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주민센터가 이렇게 달라졌어요!

시민기자 김영옥

발행일 2016.02.18. 16:59

수정일 2016.02.18. 17:57

조회 2,908

은행나루 개소식에 참석한 마을주민들

은행나루 개소식에 참석한 마을주민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의 핵심은 마을 주민과 공무원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의견을 모아 더 촘촘한 복지, 더 활력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업무와 늘어난 직원을 위해 직원들의 업무공간을 늘리고, 주민들이 더 편안하게 동주민센터를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민원대기공간도 재단장했다. 또 동주민센터 내 활용도가 낮은 유휴공간을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동체 공간으로 조성했다.

마을활력소 `은행나루`를 개관한 방학3동 주민센터

마을활력소 `은행나루`를 개관한 방학3동 주민센터

지난해 사업에 참여했던 주민센터 중 금천구 독산4동, 성동구 금호1가동, 성북구 동선동에서 마을활력소들이 하나씩 문을 열기 시작했다. 지난 3일, 도봉구 방학3동이 마을의 활력소가 될 공간 ‘은행나루’를 개소한다기에 찾아가 보았다. 이곳은 방학3동 주민과 공무원들의 바람을 담아, 1층 행정공간과 2층 자치회관을 공유 공간으로 개선했다.

민원 업무만 보던, 조금은 칙칙했던 동주민센터의 모습은 옛말이 됐다. 외관에서부터 1층과 2층의 내부 공간까지 주민들을 위한 산뜻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분위기 있는 카페로 변신한 1층 민원대기공간은 도로변으로 난 한쪽 벽 전체를 유리 폴딩도어로 만들고, 푹신한 의자와 테이블을 마련했다.

카페처럼 변신한 1층. 유리 폴딩도어(좌), 테이블과 안락한 의자(우)

카페처럼 변신한 1층. 유리 폴딩도어(좌), 테이블과 안락한 의자(우)

2층은 테라스와 라운지, 두 개의 세미나실, 수유실, 공유 부엌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개폐형 세미나실을 만들어 다양한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존자치회관 프로그램과 새로운 주민모임과 활동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련된 조명과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개소식에는 개막선언과 함께 그간의 경과보고와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고, 도봉구청(구청장 이동진)과 방학3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류정규), 은행나루 마을지기(대표 장여순) 대표들의 협약식도 열렸다.

방학3동어린이집 아동들의 축하공연

방학3동어린이집 아동들의 축하공연

참석한 주민들은 마을활력소 공간을 돌아보며, 확 달라진 동주민센터 공유공간에 대해 반가움을 표하며 큰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방학3동어린이집 아동들의 앙증맞은 장고 타악 연주, 도봉여성센터 내의 문화예술강좌 모임인 도하모의 하모니카 연주와 누아누의 우쿠렐라 연주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고, 마을가수 이수경씨와 박호상씨가 감미로운 노래로 축하 공연을 펼쳤다. 마을활력소를 연 기념으로 체험 프로그램도 열렸는데, 열쇠고리와 한지공예 소품을 만드는 체험에 주민들은 즐겁게 참여했다.

열쇠고리만들기 체험

열쇠고리만들기 체험

방학3동 마을활력소의 이름은 ‘은행나루’로 지었다. 방학3동엔 서울시 보호수 제1호로 지정된 수령 8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고 마을활력소 앞으론 방학천이 흐르고 있어 ‘은행나루’로 했다. 나무와 하천이 만나 화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물론 은행나루에서 희망의 배를 타고 방학천을 거쳐 중랑천, 한강을 지나 드넓은 바다로 나간다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

주민들이 은행나루 개소를 축하하며 남긴 메시지

주민들이 은행나루 개소를 축하하며 남긴 메시지

은행나루는 주민들이 스스로 가꿔 가는 공간으로,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는 거점으로, 주민끼리 소통하는 마을공유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게 될 것이다. 은행나루 주변 공간 단장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따뜻한 봄이 되면, 마을활력소 은행나루 앞을 흐르는 방학천변에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질 예정이고, 바로 옆 발바닥공원 입구엔 두빛나래라는 테마로 천사의 날개 두개가 세워질 예정이다.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을 은행나루에 주민들이 북적거리는 모습이 벌써부터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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