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에서 바게트 들고 봉주르!
발행일 2016.03.31. 15:35
에펠탑, 와인하면 떠오르는 나라, 프랑스. 올해는 한불 수교 13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과 프랑스는 2016년을 ‘한-불 상호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여러 가지 행사를 마련했다. 개막주간이었던 지난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개막 행사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펼쳐졌다.
광화문에서는 프랑스 미식축제가 열렸다. 광장은 축제 소식을 듣고 모여든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행사장입구에서는 국기를 상징하는 3색 풍선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천막위도 빨강, 파랑, 흰색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특히 페이스페인팅과 석고마임이스트와 피에로들이 어린이들에게 인기였다. “진짜 사람이다!” 소리치며 신기해하는 아이들 얼굴엔 즐거움이 가득했다.
바게트, 마카롱 등으로 꾸며놓은 진열대 주변에선 시민들의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요리사 모자를 쓴 시민들은 1시간이 넘도록 줄을 서서 초콜릿 케이크를 장식하기도 했다. 오후 3시엔 프랑스 유명 요리사들이 요리 시범을 보이며, 시민들과 대화하는 푸드 토크쇼도 열렸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한국과 프랑스 콜라보 제품을 비롯해 디저트, 음료를 팔고 있었다. 수익금은 모두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푸르메 재단에 기부된다고 하였다. 많은 시민들이 몰려 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발걸음을 돌린 사람들이 많았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기획전 ‘서울 엘레지’가 열리고 있다. 동아시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진작가 프랑소와즈 위기에가 담은 서울 사진 120여 점과 기존 대표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 전시는 팸플릿에 나와 있는 작품 설명을 자세히 읽은 후 감상해야 한다. 내용을 알고 난 후의 바라본 사진에서 전혀 다른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작가는 야간 통행금지, 공공 건축 사업으로 전쟁의 흔적이 남겨졌던 옛 서울을 32년 만에 다시 방문, 아시아 문화의 중심이 된 서울을 재발견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과거가 없으면 미래가 없다는 메시지를 담아,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의 소통을 강조한다.
전시회까지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은 이미 해가 져 어둑어둑했다. 광화문 세종대왕상의 조형물에는 빛이 들어와 마치 동상이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프랑스 디자이너 카스텔바쟉이 설치한 이 작품은 다음달 14일까지 세종대왕 주변을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
■ 서울 엘레지: 프랑소와즈 위기에 사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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