 대한 내용과 그에 대한 답변, 조정의 인사이동 소식과 과거 시험 날짜 등이 적혀있다. 정보의 전달이 극히 제한되었던 조선시대에 기별지는 조정의 소식을 알 수 있는 귀중한 매체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별지를 손에 넣고자 했다. 선조 때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고 했던 사람들이 기별지를 활자로 인쇄해서 판매한 적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기별지를 손에 넣으면서 편리하게 여겼지만 딱 한명, 선조가 불편하게 여겼다. 덕분에 기별지를 인쇄해서 판매하던 관련자들이 대거 붙잡혀서 처벌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정보를 통제하고 ...
동문인 창룡문에서 연무대에 향하는 구간 풍경, 나즈막한 성곽을 사이에 두고 수원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가장 걷기 좋을 때! 수원 화성 성곽 따라 가을 산책

동문인 창룡문에서 연무대에 향하는 구간 풍경, 나즈막한 성곽을 사이에 두고 수원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호호의 유쾌한 여행 (110) 서울근교여행 수원 화성 오늘 호호의 유쾌한 여행은 서울을 벗어나 수원 화성을 찾아가 봤습니다. 걷기 좋은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은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설립한 성곽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도시를 꿈꾸며 설계된 성은 축조된 지 2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완벽하게 현대와 어우러져 있습니다. 수원화성의 동문인 창룡문 성곽 둘레는 5.7km 한나절 가볍게 걷기에 충분합니다. 팔달산 구역인 둘레의 약 3분의1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완만한 경사로 이뤄져 있습니다. 4개의 성문과 수문, 망루 역할을 했던 건축물들이 남아있어 볼거리가 많습니다. 성안에는 왕이 머물렀던 궁전인 행궁도 있고 미술관과 박물관도 있습니다. 작은 골목 사이로 벽화와 공방, 카페들이 있고 전통시장과 맛집들도 많습니다. 수원화성의 연무대, 군사들이 훈련했던 곳이다. 무엇보다도 서울에서 가기 편합니다. 기차와 버스, 지하철이 있으니 뚜벅이 여행자에겐 더 좋은 여행지입니다. 1시간 내외의 시간이면 수원 화성에 닿을 수 있습니다. 어느 휴일 아침 눈을 떠 문득 이대로 가을을 보내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면 주저 없이 길을 나서보세요. 필요한 건 가벼운 운동화 차림이면 충분합니다. 동북포루에서 연무대 방면으로 바라본 풍경, 수원화성을 걸을 땐 가끔 뒤돌아보자.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동북포루에서 바라본 동북각루와 장안문 수원 화성 둘레는 걷기 좋게 가꿔져 있습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면 3~4시간은 소요됩니다. 가볍게 걸어보려면 성의 동문인 창룡문에서 출발해 북문인 장안문을 지나 서문인 화서문에 이르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 반 남짓한 이 길은 경사도 완만할뿐더러 연무대, 방화수류정(동북각루), 화홍문, 서북공심돈 등 수원 화성에서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할 경치와 건축물들...
윤동주 시인의 언덕

