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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들소리` 공연

많은 분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이번 설, 서울 곳곳은 다채로운 민속놀이와 문화행사로 설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보신각과 덕수궁, 서울광장,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펼쳐지는 5일 간의 축제. 전통놀이, 민속공연, 차례상 차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니, 행사 일정을 미리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신나게 놀고 싶은 아이라면

긴 연휴, 아이들이 집에만 있기 답답해한다면 서울어린이대공원과 서울대공원에 들러보세요.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연휴 5일간 윷놀이, 제기차기 같은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고, 창작동화 공연 ‘산속의 왕’과 ‘무지개 도깨비’를 1일 2회씩 현장참여로 진행합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원숭이’를 주제로 ‘설맞이 한마당’이 펼쳐집니다. 정문광장에서 원숭이로 장식된 북 울리기, 원숭이 탈춤 공연, 원숭이 탈 만들기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또 동물원에 살고 있는 20종의 원숭이를 관찰하고 퀴즈를 풀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미션! 붉은 원숭이를 찾아라’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합니다.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는 8일부터 10일까지 전통놀이 체험장을 운영합니다. 오후 2시마다 딱지왕 대회와 굴렁쇠 달리기 시합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누구나 바로 참여가 가능합니다.

서울대공원

한바탕 놀이마당을 즐기고 싶다면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진행되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7일 오후 2시에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하는 새해맞이 특별 행사 '함께해요! 새해맞이 북소리' 행사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1년의 마지막 날인 '제석(除夕)' 날 행하던 풍속 중 하나인 '연종제(年終祭)'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재현합니다. 연종제는 궁중에서 악귀를 쫓기 위해 각종 탈을 쓰고 제금, 북 따위를 치며 궁궐 안을 두루 돌아다니던 행사입니다.

이 날 연종제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새해 액운을 물리치고 희망을 기원하는 바람을 담아 원숭이 가면을 쓰고 현의(玄衣: 검정색 옷)와 주상(朱裳: 붉은색 치마)을 입은 채 제금과 북을 두드리며 수문장 행렬과 함께 입장합니다.

수문장 교대의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덕수궁 앞에 모인 관람객들 주변과 덕수궁 내부를 돌며 새해 복을 기원하는 주문을 외치고, 교대의식이 끝나면 현장에 있는 관람객과 함께 체험 참가자들이 취타대를 선두로 하여 대동놀이 하듯 어우러져 춤을 추며 덕수궁 안을 한바퀴 도는 한바탕 놀이마당을 벌입니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선 8일부터 이틀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설날 박물관 큰잔치’가 열립니다.

행사는 광장과 로비에서 진행되며, 놀아보세, 체험하세, 겨뤄보세, 즐기세로 나눠집니다. 이 중에서도 ‘가족 릴레이 제기차기’, ‘가족 릴레이 투호’로 이루어진 ‘겨뤄보세’와 송파지역에서 즐겨하던 탈놀이 ‘송파산대놀이’를 펼칠 ‘즐기세’는 꼭 한번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송파산대놀이(좌), 가족 윷놀이(우)

명절에도 오로지 스케이트 생각뿐이라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당초 오는 9일까지 운영하기로 했으나,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대체휴일인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설에도 서울광장을 찾는 스케이트 ‘능력자들’을 위해 설날맞이 문화행사도 마련됐습니다. 6일부터 10일까지 북극곰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새해맞이 포토존을 운영하고,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마당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마술 및 풍선아트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니,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북극곰과 사진촬영(좌), 마술공연(우)

설날이 궁금한 외국인이라면

한국의 설날 세시풍속을 경험하고 싶은 외국인이라면 남산골 한옥마을이나 운현궁을 찾아가보세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8일과 9일, 세시 행사 ‘오대감 설잔치’를 진행합니다. 참여 시민들은 공동차례상을 차려보고, 설 당일인 8일에는 떡국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이밖에도 신년 운세보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됐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흥선대원군의 사가이자 고종의 잠저(왕위에 오르기 전에 살던 집)인 운현궁에서는 설 연휴기간 내내 새해맞이 대북 퍼포먼스, 사물놀이 콘서트 등 민속공연과 새해 윶점 보기, 소원지 쓰기 등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마련됐습니다.

공동차례상(좌), 떡메치기(우)

제대로 연 날리고 싶다면

뚝섬한강공원 자벌레에선 ‘설맞이 한강 연날리기’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오는 6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총 5회에 걸쳐 진행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연 만들기와 전시회도 함께 진행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외에도 11개 한강 공원에선 널뛰기,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으니, 부담없이 가까운 공원을 찾으셔도 좋겠습니다.

공연과 전시가 좋다면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러시아에서 온 크레믈린챔버오케스트라가 설 전야를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입니다. 오는 7일 오후3시, 오후 7시 두 차례 공연을 하며, 차이코프스키와 비발디의 명곡 등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삼청각에서는 국악 앙상블 놀음판 연주 관람과 한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 진찬을 마련했습니다. 관람료는 전석 7만 원입니다.

서울역사박물관 `들소리` 공연

한성백제박물관에선 오는 10일 오후2시와 4시에 스토리텔링 프로젝트 뮤지컬 ‘근초고’가 진행됩니다. 이 날 박물관에 들른 시민들은 선사고대기획전 ‘백제왕의 선물: 사여품’과 테마전 ‘2016 붉은원숭이의 해, 재주 많은 잔나비’도 함께 즐기실 수 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이색적인 문화행사 ‘설맞이 한마당’이 오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립니다. 박물관 로비에서는 탈북 예술인들로 구성된 평양예술단이 북한 인기가요, 전통무용, 기악 공연이 펼치며,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광장에서는 널뛰기, 딱지치기 등 민속놀이 8종 체험과 가래떡 구이 체험을 할 수 있으니, 이날 박물관에 들른 시민들은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평양예술단(좌), 가래떡 구이(우)

어디에 갈지 고르셨다면, 방문 전 미리 전화나 서울문화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한 시간과 일정을 확인하고 가세요~

사정이 있어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분,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분, 서울을 방문하신 분, 서울에 계신 모든 분들께 즐거운 설 명절이 되길 바랍니다.

☞ 설 주요행사 일정
☞ 서울의 공원 주요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