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웠던 구의역 사고 해결을 위한 서울시 시민 토론회
서울미디어메이트
발행일 2016.06.17. 13:25
서울미디어메이트 이상근
지난 5월 말 구의역 사고는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 였으며, 더불어 우리의 안전에 대한 불감증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사고였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19살 김모군 정비사가 사고를 당한 일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사고 이상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사고로 이에 구의역 사고 해결을 위한 시민들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듣기 위한 시민토론회가 지난 6월 12일 서울 시청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하여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언론 등 전문가 패널 10명과 사전 신청한 시민 패널 100명, 관련 공무원의 참여로 이루어졌습니다.
구의역 사고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이번 자리는 전문가 패널 분들의 자유 발표와 질의응답과 그 사이사이에 시민 패널 분들을 중심으로 자유토론이 이어졌으며, 오후 2시부터 5시 반까지 쉬는 시간 없이 이어진 이번 토론회는 정말 여러 분야의 분들이 모여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구의역 사고의 소식을 뉴스로 접했지만, 이번 토론회 현장에서 알게 된 여러 문제점도 각기 분야의 많은 분들의 생각도 듣게 되어 좀 더 사고와 그 배경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100여분의 시민 패널을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기존 언론매체 외에도 라이브 서울이나 유튜브, 아프리카TV, 다음TV팟 등을 통하여도 실시간 방송되는 등 최대한 오픈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모바일 서울 앱 등을 통하여 오픈 채팅방을 같이 열어 현장에서도 대형 스크린을 통한 소통이 진행 되는 듯 시민참여를 위한 토론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솔직한 의견이 나올 수 있도록 자유롭게 진행된 토론회는 각각의 입장에서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기도 했지만 때문에 상대방보다는 자신이 속한 단체만을 대변하려는 입장이 많이 보여 개인적인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단체와 사람들이 모인 자리이므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참여한 전문가 패널은 총 10분으로 각기 각층의 분들의 다양한 이야기로 정말 쉬지 않는 열띤 토론회가 시작 되었습니다.
전문가 패널
박두용(한성대 교수, 서울시 안전자문단장), 이영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김진억(희망연대노조 국장), 임상혁(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 은수미(전 국회의원), 안수찬(한겨레21 편집장), 김재중(국민일보 차장), 문아영(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대표), 김민수(청년유니온 위원장)
시민 패널 분들의 다양한 의견 발표 모습
일반 시민패널 분들도 미리 자료를 만들어 오시는 등의 적극성을 보이시며 토론에 참여 하셨고 특히나 관련 업종 분야에서 직접 일하시는 분들의 실질적인 의견도 있었기에 이번 사건을 생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이러한 여러 의견들을 종합하여 16일 박원순 시장님의 수의역 사고 후속대책이 발표되었고 토론회의 여러 내용 중 많은 분이 공감하셨던 모든 가치에 앞서 안전을 우선을 둔다는 이야기와 앞으로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를 두어 결과를 시민에게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일회성 조치가 아닌 그동안 잘못된 사회 구조를 혁신하는 계기로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런 실질적인 공개 토론회로 모두의 의견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는 없지만, 모두가 지지하는 방향에 맞추어 좀 더 개선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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