가을에 찾아간 이곳에 시인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7) 윤동주 문학관 나는 윤동주 문학관 앞에서 종종 이곳에는 시인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얘기한다. 그러면 동행한 사람들이 시인의 바람은 대체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 때 마다 제대로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해서 쓴 웃음을 짓거나 우물거린다. 하지만 나는 확신한다. 시인의 바람이 자하문 고개에 있는 윤동주 문학관에 불고 있다고 말이다. 이곳에 윤동주 문학관이 세워진 것은 자하문을 품고 있는 인왕산 자락이 윤동주가 하숙을 하던 수성동 역시 품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민족 시인으로 알려진 윤동주는 1917년, 중국 길림성 화룡현 명동촌이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이 증조부 때 북간도로 건너갔다가 명동촌으로 옮겨져 정착하면서 그곳이 고향이 된 것이다. 용정으로 이주해서 중학교를 다니던 그는 평양의 숭실중학교를 거쳐서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다. 이후 일본 유학을 떠나지만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서 1945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가 썼던 원고들은 후배인 정병욱이 자신의 집 마루 밑에 숨겨놨다가 1948년 유고시집인 으로 나오게 된다. 청운동 인왕산 자락에 자리한 윤동주 문학관 윤동주 문학관은 그의 시가 주는 순백의 고결한 느낌처럼 새하얀 색으로 되어 있다. 건물은 조금 이상한데 폐쇄된 청운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고쳐서 2012년 문을 연 것이다. 문학관 안으로 들어가면 ‘애걔~’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가운데 우물 모형이 있는 곳에 서서 둘러보면 전부 다 보일 정도로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동주 문학관은 그곳이 전부가 아니다. 한줄기 빛이 스며드는 영상전시관도 있고, 자그마한 노천카페가 있는 지붕은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부터 연결된 계단을 오르면 시인의 언덕과 만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오르면 인왕산 너머로 펼쳐진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있다. 인왕산과 북악산에서 불어오는 도시에 상처...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열린 ‘퍼블릭×퍼블릭’ 공공미술 프로젝트 현장

미술관 밖 미술관! 서울에서 만난 공공미술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열린 ‘퍼블릭×퍼블릭’ 공공미술 프로젝트 현장 함께 서울 착한 경제 (109) 서울의 공공미술 이순신 동상부터 각종 기념비, 빌딩 앞 조각품들…. 공공미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들이 아닐까 싶다. 어느날 갑자기 떡하니 들어선 조형물도 있고, 대체 왜 이곳에 이런 게 있나 알 수 없는 것들도 있다. 수십억 원을 들여 논란과 화제 속에 조성되었지만, 어느새 잊혀져 흉물처럼 방치된 경우도 있다. 시민을 위한 작품이라는데, 지역 주민들도 알지 못하는 공공예술품들, 이대로 괜찮은 걸까? 서울시에서는 이러한 문제 인식 속에서 공공미술의 주인은 시민이란 생각으로 다양한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한 곳인 현장을 찾아, 공공 예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광화문 광장에서 만난 공공예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유럽의 도시를 걷다 보면 어김없이 광장에 닿는다. 둘러싼 건축물만으로도 운치 있는 크고 작은 광장들. 그곳엔 켜켜이 쌓아온 문화와 역사가 담겨 있다. ​때론 멋진 분수대가, 때론 빼어난 조각이, 때론 거리의 예술가들이 멋을 더한다. 광화문 광장은 이와 같은 유럽의 광장들과 비교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삭막하고 조화롭지 못한 곳. 각종 구조물도, 주변 건물이나 풍경도 제각각 썩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특히나 덩그러니 서 있는 조형물들이 삭막함을 더한다. 물론, ​사회·정치·경제·문화의 중심으로 오랜 역사를 지닌 유럽의 광장과 광화문 광장을 비교하는 건 공정하진 않아 보인다. 하지만, 공공예술의 의미를 되짚어 보기엔 또 이만한 곳이 없는 듯싶다. ​ 오픈 스튜디오 ‘틀을 깨자’. 시민이 직접 공공미술작품을 완성하는 주체로 참여할 수 있다. 지난 28일, 대표적인 공공조형물인 이순신 동상과 세종대왕동상 사이 광화문 중앙광장에선 예술마당이 열렸다. ​마치 평상들을 펼쳐놓은 듯한 프렉탈 나무 구조물을 중심으로, 하얀 돔 모양의 아늑한 공간이 띄엄띄엄 배치되어 있고, 초...
여의도 불꽃축제 일러스트 명민호

