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절정! 응봉산 개나리꽃 축제

시민기자 이승철

발행일 2016.03.30. 11:25

수정일 2016.03.30. 11:25

조회 3,832

서울숲에서 바라본 응봉산

서울숲에서 바라본 응봉산

봄은 꽃의 계절이다. 서울에도 봄꽃들이 한창 피어나고 있다. 청계천의 매화꽃을 시작으로 공원은 물론 아파트 화단에도 산수유와 개나리, 그리고 목련이 피어나고 있다. 양지바른 곳에서는 봉오리가 몽실한 벚꽃도 망울망울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피어나는 꽃들과 함께 여기저기서 꽃 축제도 준비 중이다. 그럼 서울에서 제일 먼저 축제가 열리는 곳은 어디일까? 전국 제일의 개나리꽃 명소 응봉산이다.

응봉산은 성동구 금호동과 응봉동에 걸쳐 있는 높이 81m의 나지막하고 작은 바위산이다. 이곳에서 4월1일부터 3일까지 ‘개나리꽃 축제’가 열린다. 올해가 19회이니 나름 연륜이 있는 축제다. 축제가 열리기 전에 미리 응봉산의 개나리를 반기러 나가 보았다. 가는 길은 근처에 경의중앙선 전철역인 응봉역과 3호선 옥수역이 있어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포근한 날씨에 꽃길을 맘껏 걷기 위해 친구들과 3호선 옥수역에서 만나 출발했다.

달맞이 공원에서 바라본 옥수역과 동호대교

달맞이 공원에서 바라본 옥수역과 동호대교

옥수역 4번 출구를 나와 동쪽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달맞이 공원’이 나타난다. 자그마하고 아담한 봉우리다. “우와아! 개나리가 활짝 피었구먼, 완전 꽃동산이네” 입구에서부터 일행들이 감탄사를 터뜨린다. 축제까지는 아직 며칠 남아 있어 꽃이 많이 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산이 온통 노란색으로 뒤덮여 있었다. 기대 이상으로 개나리꽃이 뒤덮인 산을 넘었다. 꽃길을 걷는 나이든 일행들이 “꽃에 취해 가슴도 온통 설렘이 가득한 샛노란 느낌”이라고 한마디씩 한다.

함께한 일행들

함께한 일행들

산을 넘어 금호로1길에서 금호로를 건너면 강변도로 옆길을 따라 응봉으로 오르는 계단이 나타난다. 입구에는 서울숲과 남산길로 연결된다는 이정표와 함께 계단에 화살표시가 보인다. 정상 팔각정으로 오르는 나무계단 좌우에는 샛노란 개나리꽃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오후에 비가 조금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꽃동산을 찾은 시민들이 제법 많았다. 어느 방송사에서는 흐드러진 개나리꽃 산을 촬영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방송촬영용 헬리캠이 응봉산 개나리꽃 위를 떠다닌다

방송촬영용 헬리캠이 응봉산 개나리꽃 위를 떠다닌다

나지막한 산이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정말 대단하다. 가까이 남산은 말할 것도 없고 산 아래 강변으로 달리는 전철과 중랑천 건너 서울 숲 공원, 그리고 한강과 잠실, 강남, 멀리 남한산성이 아스라하다. 산은 그야말로 샛노란 개나리꽃으로 온통 뒤덮여 있었다. 산책 나온 시민들이 여기저기 아름답고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담는 모습이 정겹다.

달맞이공원 입구 개나리꽃

달맞이공원 입구 개나리꽃

응봉산 개나리꽃 축제는 4월1일 오후 7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된다. 축제의 주제는 ‘서울에서 봄이 가장 먼저 오는 마을’ 이다. 축제기간에는 산상콘서트, 음악회, 가족백일장, 사진공모전, 암벽등반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시민참여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다고 한다. 국내 최고의 개나리꽃 명소로 자리매김 되고 있는 응봉산은 지금부터 축제기간 동안인 주말까지 개나리꽃이 절정을 이룰 것 같았다.

서울숲 목련꽃길

서울숲 목련꽃길

서울숲 공원 꽃길을 더 걷기 위해 동편 발아래 응봉역 쪽으로 내려섰다. 응봉역 옆길을 따라 걷다가 끝부분에서 계단을 오르면 응봉교로 이어진다. 중랑천을 가로지른 응봉교 인도를 따라 건너서 서울숲으로 이어진 횡단보도를 다시 건너면 서울숲 공원 8번 출입구다. 드넓은 공원에는 때마침 새하얀 목련이 우아한 자태로 소담스럽게 피어나고 있었다. 2시간의 꽃길 산책, 참으로 아름답고 향기로운 길이다. 이번 주말에는 개나리꽃 축제가 열리는 응봉산과 달맞이 공원, 그리고 서울 숲 꽃길을 가족 친지들과 더불어 오순도순 걸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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