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개대학과 청년일자리 위해 손잡다

고연실

Visit101 Date2016.03.23 14:00

먹고 살려고 일하는 것인데
그 일하는 것마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도 생계가 걸려있는 문제이기에
일자리에 관해서는 누구든 날카로워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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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이 문제의 근원은 무엇일까?
해결법은 없을까?

방안을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까를 고민해도
사실 답이 명확히 떠오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 사람보다는 두 사람이,
그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모인다면
답은 분명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오후에 성신여대에서는
성신여대, 건국대, 상명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등
서울시내 5개 대학 총장들이 모여
박원순 시장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약과 서밋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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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마지막 날에 찾은 성신여대.
캠퍼스 곳곳에는 새내기를 맞이한다는
상큼발랄한 문구들이 있었고,
취업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청춘들도 있었다.

청춘들의 열정은 도서관에서 하얗게 불타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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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밋회의 및 협약식이 열린 성신여대 행정관 건물.
평상시였으면 조용할 건물이
유달리 소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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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송희영 건국대 총장,
구기헌 상명대 총장,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
김인철 한국외국어대 총장이 만나
협약식을 갖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 관계 실국본부장, 각 대학 센터장 등이 참석함은 물론이었다.

협약식이 중요하긴 했지만
내 귀를 쫑긋거리게 했던 것은
회의에서 나온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와 대학교의 협력사업,
학교별 역점사업에 관한 내용이었다.

사실 각 대학이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는 잘 알 수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 대학에 다니고 있다면 가장 잘 알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저 먼 산의 풍경일 뿐이다.

대학마다 ‘취업’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었고,
이젠 발등의 불도 아닌 거의 폭탄수준에 이르렀다.

각 대학에서 발표하는 취업율은
그 대학의 입학까지 결정짓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지는
오래 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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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식 이후에 진행된 서밋회의에서는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각 대학교에서 진행중인 사업에 관한 짤막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숙명여대는 서울시 산하 투자, 출자, 출연기관에의 대학생 직장체험과 견학, 현장실습
참여가 확대되고, 인턴 채용규모가 확대되면 도움이 되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참여대학의 확대, 인턴십 기간의 탄력적인 운영, 실습기관 및 실습 직무의 다양화,
인문계 여대생에게 우선 기회가 부여되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상명대에서는 일자리 마련은 성장동력이라며
일자리 창출에 항상 고심을 해왔고
미래 세대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서울시의 공간지원이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말하기도 했다.

건국대는 사립대의 어려움을 말하며
틈새 고용시장 뚫기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와 대학교 간 취업지원 프로그램 정보 공유 및
공동협력사업이 확대되었으면 한다며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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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는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중견, 중소기업에 눈을 돌려
중견기업채용설명회의 규모를 확대했고,
다양한 인턴십도 확대중이었다.

이런 중견, 중소기업 인턴십을 통해 학생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고,
선배들의 인턴후기, 취업 후기 등을 담은 책자도 발간했다고 한다.

중소기업의 임금, 근로조건은 아직도 열악한 편에 속하는데,
서울시가 여러 혜택 등을 지원함으로써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면
학생들의 일자리 문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했다.

한국외대는 서울시와 함께 
대학생들이 직접 일자리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일자리 해커톤을 진행했었는데,
이를 정례화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를 통해 새롭게 발굴한 일자리가 사회 속에서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지원 등도 필요한 것은 물론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울시의 답변인데,
박원순 시장은 특히 인문계가 취업의 문이 작다는 것이 특별한 고민이라며 운을 떼었다.

서울시는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학, 기업과 연계한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고,
대학은 기업 수요를 반영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올 한해 집중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자체와 대학간의 연계가 일자리 해소문제에 협력한다면
지역사회를 바꿀 수 있을 것이고,
그러한 것을 꿈을 꾸는 첫 단추가 바로 이 협약식이었다.

대학이 가진 재원과 서울시의 지원이 만난다면
이 시너지는 대단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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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밋회의가 끝나고 성신여대 수정관 1~2층에 마련된
대학창조일자리센터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각 대학마다 취업준비센터는 설치가 되어있다.
하지만 대학창조일자리센터는 몇 군데만 있을 뿐이다.

작년에는 상명대, 숙명여대, 한국외대가,
올해 건국대, 성신여대가 추가로 선정되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저학년부터 진로지도 및 취업상담, 취업알선 등 종합적인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해당대학 재학생 외에도 졸업생, 인근지역 청년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취업준비센터와는 큰 차별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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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가 넘는 시간이었지만,
취업에 관해 상담 받는 학생들은 꽤나 많이 있었다.

대학입학하면서 부터 떨어진 발등의 불, 취업.
어떻게 끄느냐가 학생들에게는 가장 큰 고민이 되어버렸다.

이 취업이란 큰 문제 때문에 젊디 젊은 청춘들은
연애를 비롯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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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의 대학창조일자리센터와 2층의 시설을 둘러보는 것으로
이날 서밋회의와 협약식은 끝을 맺었다.

이날 행사는 끝이 났지만,
서울시의 일자리대장정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사실.

조금 어렵고 무거운 주제지만,
서울시의 일자리대장정,
이 커다랗고 기나긴 프로젝트를 지켜보는 것은 나름의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아주 오랜만에 찾아갔던 대학캠퍼스에서
학생의 신분을 벗어난 지 10년이 되었지만
이번 취재를 통해 
학생들이 일자리를 갖도록 학교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각 대학별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시와 대학의 연결고리가 끈끈하게 성립되어
청년일자리 창출에 크나큰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도 생겼다.

무엇보다도
‘청춘=청년=포기’
이런 공식이 성립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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