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4구역’ 참사 아픔 딛고 8년 만에 사업 재개

내 손안에 서울

Visit3,804 Date2016.04.07 17:30

개발 예시도

용산4구역 개발 예시도

용산4구역 정비사업이 8년만에 정상화됩니다. 서울시는 6일 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뉴욕의 배터리 파크(Battery Park), 독일 베를린의 포츠다머 플라츠(Potsdamer Platz)와 같이 대규모 공원과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주거·상업·문화 복합지구’가 기본 콘셉트입니다. 오늘은 용산4구역 정비계획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용산4구역은 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 일대 국제빌딩 주변 총 5만 3,066㎡로, 2009년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했던 용산참사 후 사업 추진이 어려웠던 지역입니다. 그러나 정비계획 변경(안)이 심의를 통과하면서 약 8년간 표류했던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오는 10월 착공, 2020년 6월 준공이 목표입니다.

정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사업부지 5만 3,066㎡에 주상복합 아파트 4개 동(31층~43층), 업무시설 1개 동(34층), 공공시설(5층), 문화공원(가칭 ‘용산파크웨이’)이 들어섭니다.

공원조성 예시도

공원조성 예시

이때 주상복합 건물 1층 전체 면적의 21%가 넘는 공간을 공공보행통로로 설치해 단지 내부를 전면 개방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합니다. 개인소유권을 중시하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문화공원과 연계해 24시간 개방합니다. 일반적으로 1층에 복도를 설치하고 야간에는 폐쇄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전면 개방을 보장하기 위해 출입구 같은 시설을 일체 설치하지 않고 공공보행통로 주변으로는 상가와 이벤트 공간을 마련, 공원을 포함해 약 2만 평이 넘는 대규모 휴게·놀이·상업 복합공간이 조성됩니다. 이를 통해 유동인구 증가와 상업가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원조성 예시

공원조성 예시

기부채납(공공기여)은 기존에 편중됐던 도로나 공원 같은 기반시설에서 벗어나 활용가치가 높은 공공시설물로 받습니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 규모 건물에 용산 일대에 부족한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 같은 문화·복지 시설이 건립될 계획입니다.

구역 내 공원(가칭 ‘용산파크웨이’)은 미디어광장 등 주변공원 및 획지와 연계하는 광역적 계획을 통해 이 일대를 대표하는 대규모 테마공원으로 만듭니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친 것(3만 2,000㎡)보다 약1.3배 큰 규모(약 4만㎡)입니다.

이렇게 되면 용산역부터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약 1.4km에 이르는 공원길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용산역부터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조성되는 공원길

용산역부터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조성되는 공원길

용산4구역 사업이 정상화됨에 따라 그동안 공사가 착수되지 않아 해결되지 못하고 있던 용산참사 합의사항이 이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자를 위한 추모수목 식재, 상가우선분양권 5개 , 현장내 임시식당 운영 등입니다.

특히 사망자를 위한 추모수목은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고 용산4구역이 갈등이 아닌 화합의 장소로 거듭나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규모나 위치 같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조합과 유가족이 함께 논의해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용산참사와 기존 시공사의 계약해지(2011년 8월)로 사업이 중단돼 파산위기까지 몰렸던 용산4구역 정비사업은 2014년 8월 조합원들이 서울시장을 만나 사업정상화를 요청하고 서울시가 공공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시는 정비사업 코디네이터 현장 파견, 민관협의체(서울시, 용산구, 조합, 전문가 참여) 구성과 16번의 협의를 통해 새로운 조합집행부 탄생(2015년 5월)과 시공사 재선정(2015년 12월) 등을 통해 사업정상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아울러 시는 작년 1월 용산참사의 아픈 기억을 기록으로 남겨 후대에 역사적인 교훈으로 남기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현재 ‘용산참사 기억과 성찰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록보고서를 작성 중입니다. 시는 작업이 완료되면 위원회 검증을 거쳐 영구 전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의 : 도시활성화과 02-2133-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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