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아카데미 '나도 기자다!'

시민기자 장은희

발행일 2016.04.18. 16:20

수정일 2016.04.18. 17:29

조회 806

서울시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항상 고민하는 질문이 있다.

‘내가 받은 감동을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지난 16일 서울시청에서 시민기자 아카데미가 열렸다. 앞자리를 차지하고 싶어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화창한 날씨의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강의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시민기자 아카데미가 열렸던 서울시청 신청사

시민기자 아카데미가 열렸던 서울시청 신청사

이번 아카데미를 주최한 서울시 뉴미디어담담관은 지금까지 인물 인터뷰가 어렵다는 문의가 많아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잘 활용하면, 인터뷰 기사뿐만 아니라, 일반 취재 기사의 내용도 풍성해질 수 있다는 말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합니다.”

세월호 2주기를 맞아 노란 셔츠를 입고 나온 은유 작가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했다. 그래서 기분 좋은 경험을 공유하고자 강연을 맡게 됐다고 했다. 강사는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인터뷰 취재 초보자들인 시민기자들에게 유용한 팁을 많이 알려줬다.

은유 작가는 자신의 인터뷰 경험담을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은유 작가는 자신의 인터뷰 경험담을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필자가 가장 어려워했던 취재원 섭외에 도움이 될 만한 팁도 얻었다. 은유 강사는 지인의 소개를 받는 것보다 되도록 메일이나 전화, 블로그, SNS를 통해 직접 연락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 원활한 취재를 위해 취재원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공부하고, 인터뷰 목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취재원이 기자에게 마음을 여는 것 또한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벽에 붙은 파리 기법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는 취재원이 기자를 '벽에 붙은 파리'처럼 여기게 해, 기자의 존재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 때 비로소 취재원은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인터뷰에 임하게 된다.

2016 시민기자 아카데미 행사에 많은 시민기자들이 참여했다

2016 시민기자 아카데미 행사에 많은 시민기자들이 참여했다

취재를 할 땐 인터뷰 내용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생각과 느낌도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이 인터뷰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한 사람이 보이는가. 핵심문장이 있는가'를 끊임없이 확인하며 기사를 써야 한다.

맨 앞자리에서 수업에 참여했던 정경섭 시민기자

맨 앞자리에서 수업에 참여했던 정경섭 시민기자

강의실에 가장 먼저 와서 참여했던 탁경숙 시민기자는 “시민기자 교육은 무조건 들어야 하는 거예요. 글 공부는 배워두면 손해 볼 것 없잖아요”하면서 활짝 웃었다. 맨 앞자리에서 열심히 필기하며 듣고 있던 정경섭 시민기자는 “막상 행동에 옮기기는 어려웠던 인터뷰 취재 요령을 알게 돼서 좋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쉬는 시간에도 질문은 끊이지 않았다

쉬는 시간에도 질문은 끊이지 않았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한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시민기자를 운영하고 있다. 벌써 2,000명이 훌쩍 넘는다고 한다.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서울시청 홈페이지(www.seoul.go.kr)에 회원가입 혹은 로그인을 먼저 하고 ‘내 손안에 서울’(mediahub.seoul.go.kr)로 접속해서 시민기자 이용 가이드를 따라, 기사를 등록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도 기자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무조건 취재하고, 쓰고, 찍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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