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봄꽃으로 피어나다

시민기자 김윤경

Visit870 Date2016.04.20 13:21

오는 23일까지 서울광장에서 봄꽃 나무 나눔시장이 열린다

오는 23일까지 서울광장에서 봄꽃 나무 나눔시장이 열린다

“가지가 많은 것이 좋을까요? 예쁘게 잘 키워야 하는데…”

지난 주말 ‘봄꽃 나무 나눔시장’(☞ 봄 꽃·나무 품은 서울광장으로 오세요~)이 열리는 서울광장에 들렀다. 비와 강풍 때문에 취소될까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봄을 맞아 꽃나무 화분 하나씩 데려가는 시민들의 얼굴은 화창한 날씨처럼 밝았다.

한 시민이 율마 재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 시민이 율마 재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편에 마련된 꽃나무시장에선 평소 보기 힘든 꽃들도 팔고 있었다. 시민들은 연신 예쁘다고 감탄하며 고르고 있었다. 믿을만한 품질의 꽃과 나무들이 시중가에 비해 10~20%정도 저렴하게 팔고 있어서 기자도 아이와 함께 양손가득 화분을 구입했다.

형형색색의 꽃나무들이 자기를 데려가라며 손짓하는 듯하다

형형색색의 꽃나무들이 자기를 데려가라며 손짓하는 듯하다

서울광장 동편 입구에는 시민조경사들이 꾸며놓은 정원이 전시되어 있었다. 시민청에서 조경을 공부했다고 하는데 전문가들의 작품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훌륭했다. 기자의 눈에 띤 정원은 ‘할머니의 봄의 시작’이라는 작품이었다. 메주와 쌀이 있는 것이 특이했다. 무슨 의미일까 정원을 곰곰이 살펴보는데 직접 정원을 만든 조경사가 설명해줬다.

“새로 쌀을 담고, 장을 담으려면 독을 씻어야 하잖아요. 독을 닦으면서 버려진 것들을 정원으로 꾸몄지요”

시민조경사들의 정원을 구경하는 시민

시민조경사들의 정원을 구경하는 시민

메주와 쌀이 인상 깊었던 정원 `할머니의 봄의 시작`

메주와 쌀이 인상 깊었던 정원 `할머니의 봄의 시작`

반대편 부스에선 10월 월드컵공원에서 열릴 2016년 정원박람회를 홍보하며 조롱박씨를 나눠주고 있었다. 박씨를 심어 서울정원박람회에 가져오면 경연을 통해 소정의 선물도 준다고 한다. 작은 4~5알의 씨앗들이 어떤 박으로 자라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소나무분재 부스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소나무분재 부스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외국인들은 소나무 분재들을 보며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확실히 한국적인 멋이 느껴지는 분재들이었다. 생화로 꾸며놓은 부케와 재배에 필요한 물품도 있다. 꽃나무와 아기자기한 정원을 둘러보고 나니 지난주 내내 미세먼지로 답답했던 기분은 어느새 사라진다.

꽃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며 보는 시민들

꽃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며 보는 시민들

꽃나무 나눔 시장은 오는 23일 토요일까지 열린다. 이번 주 놓치지 말고 봄을 맞아 다시 꽃 키우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꽃으로 피다

서울, 꽃으로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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