즐길 준비되셨나요? 지금부터 가을축제 시작

명민호가 그리는 서울이야기 (8)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10월 첫째주 행사 이번 주말 서울이 축제로 들썩인다. 시원한 가을바람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는 축제에 참여해보자. 우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축제는 ‘서울세계불꽃축제’다. 올해는 10월 6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일대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팀들이 참가하여 다양한 각국의 불꽃을 감상할 수 있다. 불꽃축제 외에도 퍼레이드, 버스킹 공연, 시민참여 체험존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 서울세계불꽃축제 교통통제) 10월 4일~7일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돈의문 박물관마을, 남산골한옥마을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서울거리예술축제 2018’ 도 주목할 만한 행사다. 올해는 '따로, 또 같이'를 주제로 시민과 전문예술가들의 협력을 통한 46개 작품이 펼쳐진다. 서울광장에선 200여 명의 시민과 예술가들이 대형 공중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세종대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초대형 놀이터로 변신한다.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찾아가는 정조대왕 능행차는 6~7일 재현된다. 첫날인 6일에는 창덕궁을 출발해 광화문광장, 숭례문, 서울역, 한강이촌지구(배다리), 노들섬, 노들나루공원, 장승배기역, 시흥행궁터(금천구 시흥동)까지. 둘째날인 7일은 경기도 구간으로 금천구청을 출발해 노송지대, 연무대, 수원시 화성행궁, 대황교동, 화성시 현충공원, 융릉(사도세자의 묘)까지 진행된다. (☞진행구간 자세히 보기) 좀 더 여유롭게 가을을 즐기고 싶다면 서울 미래유산 청계천 헌책방거리 책 축제를 추천한다. 10월 5일~6일 청계천 오간수교 아래에서 진행되어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책을 즐길 수 있다. 헌책을 구매하거나, 커피와 함께 책을 읽거나, 북커버 컬러링, 책갈피 만들기 등 체험 이벤트도 다양하다. 인생샷 찍기에 좋은 ‘2018 서울정원박람회’ 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3~9일 여의도공원...
필동문화예술거리 예술통에 서있는 조각

아기자기 볼거리 가득! 사진 찍기 좋은 중구 필동 여행

필동문화예술거리 예술통에 서있는 조각 호호의 유쾌한 여행 (109) 필동문화예술공간 영화배우 마동석을 닮은 이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한손을 바지에 넣고 앙다문 입술로 스마트폰을 보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 작품은 김원근 작가의 작품입니다. 필동문화예술거리에는 김원근 작가의 작품 시리즈가 여러 개 설치되어있습니다. “사진 밖에 남는 게 없더라”라는 말 들어보셨죠? 서울 인생샷 명소, 사진 찍기 좋은 곳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예술 여행도 함께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오늘의 목적지는 중구 필동입니다. 필동은 조선시대 한성부 5부 중 하나인 남부의 부청이 있어 ‘부동’이라 했습니다. 부동을 붓동으로 잘못 읽으면서 붓골이라 칭하게 되었고요. 이를 한자명으로 쓰면서 붓 필(筆)로 표기하면서 오늘날의 필동에 이르렀습니다. 필동에는 골목길을 따라 오래된 주택이 늘어서 있습니다. 필동문화예술거리 ‘예술통’ 안내 표지 충무로역 4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면 필동문화예술거리 ‘예술통’ 표지판이 보입니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예술통이 시작됩니다. 충무로 대로변 안쪽에 비밀스런 골목길이 펼쳐져요.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평범했던 골목에 필동문화예술거리 예술통이 들어서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예술통은 도시의 버려진 유휴공간에 역사 문화적 배경을 담아 문화예술공간으로 재창조한 공간이에요. 길을 따라 시각예술, 공연예술 뿐만 아니라 학술, 소통에 이르기까지 사람과 문화가 어우러집니다. 예술통 안내데스크와 남학당 필동문화예술거리 예술통이 처음이라면 안내데스크부터 들러보세요. 투어 안내 브로슈어와 스템프투어 용지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안내데스크 옆에는 남학당이 있습니다. 남학당은 조선시대 중등 교육기관 사부학당 중 하나로 남부학당 터의 서까래와 대들보를 살려 지었습니다. 다양한 클래스와 이벤트가 열리는 문화 지식살롱,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
10월 12~18일,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는 서울억새축제가 열린다

