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체험, 직접 해봐야 당황하지 않죠”

시민기자 김경민

발행일 2016.05.27. 15:23

수정일 2016.05.27. 17:33

조회 935

안전체험행사

“엄마, 내가 소방관이 돼서 불을 껐어요.” 한 아이가 소방관 옷을 입고 밝게 웃는다. 꼬마 소방관은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소화기의 안전핀을 빼고 손잡이를 눌러 소화기를 작동시킨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뿌듯함 때문인지 아이는 연신 싱글벙글이다.

여의도광장에서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2016 서울안전체험한마당’이 열렸다. 올해로 열 번째 맞는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종합 안전교육체험 축제로 대한민국 최대 규모다.

안전체험장

재난안전, 화재안전, 생활안전, 교통안전, 신변안전, 어울림 등 8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돼 유아·어린이들이 즐겁게 생활 속 안전에 대해 배울 수 있다.

행사 첫 날 서울안전체험한마당을 찾았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따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치원 아이들이 선생님 손을 잡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아이들은 멋진 유니폼을 입은 소방관과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심폐소생술도 배워보고, 로프를 타고 화재현장에서 탈출하는 훈련도 받았다. 풍수해 체험관에서는 우비를 입고 물보라를 맞다가 도중에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도 있었다.

안전체험행사

그 중 자동차 전복 체험은 안전벨트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아이들이 자동차에 탑승해 안전벨트를 하면 자동차가 360도로 돌아가는 체험이었는데, 아이들은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재미있어했다.

또 몸짱소방관 선발대회, 클라이밍 대회, 청소년 안전문화제를 비롯 요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재난현장 드론 구조 경진대회 등 아이들이 엄마·아빠와 함께할 수 있는 특별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안전체험행사

이와 함께 첫째 날에는 7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천만시민의 1%인 10만 명을 목표로 하는 10만 시민안전파수꾼 발대식이 열렸다. 시민안전파수꾼은 일상생활 중 비상 상황시 심폐소생술, 피난 유도, 기본적인 초기대처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안전체험한마당은 올해로 16회를 맞는다. 한 행사가 10년 넘게 이어질 수 있었던 건 그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해 보인다. 특히 요즘처럼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때에는 한 번쯤 이런 체험을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경험이 더 효과가 좋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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