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잘해요? 그러지 말고 함께 해요~

강원국

Visit508 Date2016.04.04 15:42

독서ⓒ뉴시스

강원국의 글쓰기 필살기 (25) 혼자 쓰지 말고 함께 쓰자

글쓰기는 혼자 하는 고독한 작업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힘든 게 글쓰기다.

그러나 오랫동안 쓰려면 함께 가는 게 좋다.
글동무를 만들라고 권하고 싶다.

애정을 갖고 내 글을 봐줄 ‘한 사람’을 만들어보라.
애인도 좋고, 아내나 남편도 좋고, 회사 동료도 좋다.
누구나 상관없다.
하지만 단 하나 조건이 있다.
칭찬해줄 사람을 찾아야 한다.
글쓰기는 백 마디 지적보다 한 마디 칭찬이 더 큰 힘이 된다.
내 경험으로 그렇다.
그러므로 평소 자신에게 호의적인, 그리고 매사에 긍정적인 사람이 찾자.
바로 그 한 사람에게 자신이 쓴 글을 수시로 보여주고, 에너지를 얻자.

첨삭해줄 글 선생을 두자.
좋아하는 상사가 가장 바람직하다.
물론 글에 관한 안목과 실력이 있어야 한다.
잘못 배우면 고치기가 더 힘들다.
굳이 상시가 아니라도, 실력 있는 사람은 주변에 많다.
동료일수도 있고 후배일 수도 있다.
기꺼이 배움을 청하자.
이를 거부할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기왕에 배우려고 마음먹었으면 토를 달지 말고 전폭적으로 믿어야 한다.
수정 의견에 대해 자꾸 머리가 갸우뚱해지면 스승을 바꿔야 한다.
아울러 한번 지적받은 내용에 대해서는 거듭 지적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나아가 칭찬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벤치마킹 모델을 두는 것도 좋다.
주변에 첨삭 지도를 받을 만한 사람이 없으면, 널리 알려진 칼럼리스트, 시인, 소설가를 스승으로 두면 된다.
글을 닮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든 상관없다.
읽은 책의 저자 가운데 찾아도 된다.
찾았으면, 그 사람의 글을 필사도 하고 암송도 하면서 사랑에 빠져야 한다.
직접 만나보는 것은 좀 생각해봐야 한다.
만나서 실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을 것 같다면 무조건 만나보는 게 좋다.
강연회나 저자와의 만남행사, 혹은 직접 연락해서 만날 수도 있다.
독자가 만나자면 저자는 뿌리치기 쉽지 않다.

합평모임과 집단교정도 방법이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고 코드가 맞는 몇몇이 모임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만난다.
격주에 한번 같은 주제로 글을 써서 모이는 것이다.
한 사람 한사람의 글을 서로 평가해준다.
이런 합평모임이 번거로우면, 집단교정 방법도 있다.
주로 직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데, 중요한 글을 써야 할 경우에 몇몇이 모여 함께 고쳐주는 것이다.
누구나 남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때가 있으므로 몇몇이 품앗이를 하는 셈이다.
몇몇이 모여서 보면 혼자 볼 때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잡을 수 있다.

블로그나 SNS도 함께 쓰기다.
여기에 글을 쓰는 것도 매체를 통한 함께 쓰기 과정이며, 글쓰기에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관심사가 비슷한 블로그 이웃 간의 소통은 글감을 얻는 통로가 된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나 트위터의 ‘리트윗’을 통해 먹히는 글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무엇보다 글을 쓰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도움이 된다.
블로그나 SNS를 시작하는 게 급선무다.

끝으로, 기고 활동과 책 쓰기다.
더 많은 독자와 교감하려면 언론 매체에 기고하거나 책을 써야 한다.
<내 손안에 서울>은 등록만 하면 누구나 시민기자가 될 수 있다.
책을 쓰는 것은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써놓은 글만 있으면 몇 십만 원에 전자책을 발간할 수 있다.
먼저, <내 손안에 서울> 시민기자에 참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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