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무형문화재, 기록으로 남긴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02.16. 16:18

수정일 2016.02.1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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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화문교육전시장 체험 프로그램 (제18호 민화장)

돈화문교육전시장 체험 프로그램 (제18호 민화장)

서울시는 무형문화재의 원형 보존 및 전승을 위해 보유자의 기능을 영상 다큐멘터리와 도서로 남기는 기록화 작업을 내년부터 시작합니다.

우선 고연령 보유자부터 서두를 계획입니다. 현재 보유자가 없는 경우, 명예 보유자만 있는 경우, 보유자가 80대 이상인 종목이 전체의 33%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무형문화재의 ① 발굴 다양화와 원형보전 ② 전승기반 강화 ③ 시민 향유기회 확대와 인지도 향상 등을 골자로 한 <서울시 무형문화재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첫째, 서울시는 다양한 무형문화 유산을 발굴하고 조사를 통해 원형을 보전하는 노력을 체계적으로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시는 1989년 생 옻칠을 하는 장인(생옻칠장) 신중현씨를 1호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이후, 45개 종목의 54명을 무형문화재로 지정·보존해 오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 무형문화재 45개 종목 중 상당 부분은 공예, 놀이와 의식, 음악 종목으로, 연극과 무예 등은 지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협약> 기준을 반영해 지정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2017년부터 서울의 역사와 문화, 서울 사람의 삶에 대해 종합조사·연구하는 ‘서울민속종합조사’에 착수,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무형의 유산들도 발굴할 계획입니다.

서울민속종합조사에서는 서울의 말씨, 의식주 생활 전반 및 놀이, 신앙, 예술, 구비문학, 자연과 우주 등에 대한 전통지식 등 다양한 분야가 다루어집니다.

아울러 무형문화재는 보유자의 지식이나 솜씨, 기량 그 자체가 전승과 보존의 중요한 대상인 만큼, 서울시는 영상·도서 등의 기록화 사업을 통해 지정 당시 무형문화재의 모습을 보전하고 전승 자료를 구축함으로써 안정적인 보존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내년부터 전승 단절 우려되는 80대 이상 고연령 보유자 및 명예보유자를 우선으로 실시합니다.

북촌교육전시장 시연 프로그램 (제26호 소목장)

북촌교육전시장 시연 프로그램 (제26호 소목장)

둘째, 기능 보유자들의 안정적인 전승기반 마련을 지원하고 자생력을 강화합니다.

그동안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전수교육을 지원하는 ‘전수교육경비’를 올해부터 10% 상향했습니다. 2011년 이후 동결됐던 것을 그동안의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조정한 것입니다.

안정적 전승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보유자가 없는 종목이나 명예보유자만 있는 종목에 보유자를 지정하거나, 보유자가 고령인 종목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전수교육 조교 등을 충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시 산하의 박물관 등을 대상으로 무형문화재 작품 판로를 개척하고, 포장 디자인 등을 지원하는 등 작품 활동만으로 생계가 어려운 공예 종목 보유자들이 자생력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북촌교육전시장

서울시 무형문화재 북촌교육전시장

셋째, 시민들이 다양한 무형문화재를 향유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에는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서울시 무형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서울시 무형문화재 활성화 계획을 통해 서울시 무형문화재가 보다 안정적인 전승기반을 갖게 되고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전통문화를 보다 다양하고 깊이 있게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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