대중교통 타고 서울가을축제 제대로 즐기기

10월 12~18일,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는 서울억새축제가 열린다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21)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서울 가을축제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밖에 나가기 좋은 계절은 단연 봄과 가을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중에서도 하늘이 높고 황사가 없으며, 약간 쌀쌀한 듯한 느낌이 오히려 시원함을 주는 가을이야말로 여행과 축제에는 최고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마침 서울시에서는 다양한 가을 축제와 행사가 준비돼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중교통으로 이 축제를 즐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주말에는 평일보다 지하철과 버스가 한산해진다. 출퇴근시간 같은 교통혼잡도 줄어든다. 반대로 축제가 열리는 특정한 곳들은, 출퇴근시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일시에 사람들이 몰린다. 자가용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수요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결국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과 축제를 즐기는 것은 공간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일이다. 또한 주중과 주말의 교통수요를 균등화시켜 서울 대중교통의 비용절감에도 이바지하는 것이다. 1. 지하철 타고 12개 코스 인증하자 ‘스탬프 투어’ 10월에 대중교통으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로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스탬프 투어’가 있다. 서울시내 관광지 12개 코스를 방문하여 인증샷을 찍고, 해당 역에서 스탬프를 모으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겨울에 쓸 수 있는 손난로형 보조배터리이다. (☞서울교통공사 스탬프 투어 안내) 이들 코스들은 지하철역 주변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자가용보다는 지하철을 타고 여행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서울시의 지하철역 주변에 이렇게 볼거리들이 많았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든다. ■ 2018 서울교통공사 스탬프투어 코스 테마 투어코스 해당역 생생한 가상 재난체험 ○ 지하철 시민안전체험관(7호선 반포역) ...
딜쿠샤 현재 모습

종로 행촌동 붉은 벽돌집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고색창연한 붉은색 벽돌로 만들어진 딜쿠샤 모습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6) 딜쿠샤 월암 근린공원에서 서대문역 방향으로 쭉 가다보면 왼쪽으로 휘어진 골목길이 나온다. 그리고 골목길이 꺾어지자마자 2층 주택이 마치 터주 대감처럼 자리 잡고 있다. 빌라와 아파트 사이에서 고색창연한 붉은색 벽돌로 만들어진 이 집의 이름은 딜쿠샤(Dilkusha)로 힌두어로 이상향 혹은 기쁨을 뜻한다. 장독대로 사용되던 공간 안쪽에 딜쿠샤와 1923년이라는 숫자가 화강암에 새겨져있다. 이 저택의 주인은 앨버트 테일러로서 원래는 광산업과 무역업을 하던 사업가였다. 앨버트 테일러와 우리의 인연은 그의 아버지인 조지 테일러부터 시작된다. 금광 기술자였던 그는 대한제국 정부가 미국에 불하한 운산금광에서 일하기 위해 입국했다. 그리고 그의 아들 앨버트 테일러 역시 아버지와 함께 금광에서 일을 하면서 무역업에 종사했다. 그에게 대한제국이 멸망하고 이 땅이 일본의 식민지가 된 것은 남의 나라 일에 불과했다. 하지만 1919년 3월 1일, 그는 남의 나라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일본경찰이 찾아다니던 독립선언서를 앨버트 테일러의 아내 메리 린리 테일러가 입원한 세브란스 병원의 병실에 숨겨둔 것을 우연찮게 발견한 것이다. 그는 이렇게 입수한 독립선언서를 동생을 통해 일본으로 가져가게 해서 전 세계에 알리도록 했다. 아울러 일본이 3.1만세 운동을 일으킨 보복으로 군대를 동원해 제암리 마을과 교회를 불태우고 주민들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앨버트 테일러는 스코필드 목사와 더불어 제암리 학살 사건을 취재하고 이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조선 총독부에 엄중하게 항의했다. 덕분에 그는 몇 달 동안 감옥에 갇혀야만 했다. 딜쿠샤는 그런 앨버트 테일러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곳이다. 옥고를 치른 앨버트 테일러가 가족과 함께 살기 위해 1923년 지은 이 저택이 딜쿠샤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영국인 아내 메리 린리 테일러 때문으로 추측된다. 일반적인 서양식 주...
명민호가 그리는 서울이야기 (6)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가을 탈래? 따릉이 탈래? (feat. 한강 노을)

