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갈망한다면 모두 ‘로타리인’ 입니다

시민기자 방윤희

발행일 2016.05.31. 10:41

수정일 2016.05.31. 14:00

조회 728

서울광장에서 참석자들이 한데 어울려 강강술래를 하고 있다

서울광장에서 참석자들이 한데 어울려 강강술래를 하고 있다

2016 국제로타리대회 (2) 서로의 손을 잡고 평화의 물결 만들어요

우리의 이웃이자 지역사회의 리더 그리고 글로벌 시민인 로타리클럽 로타리인들이 지난 토요일 서울광장에 모여 ‘강강술래’를 추는 대규모 플래시몹이 펼쳐졌다. 손에 손을 잡고 사뿐사뿐 발걸음을 옮기며 원을 그려나가는 그들은 언어와 피부색은 달랐지만, 세계평화와 화합을 꿈꾸는 마음은 모두 같아보였다. 푸르른 서울광장을 뱅글뱅글 돌며 다른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길을 내어주고, 미소로 다가가는 모습에서 서로가 하나 되는 순간이었다. 이대로 멈추지 않고, 서울광장을 넘어 전쟁과 기근 등에 시달리고 있는 나라에 우리의 강강술래로 평화의 물결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였다.

흥겨운 풍물패가 흥을 돋우고 있다

흥겨운 풍물패가 흥을 돋우고 있다

흥겨운 사물놀이도 펼쳐졌다. 꽹과리와 징, 장구와 북소리가 서울광장에 울려 퍼지자, 그 흥겨움에 어깨를 들썩이며 광장을 누비는 로타리인들은 어느새 서울시민과 한데 어우러졌다. 누가 외국인이고, 누가 한국인인지 모를 만큼 신명났다. 우리 전통음악에 리듬을 맞추는 로타리인들을 보자 기자도 덩실덩실 어깨춤이 절로 났다.

아이가 떡메를 힘껏 내리치고 있다

아이가 떡메를 힘껏 내리치고 있다

서울광장에는 우리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들이 마련되었다. 그중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떡메치기였다. 떡메를 번쩍 들고서 인절미를 철썩철썩 내리치는 모습이 신기했던지, 고사리 손으로 떡메치기에 도전한 어린이의 모습이 용감해보였다. 다음 도전자는 한 중년의 외국남성이었는데, 쉬울 줄 알았던 떡메가 잘 쳐지지 않자 온힘을 쏟아 떡메를 높이 들어 내리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한쪽에서는 큼직하게 썰어 콩고물을 듬뿍 입힌 인절미를 시식할 수 있게 하였다. 인절미를 맛본 사람들은 그 고소하고 쫄깃한 맛에 엄지손가락을 번쩍 들어올렸다.

노리개 만들기 체험을 하는 외국인

노리개 만들기 체험을 하는 외국인

그밖에도 재기차기, 활 던지기, 전통한복 입어보기, 노리개 만들기 등을 체험하며, 국적불문! 세대불문! 모두가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오전 8시부터 진행됐던 `3Km 평화의 걷기(서울광장↔광화문광장)`를 마친 참가자들도 체험 행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로타리의 봉사역사를 볼 수 있는 ‘로타리 사진전시회’가 진행되었다. 소아마비 박멸, 문명퇴치, 의료 활동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봉사를 실현하는 모습을 사진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사진전을 관람하는 사람들 사이로 백발의 외국인 어르신과 한국의 어르신이 뒷짐을 쥔 채 발길이 머물러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 걸까? 생김새는 달랐지만 두 분의 모습은 서로 닮아있었다. 이 순간만큼은 같은 생각을 하시리라.

통일의 연에 색을 입히는 외국인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통일의 연에 색을 입히는 외국인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이날은 광화문 북측광장 무대에서 통일박람회 ‘2016 그래서, 통일입니다’ 가 열리고 있었다. 평화통일을 위해 전국각지에서 모인 부스를 체험하는 로타리인들은 우리의 통일에 관심을 가져주었다. 한 부스에서 연을 색칠하고 있는 외국인을 만날 수 있었다. 진지한 표정으로 통일의 연에 한 땀 한 땀 색을 입히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통일은 이렇게 작은 관심이 모여 큰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되었다.

뒷짐을 쥔 백발 외국인 어르신의 발길이 로타리 사진전에 머물렀다

뒷짐을 쥔 백발 외국인 어르신의 발길이 로타리 사진전에 머물렀다

로타리 세계대회 공식 첫 행사로 로타리인들이 서울의 중심 세종로를 평화의 물결로 물들였듯이, 그들은 우리가 힘을 합칠 때 더 많은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었다. 한국에 머무르는 5일 동안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하며, 세계최초의 민간자원봉사단체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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