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광화문, 3km걸으며 평화기원해요

시민기자 김경민

발행일 2016.05.30. 13:30

수정일 2016.05.31. 10:23

조회 611

3K 평화의 걷기 대회 등록데스크

3K 평화의 걷기 대회 등록데스크

2016 국제로타리대회 (1) 평화를 기원하며 함께 발맞춰 걸어요

지난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세계 160여개국 5천 여명이 왕복 3Km를 걷는 `3K 평화의 걷기(3K WALK FOR PEACE)`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평화의 걷기 행사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세계최초의 민간자원봉사단체인 국제로타로타리 세계대회의 공식 첫 행사였다. 국가와 세대를 초월하여 ‘전쟁과 기근, 갈등, 질병, 학대 등으로부터 평화’를 기원하는 전 세계의 염원을 담았다고 한다.

국제로터리 모토를 담은 휘장을 앞세우고 세종대로 위로 행진하고 있다

국제로타리 모토를 담은 휘장을 앞세우고 세종대로 위로 행진하고 있다

세종대로 16개 차선 중 청계광장 쪽 8개 차선이 통제된 가운데, 왕의 양산인 대산(大繖)을 쓴 정조대왕 부부의 어좌행렬이 평화 행진의 선두에 섰다.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봉사(Service Above Self)를 뜻하는 국제로타리의 모토, ‘초아(超我)의 봉사’를 적은 대형 휘장이 사물놀이패 앞으로 휘날렸다. 각국의 전통복장을 입은 참가자들은 풍물소리에 맞춰 신명나게 행진을 시작했다.

일본 참가자들(좌), 어가행렬과 사진 찍는 사람들(우)

일본 참가자들(좌), 어가행렬과 사진 찍는 사람들(우)

서울광장에서 세종로 사거리를 지나 반환점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집결한 참석자들은 한데 어울려 기념사진을 찍거나, 중앙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6 통일박람회 부스들을 둘러보느라 분주했다. 또, 로타리클럽 활동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전시회에도 사람들이 붐볐다. 이날 참석자들과 함께 소탈하게 포즈를 취하는 마크 리퍼트 미국대사도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는 리퍼트 대사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는 리퍼트 대사

특히, 세종대왕 동상 아래 받침대 벽면에 새겨진 한글 모음을 보며 신기해하는 외국인 청년에게 한 글자, 한 글자 친절하게 설명하는 청년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외국인에게 훈민정음을 소개하고 있다

외국인에게 훈민정음을 소개하고 있다

얼마 후, 광화문에 집결했던 행렬은 다시 사물놀이패와 기수단를 필두로 서울광장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고 몇몇 외국인 청년들은 사물놀이 장단에 맞추어 신나게 춤을 추기도 했다.

10시 20분쯤 선두 행렬이 서울광장에 도착하고 있다는 김병찬 아나운서의 멘트와 함께 대기하던 남녀 청년들이 중앙무대 앞 서울광장 잔디밭에 나와 천천히 강강술래 플래시몹을 시작했다. 강강술래는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우리의 전통놀이이다. 곧이어 사물놀이패가 입장하자 사물놀이와 강강술래 민요가 함께 어우러져 한층 흥을 돋우었고, 서울광장에 들어서는 각국의 참석자들이 하나 둘 신명나게 강강술래를 추었다.

서울광장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스리랑카 사람들

서울광장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스리랑카 사람들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위해 스리랑카 전쟁을 멈추었다는 국제로타리의 창립 일화와 이번 `3K 평화의 걷기대회`의 취지와 같이 최근 북핵문제로 경색되어 있는 한반도에도 어서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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