명민호가 그리는 서울이야기 (7)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지난 2015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2018년 상반기)까지 서울시에 설치된 대여소는 1,290개다. 따릉이는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무인대여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가까운 대여소 어디서든 대여와 반납을 할 수 있다. 서울자전거 홈페이지에서 카드등록 후 따릉이 단말기에 카드를 접촉하면 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대여 및 대여소 조회가 가능하다. 일일권은 1시간에 1,000원이며, 휴대폰(소액결제), 신용카드, PAYCO,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정기권은 1시간과 2시간 두 종류가 있으며, 7일권, 30일권, 180일권, 365일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용권 안내 바로가기 서울시는 지난 7월 20일부터 따릉이 안전모 무료대여 사업도 여의도 지역 30개 대여소에서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2018 서울자전거축제’를 앞두고 서울시 자전거 정책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도시, 서울 공모전’을 진행한다. 자전거 정책 아이디어부터 디자인,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는 10월 15일까지다. 최종 선정된 작품은 서울시 자전거 웹진 ‘e-서울자전거’에 게재되고 서울시 자전거 정책 실행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특히 거치대 디자인 분야는 도심에 시범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28일 반포한강공원에서는 ‘2018 서울 자전거 축제’ 부대행사로 자전거 기본을 배우지 못해 불안한 성인대상으로 ‘왕초보 자전거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수료한 사람에게는 왕초보 탈출 수료증이 제공되며, 10월 초 서울 자전거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따릉이 안내센터 : 1599-0120(운영시간 : 오전 7시 ~ 오후 10시) 소소한 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입구

그림책 바닷속에 풍덩!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입구 호호의 유쾌한 여행 (108)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나뭇잎들은 조금씩 노랗고 붉은빛으로 물들어갑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온도가 느껴지고, 하늘은 높고 푸릅니다. 온 세상이 가을빛으로 가득한 요즘, 그림책 소풍 어떨까요? 그림책은 꼭 어린이만 읽어야 하는 책도 아닙니다. 그림책을 읽기 위해 반드시 서점으로 향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강남에 위치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방문하시면 그림책을 마음껏 읽으실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손잡고 그림책 나들이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그림책으로 가득한 어린이 자료실 도서관 이용을 위해서는 이용절차가 필요합니다. 도서관 열람실에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 일반 도서관과는 조금 다른데요. 이곳은 국립중앙도서관의 부속이기 때문에 같은 시스템 하에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먼저 필기도구를 제외한 개인 휴대품은 물품보관실(1층)에 보관한 뒤 이용증을 만들어야 합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한 뒤 정기 이용증을 만들어도 되고, 일일 이용증 발급도 가능합니다. 창밖으로 초록빛 나무가 보이는 청소년 자료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1층에는 어린이 자료실과 청소년 자료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이 이용할 수 있는 자료와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자료를 분리해놓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국내 최대의 어린이, 청소년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는 도서관 측의 설명이 이해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일반 도서관과는 달리 더없이 많고 많은 그림책의 바닷속에 몸을 맡겨봅니다. 일반 도서관에서 보는 것보다 책이 훨씬 많아서인지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전부 읽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이 무척 바빠 보입니다. ‘읽어요 폴란드, 느껴요 폴란드’ 전시회 도서관 2층에는 ‘읽어요 폴란드, 느껴요 폴란드’ 전시회 중입니다. 평일 낮에 방문해서인지 사람이 없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독특한 역사와 다양한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