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 광고판 없애고 비상문 만든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06.17. 15:42

수정일 2016.06.17. 17:50

조회 1,310

양평역 승강장에서 광고판을 철거하고 있는 모습

양평역 승강장에서 광고판을 철거하고 있는 모습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승객 안전을 위해 승강장안전문에 붙은 광고판을 없애고, 고정문을 선로 쪽에서 열 수 있는 비상문으로 단계적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승강장 내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보호벽 역할을 하는 '고정문'을 열차 화재 등 비상상황시 승객이 열차에서 신속하게 탈출이 가능한 상시 개폐 가능한 비상문으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고정문에 붙은 광고판을 제거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공사는 70여 명의 고등학생과 장애인 등을 포함해 256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동차가 정위치에 정지했을 때와 정위치를 벗어나 정지했을 때 승객이 내리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정위치에서는 평균 27.8초가 걸렸지만 위치를 벗어나 섰을 때는 평균 60.9초, 최대 83.8초까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 시작으로 오는 8월 말까지 82개 역 승강장 안전문에 부착된 광고판 1,093개를 철거한다. 이번에 철거되는 광고판 수는 5~8호선 승강장 전체 광고판(총 145개 역, 3,180개) 중 34%에 해당한다.

이번 철거 작업은 승강장 안전문의 안전보호벽(고정문)을 상시 개폐 가능한 비상문으로 교체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지난 4월 공사가 수립한 ‘승강장안전문 안전보호벽 개선계획’의 첫 단추다.

공사는 5~8호선에 있는 고정문 총 9,797개를 모두 비상문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5년마다 이뤄지는 광고계약을 새로할 때 철거할 광고판을 제외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지난 3월 광고계약을 새로 할 때 기존보다 34% 적은 수량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줄어든 광고수익이 5년간 70억 원에 이르지만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정부, 서울시와 함께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16일 밤 5호선 군자역을 시작으로 6월에는 7호선 청담역 등 2개 역, 7월에는 5호선 김포공항역 등 39개 역, 8월에는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을 포함한 41개 역에서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승객 몰림 현상이 많은 역 중 광고가 부착되지 않은 곳이 우선적으로 선정됐으며, 역 상황에 따라 부분 또는 전면 철거한다.

공사는 올해는 광고판 철거에 역점을 두고, 국비, 시비 등 구체적인 재원 방안을 마련해 2017년부터 고정문을 비상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예산은 국토부에서 40%, 서울시에서 30%, 공사에서 30%씩 투입할 예정이다.

고정문 9,797개를 모두 비상문으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약 245억 원으로 추산된다. 시민안전을 위해 비상문 교체가 조기에 이뤄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공사는 강조했다.

문의 : 안전지원센터 승강문안전단 02-6311-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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