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는 마을 공동체입니다"

시민기자 장은희

발행일 2016.02.01. 13:57

수정일 2016.02.01. 17:36

조회 989

용산의 아파트 모습

용산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아파트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101호나 501호나 모두가 사람 사는 곳이고, 어린아이들부터 어른까지, 기술자, 교수, 의사, 사업, 회사원 등 여러 분야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임에 분명하다.

이 공동체에선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층간 소음으로 이웃 간의 얼굴을 붉히거나,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려서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생기곤 한다. 반면에 음악회, 문화 프로그램, 생활체육교실, 돌봄 서비스,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서울시는 행복하고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유지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2016년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을 시작했다. 시는 지난 2011년부터 공동주택 단지 내 이웃 간 소통 확대와 공동체 모임 활성화 활동을 꾸준히 지원해 오고 있다.

2015년 공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 한마당 축제 때 모습

2015년 공공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 한마당 축제 때 모습

공모사업 안내

2015 서울시 공동주택 한마당

단지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공동체 활성화 사업(①주민갈등해소 ②화합·축제 ③주민학교·배움 ④생활공유 ⑤관리비 절감 ⑥친환경녹색 ⑦혼합 중 2개 이상)의 제안서를 제출해 선정되면,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800만 원 이내(시·구 매칭 지원금 합계 기준)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주민들의 참여도, 실현가능성, 사업의 필요성, 시책 반영성,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제안서를 심사한다. 공동체에서 주민이 함께 모여 의논하고 신청하면 된다. 제안서 제출기간은 2016년 1월 25일부터 2월 29일까지다. 사업 관련 자세한 사항은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사업 참여 연수에 따라 단지 자부담의 정도에 차이가 있는데, 처음으로 참여한 단지의 자부담률은 10%이며, 연수가 올라갈수록 자부담률도 높아진다(2년은 20%, 3년은 30%, 4년 이상은 40%). 처음 시작하는 단지에는 많이 지원하고, 사업 경험이 많은 단지에는 지원을 조금씩 줄여나간다는 취지에서다.

태영아파트 공구 도서관(좌), 엄마가 선생이 된 키움과 자람 모임(우)

태영아파트 공구 도서관(좌), 엄마가 선생이 된 키움과 자람 모임(우)

지난해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선정된 홍제동 태영아파트에서는 공구 도서관을 만들어 주민들과 함께 사용해 집집마다 따로 공구를 비치할 필요가 없고, 김장을 할 때도 커다란 그릇은 빌려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어르신들이 모여 있는 경로당에선 주민들과 함께 전통 장을 만들며, 젊은 사람들에게 전통음식의 맥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또 엄마가 선생님이 된 ‘키움과 자람’ 모임을 통해 공동육아의 문제점들을 함께 해결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한양아파트의 마늘장아찌 만들기, 벽산아파트의 송편 만들기 등 어르신도, 젊은이도 다함께 어울릴 수 있는 모임이 늘어가고 있다.

한양아파트 마늘장아찌 만들기(좌), 벽산아파트 송편 만들기(우)

한양아파트 마늘장아찌 만들기(좌), 벽산아파트 송편 만들기(우)

문이 굳게 닫힌 아파트, 소통 없는 아파트보다는 이웃집과 서로 서로 소통하고, 나누고, 공유하면 엘리베이터에서도 서먹하지 않고 웃는 얼굴로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올해도 많은 공동체 주민들이 참여해 보다 살기 좋은 마을, 행복한 서울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
 ○ 신청: 각 자치구 담당 부서
 ○ 문의 : 서울시 공동주택과 02-2133-7134,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02-352-0759, 각 자치구청 공동주택 관련 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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