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뽀로로, 책 친구 ‘딩’을 만나요~

서울사랑

발행일 2016.04.26. 08:30

수정일 2016.04.26. 17:58

조회 1,010

책 친구 캐릭터로 세계시장 노리는 김해진 대표

책 친구 캐릭터로 세계시장 노리는 김해진 대표

VM pictures 김해진 대표는 ‘책 친구 딩’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대한민국 독서율을 높이겠다는 포부로 창업했다. 창업 후 ‘챌린지1000 프로젝트’에서 만난 동료들과 협업해 사업 다각화가 가능해졌다는 김 대표의 세계시장을 향한 꿈을 들어보았다.

디자인 기반의 콘텐츠 개발 회사 VM pictures 김해진 대표는 야근을 밥 먹듯 하는 회사 생활이 싫어서 이직한 출판사 영업직이 그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고 회고했다. 그곳에서 독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금의 사업까지 구상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독서 진흥을 위한 노력을 굉장히 많이 기울이거든요. 그런데도 독서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죠. 그래서 뭔가 새로운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독서 콘텐츠(캐릭터)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긍정적이고 충실하며 성실한 이미지로 알려진 개미를 책 친구로 디자인하고, ‘딩’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작은 개미 한 마리가 실제 책 크기만 한 공간 위에서 꼬물거리다 책장을 넘겨달라고 책 읽는 아이에게 요청하면 대부분 아이는 냉큼 손을 내밀어준다. <엉덩이가 두근두근>은 출간하자마자 아동 서적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3등신인 개미는 엉덩이에 심장이 있어 행복하면 엉덩이가 두근두근한다는 뜻이에요. 이 책을 국립중앙도서관에 납품한 순간이 창업 이후 가장 기뻤어요. 독립하면서 느낀 점은 제 주변에 좋은 분이 많다는 거였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김 대표는 창업한다고 할 때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챌린지1000 프로젝트 덕분에 큰 고생을 덜 수 있었다고 한다. 사무실을 지원해줄 뿐 아니라 수시로 사업에 대해 평가하고 피드백을 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얼마 전 캐릭터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는데, 챌린지1000 프로젝트를 함께 한 팀과 협력했어요. 다른 일도 서로 필요하면 직원을 채용하기보다 그때그때 필요한 팀과 협력하기 때문에 부담은 덜고 성과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한 기수에 많은 인원이 모여 좋은 인연을 맺은 거죠.”

독서 모임 등을 통해 만난 동료들과 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어떤 재능이 있는지 잘 알고, 신뢰를 바탕으로 했기에 협력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리플릿을 재활용한 책 저금통

리플릿을 재활용한 책 저금통

세계시장을 향한 도전은 현재진행형

요즘 VM pictures의 이름을 대중적으로 알린 것은 종이 저금통이다. 리플릿이나 팸플릿을 본 후에는 버리게 되는데, 그것을 저금통 만들기 재료로 쓴 것이다.

“원래 저금통 제작을 의뢰받아 플라스틱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금형을 뜰 돈이 없어 종이로 만든 거예요. 작은 저금통이지만 100원짜리로 꽉 채우면 1만 2,000원 정도가 들어가요. 책 한 권 값이죠.”

얼마 전 중국 케이블 TV 회사에서 캐릭터 판권과 특허를 22억 원에 사겠다 제안했지만, 앞으로 키워갈 시장이 더 크다는 생각에 거절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정식으로 제안해온 것은 미리 특허 신청과 디자인 등록을 해놨기 때문이다. 유럽, 중국, 미국, 일본 시장까지 꿈꾸는 그가 아무리 돈이 많이 들더라도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직은 투자 단계예요. 캐릭터는 멀티유저가 돼야 합니다. 책 한 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애니메이션이나 상품 개발 등으로 이어져야 해요. 그러려면 계속 투자해야 합니다. 챌린지1000 프로젝트의 지원이 제게 너무나 소중한 이유입니다.”

지난해 매출 1억 원을 올렸고 올해는 3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는 김해진 대표의 책 캐릭터가 제2의 뽀로로가 되길 기대해본다.

■ VM pictures는?
디자인 기반의 컨텐츠 개발회사로 출판, 디자인,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한다. 특히 이곳에서 제작한 책저금통은 리플릿을 재활용하는 것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문의 : 02-6227-8668
 ○ 홈페이지 : vmpictures.com
■ 청년 창업의 메카,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산업진흥원은 서울시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1998년 설립한 곳으로, 우수 창업 기업 육성, 기업 경쟁력 강화, 유통 판로 확대, 좋은 일자리 창출,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실전 위주의 체계적 교육과 멘토링을 바탕으로 기업가를 발굴하는 CEO 캠퍼스를 비롯해 창업의 문턱을 낮춰주는 챌린지1000 프로젝트, 청년 창업가들의 판로를 지원해주는 꿈꾸는 청년가게, 청년창업센터 등 청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창업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예비 창업자를 위한 무료 교육 정보가 필요하다면 서울산업진흥원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 문의 : 1577-7119
 ○ 홈페이지 : www.sba.seoul.kr

서울사랑 원문 바로가기
출처_서울사랑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